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어로 메이커-111화 (111/240)

융의 입매가 일그러졌다.

싸움에 집중한 탓에 동료 둘의 죽음을 눈치 채지 못한 것이다. 알케미스트는 루루와 라라의 협공에 묶여있고, 마법사는 아도란이 빙빙 돌면서 놀아주는 중이다. 수적 우위는 사라지고, 쿤과 세이혼의 합공에 홀로 놓이게 됐다.

“……예상하고 움직였다 이건가?”

“어차피, 널 혼자 이길 거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실수했군. 실수했어. 어떻게든 네놈을 빨리 처리했어야 하는데.”

쿤이 목에서 손을 떼었다.

상처가 대부분 아물어 있었다. 상처 치유 축복을 중급으로 올려 둔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 깊게 베인 자상을 순식간에 치료했다.

“미안하지만, 이 몸의 죽음을 결정하는 건 다른 분이시다.”

“흥.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네놈과 이자를 죽이고……두 분을 받아가겠다.”

“두 황녀께는 손을 댈 수 없다.”

“충성심이라……무가치한 단어다!”

융이 짐승과 같이 포효하며 달려들었다.

압도적인 속도. 감각이 정보를 전하기도 전에 그의 몸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단검. 망령제어가 뒤에 박힌 두 검을 끌어 오려 했지만 그보다 목이 떨어지는 게 빠를 거 같았다.

“집중해라.”

하지만 사이로 끼어드는 검이 있었다.

세이혼이다. 장검으로 융의 검을 빗겨내고는 어깨로 그를 밀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참격. 바닥이 찢겨지며 바람이 비명을 토해냈다.

섬광과 섬광이 충돌했다.

빛이 요란하게 비산하고, 부서지는 바람의 파편이 낱알이 되어 흩어졌다. 떨어지는 유성이 이러할까. 흐름에 부합하여 맞부딪히는 두 사람의 공방은 차라리 아름답다는 말이 더 어울렸다.

키릭. 융이 검을 허리춤으로 낮춘 뒤 그었다.

붉게 달아오른 대기가 검의 궤적을 따라 뻗어나갔다. 단순한 풍압으로 보기에는 너무 선명했다. 닿는 지면이 잘게 부서지며 방향을 알려주었다.

“스……”

세이혼이 이 사이로 바람을 흘리고는 검을 아래로 찍어 눌렀다.

뭉쳐있던 대기 중 일부가 아래로 가라앉고 쏟아지던 풍압이 이에 눌려서 흩어졌다. 실바람이 된 파편이 흙먼지를 좌우로 퍼뜨렸다.

‘미치겠군. 풍압을 쏘고, 바람을 눌러 쳐낸다?’

저런 기교는 어디에서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쿤이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세이혼의 가르침이 두 번째 단계에 이르면서 어지간한 것들에는 면역이 됐다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인간의 몸으로. 마법이나 신성력. 이적의 도움도 없이 저런 게 가능한가 싶었다.

“하푼. 하푼식 검술이군.”

“알아보니 영광이군. 그것도 제국 검공가의 인물이 말이야.”

“흥……! 의미 없는 이름이다.”

“권세에서 밀려난 검이 이를 드러낸 것인가?”

“하푼의 인물이라면 알 텐데? 같은 처지 아니던가!?”

세이혼이 검을 둥글게 돌린 후 얼굴 앞으로 바로 세웠다.

검, 손, 몸. 하나의 선에 위치하여 일체화 되었다. 주변으로 바람이 멎고 정적이 내렸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기세는 폭풍 전의 고요함을 불러왔다.

“버린 충정이라 하여도……하늘을 보며 짖고 말 일이다. 옛 주인을 향해 이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바닥을 기면서도 말인가?”

“긴다 하여도, 마음이 편치 않다면 그 어디에 영광이 있단 말인가? 옛 주인의 마음은 땅에 묻고, 바람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살 뿐이네.”

“평행선이군.”

“평행선이지.”

점. 두 사람의 말이 하나의 점으로 모여드는 순간.

인지의 영역을 넘어서 무언가 먼저 충돌을 했다. 쿤은 그것이 자신의 검을 막아선 알 수 없는 무언가 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보이지만 보이는 게 아니고, 알지만 알 수 없다. 그림자 같기도 하고, 바람이 밀려나는 것 같기도 하다.

‘뭐냐? 대체 뭐가 충돌하는 거야!?’

쿤이 끼어 들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눈을 부릅떴다.

둘 사이에서 오가는 공방은 혼을 뺏어간 듯 그의 몸을 강제했다. 궤적과 궤적이 엉켜서 불러오는 그림이 망막이라는 도화지 위에 새겨졌다.

“의식의 검이군.”

“……!!”

쿤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옆을 돌아봤다.

상처 입은 얼굴로 메르한이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부서진 게리온의 몸이 들려 있었다. 반파 상태. 휙 던지니, 아도란이 쪼르륵 달려가서 주웠다.

“긴장하지 마라. 싸움은 포기했으니까.”

“……무슨 의미지?”

“말 그대로다. 저 둘이 공왕의 자녀분들이라 이건가?”

메르한의 시선이 라라와 루루에게 닿았다.

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방심은 하지 않았다. 의식을 집중에 망령제어로 블루 비와 아쿤을 잡아 두었다.

“그렇게 찾아도 안 보이던 분들이 이렇게 덜컥 나타났군. 세상일이라는 건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갑자기 깨달음이라도 얻은 건가?”

“아니. 상황을 파악한 거지. 자네가 나를 어떻게 보든 나는 공화국을 위해서 움직인 거네. 공왕파와 의회파의 대립은 너무 길었어. 어느 한 쪽이 승기를 잡기 전에는 공화국의 발전이 없으리라 생각했지.”

방심을 유도 하는 건가 싶었지만, 메르한의 몸에서는 한 점의 기세도 읽을 수 없었다.

“암살을 하고, 의회파가 대표를 뽑아 집권을 한다. 불충한 행동이지만, 그것이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 여겼다. 하지만 손을 잡은 대상이 저래서야 의미가 없겠군.”

“이해가 안 가는데……?”

“저자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두 황녀의 확보다. 차선으로 공왕의 암살을 꾀했으나, 목표가 눈앞에 나타난 이상 노선을 바꾸는 것이 당연하지. 숨겨두었던 모습까지 당당히 드러내고 설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약속했던 것은 공왕의 암살이지, 어린 소녀의 납치가 아니야.”

맞는 말이다.

본디, 융의 목적은 라라와 루루를 확보하는 것. 공왕 암살에 손을 거든 것은 차선에 불과한 일이었다. 실제로도 라라와 루루를 데리고 가겠다고 장담했으니까.

“나 혼자서는 쉔 노사를 이겨 낼 방도가 없네. 저자가 성공하든 안 하든 결과는 같지. 적도를 품고 배신을 한 것은 이미 만천하에 들어난 일. 그렇다면 굳이 힘을 더 빼야 할 이유가 있을까?”

“……결과가 네 목이 될 텐데?”

“어차피 각오했던 일이다. 다만, 본래라면 기사단 전체가 개입되지 말았어야 할 일. 내 명령 하나로 끝났어야 할 것이 이렇게까지 진행됐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네.”

분지의 마을에서도 그러했다.

메르한은 기사단의 개입을 막고 공왕 암살을 외부의 것으로 돌리려 했다. 어찌 보면 야비한 일이지만, 자신의 부대를 생각했다는 마음은 진짜인 듯싶었다. 일이 틀어져 기사단이 오명을 쓰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는 점 역시.

“그보다 보아라. 이런 싸움은 평생 동안 한 번 보기도 힘든 일이니까.”

“음……”

쿤이 그를 경계하며 시선을 돌렸다.

세이혼과 융의 싸움은 점차 격렬해지고 있었다. 둘 주변으로 뿌옇게 보이는 막 같은 것이 만들어져 다가오는 것들을 모조리 베어냈다. 돌조각이나 풀 잎. 가루가 되어 흩어지고 있었다.

“굉장하군. 의식의 검을 이처럼 뚜렷하게 다루다니.”

“의식의 검이라. 아까도 그리 말 했지. 기교의 명칭인가?”

“기교? 하하. 어떤 면에서는 그렇겠군. 하지만 특별한 경지라 말 하는 것이 더 타당하겠지.”

“경지?”

감각법의 단계처럼 나뉘는 무언가가 있다는 말일까?

쿤이 고개를 기울였다.

“몸을 단련하고 무기를 다루는 법을 익히게 되면 모두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체격, 자질, 환경.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차이는 크기 않아.”

“그 이상으로는 달라진다는 말인가?”

“달라지지. 무기가 몸에 익고,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면 그 이상의 것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칭하는 명칭은 다르겠지만, 공화국에서는 이를 의식의 단계라 부르지.”

“의식의 단계라. 그건 감각기교의 단계처럼 보이는데?”

“달라. 감각기교는 결국 미세한 정보를 조작하여 상대를 속이는 일에 불과하네. 어깨의 미세한 움직임, 발끝의 방향. 호흡의 깊이. 당하는 상대조차 모를 정도로 이를 교묘하게 다루는 것으로 움직임을 강제하는 것이지. 하지만 의식의 단계는……”

그의 말이 흘러나오는 순간, 세이혼과 융이 거칠게 충돌했다.

뿌옇게 맺혀있던 막이 깊게 응축하더니 터져나갔다. 지면이 박살나고 찢겨진 대기가 마치 무기의 파편처럼 사방을 도륙했다. 이것이 육체를 지니고 싸우는 검수들이 만들 수 있는 광경일까? 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바로 저거지. 의식을 힘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기교가 아닌 경지라 표현한 것이 바로 저 현상 때문이네.”

“……마법과 같은 건가?”

“예전에는 그렇게 본 사람도 있었지. 하지만 아니네. 하나로 집중된 의식이 도구를 타고 뻗어나가 실제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 둘 다 검을 쓰기 때문에, 의식의 검이라 부르는 것이 옳았을 뿐, 무기 따라 명칭도 바꾸네.”

의식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경지.

어찌 보면 망령제어와도 닮았다. 하지만 이건 조금 더 깊고 농밀한 수준. 갈고 닦은 무리가 너무 깊어 생각과 현실의 벽을 뚫고 나온 것이다. 검을 도구로, 벤다는 것에 특화된 의식이 실제로 현실을 베어내는 것.

‘……가지고 싶다.’

쿤은 심장이 거칠게 뜀을 느꼈다.

융과의 싸움에서 패배했을 때도 느꼈지만, 패배하는 것은 매우 기분 나쁜 일이다. 예전에는 목숨만 건졌다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일인데 지금은 다르다. 세이혼의 수련으로 감화되어 마치 검수와 같이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다. 굴러먹던 용병이 주제에 안 맞게 생각한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변하기 시작한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와 같이 검을 쓰고 싶어. 그보다 강해지고 싶어!’

유치하고 낮은 욕망.

하지만 지금까지 가졌던 그 어떤 욕망보다 진한 것이 가슴 밑바닥에서 꿈틀거렸다. 용병으로 살아오면서 지금껏 가지지 못했던 특별한 욕구. 강해지고 싶다. 강해져서 이기고 싶다. 단순한 명제를 벗어난 최초의 욕구였다.

쾅—!!

“아……”

그 순간, 아찔한 충격음이 들리고 쿤이 상념에서 깨어났다.

세이혼과 융. 둘 사이로 거대한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 피로 물든 몸. 둘의 상태는 어느 쪽이 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했다.

[중급 상처 치유의 축복]

하지만 이 경우는 보조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쿤이 냉큼 세이혼의 곁으로 다가가서 축복을 사용했다. 빛 무리가 모여들어서 그의 몸을 회복시켰다. 게다가 바닥에 깔려있는 것은 신성 대지의 축복. 세이혼의 상태는 매우 빠르게 회복이 되어갔다.

“꼴이 우습게 됐군……”

“끝났네, 융. 포기하게나.”

“메르한! 그새에 배신을 한 건가!?”

“배신이라 할 것도 없지. 애초에 상대 할 자들에 공왕의 자식이 있었음을 알리지 않은 자네가 먼저 속인 거야. 기사단을 사용해서 이득만을 챙기려 한 자네가 그렇게 말 할 처지는 아니라고 보네만.”

융이 이를 갈았다.

그의 등 뒤로 알케미스트와 마법사가 모여 들었다. 다섯 중 둘이 죽고 셋만 살아남은 상황이었다.

“도망 칠 생각은 버려라!”

“도망?”

쿤의 외침에 융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악귀 같은 기세가 바닥을 타고 번져 나왔다. 세이혼이 그 앞을 막고, 루루와 라라는 어깨를 댄 채 몸을 떨었다.

— 멈춰라!!!!

그 순간, 아찔할 정도의 고함소리가 장내를 뒤흔들었다.

라라와 루루. 심지어 쿤 조차 순간적으로 귀를 막고 몸을 휘청거렸어야 했다. 단순한 목소리 이상의 힘이 그것에 실려 있었다.

‘쉔.’

싸움이 시작 된 이후, 시간이 꽤 흘렀다.

세이혼의 목소리를 공왕 측에서 들었다면 확인하려고 사람을 보낼 터. 가장 강력하고 힘 있는 쉔이 직접 움직인 것이다.

찌잉—!

하지만 그의 개입은 작은 흔들림을 가져왔고, 이는 한 사람이 노리던 것이었다.

“παγερή καταιγίδα!!!”

융 측 마법사의 외침.

새파란 얼음 조각이 폭풍처럼 몰아쳐 세이혼을 밀어냈다. 검으로 이를 베어내 보지만 숫자가 너무 많았다. 반응해야 할 것은 루루나 아도란. 하지만 루루는 경험이 일천하여 반응이 느렸고, 아도란은 기억을 되짚기 위함인지 고개만 기울이고 있었다.

쾅. 지면이 터지고 융의 모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검이 아득할 정도의 속도로 움직였다. 쿤의 특기 중 하나인 [집중 사고]가 발동하여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다. 단검? 염동력? 회피? 방어? 수많은 생각이 삽시간에 지나갔다. 하지만 엉키기만 할 뿐 뚜렷하게 잡히는 것은 없었다.

그 사이에도 아찔할 정도의 위기감이 감각수련법의 경로를 타고 전해져 몸을 뒤흔들었다. 죽는다. 이대로 있으면 죽는다. 너무 뚜렷하게 보이는 미래의 모습에 심장마저 멈출 것 같았다.

안 된다. 안 된다.

죽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

사고가 반복적으로 겹쳐졌다.

이제야 무언가 알 거 같은데. 라라와 루루를 무사히 공왕에게 데리고 가고, 용병이 아닌 다른 삶의 가치를 알 수 있게 됐는데. 신을 모시고, 이단에 대항하는 성전의 용사처럼. 강함을 숭배하고 조금 더 지고의 가치를 받들어 모실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는데!

여기서 죽는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

죽을 수 없다!

죽지 않는다!

[특수 능력치, 초상력(超想力)이 생성됩니다.]

[하급 위기 감지가 초감각(1단계)로 변형됩니다.]

[하급 행운의 등급이 개방됩니다.]

[특수 능력의 개방으로 모든 능력이 2 상승합니다.]

주르륵 들려오는 알림 음과 함께 검격의 앞으로 손을 내미는 쿤.

강렬한 파열음이 들리고 부러진 검 두 자루가 허공으로 튀어 올랐다.

하나는 블루 비.

다른 하나는 융이 사용하던 장검이었다.

허공을 빙글빙글 돈 두 자루의 검이 각자의 반대편에 틀어박혔다.

당황으로 일그러진 융의 입이 열렸다.

“네놈……어떻게?”

“대장,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어떻게!!”

“대장!!”

쿤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고 멈춰있을 때.

후위에서 다가오던 알케미스트가 푸른 액체를 뿌려, 융의 허리를 감아 안으로 당겼다. 그리고 한 박자 늦게 세이혼이 얼음 폭풍을 검으로 베어내고 전장으로 다시 합류해서 검을 뿌렸다. 뿌연 막 위로 감이 닿았다. 충격파가 주변을 쓸어갔다. 라라와 루루가 뒤로 밀리고, 아도란이 벌렁 자빠졌다.

“퇴각합니다!!”

다급한 마법사의 외침.

새파란 빛이 번개처럼 휘몰아치더니, 그와 융. 그리고 알케미스트를 휘감고 돌았다. 세이혼이 힘을 주어 막으로 다시금 검을 내리쳐 보았지만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이 먼저였다.

푸른 색 빛의 파편과 빙빙 도는 바람.

바닥에 그려진 탄화된 자국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당장 무기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끝을 알리듯 들려오는 쉔의 외침.

쿤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작가의 말

융 퇴각. 쉔의 등장. 쿤의 각성?

싸움의 끝. 결말은 어디로...?

* 의식의 검은 일종의 특수기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사람 따라, 무기따라 형태가 전부 다릅니다. 이를 사용하는 이는 기사 중에서도 드물고, 마법이나 신성력과는 다른 강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 다음 편을 더 올려야 할지 고민이네요. 문피아 상태가 영 거지같아서...

* 일단 상황을 보고 12시에 한 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헐...접속이 안 돼서 지금 겨우 올립니다. 이거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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