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어로 메이커-117화 (117/240)

이 인간이 대체 왜 지금 등장을 했단 말인가.

내가 알기로 다니는 대학이 이곳은 분명 아니다. 그렇다고 행색을 보아하니, 행사 찾아 놀러 온 모습도 분명 아니고. 그렇다면 역시 아직 미소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서 뒤를 쫓아 다닌다는 걸까?

물어볼 게 너무 많아서 머리에서 엉켰다.

그럼 일단 겁부터 주는 게 좋겠지.

멱살을 잡아서 올렸다.

“커, 커억!! 자, 잠깐 기다려 주세요!”

“왜 뒤를 쫓는 거냐? 어? 스토커야?”

“그, 그런 게 아닙니다!”

“아니기는. 내가 아까도 네 눈빛을 느꼈는데. 솔직히 불어. 아직도 미소한테 미련이 남아있는 거냐? 앙?”

잡고 탈탈 털었다.

힘이 늘어서인지 별로 어렵지도 않았다. 흔든 지 5분도 안 됐는데 죽는다고 앓는 소리를 토해냈다. 후미진 곳이지만 근처에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다. 적당하다 싶어 멱살을 풀고 바닥에 내려놓았다.

휘청거리며 정신을 못 차리더니 얼굴을 풀에 몇 번 비비고 나서야 일어 날 수 있었다.

“우욱……! 사, 사람이 왜 그렇게 난폭합니까?”

“난폭? 지금 난폭이 어떤 건지 정말로 알게 해 줘?”

“헉……! 아, 아닙니다. 됐어요. 흔들리는 건 충분합니다.”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 좀 거칠게 나간 거지, 만약 정말로 스토커였다면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목을 따고 땅을 파서 그대로 묻어 버렸겠지. 아니면 오동락의 경우처럼 목만 분지른 다음에 망령제어로 빌딩에서 뛰어 내리게 하는 수도 있다.

……좀 잔인했나?

뭐, 미소에 대한 거라면 그 정도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휘청거리는 놈 엉덩이를 다시 한 번 걷어 찬 뒤 입을 열었다.

“말 해. 어째서 우리 뒤를 따라다니는 거냐?”

“……당신을 따라다닌 게 아닙니다. 미소가 걱정돼서 살펴 본 거 뿐이죠.”

“역시 우리 미소를 노리고 있었구나!!”

“그, 그런 게 아니라고요!!”

머리통을 잡아서 들어 올리자, 버둥거리며 외쳤다.

초감각이 말 하고 있다. 이건 진실이라고.

그냥 무시하고 뽀갤까? 잠시 생각했지만, 여기는 야노스가 아니다. 참아야겠지. 다시 내려놓고는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우리 미소는 왜 따라다니고 있는 건데?”

“따라다닌 건 아니에요. 이곳을 살피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위험에 휘말리지는 않을까 걱정 된 거 뿐입니다.”

“위험? 무슨 소리지?”

“말해도 당신은 이해하지 못해요. 세상에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요. 그 중 일부가 오늘 이곳에서 벌어질 겁니다.”

이놈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입을 터는 걸까?

하지만 동공의 상태. 심장의 박동수. 근육의 움직임. 모든 정보를 집약해서 판단했을 때, 그는 진실을 말 하고 있다. 아니면 적어도 진실이라 믿고 있는 내용이든지.

만에 하나. 아주 작은 확률이라도 무언가 위험이 있다면 간과 할 수 없다.

제대로 물어봐야 할 거 같다.

“제대로 말을 해. 개교기념일 행사일 뿐이잖아. 무슨 위험이 있다는 거지?”

“말해도 이해를 못 한다니까요.”

“시도해 봐. 아니면 아까처럼 힘껏 턴 뒤에 다시 물을까?”

“……끄응.”

차진혁이 몸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눈빛이 불량스러운 게 한 번 흔들어줄까 했는데, 냉큼 입을 열었다. 그래도 눈치가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제 형에 대해서는 알고 있죠?”

“……차남혁 말이군.”

“그래요. 그 인간. 원래부터 이상한 놈인 건 알았는데, 최근에는 이상한 쪽에 손을 대고 있어요.”

“무슨 소리지?”

“당신은 게이트 너머의 괴물이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갑자기 전환되는 질문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알고 하는 질문일까? 게이트 너머의 괴물이라면 이단을 지칭하는 것. 그들이 이 안에 이미 들어와 있다고? 오동락과 같은 경우를 말 하는 건가? 아니면 진짜로 이단의 중추가 안에 있다는 의미?

“하. 역시 그렇게 생각 할 줄 알았어요. 주변 지인들한테 말 했을 때도 딱 그런 표정이더라고요.”

“음. 믿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냥 그런 생각을 했을 리는 없을 텐데? 어째서 그런 질문을 내게 한 거냐?”

“간단해요. 게이트 너머의 괴물 중 하나를 직접 눈으로 봤으니까요.”

“……봤다고? 어디서?”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단순한 목격자? 아니면 죠엘과 같은 다른 신의 신도? 그것도 아니면 나를 떠 보기 위한 술책? 어느 쪽인지 가늠하기 어려웠다.

“제주도 별장에 있는 cctv에서. 어릴 때 친구들이서 몰래 카메라 찍는다고 설치해 둔 걸 잊고 있다가, 반년 만에 찾았는데 그 안에 찍혀 있었어요. 멀쩡하던 남자가 이상한 가루를 마시더니 갑자기 괴물로 변했다고요. 솔직히 직접 본 게 아니면 저도 못 믿었을 겁니다.”

“확인 할 수 있나?”

“……이 이야기를 믿는 겁니까?”

“거짓말해서 더 맞고 싶은 얼굴로는 안 보여서. 게다가 나는 개척자를 보조하는 일을 하고 있다. 만약, 위험이 될 만 한 일이라면 알아둬서 나쁠 건 없겠지.”

대충 둘러댔는데 납득하는 분위기다.

“당장은 무리에요. 혹시나 해서 숨겨 뒀거든요.”

“음. 좋아,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고, 그래서 이곳에 있다는 위험은 대체 뭐야?”

“그건 제 형하고 연결됩니다. 제주도의 영상에 나온 건 괴물만이 아니었으니까요. 형과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사람들 몇 명. 마치 악마숭배를 하는 사람들처럼 보였어요.”

“설명이 너무 길어. 그래서 네 형이 뭘 어쨌다는 거냐?”

“그 날 이후로 무슨 짓을 하나 따라다녀 봤어요. 따로 조사도 해 보고. 그러다 몇 가지를 알아낸 게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계획에 관한 거였어요.”

“계획?”

차남혁이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건가?

“전부를 안 건 아니지만, 오늘 이 장소에서 어떤 걸 테스트한다고 했어요. 반응에 대한 거라고 했는데……아쉽게도 그 이상은 몰라요. 그래도, 그 괴물도 있고 하니 단순한 일은 아닐 거예요. 뭐가 됐든 위험하겠죠. 그래서 일찌감치 와서 주변을 탐사하고 다닌 거예요.”

“그러다 미소를 발견했고?”

“……네. 괜히 위험에 휩쓸리는 게 아닐까 싶어서 따라다녀 본 거예요.”

“어째서? 이제 너와 미소는 완전히 남남 일 텐데?”

그러고 보니, 이놈……행색이 예전과는 상당히 다르다.

머리색도 그렇고, 잔뜩 달려있던 피어싱도 안 보인다. 옷차림도 수상쩍기는 하지만 전보다는 낫다. 그 사이에 마음이라도 고쳐먹은 건가?

“아, 알아요. 남남 인 거. 그래도 한 때 아내였는데……걱정은 할 수 있잖아요.”

“정말로 순수하게 그 생각뿐인가? 혹시나 우리 미소한테 무슨 흑심이 남았다든지 그런 건 아니겠지?”

“아, 아닙니다! 아니에요. 무슨 흑심이라고……”

“아니어야 할 거야. 만약이라도 그딴 생각을 조금이나마 품었다면 다시는 생각을 못 하게 만들어 버릴 테니까.”

진심을 이억 퍼센트 정도 담아서 쏘아 주었다.

제대로 먹혔는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새끼, 쫄긴.

“뭐, 그건 그거고 지금은 손을 좀 빌리자.”

“……네?”

“위험 할 수도 있다면서. 뭔가 짚이는 곳이나, 힌트 같은 건 없냐?”

“정말로 믿어 주는 군요?”

“내 딸의 안위가 달린 일이다. 잡소리라도 흘려들을 수는 없지.”

이 경우는 잡소리가 아니지만.

차남혁이 무언가를 시도하려는 거면 사전에 방비를 해야 한다. 과연 뭘까?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

“……아! 그러고 보니, 한 사람의 이름이 거론됐어요.”

“한 사람?”

“거론 된 건 사실 여럿이지만, 그 사람밖에는 기억나는 게 없어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설마, 윤하수는 아니겠지?”

“아! 맞아요. 어? 어떻게 알았어요?”

이런, 염병.

벙 찐 얼굴의 차진혁을 그냥 둔 채 몸을 돌렸다.

#

달려가면서 전화를 걸었다.

어디에 있냐고, 왜 안 오냐는 타박만이 들려왔다. 일단 미소 쪽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내가 찾아야 할 건 윤하수. 강당 뒤쪽에 있던 대기실에 있을 테니, 곧바로 달려가면 찾을 수가……

“꺄아아악!!!”

“뭐, 뭐야!! 으아악!!!

늦었나?

강당으로 이어지는 계단 쪽이다. 대기실이 있던 쪽과는 후문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아래로 내려가면 본관이 나온다. 본관은 소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즉, 미소 등이 있는 장소와 연결된다.

무슨 일이든 그쪽까지 이어지게 할 수는 없다.

“사, 살려줘!!! 괴, 괴물이!! 꺄아아악!!”

“누가 경찰에 신고……커억!”

붉은 피가 위로 튀어 오르고, 둥글게 잘린 머리통 하나가 발치로 굴러왔다.

계단 위. 마치 페인트 통을 엎지른 것처럼 붉은 핏물이 한 칸 한 칸 흘러서 뚝뚝 떨어졌다. 사색이 된 표정의 여학생 하나가 그 위로 미끄러져 굴렀다. 쿵쿵 거리는 소리가 아프게 들렸다. 하지만 그런 아픔보다 그녀를 더욱 급하게 만드는 게 있었다.

푸욱—!!

훌쩍 뛰어서 양 손으로 가슴을 뚫어 버리는 괴물 하나.

공포로 질려있던 눈동자가 금세 흐려졌다. 다급히 비명을 토해내던 입가에서 핏물이 주르륵 흘러나왔다.

눈앞에서 두 명이 죽어나간 것이다.

“네놈……”

짐승의 숨을 뱉으며 몸을 들어 올리는 존재가 보였다.

검붉은 피부에 핏빛의 눈동자. 자갈을 이어붙인 듯 갈라져 있는 몸뚱이. 게이트 너머에서 보았고, 오동락과의 싸움에서 목도했다.

바로 그 존재.

아찔할 정도의 혐오감이 상대의 존재를 내게 일깨우고 있다.

“크르르……크르.”

괴물이 나를 보고 고개를 기울였다.

마치 알아보는 눈치.

그래, 못 알아 볼 리가 없겠지.

나도 널 알아보고 있는데. 헤어진 지 한 시간은 됐나? 약 처먹고 헬렐레 하던 걸 매니저에게 맡기고 뒤돌아 선 뒤로.

“좆같네……”

기분이 더러웠다.

눈앞에 있는 건 윤하수다. 넝마가 됐지만 앞서 보았던 것과 같은 옷을 입고 있다. 게다가 희미하게 남아있는 그의 기척이 이를 증명한다. 괴물로 변이를 했음에도 이는 남아 있다. 내 감각을 속일 수는 없었다.

나는 그가 그리자 가루로 만든 약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뺏거나 정화시킬 수 없었다. 내가 위험하기 때문에. 만약이라도 대놓고 나선 내 모습을 이단이 알아차리면 곤란하니까.

그 결과로 두 사람이 눈앞에서 죽었다.

계단 위로는 몇 사람이 더 죽었는지 알기 어렵다. 아까 날 말리던 중년 매니저도 죽었겠지? 아마 그럴 거 같다.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니까.

“크르르르르……!”

괴물이 천천히 다가왔다.

나를 확실히 알아 본 거 같다. 더없는 적의를 불태우고 있다. 기세가 팽창해서 몸을 찢어놓을 거 같았다. 보통 사람이라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혀서 죽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오동락보다도 훨씬 세다. 아마, 받아들인 이단의 양에 따라서 다른 거겠지. 차남혁이 한다고 하던 실험. 단순히 양에 따른 반응일까? 아니면, 괴물의 등장으로 인한 사람들의 반응으로 보려하는 걸까.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솔직히 오동락과 싸울 때만 해도 큰 감흥은 없었다. 적의 등장은 알았지만, 그 여파를 몸을 느낀 건 아니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눈앞에서 사람 둘이 죽었다. 그것도 내 탓이라 죄책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서.

“크아아앙!!!”

간보기는 끝났다는 건가?

이제 제대로 싸워보겠다는 건가?

그래서 이렇게 괴물을 풀고,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적에게 경고를 보내는 건가?

“시끄러워.”

그렇다면 틀렸다.

이건 잘못 된 시도다. 잘못 된 실험이며, 현명하지 못한 생각이다. 이따위 너절한 시도로 나도 깨달았다. 내가 상대하는 것은 단지 게임의 플레이어가 아니다. 그냥 두면 주변을 오염시켜 가는 질병. 퍼지기 전에 싹을 잘라야 하는 그런 존재다.

“약쟁이면 약쟁이 답게 구석에 처박혀서 약이나 빨 것이지……”

포크레인 같은 손이 얼굴 앞으로 지나갔다.

풍압에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감각을 총 동원해서 주변의 정보를 읽어나갔다. 계단 위로 몇 사람이 모여 있고, 아래쪽으로도 사람이 모이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은 시야에 잡힌 것이 없다.

“와라.”

손 위로 아쿤이 잡혔다.

쿤이 사용하던 성물. 시도 해 본 적은 없지만 왠지 될 거 같았다. 의지로 불렀고, 내 손에 자리했다. 착 감기는 그립감은 오랫동안 사용해 본 무기 같았다.

“일단, 너무 시끄럽다.”

걷고, 베었다.

머리위로 손이 스쳐가고 괴물의 목이 베여 핏물이 쏟아졌다. 붉고 비리다. 하지만 죽은 이들의 피는 더 비리다. 울부짖는 목 위로 단검을 쑤셔 박고는 그대로 들어 올렸다. 무겁지만, 지금의 내게는 무겁지 않다.

머리끝까지 오른 분노는 새로운 영역에라도 도달한 거 같다.

“커르륵……커륵!”

발버둥치는 손과 발이 몸을 긁어갔다.

하지만 이딴 놈에게 긁히기 위해서 챙겨 입고 온 옷이 아니다. 아쿤에 의식을 두르고 길게 그었다. 마치 실타래가 뽑혀나가듯 희미한 빛이 궤적에 그려져서는 괴물의 손과 발을 막아냈다.

마법과 같다.

하지만 마법이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신기한 힘이다.

“크륵. 크륵……”

괴물이 손발을 늘이고 처량하게 나를 봤다.

그의 안에는 윤하수의 존재도 남아있을 것이다. 아마 앞서 했다면 몸에 남은 이단을 정화 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의 몸은 이단에 넘어갔고, 정화라는 건 결국 육체를 불태우는 것에 불과하다.

내게 죽은 오동락이 떠오른다.

죽지 않았어야 할 충격에도 그는 죽었다. 이단의 힘은 몸을 슈퍼맨으로 만들어주는 힘이 아니다. 단지 보다 강력하고 원초적이며 제한이 없을 뿐이다. 다 타고 남은 재는 바람에 쓸려가는 것처럼, 결말은 뻔하다.

“그리고 어차피.”

아쿤을 역수로 쥔 뒤 괴물의 상처를 손으로 찍어 아래로 눌렀다.

퍼득 거리는 몸이 마치 정육점에 걸린 고기와 비슷했다. 머리끝까지 올라온 분노가 냉정한 사고와 만나서 마치 싸이코패스처럼 움직이고 있다.

인지하고 있지만 부정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그런 점이니까.

“살려둘 생각도 없었다.”

머리를 가로로.

베는 것이 집중된 의식이 검과 하나가 되어 그대로 양단했다. 작은 마찰조차 없이 괴물의 머리가 두 동간 났다. 잘린 상단부가 위로 굴러가고, 단면에서 피와 뇌수가 쏟아져 나왔다.

그로테스크 하다.

하지만 앞으로 질리도록 봐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저기 아래!! 저기 아래로 갔어요!!”

“빨리요!! 빨리 도와주세요!!”

손을 빼고 물러났다.

사람이 몰려들어, 이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면 골치 아픈 수준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아쿤을 다시 날려 보내고는 반지의 마법을 사용했다.

몸. 그리고 입고 있던 의복까지 한꺼번에 바뀌었다.

어딜 가나 있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남학생.

“도와주세요!!”

애처로운 목소리를 흉내 내며 계단 아래로 달려 나갔다.

※작가의 말

* 사람을 정화하는 것은 아직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리자와 마찬가지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거 뿐이죠.

* 차준혁군. 착했군요.

* 수습 불가의 상황. 과연 앞으로는...?

그나저나 날이 너무 덥군요. 글 쓰다보니 몸이 축축. 죽갔습니다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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