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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뜻밖의 해적-73화 (7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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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옷 벗어, 라는 말과 함께 내가 감사합니다.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마리아의 얼굴이 내 앞으로 확 다가왔다. 그리고 내 뒤통수로 느껴지는 마리아의 손. 여기저기 굳은살이 박혀있는 거친 손이 내 머리를 확 앞으로 잡아 끌면서 그녀의 입술과 내 입술이 쾅, 하고 부딪친다. 다소 과격하다 싶을 만큼 격렬한 입맞춤과 함께 내 입 속으로 밀려들어오는 마리아의 혓바닥은 펄떡거리는 활어처럼 내 입 속을 휘젓기 시작했다.

... 왜 항상 마리아와 이런 분위기가 되면 내가 잡아먹히는 분위기가 되는 걸까?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질 수 없다는 듯이 그 혀에 내 혀를 감아넣기 시작하고. 서로의 혀가 비벼지면서 나와 마리아가 동시에 뜨거운 숨과 침을 주고 받는다. 서로의 몸이 누가 미는 건지, 누가 밀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속도로 침대로 움직인다.

마지막에 가서, 마리아가 내 몸을 휙 잡아 돌리더니 침대에 누운 자세가 된 내 위로 올라탄다. 그러는 와중에도 신기하게 서로의 입술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리아의 바지가 움직이면서 재빠르게 내 손에 벗겨진다.

마리아의 혀가 살짝 뒤로 빠지고, 내 혀가 마리아의 입 속으로 밀려들어간다. 마리아의 입술이 내 입술에서 떨어져나가고, 그녀는 그대로 미끄러지듯이 얼굴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한다. 옷 사이로 스며드는 마리아의 숨결은 가슴과 배를 지나, 바지 앞에서 멈췄다.

"역시, 추울 때는 체온이지."

마리아의 말에 내 손이 부드럽게 마리아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머리까지 열이 오르신 것 같은데. 굳이 체온이 더 필요하실지?"

그 말에 마리아가 픽 웃으면서 내 바지를 끌러내리며 말한다.

"내가 나눠주려는 거야."

마리아가 내 하반신을 벗겨내고, 손으로 가볍게 내 물건을 매만지다가 나를 올려다봤다.

"야, 좀 씻고 살아라. 냄새난다."

아, 그러세요. 너는 한 번 얼마나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지 보겠어. 나는 벙찐 표정으로 마리아를 보다가 마리아의 허리를 손으로 감아서 들어올렸다. 서로의 음부에 서로의 머리가 향한 채로 내가 입을 열었다.

"마리아는, 물도 안나오는데 씻으셨나봅니다?"

그 말에 마리아가 픽 웃는다.

"씻을 수 있을리가. 뭐 나름대로 노력은 했는데 말이지. 이게 한계라는게 있는 법이잖아."

말 나온 김에 니가 좀 혀로 씻궈봐라. 라는 말에 나는 속으로 허허허 하고 웃었다. 정말 태연하게 받아치시네. 뭐라고 응수를 할 수가...

"흐윽?!"

내 자치령이 갑자기 뜨겁고 축축한 감촉 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순간적으로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심장이 쿵쿵거리며 뛴다. 질 수야 없지. 나는 내 분신이 마리아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간 상태에서 손을 뻗어 마리아의 속옷을 치우고, 갈라진 틈새의 머리 부분에 혀를 가져간다.

"... 시고 짠데요. 치즈라도 드셨습니까?"

내 말에 아하.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불알을 마리아의 손이 가볍게 감싼다.

"그 이상 말하면, 이거 터질걸?"

미안합니다. 나는 별 다른 말 없이 천천히 계속해서 마리아의 갈라진 틈새를 혀로 매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일단 초기의 목적은 둘 다 실패다. 내 자치령은 뜨거운 마리아의 입 속에서 괴롭힘 받은 탓에 머리에서 끈적거리는 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고. 마리아의 아래쪽 또한 마찬가지로 끈적한 땀이 베어나오고 있었다.

그러니까, 닦아주려다가 결과적으로는 서로 더 엉망이 되어버린 상황. 땀으로 몸에 달라붙기 시작하는 마리아의 셔츠 위로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가져가 가볍게 비비면서 유두를 살짝 깨물고, 마리아의 손이 어른들 호두알 굴리듯이 손에 잡고 천천히 굴린다. 내 몸이 슥 마리아 쪽으로 넘어가고, 마리아는 그 행위에 저항하지 않고 천천히 뒤로 넘어가. 결과적으로는 내 아래에 마리아가 깔린 상태가 된다.

"어머, 남자답기도 하지."

마리아가 미소를 지으면서 내 뺨을 가볍게 쓰다듬으며 귓가에 속삭이고. 나는 그녀의 귀를 살짝 씹으며 말했다.

"조심하세요, 호랑이 같이 무서운 남자입니다."

어흥, 하고 소리를 내자 마리아가 뭐가 웃긴지 킥킥 웃음을 터뜨린다. 그러는 동안에 내 손은 멈추지 않고 움직여서 마리아를 알몸으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내 눈앞에 마리아의 나신이 드러난다. 갈색 피부 군데군데 드러나는 흉터들과, 그 위를 천천히 흘러내리는 땀방울들. 목덜미에 가볍게 키스를 한 내 입술이 천천히 움직여 마리아의 젖꼭지를 빨아들이고. 마리아가 으음, 하는 소리와 함께 내 머리를 꼭 끌어안는다.

내 손이 마리아의 몸 속으로 살짝 밀려들어가고. 마리아의 허리가 힘이 들어가 살짝 들렸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푸후, 하는 숨소리. 손가락이 조심스럽게 안쪽을 쓰다듬듯이 비비고 마리아의 눈이 살짝 감기고 몸이 움찔움찔 반응한다.

이쯤 되면 원래는 마리아가 질 수 없지, 라고 하면서 내 몸을 밀어내고 내 위로 올라타는데 말이지. 오늘은 그냥 얌전히 눈을 감고 뜨겁게 숨을 내쉴 뿐이다. 나는 그게 이상해서 그녀의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고. 그녀가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뜨고는 나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오늘은 마음대로 해. 가끔은 나도 수동적이고 싶어서."

능동적이 되라고 허락해서 가능한 능동적인 역할은 과연 능동적인 역할일까, 수동적인 역할일까. 나는 본질론적인 고민을 잠깐 하다가 이내 머릿 속에서 그 쓸데없는 생각을 지워버렸다.

지금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나는 천천히 마리아의 몸 속으로 집어넣은 손가락을 약간 더 빠르게 문지르고. 마리아의 얼굴이 피어올라있던 재미있다는 표정이 약간 무너지면서 이내 몸을 굳히고 움찔거린다.

그 와중에 내 얼굴은 아래로 움직여 여자의 틈새 위쪽에 돋아져 있는 콩을 천천히 입술로 문지른다.

"야, 잠깐..?!"

그러면서 상체를 일으키려는 마리아의 배를 남은 한 손으로 꾹 누를 채로, 나는 고개를 잠깐 들어올리며 웃었다.

"하신 말은 지키세요. 얌전히 계시면 되는 겁니다."

흠칫거리던 마리아의 다리가 저절로 천천히 오므려지기 시작하고. 나는 안에 밀어넣고 있던 손가락을 뽑아내고 양 팔로 마리아의 다리를 잡고 양 옆으로 밀었다. 밝은 금빛의 털과 함께 마리아의 속살이 그대로 눈 앞에 드러난다. 그 상태를 파악한 마리아가 나에게 양 다리가 잡힌 채로 나를 보며 말했다.

"미친, 뭐하는 거야!?"

와, 너 부끄러워 할 줄도 아는구나. 나는 그 당황한 외침은 무시하고 그대로 마리아의 몸 속으로 혀를 밀어넣고 천천히 비부를 통째로 빨아들이듯이 입을 움직였다.

마리아의 입이 꽉 앙다물리기 시작하지만. 일단, 마리아의 양 다리 힘이면 내 팔 힘 같은건 무시하고 그대로 오므릴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는 걸 보니. 오늘은 진짜 내가 날 잡았구나.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간 혀가 움직이고, 입술이 주변을 매만질 때마다 마리아의 허리가 살짝살짝 들렸다가 내려지고, 엉덩이가 자꾸 뒤로 빠지지만. 그때마다 내가 다시 배를 살짝 눌러서 원래대로 되돌린다.

마리아의 눈이 꽉 감긴채로 이불깃을 꽉 붙잡자. 나는 움직이던 혀를 뽑아내고 마리아의 콩을 그대로 천천히 빨아들인다. 마리아의 눈이 꽉 감긴채로 고개가 옆으로 확 돌아간다. 그리고 이어지는 크으으으응, 하는 독특한 신음소리. 내 양 뺨을 꽉 누르는 허벅지와, 끊임없이 흠칫거리며 흘러내리는 액체.

가해지던 자극이 멈춰지자 마리아가 자신의 이마 위로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고 눈을 뜬다.

거기에는 내 얼굴이 있지롱.

그녀의 눈이 떠지는 것과 내 몸이 마리아의 몸 속으로 밀려들어가는게 거의 동시였고. 순간적으로 눈이 크게 떠진채로 뭐라고 입을 벌리는 마리아의 입과 내 입이 그대로 부딪친다. 밀려들어간 몸이 천천히 움직이고 마리아의 양 다리가 내 허리에 감긴채로 내 허리가 뒤로 빠질 때 마다 다시 힘을 가해서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당긴다.

가르고 들어간 마리아의 몸 속이 평소보다 훨씬 뜨거운 것 같다. 단단하게 힘이 들어간 내부를 밀고 들어갈 때마다 긁어내리는 듯한 감촉과 함께 가슴이 쿵쿵거리며 체온이 계속 올라간다.

"너.. 너..! 이 새끼..!"

아니, 누가 들으면 지금 내가 강간하는 줄 알겠다! 도대체 뭐가 억울해서 그렇게 이를 악물고 흐읍 흐읍 하는 소리를 내고 있는거야!?

오늘 마리아의 신체가 이상할 정도로 뜨거운 것도 알겠고. 이상할 정도로 민감한 것도 알겠다. 잠깐 뒤에 마리아의 몸이 다시 확 굳으면서 그녀의 몸 속에 들어간 내 몸을 부수려는 것 처럼 잡았다가 놓기를 반복하고, 내 하반신에 따뜻한 액체가 흠뻑 묻어나온다.

"후우... 후우..."

안 끝났어. 나는 아직 정상에는 올라가 보지도 못했는데 뭐 혼자서 두번이나 올라가고 있으세요. 나는 약간 지친 듯한 마리아의 상태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몸을 흔들기 시작했고. 마리아가 다시 눈을 꽉 감고 고개를 살짝 돌린다. 나는 손을 뻗어서 그녀의 뺨을 잡고 다시 나를 바라보게 한 다음 말했다.

"우리, 눈 뜹시다."

그 말에 마리아가 눈을 꽉 감은채로 고개를 휙휙 젓는데. 그 모습에 곧바로 내 아래에 힘이 빡 들어간다. 뭐야, 이 여자 겁나 귀엽잖아! 뭐지 이 두근거리는 감정?!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는 사랑인가!

"안돼! 자.. 잠깐만!? 야... 야..! 아아으윽?!"

평소의 허스키한 톤이 높아지고, 여전히 눈을 꽉 감고 있는 마리아의 양 손에 내 몸을 확 휘감는다. 그리고, 내 허리에 감겨있던 다리에 힘이 꽉 들어가면서 허리의 움직임을 억지로 막는다. 도대체 어디의 다리 힘이 이런 걸 가능하게 하는거야.

"잠깐만 있어봐. 더 하면 나 큰일날 것 같... 야!"

물론, 그러면 나도 방법이 있지. 나는 양 손으로 마리아의 허벅지를 받쳐들고 그대로 천천히 일어나서 그녀의 몸을 몸 째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래, 내가 약골 이미지가 있고. 약간 샌님 같은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싸움을 못하는 거랑 힘이 약한건 틀린거야! 나도 여자 한 명 정도는 들고 움직일 힘이 있다! 나는 마리아의 허벅지를 받친 채로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며 마리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말했잖습니까. 호랑이처럼 무서운 남자."

넘치는 기운. 이것이 파워. 물론, 메달려 있는 마리아의 힘도 장난이 아니지만. 말이지. 나는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인 다음에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다가 자세를 바꾸어서 마리아의 등을 보며 그녀의 몸 속으로 나의 강렬한 스피어를 찔러넣기 시작했다.

마리아는 벽을 양 손으로 짚은 채로 얼굴 한 쪽을 벽에 대고 있다가 천천히 상반신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하아... 씨바, 야 잠깐만... 나 다리 힘이! 좀 그만해 이 새끼... 익!"

아 몰라, 내 맘대로 하라면서. 힘이 빠지려고 하는 마리아의 허리를 내 팔이 감싸서 주저앉는 것을 막은채로 계속해서 몸 속으로 내 살을 밀어넣자 마리아가 머리를 푹 숙인채로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한다.

아까는 놀라서 멈췄는데. 지금도 멈출까보냐. 나는 마리아의 몸 속이 수축을 하던 이완을 하던 그런거 신경쓰지 않은채로 계속해서 나의 의무를 다하기 시작하고 마리아의 입에서 축축하게 젖은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앗, 잠깐만 있어보라고... 했는데엣!"

결국, 그렇게 이어지던 일련의 정사는 마침내 내 몸 속에 잠들어 있던 거대한 늑대가 마리아의 몸 속으로 뛰쳐나오면서 끝나게 되었고. 내가 마리아를 잡고 있던 손을 놓자. 그대로 마리아의 몸이 스르륵 바닥 위로 떨어진 채로 움찔거린다.

"괜찮으십니까?"

나의 말에 마리아가 알몸으로 상반신을 들썩거리다가 아하하핫 하고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슥 쓸어올린다.

"너는, 나한테 모욕감을 줬어."

... 모욕감이 아니라 쾌감이겠지요. 라는 나의 말에 마리아가 입을 앙다문채로 나를 노려보다가 말했다.

"앞으로는, 절대로 네 맘대로 하게 안할거다. 복수해주지."

그리고 마리아는 부들거리면서 일어나서 양 손을 벽에 대고 후우 하고 숨을 내쉬었다.

"야, 여자들 허리 빠진다는게 무슨 전설 비슷한 건 줄 알았는데 말이지."

마리아가 휙 머리를 움직여서 땀을 털어내고 천천히 자신의 몸을 손수건으로 닦아내고 바닥을 바라본다.

"... 어째 이번에는 내가 진 기분이다?"

마리아의 불만스런 말에 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나의 승리."

그 말에 마리아가 이쪽을 뚱하게 바라보다가 한 마디 했다.

"바닥 니가 다 닦아. 명령이다."

너무하네. 니가 흘린게 대부분이잖아! 이건 권력의 남용이다! 마리아가 침대에 걸터앉아서 시가를 하나 꺼내 불을 피우고 말했다.

"아, 그리고. 큰소리 떵떵친건 좋은데 말이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은 후퇴하자."

마리아는 시가연기를 하얗게 피워올리면서 나에게 말했다.

"뒤편에서 눈 부라리고 있을 헤멜롯 녀석들도 따라올까 걱정되고, 니 말대로라면 한달 조금 넘으면 여기에 겨울이 올텐데."

마리아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그 산이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니잖아. 다음해 여름에 오자."

마리아는 그렇게 말하고.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이번에는 그냥 돌아가는 대신. 약속해라. 다음해 여름에는, 너랑 나랑 둘이서 그 산으로 간다."

나는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고. 그녀가 나를 바라보는 눈이 약간 떨리기 시작했다.

"대답 안해?'

야, 아직 섹스의 여운이 남아서 얼굴이 빨갛게 변한거냐 아니면 너 지금 부끄럼타는거냐? 나는 물어보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고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다음해, 여름, 둘이서."

나의 말에 마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됐어. 돌아갈 준비해, 레이먼드."

알겠습니다 마리아. 나는 국부를 닦아낸 다음에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 작품 후기 ============================

아... 역시 씬이 제일 어려워.

연습해도 안늘잖아요ㅠㅜ

그나저나, 대충 마리아의 머리 위에 정복의 깃발이 휘날리는 느낌이 나는지 모르겠네요.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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