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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심판관
이단을 따르는 적과 만났을 때, 그 적의에 반응하여 확률적으로 ‘이단에 대한 징벌’이 발동한다. 적이 가진 이단의 정수를 추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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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꼬박 자고 난 뒤 쿤이 처음으로 살핀 능력이다.
칭호. 특기와 스킬. 축복에 이어서 처음으로 등장한 단어였다. 칭호는 이름에 붙여서 나오는 업적에 대한 알림이 대부분이었다. 늑대를 사냥한 누구 씨라든지, 바람보다 빠른 다리의 누구 같은 것들이 보통이다.
‘이단 심판관.’
단어 뜻 그대로의 설명이 붙어있다.
이단에 대해서 심판을 하며, 적의에 반응하여 징벌을 발동한다. 확률적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전날의 경험을 떠올려 보면 불평을 할 수가 없다. 그 때의 힘. 그 때의 고양감. 하늘이라도 떠받칠 만큼 기운이 넘쳐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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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에 대한 징벌
이단 심판관 칭호를 착용하고 있을 시 확률적으로 발동한다. 이단을 모두 처리하는 순간까지 유지되며 전 능력치가 2배로 증가한다. 발동 순간 모든 상처와 부정적 상태가 치유되고 감각, 재생력, 반응속도 등 수치화되지 않은 능력 역시 압도적으로 늘어난다.
단, 이단에 대한 징벌이 종료되면 기절상태에 빠진다. 순차적으로 이단이 등장하여도, 기절에 빠지는 순간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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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칭호 옆으로 붙은 ‘이단에 대한 징벌’의 설명.
읽어보니 왜 그렇게 펄펄 날았는지를 이해 할 수 있었다. 배수로 증가하는 능력은 말 그대로 대단했다. 빠르고 강력한 힘으로 농락하던 경비대장을 단번에 제압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덕.
‘하지만……’
쿤이 뒷줄의 설명과 전날의 경험을 떠올리며 미간을 좁혔다.
능력이 상승하는 만큼 전투적인 면에서는 매우 이롭다. 하지만 설명에 나오지 않은 한 가지의 단점이 더 존재했다. 그것은 이단에 대한 무조건적인 살의. 폭발적으로 끓어오르는 느낌이 아니라, 길가의 돌멩이를 발로 차는 그런 느낌이었다. 당연히 죽여야 하는 사명감이 몸을 가득 채우고 있어 다른 생각 따위는 끼어 들 틈이 없었다.
무조건. 극단적인 건 항상 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다.
파괴적인 능력이 있는 만큼 부작용도 상당했다. 양날의 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는 목숨을 구해 줄 수도, 위기를 불러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은 착용을 하지 말아야겠군.’
칭호는 이름 옆으로 붙어 있었는데, 두드리는 것으로 활성과 비활성을 조절 할 수 있었다. 당장은 굳이 착용 할 필요가 없으니 비활성 상태로 해 두었다.
“쿤 오빠, 세이혼 삼촌이 잠시 와 보래요.”
나무 뒤편에서 라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이혼. 그는 하루가 지난 시점, 정신을 차렸을 때 이미 일행과 합류해 있었다. 추격대를 따돌리고 호수로 합류를 했는데 쿤이 쓰러져 있어 급히 주변으로 몸을 숨겼다고 전했다. 경비대장이 죽은 탓인지 아직까지 뚜렷이 쫓아오는 기색은 없었다. 유리파 잎을 태워 몸을 씻어 낸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왔군. 몸은 좀 어떤가?”
“그럭저럭. 신의 힘을 빌려온 것이 조금 무리를 가한 모양이야.”
“신의 힘이라……과연 사도라는 건가. 싸움의 흔적은 봤네. 대단하더군.”
“나만이 아니라 그쪽도 힘을 빌려 왔으니까. 그보다 무슨 일이지?”
“아아, 경비대장의 품에서 찾아온 물건이네. 자네라면 알아볼까 해서.”
세이혼이 주머니를 던졌다.
꽤나 묵직했다. 쿤이 끈을 풀어 안을 살폈다. 은화 몇 개와 생소한 모양의 펜던트가 하나 들어 있었다.
“……굴락.”
쿤이 씹어내듯 중얼거렸다.
펜던트를 보는 순간 강력한 혐오감이 몸을 휘감고 돌았다. 전날의 일을 떠올려 보면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어렵지 않게 추측 할 수 있었다. 전날의 여파인지, 아니면 본래 서 준경 신이 가지는 이단에 대한 혐오인지는 모르나, 강렬한 느낌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한참을 노려보다 다시 주머니에 넣고 끈으로 묶어버렸다.
“굴락이라면 그 남자가 믿는 신인건가? 이야기를 듣자하니 괴물의 형상으로 변했다고 하던데.”
“아마 나와 비슷하게 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용병으로 구르며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그런 형태의 힘은 처음이었어.”
“저도 그런 건 처음 봐요. 신학대교본에도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어요.”
“그건 꼭 검은 땅의 주민 같지 않았어요?”
“검은 땅?”
모두가 형태를 부정하고 있을 때, 루루가 손가락을 척 들어 올리고는 말을 꺼냈다. 검은 땅. 쿤과 세이혼 등의 눈빛이 한 번에 쏠렸다. 그러자 조금은 부담스러운지 라라의 손을 잡았다. 속옷도 벗어 던지고 알몸까지 선보였으면서도 이런 부분에서의 부끄러움은 남아 있는 모양이다.
“그, 그거 동화책에 종종 나오잖아요. 검은 땅의 존재들. 불과 썩은 땅으로 얼굴을 빚고, 지저의 광물로 몸을 만들었다. 숨결은 세상 밖의 추악함을 담았고, 걸음걸이는 마치 짐승과 닮았다. 쿠타타도 검은 땅의 주민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흐음. 확실히 들어 본 적이 있군. 떠돌이 바드들도 종종 그들을 노래하곤 했어. 오래전 숲지기와 엘프. 요정들이 힘을 모아 세상 밖으로 추방을 했다고 했었지.”
“추방당한 괴물이라 이건가?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드래곤만큼이나 허황된 이야기로군.”
“하지만, 언급되는 곳이 많은데요!? 동화책에도 있고, 영웅 전기에도 자주 등장하잖아요.”
세이혼이 심드렁히 반응하자 루루가 살짝 발끈하며 외쳤다.
그러고 보면 그녀는 신화의 존재에 대해서 호기심이 대단했다. 쿤이 여행객으로 합류했을 때도 그런 이야기 때문에 잠을 다 방해했을 정도니까.
‘어쩌면 그녀가 맞을지도 모르겠군.’
동화 속의 이야기는 그저 허구의 것이라 웃어넘길 만 한 것이 아니다.
과거의 이야기가 각색되고 다듬어져 교훈을 품어 아이에게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 검은 땅과 추방당한 괴물의 존재는 잊지 않고 담아 둘 필요가 있었다.
“일단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추격대는 어때? 다시 쫓아 올 기미가 있나?”
쿤이 하루를 자고 깨어나 상태를 추스르고 있을 때, 세이혼은 다시 한 번 추격대를 살피러 움직였었다. 지칠 법도 한데, 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에는 거침이 없었다. 사실 란만 아니라면 혼자서 추격대를 다 잡아 죽일 수 있지 않을까. 뒷모습을 보며 쿤이 혼자만의 생각을 했었다.
“멀지 않은 곳에 병력을 수습해서 뭉쳐있는 걸 확인했네. 태세를 보니, 당장 쫓지는 않고 후발대를 기다리려는 모양이야.”
“후발대까지 오면 꼼짝없이 갇히겠군. 사둠타 부족을 통과해서 빠져나가는 길은 어때?”
“부족의 우편에 나인이라는 이름의 강이 흐르고 있네. 하류에 옹골라 부족이 살고 있는데, 그네들이 있는 곳까지는 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낫겠지.”
“덜컥 간다고 들어줄까?”
“일단은 거래를 해 봐야지. 그쪽도 근근이 공화국과는 거래를 하고 있으니, 은화를 좀 넘겨주면 말은 통할 거네.”
부족상태로 남아 있지만, 문명과 접하고 있다.
‘아마존인가?’ 쿤이 중얼거리다 뭔가 싶어 고개를 들었다. 들어 본 듯 아닌 듯. 기묘한 단어였다. ‘스치며 들었던 건가?’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생각을 접었다.
“그럼 바로 출발하도록 하세.”
“아니, 잠깐만. 그 전에 할 일이 하나 있어.”
논의를 끝내고 자리를 털려는 세이혼을 쿤이 만류했다.
그와 란. 라라 루루 자매가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쿤을 바라봤다. 하루를 꼬박 자고 일어난 사람이 할 일이 무에 있을까 싶은 것이다.
“전날의 싸움을 봤으면 알 거야. 솔직히 내 실력으로 이길 수 없는 상대였지. 다친 이 없이 싸움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이 오직 서 준경 신의 가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
“은혜에 보답을 해야 하는 군요.”
들려오는 답에 쿤이 고개를 끄덕였다.
서 준경 신은 균형을 중요시 여긴다. 베푼다 해서 그것을 받고만 있으면 오히려 벌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입은 만큼의 은혜를 정성으로 보답하는 게 필요했다.
“이 꾸러미는 이단을 상대하고 얻은 전리물이지. 이대로 공물로 받친다. 불만 있는 사람은 없겠지?”
죽어라 싸운 건 쿤이다.
거부 할 사람은 없었다. 그가 제단으로 사용 할 만 한 걸 찾다, 부러진 나무 둥치를 찾았다. 단검으로 슥슥 베어낸 뒤 마른 천으로 주변을 잘 닦았다. 공물을 바치는데 중요한 것은 결국 정성이다.
주변을 대충 정리하고 주머니를 둥치에 올렸다.
툭. 손등을 두드리니 예의 파란 빛이 너울너울 퍼져갔다. 전날의 새하얀 빛처럼 강력한 기운은 없지만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신성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조심스레 그 앞에서 무릎을 꿇은 뒤 기도를 올렸다.
‘이것을 신께 바칩니다.’
진심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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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좀 뒤로 빠지세요. 서율 양보다 앞에 가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날카로운 목소리에 뒤로 물러났다.
멍멍한 머리가 금세 정리가 되었다. 그러니까 지금은……게이트 관련 홍보를 위한 사전 촬영 중. 작게 웃는 서율이와 냉막한 표정의 차남혁이 눈에 들어왔다.
“자자, 그럼 빠르게 갑시다.”
이내, 촬영이 재개되고 필요한 장면을 연출하여 찍기 시작했다.
진지한 표정의 서율이와 차남혁이 게이트를 바라보고, 남은 보조팀 인원들은 뒤에서 이를 응원했다. 꼭 영화 포스터를 만드는 느낌이다. 생소하지만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하라는 대로 자세를 취했다.
“오오, 좋습니다!!”
뭐라고 신나서 떠드는 것 같지만 내 머릿속에는 쿤의 일로 가득 차 있어서 제대로 들리지가 않았다. 어차피 주인공은 서율이와 차남혁이니 굳이 내가 튈 필요는 없다. 적당히 장단만 맞춰 주며 머리를 굴렸다.
— 이단.
쿤의 세계는 기본적으로 다신교적 배경이 깔려있다.
제국의 유일신 작업을 제외하면 대륙에는 세기도 힘들 정도의 신이 존재하고, 그만큼의 신도가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단이라니? 지금껏 보아온 신. 쿤이 아닌, 이 현상을 불러오는 어떤 존재의 가치관이 독선적인 것과는 멀다 느꼈다. 그런데, 툭하니 이단과 이단 심판관이 등장했다.
독선의 신이 다른 것들을 배척하여 오롯한 신위를 누리려는 것일까.
아니……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만약 그런 거였다면 쿤부터가 조금 더 강력하게 이에 엮였어야 옳다. 제약 없는 신앙을 주었는데 이제 와서 이단이라 타 신을 배척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자자, 준경 씨. 서율 양 옆으로 조금 더 붙을게요.”
내 생각으로는 굴락이라는 존재에 특정지어서 반응 한 거 같다.
경비대장이 변한 모습.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일전에 봤던 게이트 너머의 존재와도 닮은 구석이 상당하다. 어쩌면 게이트와 내 관계. 쿤의 존재가 이것 때문에 일어나게 된 건 아닐까? 하나의 원흉에 하나의 해결책. 우연으로 빚어진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 삼촌 너무 가까워요.”
“아, 미안.”
“자자! 그럼 자리 바꿔서 마지막으로 한 장 갈게요!”
드디어 촬영이 끝나나 보다.
일단 생각은 여기까지.
한껏 웃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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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끝나고, 다음 약속 날짜 약속을 잡은 뒤 일행은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졌다. 스케줄 이동을 위해 떠나는 와중에서도 차남혁은 내게 시선 주는 걸 멈추지 않았다. 정면에서 볼 때는 그나마 눈을 돌렸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뒤통수가 다 뜨거울 정도로 노려봤다. 하푼식 감각수련 때문에 그 정도가 더 뚜렷한 걸지도 모르겠다.
“삼촌, 오늘 스케줄 일찍 끝나는데 돌아가는 길에 초밥 먹고 갈래요?”
“초밥? 흐음. 고맙지만 오늘은 사양할게. 자료 정리 할 게 조금 많아서.”
“아……그렇구나. 그럼 어쩔 수 없죠! 다음에 꼭 같이 먹어요.”
아쉬워하는 서율이까지 떠나보내고 난 뒤 차로 돌아왔다.
정리할 자료? 물론, 있기야 하다. 하지만 그보다 지금은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았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우선순위를 조금 물려야 할 거 같다.
끼익.
백미러를 손으로 조정 한 뒤 작게 뜬 창을 살폈다.
일단은 쿤이 바친 공물부터. 은화야 어찌돼도 상관없지만, 굴락의 심벌이 새겨진 펜던트는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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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낡은 굴락 성기사의 펜던트
가치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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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번쩍 뜨였다.
천. 무려 일천의 가치가 매겨져 있었다. 실질적으로 지금까지 얻은 공물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내게 안겨다 준 물건이 됐다. 손으로 꺼내어 찰랑찰랑 흔들어 봤다.
“……음.”
쿤이 느낀 것과 같이 지독한 혐오감이 몰아쳤다.
얼마 들고 있지를 못하고 다시 주머니에 쑤셔 박았다. 이단을 잡았다는 상징적인 가치는 좋지만 써먹기에는 그리 좋은 물건이 아니었다.
어쨌든 점수는 벌었으니 됐다.
내가 진짜로 찾고 싶은 건 따로 있었다.
“있을 거 같은데……”
창을 살피고 인벤토리를 뒤졌다.
쿤은 경황이 없어서인지 간과하고 넘어갔지만 나는 경비대장을 쓰러뜨리는 순간 떠오른 알람 중 ‘정수’라는 단어를 분명히 확인했다.
게다가 칭호의 설명에도 적의 정수를 추출한다고 돼 있었다.
“아!”
인벤토리 창 옆으로 추가 슬롯이 하나 더 존재했다.
게임에서 재료 템을 따로 정리하는 칸과 같았다. 날 찾아봐! 라고 말하는 것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손으로 톡 누른 뒤 반짝이는 정수를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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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락의 정수
굴락의 힘이 정화된 상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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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설명은 볼품이 없었다.
공물처럼 넘어온 것이 아니라 가치 표시도 돼 있지 않았다. 작은 구슬 형태. 어디에 쓰는지 알 길이 없었다.
우웅……
그때, 기다렸다는 듯 품 안이 떨려왔다.
이제는 익숙하다. 이건 핸드폰의 진동이 아니다. 검은 돌이 날 좀 봐 달라고 떨고 있는 것이다.
그래, 이번에도 관련이 있는 거냐?
품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작가의 말
* 내일은 한 편 쉬도록 하겠습니다~ 현실파트 쪽 구상이 조금 꼬여서 스토리 라인을 손 봐야 할 거 같아요.
* 전편의 댓글을 보고 깜놀. 자유로운 의견 나눔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다만, 너무 공격적인 어투나 상호 비방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생각해보니 화살이 나쁜 놈. 다음부터는 레이저로 공격하겠습니다. 그럼 해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