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들이 이해가 됐다.
게이트로 너머의 세계가 왜 쿤이 보는 세계와 그리 다른지. 서로간의 접점이 없으면서 그리자와 변이된 이단의 종자들은 공유를 하는지.
한 가지가 이해되니, 상황이 손에 잡힐 듯 보이기 시작했다.
개척자들이 들어가는 아노스와 내가 가는 아노스는 다른 시간대에 놓여 있다.
쿤의 시간이 과거. 현재 연결된 세계에서 그리자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은 과거부터 지금까지에 어떤 일이 발생하고 결국 이단이 세계 자체를 집어 삼켰다는 말과 같다. 황폐화된 대지와 보이지 않는 사람. 그리고 변이된 이단의 종자들로 설명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말 그대로 역사.
나는 과거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은 그 영향이 미미하다. 정말로 큰 줄기를 바꾸어 놨다면 게이트 너머의 상황도 바뀌었겠지.
예를 들어……
“삼촌, 그거 들었어요!? 게이트 너머에서 갑자기 산 하나가 솟아오른 거!?”
이런 내용.
죠엘과의 이야기가 끝나고 회사로 왔을 때, 서율이가 더 없이 놀란 얼굴로 반겨 주었다. 다른 회사 식구들도 비슷한 얼굴로 사무실 스크린을 응시하고 있었다. 화상통화. 건너편에 무거운 인상의 남자 한 명이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대충 들어보니, 작업하던 게이트 지역이 갑자기 변화했다는 내용.
매일같이 지역을 드론으로 스캔하기 때문에, 지형의 변화는 빠르게 발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작은 언덕 정도가 쓸려갔다면, 사막의 기현상처럼 이해라도 하겠는데 이번에 생긴 변화는 산 하나가 통째로 등장 한 것. 그마저도 촬영 장비에 그대로 담겼다. 아무것도 없는 벌판위로 산이 등장하는 모습.
현재, 이 내용을 각국에 전하고 연구에 도움을 청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소향과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이렇게 알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미치겠네. 이제는 산까지 불쑥 솟아오르고.”
“그 뭐지? G입자? 그게 사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에요?”
“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산을 만들기야 하겠냐? 그리고 그 입자라는 거, 아직 확실하지도 않잖아. 그 인간 말을 어떻게 믿어.”
의견이 분분하다.
내막을 아는 나도 이렇게 놀라고 있으니 다른 이들은 오죽하겠는가. 입술을 꼭 씹은 채, 영상통화가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
“후우.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네. 차남혁은 G입자가 사람을 변형시킨다고 발표하고, 이름 없는 자라는 사람은 그게 아니라 하고. 그리고 또 이번에는 산이 나타나? 내가 종말론을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어쩐지 으스스해진다.”
“언니, 다른 곳은 어떻게 하고 있대요?”
“일단, 각국 대응 연구소에 자료를 보냈다고 하네. 그쪽에서 판별한 다음에 공동 대응팀을 꾸릴 거 같아. 우리야 그쪽에 손 댈 입장이 아니니, 지켜만 보면 되지만……”
게이트 너머의 세계가 불안정하다면, 개척자를 보내는 것도 부담이 된다.
아직까지 넘어 간 사람 중 신체적 이상이나, 변형. 혹은 다른 이상증세를 보인 경우가 없기 때문에 차남혁의 발표 이후에도 개척 팀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도 겹치며, 상황이 다른 방향으로 바뀐다면 전면적인 셧다운에 들어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자자. 다들, 너무 걱정하지 말고.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맡을 일만 제대로 하면 돼. 특히, 서율이 너무 세주가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잘 보듬어 주고. 이제 막 개척자가 됐는데 상황이 이러하니 혼란스러울 거야.”
“아……알겠어요.”
“그럼, 다들 본래 업무로 돌아 가자……”
[……정석한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름 없는 자’라는 인물을 비난하고 나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다 같이 한 번 보시죠.]
돌아서려는 순간, 화면이 바뀌고 뉴스의 한 장면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화상통화로 사용하던 화면은 사무실 티비로, 연결을 끊자 본래의 역할로 돌아온 것이다. 취재진들이 몰려든 방 안에서 누군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아, 저 늙은이 또 저러네.”
“……누군지 아는 거냐?”
동식이가 아는 듯 보인다.
옆으로 다가가 나직하게 물었다.
“정석한 몰라요? 뭔가 이슈 될 만 한 거 있으면 대뜸 나와서 소리부터 지르는 사람이잖아요. 이번에도 건수 하나 잡았다 이거죠. 저런 사람을 당에서 계속 잡고 있는 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
“유명해?”
“유명하죠. 안 좋은 쪽으로. 근데, 또 저런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자꾸 화면에 잡히는 거죠. 나름대로 바른 말을 한다나 뭐라나. 하여튼 어제부터 ‘이름 없는 자’를 사기꾼이라 죽어라 성토하고 있네요.”
나를? 다시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예쁘게 생긴 리포터가 정석호 옆에 앉아 질문을 하고 있었다. 앞선 몇 마디는 동식이가 말 한 대로 ‘이름 없는 자’에 대한 의견. 그는 격한 어조로 불만과 비난을 쏟아냈다. 기본적으로 사기꾼임을 전제로 깔고 가고 있었다.
[그런 쓰레기에 대해서 흔들리는 게 잘못 되었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역군 들이 일궈낸 근성의 나라 아닙니까? 노력과 땀방울로 일궈낸 나라에 저런 사기꾼이 나와서 설치는 꼴을 그냥 두고 보면 되겠습니까!?]
[그럼 정 의원께서는 그날의 영상들이 모두 조작되었다고 말 하는 건가요?]
[당연한 말! 미리 세트를 설치하고 바람잡이 몇 놈과 함께 수작질을 부린 거지요! 거 왜, 무슨 마법사들은 자유의 여신상도 막 없애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비슷한 걸 했는데, 왜 그리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막연한 비난? 단지 이슈를 잡아 화면 앞에 서고 싶은 늙은이의 발악인가?
[하지만 장내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것이 기적이라 말을 하던데요. 특히, 상처를 치료하던 모습은 제가 봐도 속임수로는 안 보이던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웃기는 소리!! 그것도 다 특수 분장. 응? 특수 분장으로 한 겁니다. 척 보면 모르시나? 거, 배우신 분 같은데, 그런 거에 현혹되고 그러면 안 됩니다. 이렇게 시국이 어수선할 때야 말로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야지, 그런 데 넘어가서 혹세무민 하고 그러면 곤란해요!]
[그 말씀은 모든 게 사전에 계획된 사기였다?]
[그렇다니까요. 아, 몇 번을 말 했는데도 자꾸 못 믿는 사람들이 있네. 생각을 해 보세요. 차남혁. 그 사람이 게이트 입자에 대해서 발표를 했잖아요. 원인을 딱 규명하고, 치료법까지 공개를 했는데, 바로 뒤에 이런 사기꾼이 나온다? 이건 뭐 빼도 박도 못하는 거죠.]
그렇게 나온다 이건가?
직접 차남혁을 거론하면서 나를 사기꾼으로 끌어 내리는 건 다분히 의도적이다. 이슈를 탐하기 위해서 나왔다면 순수하게 나만 걸고넘어지면 될 일이니까.
“저 인간 말 하는 게 좀 그렇긴 한데, 어느 정도 일리가 있기는 하잖아.”
“에이, 남규 형. 저 인간 말을 믿어요?”
“아니, 뭐 그런 건 아니지만 그 이름 없는 자? 너무 사짜 티 나지 않아? 하늘로 날아가서 사라졌다고 하는데, 그걸 믿으라는 것도 이상하고.”
“와, 그날 본 사람이 몇 명 인데요. 그게 사기면 나도 은행 하나 통째로 털겠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솔직히 요즘 같아서는 어느 한쪽을 덥석 믿기가 힘들어.”
이 작은 무리에서도 의견이 둘로 나뉘었다.
그렇다면 전국. 전 세계적인 의견은 어떠할까? 단 한 번의 등장으로 의견을 내 쪽으로 쓸어오는 건 역시 무리였다. 그렇다면 다음 액션이 중요하다.
[……그럼 내 여기서 말 하겠소이다! 어이, 이름 없는 자? 이 사기꾼아! 네가 정말로 사기꾼이 아니라면 나와서 나랑 일대일로 대담을 해 보자! 얼마든지 원하는 이야기를 들어 줄 테니까, 나오라고!]
[정 의원님, 조금 진정하시고……]
[크흠!! 이런 어지러운 시국에 사기꾼이 나왔다고 하니까 제가 좀 흥분했군요. 하지만 이 제안은 그냥 헛소리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3일 뒤, 바로 이 자리에서 그 인간을 기다리겠습니다. 정말 해명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나오겠죠. 아니라면 사기꾼인 게 뻔 한 거고.]
사기꾼임을 증명하는 게 아니라, 사기꾼이라 지칭 된 사람이 사기꾼이 아니라 증명을 하라. 참 입맛에 맞는 논리다.
하지만……
이걸 역으로 이용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필요한건 주목과 객관적인 증거. 인간 자체는 쓰레기 같지만 현재의 이슈 메이커로는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서, 전파를 타면 다른 곳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보다 효과가 괜찮을 거 같다.
다만, 걱정되는 건 의도.
만약 저 인간이 단순한 생각으로 이슈를 탄 게 아니라면 차남혁의 지시로 저런 짓을 하는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건 일종의 함정일수도 있다.
“으휴, 세상이 뒤숭숭하긴 한가 보네 저런 사람도 설치고.”
“삼촌, 그만 보고 나가요. 다음 스케줄까지 시간이 조금 빠듯한데.”
“아, 그래야지.”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건 해 볼 만 한 일이다.
게다가 이게 만약 함정이라면 그 함정도 씹어 먹으면 되는 일.
아그작. 아그작.
조심해야 하는 건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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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상대한 대한 정보수집. 그리고 연출에 대한 기획이다. 첫 번째는 나 혼자서는 조금 힘든 감이 있다. 특히, 상대가 국회의원이라면 어설픈 수로 접근하다는 걸릴 위험이 있다.
“탐정? 그때, 그 사람?”
첫 번째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을 때, 서율이가 제안을 해 왔다.
나도 기억하는 사람이다. 미소 문제를 처리 할 때 가장 큰 도움을 주었으니까. 확실히 실력은 있다. 하지만 그는 사건 외적인 인물. 괜히 사람 숫자를 늘렸다가 엄하게 걸리면 정보가 새어나갈 위험성도 있었다.
“아저씨가 신용은 최고라니까요. 그리고 사람 뒷조사 실력은 삼촌이 더 잘 알잖아요.”
“그렇기야 하다만……”
“그럼 제가 의뢰를 넣어 볼까요? 그럼 상관없지 않을까요?”
“그게 그거다. 어차피 누구 하나 걸리면 되짚어 찾아오는 건 일도 아니지.”
그냥 정보 수집을 포기할까? 아니면 내가 따로 찾아가 살펴볼까.
하지만 막연하게 움직이기에는 걸리는 게 상당히 많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아무리 조심을 해도 CCTV나 블랙박스에 걸리기 딱 좋으니까. 전문적인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현명하다.
그렇다면 역시 탐정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는 말인데……
“일단 가서 얘기나 좀 해 보자. 저번 일 감사의 인사도 제대로 못했으니, 선물이나 하나 사가면서.”
“몸에 좋은 약이라면 환장해요.”
“……그러냐?”
하긴 그때의 모습을 보자면 보약이라도 좀 달여서 먹여야 할 거 같기도 하다.
서율이와 함께, 적당히 선물을 챙겨서 그의 사무실로 이동했다. 허름한 건물에 허름한 간판. 역시 진국은 숨어 있는 법인가? 묘한 생각이 스쳐갔다.
똑똑.
문을 두드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시궁창 같은 방 안에 거적 대기를 걸친 탐정이 누워 있었다. 전날 먹다 남은 술병이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방 안에서 역한 냄새가 물씬 풍겼다.
“어휴, 어휴. 아저씨, 좀 일어나 보세요.”
서율이가 근처에 있던 책 하나를 집어서 탐정을 쿡쿡 찔렀다.
직접 만지기는 싫었나 보다. 잠시 뒤척거리던 그가 힘겹게 눈꺼풀을 밀어내고는 부스스 일어났다. 머리가 산발이라 얼굴이 잘 안 보였다.
“으, 응? 서율이? 그쪽은 음……누구십니까?”
“서 준경입니다. 저번에 의뢰차 찾아 왔었죠.”
“아! 그때, 그. 이거 얼굴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못 알아 볼 뻔 했습니다. 뭐, 좋은 거라도 드셨습니까? 신색이 아주 남다르네요.”
그는 툴툴 거리며 몸을 세우고는 구석에 쓰러져 있는 물병을 집어 벌컥벌컥 마셨다. 전형적인 폐인의 모습. 이런 사람이 남 뒤 캐는데도 도가 텄다니. 참 겉으로 사람을 모두 판단 할 수 없는 게 바로 이런 면인가 싶다.
“끄억. 좀 살 거 같네. 이거 실례했습니다. 전날에 의뢰 하나를 마치고 한 잔 한다는 게 조금 과했네요. 이렇게 하면……대충 앉을 수 있을 겁니다.”
쓰레기 더미를 대충 손으로 치워서 앉으라 권유했다.
돈도 제법 버는 걸로 아는데, 청소부라도 하나 고용하지. 고개를 흔들고, 구석에 대충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미소는 차마 엉덩이를 못 대겠는지 그냥 그대로 서 있었다.
“일단 이것부터 받으세요.”
“오……선물입니까?”
“일전에 의뢰 끝나고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려서, 지나가는 차에 들려봤습니다.”
“파하하. 이거 사람이 제대로군요. 착수 전에는 신주단지 받들듯이 절절매던 사람들이 끝나고 나서는 똥개 보듯 보는 게 보통인데. 그래도 서율이라 사람은 제대로 물었네요.”
“아, 아저씨~!”
짓궂기는.
서율이가 당황해서 허둥거리다가 쓰레기를 밟고 휘청거렸다. 이 아가씨는 갑자기 웬 슬랩스틱이란 말인가. 한 팔로 허리를 감아 지탱해 주고는 옆자리에 앉혔다. 먼지가 좀 묻겠지만, 넘어져서 바닥에 구르는 것보다야 낫지 않을까?
“고, 고마워요.”
“휘익~! 휙! 뜨겁다, 뜨거워!”
“아저씨, 쫌!”
서율이가 다시 한 번 앙탈을 부리자, 남자가 킬킬 거리며 웃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방 쪽으로 가는 게 차라도 한 잔 내오려나 보다. 방 꼴이 이래서야 딱히 먹을 기분이 나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 찾아 온 본래 목적은 뭡니까?”
그렇게 물을 올리고, 찬장을 뒤져 찻잎을 꺼내둔 그가 불쑥 물었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의뢰 내용을 말 할 뻔했다. 입술을 달싹이다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응시했다. 역시 구렁이 같은 면모가 있는 인물이다. 그러니까 남 뒷조사를 하는 거겠지.
“말했듯이 인사차 들렸습니다.”
“그런 것 치고는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간 거 같은데요? 중요한 볼일이 있는 거 아닙니까?”
“무림의 고수라도 되나요? 그런 게 보이고.”
“클클. 이 짓을 십년 넘게 하다 보니 대충 다 보입니다. 그쪽은 그래도 티가 잘 나지 않는데, 우리 서율 양께서는 긴장을 숨기지 못하네요. 무언가 할까 말까 고민하는 게 있어 보이는군요.”
탁. 김이 올라오는 찻잔을 앞에 내려놓았다.
여전히 덥수룩한 머리에 노숙자 같은 차림새지만, 앞서 봤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 그에게서 느껴졌다.
“……”
아니, 잠깐만.
그냥 분위기가 아니다. 진짜로 그에게서 무언가 독특한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여름 철 잠들기 전에 귓가에서 알짱거리는 모기의 느낌? 아주 불쾌하지만 눈 뜨면 사라질. 아주 미세한 기운이었다.
의식을 집중했다.
의념이 뚜렷하게 모이더니 그물처럼 천천히 퍼져갔다. 하카림을 날려버렸던 그 기술이다. 쉽지 않지만 주변을 걸러내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어!?”
“어!”
나와 탐정. 둘이 동시에 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뭐하는 놈이냐!?”
“또 다른 신의 종자냐!?”
잠시 침묵이 흘렀다.
※작가의 말
잡았다, 요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