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쓴 격이다.
세이혼이 단번에 노파를 때려잡아 앞으로 끌고 왔다. 그녀는 지팡이를 휘두르며 저항하려 해 봤지만 어림도 없었다. 지팡이마저 빼앗긴 뒤 바닥에 고꾸라져서는 눈만 부릅떴을 뿐이다.
“입 닫아. 떠들면 그대로 목을 베어버릴 줄 알아라.”
“그, 그런 소리에 내가 겁을 먹을 것 같으냐!?”
“그런 것 치고는 꽤나 떠는데? 농담은 싫어하니까 군소리 말고 묻는 말에나 답을 해.”
노파가 입술을 달싹이며 무언가를 말 하려 했지만, 사나운 쿤의 눈빛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무기를 빼앗긴 탓인지 [하급 위압]이 먹혀들어간 것이다. ‘잘 됐군.’ 쿤이 속으로 생각하며 바로 질문을 던졌다.
“넌 뭐하는 놈이지? 정말로 네크로맨서인가?”
“큭! 이 베사미어님을 모르다니! 잉크하톤 학파의 77대 전승자이시다!”
“잉크하톤?”
“아. 들어 본 기억이 있다. 일전에 대륙을 휩쓰는 언데드의 난을 일으킨 것이 아마 잉크하톤 학파였지. 그 일이 있은 후에 학계에서 영원히 추방당한 것으로 아는데. 아직도 이어져 내려왔다는 건가?”
세이혼이 이름을 기억해내 물었다.
이에 베사미어가 우쭐한 얼굴을 하며 웃었다. 대륙을 휩쓸었다는 이 부분에서. ‘전형적이군.’ 쿤이 생각했다. 아주 단순한 공명집착형 악당의 모습이었다. 이런 인물은 사고는 크게 쳐도 그리 위험한 존재는 아니었다.
“아까 속삭임이라 하였지. 이 힘과 관계가 있는 건가?”
“그러고 보니 이상하군. 네놈은 속삭임을 듣지도 못했는데, 그 힘을 어떻게 알아보는 거지?”
“군소리하면 목을 벤다고 했을 텐데?”
“……크으. 치욕이군. 속삭임은 우리같이 숨어있는 자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은어다. 힘을 추구하는 자들에게 들려오는 신비한 목소리라 해야 할까. 악마의 속삭임 같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지.”
악마의 속삭임.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정말로 누군가 말을 걸었다는 건가. 쿤이 눈빛을 무겁게 한 뒤 다시 물었다.
“어떻게 들려오는 거지? 누가 그런 걸 듣는 거냐?”
“알고 지내는 몇 놈도 들었다. 뭐……꿈과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비몽간에 찾아와 속삭이고 떠나간다. 이를 따를지 말지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 하지만 그 속삭임에 담겨진 마력을 생각하면 거부 할 수 있는 인물은 몇 없겠지. 이 몸처럼 의지가 강하지 않고서야.”
“네놈도 넘어간 거 아닌가?”
“흥. 경우가 다르다고. 무지한 놈들이야 우리 네크로맨시를 무슨 종교처럼 보는 가 본데 전혀 아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연구하고, 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학자들이야. 광신을 요구하는 속삭임의 요구에 따라 줄 의무가 없다고.”
쿤이 입술을 씹으며 생각했다.
말인즉슨, 네크로맨시가 종교가 아니기 때문에 광신의 부름을 거절했다는 말. 다르게 표현하자면 다른 이들은 종교이기 때문에 광신을 택했다는 것이다. 그런 주제에 사람들한테는 교단으로 불리고 있다니. 모순적인 일이다.
“그렇다면 그 속삼임에 따르는 이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흥. 그다지 보기 좋은 거 아니다. 믿음이 뒤틀려서 자기 자신도 잊게 되지. 본래 따르던 신앙이 어떤 것이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 채.”
“흐음. 넌 종교적 관점이 아니라 그렇지 않았다는 거군.”
경비대장과 벤타가 떠올랐다.
확실히 둘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 이교의 힘을 드러냈었다. 베사미어처럼 이교의 힘이 담긴 물건을 사용한 게 아니라.
‘잠깐만……아니네. 경비대장은 이교의 힘이 담긴 펜던트도 있었잖아. 설마 그 안에 검은 돌이 있었던 건가? 힘을 가지고 물건도 챙긴 경우인가? 복잡하군.’
쿤이 베사미어의 지팡이를 들어 검은 돌을 뽑아냈다.
지독할 정도의 혐오감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치이이……
손으로 잡은 부분이 하얗게 발광하게 타 올랐다.
뜨거움은 없었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격렬한 반발감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앙크투 부족에서 검은 바위에 손을 대었을 때와 같다. 돌 안에 깃든 힘이 정화되면서 반작용을 불러오는 것이다.
이내, 흰 빛이 가라앉고 이교의 기운이 사라졌다.
바위와는 다르게 무언가를 토해 낼 정도의 힘은 없는 듯싶었다.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정수를 획득했습니다.]
대신 보상은 확실하게 들어왔다.
‘이걸로 확실해졌군. 검은 돌은 일종의 통. 어떤 힘을 담든지 상관하지 않는 거였어. 그렇다면 앙크투 부족에 있던 검은 바위는 일종의 집약체 같은 건데……급한 불을 끄고 나면 다시 돌아가 봐야겠군.’
쿤이 검은 돌을 주머니에 쑤셔 박고는 다시 베사미어를 바라봤다.
그의 눈이 큼지막하게 벌어져 있었다. 힘이 정화 된 것을 느낀 것이다. 하는 짓은 어설퍼도 확실히 힘 자체는 다루는 인물이었다.
“라라, 약은?”
“다 됐어요.”
쿤이 베사미어를 심문하고 있을 때, 라라는 약 제조를 했다.
준비물은 모두 있고, 효과를 올려주는 그릇까지 존재하니 결과물은 걱정 할 것이 없었다. 놋쇠 그릇에 톡 쏘는 냄새의 액체가 담겨 있었다.
“내가 하지.”
세이혼이 나섰다.
쿤이 별 다른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린……”
안타까운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처제를 향한 감정이 아니다. 둘 사이에는 분명 무언가 있다. 베사미어가 언급한 ‘딸’이라는 부분. 아마도 그것과 관계가 있겠지. 쿤은 확신했지만 돌아보며 묻지는 않았다. 누구나 말하기 힘든 사연은 있는 법이다. 동료라 할지라도 그런 것은 지켜줘야 한다.
“……음?”
그렇게 잠시 약효가 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세이혼의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쿤의 귀를 잡아 당겼다. 다급히 고개를 돌려서 보니, 세이혼과 라라가 당혹스러운 얼굴로 쩔쩔매고 있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이건 해독약이 아니었나?”
“쿠, 쿤 오빠!”
아이린의 얼굴이 새카맣게 변해가고 있었다.
해독약을 제대로 먹인 거라면 이 반응은 말이 안 된다. 쿤이 황급히 시선을 떼고 베사미어의 멱살을 잡아서 들어 올렸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
“킬킬킬킬. 내가 벨로포사 하나로 끝냈을 거 같으냐!? 네크로맨시는 죽음을 다루는 학문! 사람 하나 다루는 것은 일도 아니다!”
“무슨 수를 쓴 거냐? 약이냐? 마법?”
“후후후후. 그렇게 단순 할 것 같으냐? 우리는 생명과 생명 사이를 떠도는 질병 그 자체를 다룰 수 있지. 네놈이 무슨 짓을 해도 그녀의 병이 무엇인지 알아 낼 수 없을 거다!!”
“질병이라고?”
툭. 쿤이 멱살을 풀고는 몸을 돌렸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축복을 사용했다.
[하급 질병 치유의 축복]
흰 빛이 반짝이며 아이린의 몸 위로 내렸다.
검게 물들어 가던 얼굴이 회복되고 거친 숨이 가라앉았다. 불덩이 같던 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식어갔다.
회복. 베사미어의 얼굴이 똥 씹은 것처럼 변했다.
“어, 어떻게!?”
“하급에 사라질 거라면 대단한 질병도 아니군. 괜히 걱정했네.”
“아, 아아……쿤, 고맙네.”
“탈 없으면 됐다. 그보다 이거. 체력이 떨어졌을 테니까 손에 끼우고, 시간 지나면 조금씩 적셔서 먹여.”
쿤이 체력 재생의 반지와 [체력 재생의 물약]을 세이혼에게 건넸다.
하나는 착용 장비고, 다른 하나는 마시는 물약이다. 아마도 중첩이 될 터. 중독과 질병으로 몸이 시달렸을 아이린에게는 적당한 처치였다.
“네, 네놈!! 어떻게 한 거냐!?”
“놀라지 마라, 멍청한 년. 네가 질병을 다룬다면 다른 누군가는 이를 해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잘난 맛에 눈이 돌아가 이런 건 생각하지 못했나 보지?”
“그, 그렇게 쉬이 해결 할 수 있는 병이 아니었는데……”
중얼거리던 베사미어가 축 늘어졌다.
누군가 중독을 풀어 낼 것을 대비하여 나름대로 준비를 해 두었던 모양이다. 그게 단번에 파훼되었으니 충격이 클 터.
쿤이 지켜보며 코웃음을 쳤다.
“으, 으음……”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이린이 신음을 흘리며 천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세이혼이 바짝 붙어서 그녀의 얼굴에 맺히는 땀을 닦아냈다.
“누, 누구……?”
눈두덩을 힘겹게 밀어내며 그녀가 물었다.
세이혼이 입술을 달싹이며 한참이나 망설이다 겨우 한 마디를 뱉었다.
“나야. 세이혼.”
“세이혼? 세이혼 오라버니?”
그녀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그 이름을 되뇌였다.
그리고는 눈을 몇 번이고 깜박이며 얼굴을 자세하게 살폈다.
“지금은 변장하고 있는 중이야. 자세한 내용은 천천히 설명 할 테니, 일단은 정신부터 제대로 차려 봐.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
“정말로……세이혼 오라버니가 맞아요?”
“목소리는 잊지 않았지? 이 손도.”
세이혼이 손을 내밀어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얼굴은 달라져도 목소리와 몸은 그대로다. 그녀가 눈을 감은 채 감촉을 느꼈다. 오가는 교감이 그의 정체를 증명하게 된 걸까. 다시 눈을 떴을 때 아이린의 시선에는 짙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어떻게 오라버니가 이곳까지 왔어요?”
“긴 이야기는 하기 힘들어. 저 인간을 알아보겠어?”
“아……! 베사미어. 당신이 왜 그곳에?”
아이린이 힘겹게 고개를 들어, 쓰러져 있는 베사미어를 눈으로 확인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쓰러져 있던 거야? 저 늙은이가 네게 벨로포사의 잎을 먹여 중독 시켰잖아.”
“벨로포사……? 내가 먹었던 그 약초가?”
“정말 아무것도 몰랐군. 저 노파는 네크로맨서야. 치료사라 속이고 네 곁으로 다가온 거지. 벨로포사를 먹이고, 네게 질병을 걸었어. 그렇게 네가 쓰러졌을 때 전권을 위임받았다 거짓을 말 하고 요새를 쥐락펴락했지.”
“요새를? 하지만 그건 델포이가 막았을 텐데?”
“감찰관의 이름인가? 상황을 보자면, 그도 결탁한 것이 분명하겠지. 안 그런가?”
뒷말을 쿤이 자르고, 베사미어에게 물었다.
그녀는 성난 이리마냥 미간을 좁혔지만, 의미 없음을 깨닫고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 세상에.’ 상황을 이해한 아이린이 무너지는 얼굴을 한 채 숨을 토해냈다.
“진정해, 아이린. 일단은 상황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야. 이 자를 처리하고, 요새의 주도권을 다시 잡아.”
“세이혼 오라버니……그래요. 그렇죠. 일단은 정리가 먼저겠죠.”
아이린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더니 주변을 둘러봤다.
침대 맡에 달린 작은 종. 아마도 시종을 부르기 위해 마련된 장치 같았다. 힘겹게 손을 뻗은 뒤 당겼다.
아니, 당기려고 했다.
쾅쾅쾅……!!
“베사미어! 베사미어! 안에서 무슨 일을 하는 거냐!?”
그 순간,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베사미어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존칭도 생략 한 채. 목소리를 알아들은 건지, 바닥에 엎드려 있던 그녀가 재빨리 외쳤다.
“델포이!! 델포이!! 어서 들어오게! 아이린 님이 위험하네!”
“너!”
쿤이 황급히 그녀의 머리를 걷어 차 바닥으로 찍어 눌렀다.
하지만 이미 소리는 새어나간 뒤였다. 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일단의 무리가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선두에는 콧수염을 길게 기른 중년 남성이. 뒤에는 경갑으로 무장한 병사가 위치했다.
“네놈들은 뭐하는 것들이냐!?”
“델포이 감찰관, 괜찮습니다. 이분들이 저를 도와주셨어요.”
“아……이린 선민관. 깨어나셨군요.”
“네. 다행스럽게도요. 병사들은 뒤로 물려도 될 거 같습니다.”
아이란이 발 빠르게 대처했다.
델포이를 향해 손짓을 하며 설명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눈알을 굴려 바닥에 깔린 베사미어를 바라봤다. 둘 사이로 오고가는 미묘한 눈빛. 이를 눈치 챈 쿤이 황급히 사이를 막아섰다.
“물러나라. 베사미어에게 물어 볼 것이 있다.”
“델포이 감찰관. 다 괜찮다고 말 하지 않았습니까?”
“비키라 했다!!”
다시 한 번 아이린이 말을 했지만, 델포이는 이에 대한 답 대신 검으로 응수를 했다. 은색 장검이 뽑혀 나와서는 쿤의 목을 노렸다. 예리한 일격. 쿤이 다급히 허리를 뺐다. 겉으로 걸쳐 둔 외투 자락이 베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빠르다.’
동작에 군더더기가 없어, 더욱 빠르게 느껴졌다.
검술로 치자면 경비대장보다 몇 수 위. 하푼식 감각수련법이 없었다면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
“델포이 감찰관!! 뭐하는 겁니까!?”
“확인을 하기 위함이오. 베사미어, 상황을 말해라.”
“쿨럭……! 쿨럭. 저, 저놈들이 아이린 선민관을 조종하고 있네! 사악한 술법을 동원해서 말이야! 당장 처리를 해야 해!”
“잘도 그 딴 소리를……!”
“예상대로군! 병사들은 들어라. 아이린 선민관께서 적도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는 중이다. 적을 처리하고, 그녀를 되찾아 오거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결정을 내렸다.
쿤이 아이린을 돌아봤다. 그녀의 눈동자에 담긴 것은 당황. 하지만 그보다 앞선 것은 분노였다.
“델포이!! 네놈이 정말로 외인과 결탁해서 요새를 다스리려고 하는구나!!”
“하! 적도의 수법이 강하구나. 뭐하고 있느냐! 당장 적도들을 쳐 죽여라!”
아이린의 고함도 소용이 없었다.
델포이는 망설임 없이 외쳤고, 병사들은 아이린의 말 보다 그의 명령을 우선시했다. 순식간에 병사들이 일행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대놓고 움직이다니……!’
아이린이 깨어난 이상 감찰관이라 해도 일단은 몸을 사릴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가뿐히 벗어났다. 델포이라는 이름의 감찰관은 아예 정면에서 상황을 덮으려 했다. 죽여 없앤 뒤, 다시 아이린을 잠들게 하면 모든 것이 원상복귀 될 거라 여기는 듯.
‘그렇게 둘 수야 없지.’
만약은 항상 준비해야 한다.
모든 것이 잘 풀릴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세상일이라는 것은 어떻게 돌아 갈 지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까.
“뿌려!!”
쿤의 외침과 동시에, 후방에 서 있던 라라가 가방을 열어 녹색 물약을 전면으로 던졌다. 이는 반사적으로 검을 휘두른 병사에 의해서 깨어졌다. 매캐한 냄새와 함께 눅눅한 기운이 사방으로 번져갔다.
“신성 대지의 축복!!”
그 아래로 쿤이 장판을 깔았다.
하얀 빛이 바닥으로 퍼지고, 그를 비롯한 일행에게 힘을 선사해 주었다.
“아아아악!! 이, 이게 뭐야!? 괴물! 괴물이다!!”
“아악! 살려줘! 괴물이 나타났다고!!”
‘환상에 대한 저항’
신성 대지의 축복이 가진 힘 중 하나다.
쿤과 세이혼이 혼란스러운 무리 사이로 뛰어들었다.
※작가의 말
* 검은 돌에 이단이 힘이 담긴 경우 공물로 넘길 수 있습니다. 굴락의 펜던트와 같이 말이죠. 이 경우 신성점수를 획득 할 수 있고, 준경이 처리하여 경험치와 정수도 수급 할 수 있습니다.
* 신성 대지의 축복은 아군에게는 버프(능력상승, 환상 저항 등)를 적군(이단의 힘이 실린)에게는 디버프를 줍니다. 앞서 만든 해골은 이단의 힘을 사용했기 때문에 단번에 해체가 됐죠.
* 날이 더워서 글 쓰기가 굉장히 힘드네요. 여러분들은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