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어로 메이커-147화 (147/240)

또 다른 신의 종자냐.

탐정이 한 말이다. 잘못 들었나 싶지만 내 육체 능력은 날아가는 모기의 진행 방향도 잡아 줄 정도로 뛰어나다. 이런 곳에서 오차가 생길 이유는 없었다.

셔츠 자락을 손으로 당겨서 풀고는 한 걸음 다가갔다.

“신의 종자라고?”

“크, 크윽.”

티 날 정도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등 뒤에 기대서 놓여 있던 골프채를 손으로 잡는 게 아닌가. 설마 저걸로 날 치려고? 과격한 반응인건 둘째 치고, 그다지 효과가 있을 거 같지 않았다.

“다시 묻겠어. 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으아아아!!”

그 순간, 예상했던 공격이 나왔다.

혹시나 해서 근육을 긴장하고 있었지만 공격은 형편없었다. 상대가 뭐든 지간에 일단 전투 쪽과는 인연이 없어 보였다. 골프채를 손으로 막은 뒤 멱살을 잡아서 들어 올렸다. 60? 70? 내게는 무거운 무게가 아니었다.

“말 해. 신의 종자라는 건 무슨 의미지?”

“커, 커억!! 너, 너도 다른 신의 신도가 아니냐고!? 그 뿐이야!”

“신도?”

역시 그건가?

한 번 세게 흔들고는 그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숨골이 턱 막힌 탓에 연신 기침을 하고 난리였다. 뒤에 선 서율이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라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어느 신을 모시고 있는 거냐?”

“……말 하면? 날 죽일 생각인가?”

“죽여? 무슨 의미지? 내가 널 왜 죽여?”

“거짓말 하지 마라. 내 힘은 가장 은밀한 것들 중 하나야. 그걸 알아내고 찾아왔다는 건 속셈이 있다는 얘기잖아.”

뭔가 대화가 어긋나는 거 같다.

나는 무릎을 굽히고 그의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당황으로 물들어 있는 얼굴을 보면서 똑바로 얘기를 했다.

“네가 이단에 속한 자가 아니라면 죽이지 않는다.”

“……정말인가?”

“말 해 봐라. 너는 이단에 속해있나?”

“그 이단이 뭔지 부터 말 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것에 반하는 힘이지.”

설명대신 신성대지의 축복을 사용했다.

바닥으로 새하얀 빛이 퍼져갔다. 평소보다 범위와 색이 진해서 나도 속으로 깜짝 놀랐다. 방 안을 가득 메우고도 남아서 사방을 빛으로 에워쌌다.

탐정이 멍 한 얼굴로 그 빛을 바라봤다.

아니군. 적어도 이단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단과는 상관이 없군. 그래서 어느 신을 믿고 있는 거냐?”

“……필로스. 떠돌이 방랑자의 신.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이야기의 신이다.”

“정보상의 신이라는 건가?”

“요즘으로 치자면.”

허리를 펴고 일어나 거리를 두었다.

탐정도 뒤늦게 주춤주춤 일어나서는 신색을 정리했다. 한껏 당황했던 것이 조금 민망한지 귓불이 붉었다.

“그쪽은 누구를 믿고 있지?”

“이름 없는 신.”

“……농담하는 건가?”

“어쩌면. 그보다 어째서 내가 그쪽을 죽일 거라 생각한 거지? 신의 종자를 거론한 것으로 봐서는 다른 무리의 정보도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다.

무력행사를 일단 보류하기는 했으나, 여차하면 손을 쓸 수도 있다. 그건 상대도 잘 알고 있는 바. 마른 침을 삼키고는 입을 떼었다.

“모시는 신이 이런바 정보에는 강해. 신과 대면한 직후부터 부지런히 다른 자들을 탐색하고 다녔지. 그래서 몇 명을 미리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굴러가는 모양새가 내 생각과는 다르더군.”

“다르다……?”

“난 이 신이라는 게 게이트를 통해서 우리 쪽 추종자를 늘리려는 초월자적 존재들의 게임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마음 맞은 아바타들끼리는 협력을 해서 그룹을 형성 할 수 있으리라 여긴 거지. 하지만 처음으로 접촉을 한 인물은 보는 순간 나를 죽이려고 했어. 간신히 도망 칠 수는 있었지만 아직도 그때의 두려움을 잊지 못해.”

“어째서 죽이려 든 거지? 다른 신을 모시고 있다고 죽이려 드는 건 아닐 텐데.”

“간단해. 부활 때문이야.”

조금 의아한 단어가 나왔다.

부활? 신의 부활을 말 한 건가? 이단에 대한 공포나, 다른 이야기가 나올 줄 알고 있었던 터라 살짝 혼란스러웠다.

“네가 신과 만났을 때 어떤 식의 교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나와 연결된 신은 사멸 직전의 존재라는 거야. 그건 처음으로 맞닥뜨렸던 인물도 마찬가지였지. 나를 죽이고, 신성을 빼앗아 신의 부활을 노리고 있었어.”

“……잠깐. 신도를 죽이고 신성을 빼앗아?”

“그래. 나도 그랬고, 그 인간도 그랬어. 그리고 알아낸 몇 몇 인간들도 같은 걸 가지고 있더군. 바로 신의 상징이야.”

죠엘의 경전이 떠올랐다.

그것을 강탈하면 신성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말. 즉, 성력이 집중된 매개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죽었다 깨어난 이후 무언가를 받은 적이 없다. 아니, 애초에 신을 만난건지도 의심스러우니까.

이번에도 남과는 다른 걸까.

고개를 기울이며 다음 말에 집중했다.

“그 상징들을 모아서 신성을 회복하면 이 세계에 신을 부활시킬 수 있다고 하더군. 하여튼 그 뒤로는 다른 작자들과는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그래서 네가 어떤 특별한 힘을 사용했을 때, 죽이러 온 사람이 아닐까 걱정했던 거고.”

“다른 자들의 신도 역시 상태가 안 좋다 이건가?”

“적어도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상태가 안 좋다는 말은 말 그대로 신성이 거의 죽었다는 말이다.

신은 과연 무엇으로 존재할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처음 떠오르는 것은 바로 믿음이다. 믿어 줄 사람이 없는 신은 신이 아니다.

게이트 너머의 세계가 이미 이단에 의해서 파괴된 곳이라면 이 또한 말이 된다.

즉, 탐정과 죠엘 등을 잇는 신은 현대의 시간. 이단에 의한 파괴가 자행된 세계 속에서 우리와 연결이 된 것이다. 그것도 아마 간신히 한 거겠지. 실낱같은 힘을 던져서 자신을 부활시켜 줄 사람을 찾은 격이다. 무작정 부활을 외치는 건 신의 의지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기력이 다 해 스러진 신 때문에 더 이상 아무런 의지도 전달받지 못한 이들의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

당장 나만 해도, 쿤이라는 특이성이 없이 부활에 대한 개념만 잡고 있었다면 비슷하게 움직였을지도 모른다. 먹고 먹히는. 게임의 장르가 알피지에서 액션 호러로 바뀌는 것처럼.

……그럼 죠엘은 그런 개념을 알면서도 나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걸까? 경전에 내 이름이 등장한 시간부터? 탐정과 같은 개념이었다면 습격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았을지 모르는데. 아니, 아니지. 경전에 의하면 의탁할 벽을 찾으라 했어. 그렇다면 그녀가 믿는 엘란은 필로스와는 달리 자신의 부활 대신 신도의 안전을 먼저 챙겼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신들마다 선택이 다 달랐을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떻게 할 생각이지?”

탐정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깊은 생각은 일단 잠시 집어넣어 뒀다.

그리고는 품안에서 진실의 돋보기를 꺼내 들었다.

어차피 당황한 상대의 말 정도는 심장 박동으로도 진실 여부를 가릴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이걸 꺼냈다는 건 죠엘 때와 같은 방식으로 쓰기 위함이다.

“일단 한 가지 설명을 하지. 나도 네 말대로 어떤 신과 접촉을 한 것은 맞아. 하지만 사정이 약간 달라. 나는 이곳이 아닌 반대쪽의 세상도 알고 있거든.”

“게이트 너머의? 그 정도라면……”

“아니, 지금이 아닌. 과거의 세상. 이단이 세상을 집어삼키기 전의.”

“……무슨 의미야?”

“신들이 부활을 꿈꿀 정도로 약해져 있다고 말을 했잖아. 그 이유를 알고 있다. 내가 줄곧 이단이라 부르는 존재 때문이지. 그리고 세간에는 G입자. 혹은 변이라고도 알려져 있어.”

탐정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일종의 바이러스 같은 거다. 게이트 너머 세계를 몽땅 오염시켜서 파괴했고, 지금은 이쪽까지 넘어 온 거지. 다만, 우리와 다른 게 있다면 그쪽은 신이 실존한다는 거야.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신들이 열린 문을 통해서 우리 쪽과 컨텍을 했어. 너나, 다른 신도들이 딱 그거지. 다만, 워낙 병들어 있던 상태라 제대로 된 연락은 아니었어. 그 이후는 네가 더 잘 알겠지.”

“잠깐만. 머리가 터질 거 같아.”

그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더니, 머리를 툭툭 쳤다.

그리고도 모자라 주방으로 가, 냉장고를 열더니 술병을 하나 꺼내 들었다. 막을까 했지만 혼란스러운 걸 이해하니 기다려 주었다.

잔도 없이 입구에 입을 댄 채 벌컥벌컥 마시고는 소파로 걸어와 엉덩이를 걸쳤다.

긴 한숨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입을 열었다.

“그걸 네가 어떻게 다 알고 있는 거냐?”

“직접 눈으로 보고 있으니까. 경험하기도 하고.”

“게이트 너머의? 그것도 과거의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고? 그걸 지금 믿으라는 거냐?”

“그래서 이걸 꺼냈지. 이건 진실의 돋보기라 불리는 물건이다. 참과 거짓을 가릴 수 있지. 약속에 대한 신의 보증과 같은 역할이라고 보면 된다.”

상대가 다른 신을 따르는 신도라면 내가 선택 할 수 있는 옵션은 두 가지다.

하나는 죽여서 입을 막는 것. 괜히 긁어 부스럼을 남기는 것보다는 그것이 깔끔하다. 두 번째는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것. 상대의 말을 들어봤을 때, 처지가 곤궁한 것으로 봐서 확률이 낮지는 않다. 다만, 이럴 때는 날 믿게 할 만큼의 무언가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반드시 진실을 물어 볼 수 있는 도구 같은 것.

“참인지 진실이지 알 수 없는 질문을 세 가지 만들어라. 그것을 내가 묻고, 참과 진실을 가려주지.”

“그 돋보기가 그런 걸 가려준다는 거냐?”

“신의 물건이니까. 의심이 가는 걸 이해하니, 확실하게 해 두겠다는 거다.”

“……좋아. 확실히 해서 나쁠 건 없지.”

그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세 가지 질문을 준비해 주었다.

셋 다 나와는 관련 없는 내용. 그대로 듣고 다시 물은 뒤 진실의 돋보기로 살폈다. 당연한 말이지만 참과 거짓을 분명하게 갈랐다. 두 개 뿐인 선택지지만, 세 번을 연달아. 그것도 고민 없이 맞출 수 있다는 건 진실의 돋보기의 능력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렇게 사용 한 뒤, 돋보기를 그에게 다시 넘겼다.

“……아니 됐어.”

하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이건 또 뭐하는 수작이지? 눈매를 좁히고 바라보자 그가 해명을 했다.

“내가 얘기했지. 믿는 신이 정보에 민감하다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부터 네 말의 떨림을 전부 살폈다. 진실임은 이미 확인하고 있었어.”

“그러면 조금 일찍 말 하면 되지 않았나?”

“확신도 해야 했고, 나도 네 수단이 어떤 건지 정도는 알아야 하잖아.”

“신중하다 이거군. 뭐, 나쁘지 않은 덕목이네. 그래서 대충 상황 이해는 한 건가?”

그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초반의 당황이 많이 지워진 건지, 눈빛이 많이 맑아져 있었다.

“아직 모두 다 받아들인 건 아니지만 머리로는 이해를 했다. 필로스가 있던 세계가 이단이라는 것에 망했고, 그 존재가 지금은 이 세계로도 건너왔다는 거잖아. 그게 차남혁이 말 하던 G입자라는 거고.”

“아, 그건 조금 달라. 그리자라는 물건과 이단의 힘에 대한 건데……그 내용은 따로 말 하도록 하지. 꽤나 길어 질 거 같으니까.”

“좋아. 좋아. 그 내용을 아는 건 네가 신이 있던 세계의 과거를 경험 할 수 있어서이고. 개척자들이 타임 슬립하는 경우라고 보면 되나?”

“흠. 어느 정도는 흡사하겠군. 과거의 인물에 접촉을 해서, 그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의 변화는 현실의 변화로도 나타나지.”

“……산이 나타난 일이 그 때문이군.”

“그것도 알고 있나?”

탐정이 머리를 톡톡 두드렸다.

정보에 민감하다 하더니, 대외비로 분류되는 것도 이미 수중에 넣고 있었다. 확실히 아군으로 끌어 들인다면 이득이 많을 인물이다.

“후우……그래, 대충 이해는 했어. 신들이 그 꼬라지로 부활을 외치는 것도 결국 그 이단이라는 것 때문이군. 바이러스 같은 힘이라. 먹을 것이 사라져서 다른 세계를 탐하러 온 건가?”

“어쩌면. 이단의 기본 성질은 욕망이야. 하지만 모든 이들이 욕망에 충실하게 된다면 세상의 모습이야 뻔하지. 더 이상 뻗어나갈 수 없는 욕망에 다른 먹이를 찾은 걸지도 모른다.”

“욕망이라. 이곳이라면 아주 먹이가 넘쳐나겠군.”

인구도 넉넉하고 수십억의 인구가 뿜어내는 욕망의 열기라면 차고도 넘친다.

“좋아. 그럼 내게 바라는 건 뭐지? 이 정도까지 이야기를 전개했다면 죽일 생각이 없다는 건 분명하게 알았어.”

“뭐, 솔직히 말해서 나도 이런 만남은 예상한 게 아니야. 사실은 정석한에 대한 뒷조사 의뢰를 하려고 했거든.”

“정석한? 아……아!!! 네가 그 이름 없는 자구나!!”

“소리를 좀 낮추지 않겠어? 대놓고 광고라도 하려는 건가?”

그제야 그가 입을 틀어막고는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렸다.

물론, 주변에 기척이 없음은 이미 확인하고 있었다. 아니라면 그가 입을 열 때 턱을 후려쳤겠지.

“저, 정말 네가 그 이름 없는 자가 맞나?”

“이제 와서 부정 할 필요는 없겠지. 맞아. 그리고 그 때문에 네 도움을 청하려 했지.”

“오. 그랬군. 그럼, 그 인간은 차남혁의 사주를 받은?”

“이제야 머리가 돌아가는 건가?”

“사람은 이득 없이 움직이지 않으니까. 굳이 차남혁을 거론하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연관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어.”

확실히 머리 굴리는 게 제법이다.

“어때? 나를 도와 줄 수 있나?”

“아니라고 한다면 여기서 나를 죽이겠지?”

“당연한 말을.”

“……거짓말이 아니군.”

“이래봬도 진실한 사람이라서.”

쿤의 일은 내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심에 걸리는 일이기는 하지만, 나도 선택의 순간이 온다면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그 각오는 온전히 탐정에게 전해졌다.

핼쑥해진 안색으로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돕지. 도와야지. 보면, 우리는 다 같은 목적을 지닌 입장 아닌가? 그 이단이라는 놈을 족치기만 하면 되니까.”

“그렇게 소란 떨지 않아도 진실을 말 하고 있음은 알고 있어.”

“자네도 나와 비슷한 능력을 가진 건가?”

“참과 거짓에 대한 것 말인가? 흠. 그보다 조금 더 높은 등급이지.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 해 두겠어. 나를 배신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내 가치관에 있어서 배신은 그 어떤 죄악보다 더욱 질이 안 좋아. 그 결과는 신의 벌로 증명을 할 거야. 마른하늘에서 떨어지는 날벼락을 맞기 싫다면 딴 마음은 품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맙소사. 전부 진실이잖아! 나, 나를 속이는 건가?”

“아니.”

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방구석에 놓인 철제 캐비닛을 가리켰다.

와그작—!!

“진실이야.”

탐정의 머리가 고속으로 끄덕였다.

※작가의 말

예약연재!!

* 전편 산이 솟구친 것은 본래 산을 없앨 만 한 존재가 있었는데, 쿤 덕에 사라졌다. 정도로 이해를 하시면 될 거 같아요.

* 두 번째 신의 사도. 조력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나저나 탐정 이름...뭐로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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