00069 수희가 입술을 살짝 깨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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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힘은 교장에게 따로 불려가서 잔소리를 2시간 넘게 들었고, 집에 돌아가서 부모님에게 혼이 많이 났다. 교장이 부모에게 따로 연락을 했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불호령까지 듣고 나서야, 그는 조금 체념했다. 세상엔 일짱의 힘만으로는 안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전화를 걸었다.
직접 만나기로 했다. 강한힘은 아버지의 차를 타고 윤석의 집 앞에 서서 노크했다.
똑똑- 노크소리가 들렸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오른손에 들린, 비타500이 들어있는 봉지가 바르르 떨리며 파르르- 소리를 냈다.
아버지의 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연습한대로... 똑바로 해. 알았어? "
한힘은 이를 악물었다.
" 알았다고... "
아버지는 단순히 한힘을 혼내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아들을 겁주기 위해서 몇 가지 현실적인 예를 들어주었다. 그는 현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과일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냥 그럭저럭 입에 풀칠할 정도는 벌고 있다.
우리 집 앞에 엄청 커다란 과일가게가 생긴다 쳐봐.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아. 장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릴 망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만든다면... 우린 꼼짝없이 길바닥에 내앉는거야. 김윤석같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넌 정말 큰 일 났어. 아예 매장이 될 수도 있었다고. 정신 차려 욘석아! 때로는 굽힐 줄도 알아야지! 너 이 추운날 연수 밖에서 생고생 시키고 싶어? 우리 집에서 죄다 쫓겨나는 꼴 보고 싶어? 어?
가장인 아버지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무서워졌다. 윤석이 말할 때는 그냥 헛소리인 줄 알았는데 이제 좀 실감이 된다.
우리 집을 그냥... 집주인한테 장난으로 사버린다 쳐. 그럼 우린 어딜 가야하지? 우리 가족은 앞으로 변변한 집도 없이 모텔에서만 살아야할 수도 있다는 뜻이야. 그나마 그건 다행이지. 진짜 마음먹고 우리 괴롭히면... 우린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어. 이게 현실이야. 이래도 아빠말을 모르겠니?
그 모든 것들은 드라마속에서나 나올 수 있는 일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건 단순히 드라마속의 일이 아니었다. 실제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잇는 일이었다. 그냥 100억 200억 가진 부자라면 모를까, 상대는 100억을 그냥 기부해버리는 거물급 재벌이었다.
" 알았어... 제대로... 사과 한다고. "
뭐가 그리 억울한지 한힘은 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 씨발... 자꾸 눈물이 나오고 지랄이야...'
서러웠다. 교장실에서 난리를 쳤기 때문인지 학교에 소문이 죄다 퍼졌다.
학생들은 이미 '통화 녹음 내용' 자체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게 누구인지는 몰랐었다. 윤석이 비밀리에 한힘의 부모와 접촉했고 비밀리에 정신과 상담을 받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것 때문에 한힘이 교장실에 불려갔고 거기서 스스로 폭발했고, 그 것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다보니 결국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게 되어버렸다. 결국 한힘은 제 스스로 제가 한 짓을 떠벌린 꼴이 되고 말았다.
" 야. 그거 있잖아. 엄마 보지 어쩌고랑 여동생 섹스 그거. 그거 강한힘이래. "
" 레알? 그게 강한힘이라고? "
" 맞어. 야 근데 걔 여동생 있지 않냐? "
" 어 걔도 우리학교잖아. 강연수였나? 여튼 걔. 와 씨발 그 새끼 무서운 새끼네. "
" 무섭다기보단... 좀 더럽지. 아 어쩐지 평소에도 섹스섹스 나발 불긴 하더라. 안 그러냐? 이번에 속마음이 지대로 나온 거 같은데 그 새끼. "
여학생들은 좀 더 심하게 욕했다.
" 더러운 새끼 진짜. 아... 나 이제 그 새끼 얼굴 절대 안 봐. "
" 욕을 해도 꼭 지같은 걸로만 골라서 해요. 진짜 실망이다 걔. "
" 진짜 개같은 새끼. 와... 진짜 그런 인간이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게 무섭다 무서워. "
그건 단순히 한힘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그 화살은 고스란히 연수에게도 돌아갔다.
" 연수야. 넌 괜찮아? 너네 오빠가 너한테 이상한 짓 하고 그러진 않았어? "
그게 한 두명이 아니다보니 연수는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 사실 그녀는 한힘과 별로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 오히려 앙숙에 가까웠다. 툭하면 싸우고 서로 욕도 하고, 그러다가 가끔 맞기도 하고 그런 사이. 그녀에게 있어서 한힘은 딱히 좋은 오빠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나쁜 쪽이었지만- 그렇다고,
" 아무 짓도 안 했어! 그니까 그만 나좀 내버려 둬! "
근친상간 비슷한 어떠한 행동을 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하도 주위에서 그렇게 걱정하고 들자 연수는 이젠 한힘이 의심스러워질 지경이었다. 내가 자고 있을 때 어떤 짓을 한 건 아닐까...하는 스스로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의심이 생겼다. 소문이 소문이다보니, 괜히 한힘을 멀리하게 됐다.
한힘이 아무리 일짱이라해도 피해갈 수 없는 비난의 화살이었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눈덩이 불어나듯 점점 더 커졌다. 급기야는 연수를 강간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문까지 퍼지게 됐다. 때문에 연수는 한힘과 크게 다투기까지 했다.
" 다 너 때문이라고! 네가 알아서 책임지란 말이야! "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가 이내 분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울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한꺼번에 '울음'이란 형태로 표현되었다. 한힘은 지은 죄가 있는지라 -그도 소문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으므로- 허공에다 쌍욕을 해대며 엉엉 울고 있는 연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 씨발... 그거 아니라고. 죄다 헛소문이라고! "
헛소문이든 아니든 중요한 건 아니었다. 중요한 건 그런 소문이 퍼졌다는 거다. 강한힘이 윤석에게 욕설을 퍼부었던 사건은 불과 몇 시간 지나기도 전에 '더러운 남매설'로까지 이어져버렸다. 말이라는 게 그랬다. 남 칭찬하는 말은 커지기 힘들지만 욕하는 말은 시시때때로 커져만 갔다. 사실이 아닌데 마치 사실인것 마냥, 또 누군가는 봤다는 식으로 그렇게 와전되어 버렸다. 그 소문은 한힘 남매를 상상이상으로 괴롭게 만들었다. 사람이라는 게, 말이라는 게 그랬다. 무시하면 별 거 아닌거 같은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말라비틀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다.
" 내가... 내가 아니라고 다 말할테니까. 내가 책임질테니까 그만 울어 병신년아! "
그렇게 말하는 한힘의 눈에서도 눈물이 펑펑 쏟아져나왔다. 내가 잘난 줄 알았다. 중학교 일짱의 힘이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현관문이 열렸다. 오른손에 든 하얀색 비닐봉지가 계속 떨렸다.
" 죄송함다. "
한힘은 최대한 퉁명스런 어조로, 절대 지고싶지 않다는 듯 말하며 비닐봉투를 건넸다. 윤석이 피식 웃었다. 반쯤 고의적으로 그딴 식으로 말하는게 사과냐? 말하면서 어이없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윤석은 한힘을 슬쩍 쳐다본 뒤 한힘의 아버지인 영찬에게 말했다.
" 아버님. 제가 아드님과 잠깐 할 얘기가 있으니 잠시 나가주시겠습니까? "
윤석이 영찬을 쳐다보는데.
" 아빠! 뭐하는 짓이야! 일어나라고! "
한힘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는 처음 봤다. 아버지가 누군가 다른 사람한테 무릎 꿇는 걸. 그 장면은 16살인 강한힘에게 너무나도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 일어나란 말이야! 왜 아빠가 무릎 꿇냐고! 미쳤냐고! "
한힘이 옆에서 난리를 치든 말든, 한힘의 아버지는 고개를 푹 숙였다.
" 죄송합니다. 제 아들이 정말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크게 아량을 베풀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또 날뛰었습니다. 이게 다 제 잘못입니다. 아비인 제가 잘못을 대신 빌겠습니다. 그리고 이 놈도 제가 크게 혼을 내겠습니다. 그러니까... "
옆에서 한힘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으허어... 씨발... 으허어어...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자존심이 왜 이렇게 상하는지 모르겠다. 아빠가 무릎 꿇는 모습을 처음 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으허어엉... 으허어.. 으허어... 눈물이 자꾸만 터져나왔다.
" 아니, 그 아버님께서 이러실 필요는 없습니다. "
윤석은 그를 일으키려는듯 어깨를 붙잡았다.
" 저한테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듣고 싶은 건, 한힘이가 하는 사과죠. 저한테 말고 제 동생한테요. "
한힘을 힐끗 쳐다봤다. 지금 당장은 사과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 있고 히끅, 히끅 딸꾹질을 하느라 말도 제대로 이을 수 없는 상태였다. 16살 한힘에게는 꽤나 큰 충격이 되어버린 듯 했다. 윤석은 조금 기다려주었다.
" 오빠... "
수희는 이런 광경이 불편한 듯 윤석의 옷깃을 꾹 잡았다. 자신에게 그토록 살벌한 욕을 퍼부었던 남자가 이런 앳되어보이는 소년이었다는 것 자체도 충격이고, 주랑이 호언장담했던대로 집까지 찾아와서 이렇게 빌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된 것도 나름대로 충격이었다.
시간이 흘렀다.
결국 한힘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했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진짜 잘못했습니다. 하고 무릎을 꿇고 두 손을 싹싹 빌었다. 체면이고 자존심이고 집어치웠다.
처음에 사과하기는 힘들었는데, 일단 시작하고나니 말이 술술 나왔다. 하도 그 모습이 처절해보여 수희는 몹시 불편해하며 입을 열었다.
" 아...저... 그게... 그니까 저는 괜찮은데... "
그제서야 윤석이 피식 웃었다.
" 수희가 괜찮다고 하네. 일어나도 좋아. "
그 말을 듣지 못한건지, 한힘은 여전히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로 싹싹 빌었다. 무의식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버팀목이인 아버지가 무릎을 꿇었다. 나 때문에 그렇게 됐다. 한참 어린 남자 앞에서 죄송하다고 빌었다.
한힘은 정말 펑펑 울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함부로 욕도 안 할거고, 나대지도 않겠다고. 깝치지도 않겠다고. 제법 16살다운 어휘를 선택해가면서 싹싹 빌었다.
수희는 괜스레 민망한지 땅을 쳐다보면서 발가락으로 땅을 톡톡 쳤다. 윤석이 말했다.
" 아버님도 그만 일어나시죠. "
정말로 일으키려면 진작에 일으킬 수 있었던 윤석은, 그제서야 그렇게 말하고선 그를 진짜로 일으켜 주었다.
" 제가 진짜로 아드님이랑 할 얘기가 있어서 그렇거든요. 제 동생이 사과는 받아주었으니까... 이 일로 인해 더이상 우려먹지는 않을 겁니다. 이래봬도 그렇게 뒤끝있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
수희는 하마터면 거짓말 하지마! 이 뒤끝쩌는 오빠야! 라고 소리칠 뻔 했으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참았다. 영찬을 밖에 세워둔 채, 한힘을 집 안으로 들이고서 윤석은 쇼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 인마. 좆 같지? "
한힘이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저었다. 잘못 보였다간 정말로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무조건 싹싹 빌기로 했다. 게다가, 지금 이 상황 -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돈- 을 타개해줄 수 있는 건 윤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 네가 잘못해서 말이야. 너희 아버지가 나이도 한참 어린 나한테 무릎꿇고 싹싹 비셨어. 이 불효자식 새꺄. "
윤석은 뒷통수를 벅벅 긁었다.
" 앞으로 똑바로 해. 내가 너희 아버지 얼굴 봐서 이쯤에서 끝낼라니까. 그리고 말야. 사과라는 건 너네 아버지처럼 자존심같은 거 다 버려놓고 진짜로 해야 되는거야. 너같이 오기부리면서 하는 게 아니라고. 사과할 때는 같잖게 자존심 같은거 세우지 말라고 이 새끼야. 앞으론 정신 똑바로 차려. 똥오줌 못가리고 함부로 행동하지 말고. 알았냐? "
한힘은 고개를 끄덕였다.
" 학교에 퍼진 소문은 내가 알아서 정리해줄테니까. 앞으론... 여동생한테도 잘하고. "
그 말에 여전히 불편해하며 서있던 수희가 윤석을 째려봤다. 너나 좀 잘해봐. 라고 소리쳐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참았다.
" 이런 좆같은 상황 또 당하고 싶지 않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진짜 똑바로 살아야한다는 뜻이야. 알겠냐 꼬맹아? 대들더라도 내가 이 새끼 조질 수 있겠다. 그 때만 대드는 거야. 아닐땐 찌그러져 있어야하는 거고. "
사회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거든. 속으로 생각한 뒤 한힘을 내보냈다.
죄송하다고 또 연신 허리를 숙이는 한힘의 아버지에게 괜찮다고 몇 번이나 말을 해서야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 수희야. 오빠 좀 멋있었냐? "
수희가 어이없다는 듯 윤석을 쳐다보면서 허- 코웃음쳤다.
" 오빠나 좀 나한테 잘 좀 하지? "
윤석은 " 뭐... 딱히 반박할 수는 없네. " 하고 어깨를 으쓱했다. 방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이제 또 중요한 일이 있다. 국지전을 지휘해야만 한다. 군인 클래스가 가지는 페널티이기도 한 '군 퀘스트'. 아마 이쯤이면 준비가 다 끝났을 거다. 처음으로 받게된 '군 퀘스트'다. 아무런 정보도 없다. 얼마나 어려운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는지, 보상이 어떻게 되는지. 그래서 조금 설레기까지 했다.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수희가 윤석의 팔목을 덥썩 잡았다.
" 오빠. "
" 왜? "
수희의 얼굴이 조금 붉어진 게 보였다. 윤석은 피식 웃었다. 무슨 말을 할 지 알 것 같다.
나 때문에 이렇게 신경 써준거 고맙다고, 좀 틱틱대도 그렇긴 해도 알게 모르게 맨날 챙겨주고 나 위해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말할 것 같았다. 언젠가 드라마나 영화속에서 보았던 멋있는 오빠 -사실 실제 오빠의 눈으로보면 오그라들기만 하는, 윤석의 생각으로 여자작가가 썼을 것이 분명하다 여겨지는 이상적인 오빠의 모습- 를 흉내내기로 했다. 피식 웃고선 수희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 말 안해도 돼. "
" 아니. 할 거야. "
" 안 해도 된다니까.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으니까. "
윤석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여유롭고 마음 넓고 훌륭한 오라비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잠깐 착각한 윤석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처음으로 받게 된 군 퀘스트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방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몇 번이고 망설였던 수희가 입술을 살짝 깨물고 말했다.
" 내 생리대. 왜 자꾸 훔쳐? 오빠 변태야? "
============================ 작품 후기 ============================
<전편 후기>
제가 장염에 걸렸을 때... 설사를 계속해서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생리대를 찼었습니다.
whomi : 주인공 변태맞네요.... ^^ 성인용 기저귀로 충분한 것을 이상하게 여성용 생리대를 차고..... ^^ [2013.01.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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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하는 말 아니죠? 착각인거죠? 그렇죠? 그런거죠? 전 의사선생님이 시키는 걸 충실히 따랐을 뿐. 그리고 성인용기저귀는 두꺼워서 티도 많이 날 뿐더러 귀찮게 따로 사러 나가야하지만 생리대는 그냥 집 화장실에 있으므로...그냥... 전 변태가 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