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할 시간은 없었다.
쿤이 황급히 몸을 옆으로 돌렸다. 날 선 꼬리가 바닥에 틀어박혔다. 오두막 바닥 아래는 그냥 흙과 돌. 꼬리가 박혀드는 모양새를 보니 위력이 만만치 않았다.
“아도란, 이건 대체 뭡니까!?”
“반발. 화났다.”
“그게 대체……큭!”
집개 같은 발로 지면을 기어 전갈이 쿤의 전면을 압박했다. 사람 몸통 만 한 머리가 톱니 같은 이빨을 단 채 쉭쉭거렸다. 어지간한 것들은 상대해봤다 자신하는 쿤조차 처음 보는 형태였다.
감각으로 전해지는 상대의 움직임을 예견하여 발을 굴렀다.
딱딱 거리며 한 박자 늦게 이빨이 틀어박혔다.
“취이이이……!”
화가 난 음성이다.
두 갈래로 갈라진 꼬리가 빙빙 돌더니 마구잡이로 쏘아졌다. 몸을 돌리며 단검으로 쳐내지만 힘이 만만치 않았다. 빗겨 낼 때 마다 몸이 들썩거렸다.
‘뭐, 이런……!’
영문도 모르고 당한 공격에 화도 나고, 연신 밀리는 상황이 짜증도 난다. 이를 바득 물고, 눈을 빛냈다. 분노가 능력을 상승시키고 감각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몸통을 뜯어서 쪄 먹어주마!”
두 갈래의 꼬리를 좌우 허리놀림으로 피하고는 틈 사이로 블루 비를 찔러 넣었다. 쯔걱. 하는 소리와 함께, 검붉은 표피가 갈라지고 피가 튀었다. 고약한 냄새. 쿤이 블루 비를 비틀어 뽑은 뒤 허리를 뒤로 재꼈다.
날카로운 이빨이 가슴 앞을 탁 치고 지나갔다.
‘공격은 들어가는데……단검으로 저 덩치를 토막 내는 건 만만치가 않겠군.’
머리야 생명체가 그렇듯 당연히 약점이겠으나, 지탱하는 목 부분이라는 것이 보통 두꺼운 게 아니다. 게다가 그 앞에 날린 건 톱니 같은 이빨. 어설프게 다가갔다가는 손이 잘릴 거 같았다.
‘강하고 빠르게 치명적인 일격을 넣어야 하는데……’
전갈이 다시 달려들었다.
상처 입은 것이 분노를 불러온 모양이다. 쿵쿵 거리며 머리로 오두막을 박살내고 꼬리로 바닥을 찍었다. 파편이 튀고, 흙먼지가 피어올랐다.
이 난리 통에도 아도란은 미동조차 없다. 전갈 역시 쿤에게만 집중하는 상황. 도움을 바랄 수는 없어 보였다.
‘아, 그러고 보니 이 모양새는 경비대장과 닮았군.’
전갈이라는 점에서 연관 짓지를 못했는데, 전체적인 피부색과 느낌은 매우 닮아 있었다. 이단이라는 것이 신앙을 가져야 할 만큼 이성적 존재여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어차피 손해 볼 건 없겠지.’
즉시 이단 심판관을 활성화 시켰다.
또 다시 꼬리가 날아왔다. 블루 비로 겉면을 긁어내린 뒤 발로 머리통을 걷어찼다. 쩍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통이 돌아갔지만, 촌각도 지나지 않아 톱 같은 이빨이 다시 발을 노렸다. 충격에 대한 내성이 대단했다.
‘인고의 시간!’
전력을 전부 끌어 올렸다.
오두막은 난장판. 퇴로는 눈에 보이지만 상대의 속도를 생각하면 등을 보이는 순간 죽음일 것이다. 이 자리에서 승부를 낼 필요가 있었다. 아도란이 도와준다면 좋겠지만 그는 요지부동. 아니, 어쩌면 그가 지금의 상황을 유도했을 수도 있다.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하더니……’
미친 마법사에 대한 호기심이 이런 일을 불러왔다.
신의 의지와 관계가 있나 살피고자 했는데, 역으로 된통 당하는 상황. 이것마저 신의 의지라면 이번에는 욕이라도 한 바탕 할 생각이었다.
피하고 피하고.
이빨과 꼬리의 연격을 피하며 계속 블루비로 잔 상처를 입혔다. 깊지 않다. 게다가 오두막이 그리 넓지 않아 슬슬 파편들이 보폭을 방해하고 있었다. 체력도 조금씩 떨어지는 상황. 이대로 시간이 가면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단에 대한 징벌이 발동합니다.]
그 순간 들려오는 알림 음.
전갈이 이단으로 규정된다는 사실이 놀랍지만, 지금은 그 보다 기쁨이 앞섰다. 전신에 도는 활력을 느낀 뒤 앞으로 튀어나갔다.
꼬리가 볼을 스쳤다.
“취이이이!!!”
전갈이 이렇게 울었나.
쿤이 잡생각과 함께 블루 비를 벌어진 입 사이로 쑤셔 넣었다. 톱니 같은 이빨이 손목을 물려했지만, 이미 반대 손이 그 사이로 들어간 후였다. 입 사이로 세워진 기둥 하나. 버둥거리며 다물어 보려 하지만 단단하게 틀어박힌 터라 소용이 없었다.
잠시 비명과 신음 중간 정도의 소리를 지르다, 깊이 박힌 블루 비의 끝이 뒷머리를 관통하자 멈췄다.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
[정수를 획득했습니다.]
즐겁게 들려오는 소리.
쿤이 이를 귓등으로 흘리며 황급히 아도란의 멱살을 잡았다. 이단에 대한 정벌이 끝나면 반작용으로 의식을 잃게 된다. 그 전에 한 마디라도 해 두려는 것.
“자장. 자장.”
하지만 곧이어 들려오는 아도란의 목소리에 그만 맥이 풀리고 말았다.
스르륵. 눈이 감기며 몸이 아래로 추락했다.
#
“……들판에 핀 꽃. 노란 나비. 흰 나비. 꿈 따라 너울너울……”
쿤은 아스라이 들려오는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다.
뒷목이 푹신푹신하고 몸이 편했다. 침대인가? 잠결에 먼저 든 생각은 그것이었다. 그렇다면 이 목소리는 누구의 것일까? 루루? 라라? 아니면 란? 어느 쪽이든 제법 노래도 잘 부른다 싶었다.
“……”
하지만 온전히 눈을 뜬 뒤 처음으로 본 것은 헝겊 같은 로드자락과, 그 사이로 비춰지는 어둠.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고 있음에도 그 안이 전혀 안 보였다. 들려오는 목소리는 바로 그 어둠 사이에서 나오고 있었다.
“헉!”
쿤이 벌떡 일어나 뒤로 물러났다.
어째서 아래에서 위로 아도란을 보나 했더니, 그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던 것이었다. 미친 마법사의. 그것도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하면서 누워 있었다니. 왠지 모를 소름이 돋아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잘 잤어?”
“잘 자기는……아까 그 괴물은 대체 뭡니까? 왜 도와주지 않았죠?”
“호기심. 네 힘. 반발. 이해.”
“호기심으로 힘을 시험해 봤고, 반발을 이해했다고요?”
“긍정.”
이렇게도 대화가 되는가 싶다.
쿤이 얼굴을 와락 구기며 몸을 살폈다. 또 뭔가 이상한 짓을 한 건 아닐까 걱정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이거.”
그때, 아도란이 무언가를 휙 던졌다.
쿤이 반사적으로 받아서 살폈다. 손톱보다 조금 큰 돌의 파편이었다. 색이 검은 것이 어디에서 떨어져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이건 왜?”
“가져. 정화된 거.”
“정화 된? 잠깐만요. 그 말인즉슨, 아까 나왔던 괴물을 처리함으로써 돌의 힘이 정화됐다는 의미인가요?”
아도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쿤의 머리가 빠르게 굴러갔다. 세이혼에게 받았던 검은 돌에서는 아무런 반작용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큰 저항과 함께 괴물까지 튀어나왔다. 아도란이 말 한 정화라는 것이 사실에 기인했다면 둘의 차이점은 하나로 설명된다.
정화된 검은 돌과 그렇지 않은 것.
지금 눈앞에 있는 검은 돌. 아니, 검은 바위는 정화되지 않은 물건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아도란이 목책을 두르고 이것을 막고 있음도 이해가 된다. 앞선 것과 같은 괴물이 풀려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장담하기 어려우니까.
“근데 이 돌이 왜 저한테 반발하는 겁니까?
“네 힘이 상극. 누르면 반발. 나오면 정화.”
“힘이라면……신성력을 의미하는 겁니까?”
“아마도. 신기한.”
그렇게 말을 하며 아도란이 쿤의 주변을 빙빙 돌았다.
말 그대로 신기해하는 눈치. 뭔가 미친 마법사라는 이름에 맞는듯 하면서도 아닌듯 싶었다. 굉장히 독특한 인물. 종잡기가 어려웠다.
“그렇다면 이 돌에 실린 힘이 이단이라는 것인데……굴락이나 아라콤과 관련이 있는 건가?”
“굴락? 아라콤?”
“아……다른 종교의 이름입니다. 돌에 실린 힘과 비슷한 것을 발휘했었죠.”
“그리자의? 정말?”
“네. 직접 싸우고 정화를 했으니, 분명합니다.”
아도란이 빙글빙글 돌더니, 돌 앞에 풀썩 주저앉았다.
품 넓은 로브가 펄럭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얼굴은 전혀 확인 할 수가 없었다.
‘이것도 마법인가?’
의아해 하며 쿤도 그 옆에 앉았다.
아도란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음! 음. 음!! 나, 결정했어.”
“……무엇을 말입니까?”
종잡을 수가 없으니 묻기가 두렵다.
쿤이 조심스레 아도란의 의중을 물었다.
“그리자는 지겨워. 두고 갈래. 네가 더 나아. 흥미.”
“잠시 만요. 두고 가다니……어딜요?”
“너. 그리고 다른 너. 신기해. 따라 갈 거야.”
“아니, 그걸 그렇게 함부로 정해도 되는 겁니까? 이 돌을 지켜야 한다면서요?”
“숨기면 돼.”
그렇게 말 하고는 아도란이 풀쩍 뛰어 일어났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튕겼다. 연녹색 기운이 그 위로 새어나오더니 허공에 맺히기 시작했다. 거미줄에 달린 이슬과 비슷한 느낌. 녹색으로 물들어서는 금세 오두막 안을 가득 채워갔다.
드드드드……!!!
땅이 통째로 울렸다.
흔들리는 바닥에 쿤이 다급히 몸을 낮추고 균형을 잡았다. 거친 진동은 그의 단련된 육체로도 바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거셌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도란은 이 진동 속에서 태연했다. 마치 춤추는 것처럼 오두막 안을 뛰어 다니며 녹색 실을 이어 붙였다. 지금 일어나는 이 파괴적인 모습만 아니었다면 쿤조차 신비에 눈을 빼앗겨 멍하니 지켜봤을지 모르겠다.
“τσάκιση-γη”
그리고 춤의 말미에 들려오는 낯선 발음의 단어.
연녹색의 끈들이 허공으로 녹아내리더니 동그란 파형을 교차하여 쏟아냈다. 가라앉고, 가라앉고. 파형은 검은 바위를 둘러싸더니 조금씩 아래로 가라앉혔다. 단순 중량만 해도 어마어마한 바위를 손가락 하나 튕긴 것으로 묻어버리는 것이다.
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광경인가.
신을 따르고, 이적을 체험하는 쿤조차 이 광경에서는 눈을 떼지 못하였다. 피어오르는 먼지와 돌 파편 사이로 무너지는 검은 바위. 숨 쉬는 것도 아낀 채, 눈을 몇 번 깜빡이자 그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엉망으로 변한 오두막 속, 무너진 흙더미 위로는 더 이상 검은 바위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았다.
“다 묻었다.”
그제야 들려오는 아도란의 낭랑한 목소리가 쿤의 정신을 일깨웠다.
#
아도란은 쿤을 쫓아왔다.
할 일이 다르다며 보내려 했지만, 들어먹지를 않았다. 그렇다고 힘으로 강제하기에는 이미 보았던 광경이 걸린다. 그 거대한 바위를 단숨에 땅에 박아버린 힘. 사람에게 사용한다면 견딜 수 있을까? 세이혼 강하고, 쿤 자신이 신의 은총을 받았다고 해도 가능하다 말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렇게 데리고 왔다고?”
“……떨어지지 않는데 어쩔 도리가 없더군. 하지만 그래도 아예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야. 일전에 네가 주었던 돌. 그것과 같은 물건을 발견했다.”
“돌? 아, 가문의 유품 말이군.”
“그 안에 지금껏 봤던 이단과 같은 힘이 실려 있었다. 돌에 대해서 더 해 줄 말이 없나?”
따라온 아도란은 어찌 못하고, 쿤은 세이혼과 대화를 나누었다.
검은 바위에 담긴 이단의 힘. 이 근본을 알 수 있다면 신이 바라는 것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으음. 조상대대로 전해지는 물건이라 해서 가지고 있었을 뿐이네. 그 안에 무슨 특별한 것이 있다고는 생각 해 본 적이 없는데.”
“그 안에서 괴물이 나왔다던가. 뭔가 특별한 일이 있었던 적은 없나?”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없네. 사실, 기억도 나지 않는 선조의 시절부터 내려오는 물건이니까. 그렇다고 딱히 문서로 남긴 역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가. 아쉽게 되었군. 돌의 비밀을 알 수 있다면 신이 내린 이단의 정체도 조금 더 자세하게 이해 할 수 있을 거 같았는데.”
“그리자.”
그때, 아도란이 불쑥 끼어들었다.
쿤의 턱 아래에 위치하고는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돌이 아닌, 그리자라는 의미. 기횐가 싶어 쿤이 그 뜻을 다시 물었지만 빙글빙글 돌면서 멀어져 갈 뿐이었다. 그럴 거면 왜 말을 붙였는가. 살짝 울컥했지만 빙빙 도는 아도란을 잡지는 못했다.
“허어억! 저, 정말이잖아!?”
아도란이 물러나자 이번에는 족장이 튀어나왔다.
빙글빙글 도는 아도란을 확인하고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눈을 벅벅 닦고, 살피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하지만 그런다고 있는 사람이 없어질까. 빙글빙글 도는 아도란의 모습에 머리만 어지러울 뿐이었다.
“어, 어떻게 저자를 데리고 나온 건가?”
“어쩌다 보니……”
“오두막은? 그 안에 있는 바위를 지켜야 한다고 떠들더니?”
“일단 땅에 묻기는 했습니다만……”
“무, 묻어?”
족장이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반문했다.
확실히 바위의 크기를 보자면 쉬이 상상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쿤은 족장과 세이혼 등을 데리고 다시 오두막으로 향했다. 아도란은 여전히 종잡을 수 없는 발놀림으로 일행의 뒤를 쫓아왔다.
“음!? 조심하게!”
그렇게 오두막 인근에 도착한 순간.
바닥에 늘어서 있던 잡초 중 하나가 갑자기 불쑥 솟구쳐 쿤을 노렸다. 세이혼이 다급히 외치고 쿤이 허리를 접었다. 날카로운 잎이 가슴 언저리를 베고 지나갔다.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냐!?”
잡초 하나만이 아니었다.
삭막한 땅. 풀조차 없던 곳에 기묘한 것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하나같이 정상적이 모습이 아니었다. 뒤틀리고 어긋난 형태. 마치 동화 속 검은 땅이 이곳에 내리는 것 같았다.
“오두막에서 새어나오는 거 같군.”
세이혼이 손짓했다.
기묘한 생명체들은 땅에 뿌리를 두고 있었는데, 이 흔적은 오두막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검은 대지. 마치 썩은 동물의 시체가 퇴적된 것처럼 흐물흐물한 형태로 조금씩 퍼져 나왔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도 그 영역이 눈에 보일 정도로 확장되었다.
쿤이 곧바로 시선을 돌리며 소리쳤다.
“아도란!!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넘쳤어. 봉인. 힘의 영향.”
“아니, 그렇다면 마무리를 해야죠! 이대로 두고 가면 어떻게 해요!?”
“네가 해. 보여 줘. 네 힘.”
“그런……”
아도란이 돌던 걸 멈추고 쿤을 정면에서 바라봤다.
어둠에 쌓인 얼굴의 일부로 마치 웃는 것 같았다. 이건 의심할 여지도 없이 고의다. 아도란은 쿤. 아니, 서 준경의 힘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어찌하지?’
어차피 남의 땅. 오염되거나 말거나 신경 쓸 일은 아니다.
하지만 전날 같이 술잔을 주고받은 의리도 있거니와, 이교의 힘이 새어나오는 땅을 바라보는 혐오감 역시 만만치 않았다.
‘땅이 오염 된 거라면 방법이 있을 것도 같군. 하지만 손해만 볼 수는 없지.’
머리를 굴리고, 당황한 족장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땅에서 올라오는 잎들을 베어내기 바빴다.
“혹시 부족에서 따로 숭배하는 신이 있습니까?”
“뭐!? 갑자기 무슨 말인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숭배하는 신이 따로 있습니까?”
“딱히 정해진 것은 없네! 그런 말 할 시간 있으면 이 잎들이 좀 잘라내게!”
개별신앙이라는 말.
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믿어 보시죠.”
[신성 대지의 축복이 영구적으로 발동합니다.]
위기는 기회로.
포교의 순간을 포착했다.
※작가의 말
요즘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으아아아아!!
으악! 으악!
뽀개진 맨탈을 주워 담으며...
지, 지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재밌게 만들어 주고 말 테니 두고 보시라요!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