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히어로 메이커-42화 (42/240)

대리를 불러 집에 돌아왔다.

미소가 소파에 앉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기다리다가 지쳐서 잠든 모양이다. 깨지 않게 조심스레 들어 침대에 눕혔다. 이불을 목 언저리까지 당겨주자 ‘아빠……’라며 잠꼬대를 했다. 왠지 눈물이 나올 거 같았다. 입술을 꾹 깨물어 참은 뒤 이마에 입을 맞춰 주었다.

소파로 걸어 나와 옆으로 누웠다.

앞서 얻은 특기와 스킬을 확인해 봐야겠지만, 지금은 너무 피곤했다. 하나 둘. 어떻게 해야 할 지 잠시 생각하다 보니, 스르르 눈이 감겼다.

“아빠!”

“헉!!”

감았던 눈을 번쩍 뜨고 보니, 날이 밝아 있었다.

눈앞에 입을 가리고 웃는 미소가 있었다. 잠시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봤다. 꿈을 꾸고 있는가 싶었다.

“아빠?”

“아니구나……”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미소를 잡아 품에 안았다. 당황하며 잠시 멈칫거리던 딸도 이내 팔을 뻗어 등을 안아 주었다. 잠시 동안 그렇게 있었다.

조금 어색해 질 때가 되어서야 떨어졌다.

미소와 내가 마주 본 채 웃었다.

그리고 잠시 손끝 보고, 발끝 보며 우물쭈물 하다 미소가 입을 열었다.

“왔으면 깨우지 그랬어요.”

“곤히 자고 있어서 말이야.”

“엄마랑은……얘기 잘 됐어요?”

“응. 잘 말 하고 왔어. 오늘은 있다가 그쪽 집에 찾아 가 볼 셈이야. 의미 없는 결혼생활은 끝내고, 서로 각자의 길을 가자고 말 해야지.”

미소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말은 잘 하고 왔다. 그쪽이 전부 알아 들어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상관없다. 나올 수 있는 방법이나 생각 정도는 전부 꿰차고 있으니까.

“그럼……”

꼬르르륵.

미소가 무언가 말 하려는 찰나 배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차 싶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시간이 꽤 됐다. 아직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다면 배가 고플 것이다. 머리를 통통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조금만 기다려. 아빠가 금방 밥 해 줄게.”

“에이, 아빠가요?”

“후후. 이 아빠를 무시하면 안 된다. 혼자서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개발한 레시피만 팔만대장경에 버금간다는 말씀.”

뒤에서 킥킥 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며칠 전과 같은 공간인데,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다. 칙칙하던 벽지가 밝아 보이고, 깊이 친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이보다 따듯 할 수 없다. 한껏 맑은 공기를 마시고는 주방 앞에 섰다.

오믈렛? 김치찌개? 된장찌개? 볶음밥?

몇 가지가 팍 하고 스쳐갔다.

하지만 그래도 깨어나고 나서 처음으로 단 둘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다. 이왕이면 근사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사 둔 파스타 면이 떠올랐다.

20대의 여자 중에 파스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냉큼 냉장고로 가서 재료를 챙겼다.

양파, 파슬리, 버터, 크림 소스……

혼자 살면 잘 먹어야 한다며 챙겨 둔 게 도움이 됐다. 게다가 맹약으로 포인트를 벌 때 앞으로의 일에 도움이 되라고 요리책을 섭렵했었다. 아직 특기로 생성 된 건 없지만, 그래도 머리에 담아 둔 건 제법 된다.

칼을 꺼내 재료를 다듬었다.

탁탁탁. 달그락 달그락. 칼 쓰는 소리와,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주방 안을 가득 메웠다. 뒤에서 미소의 시선이 느껴졌다. 최대한 멋있게 보이고 싶었다. 괜히 냄비도 크게 한 번 들어 보고, 칼질도 큼직큼직하게 했다.

[특기 하급 요리가 생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스파게티가 완성 되었을 무렵, 익숙한 알람이 들려왔다.

어제 오늘해서 전부 3개다. 누적 된 경험치가 많았는지 한 번에 터져 나왔다. 역시 사람은 흐름을 타야 하는 법이다. 잘 되려니 이렇게 쏟아지지 않나?

“와아~! 냄새 대박! 이걸 아빠가 한 거예요?”

“그럴싸해 보이냐? 티비에서 나오기에 대충 흉내 내 봤는데.”

“음음! 일단 비주얼은 합격!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세요!”

“하하. 우승하면 상금도 있는 거니?”

웃으며 식탁에 둘러앉았다.

미소는 연신 젓가락질을 했다. 맛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올리기도 했다. 먹는 걸 보기만 해도 배 부른다고 하지 않던가? 농담이라 여겼는데, 진짜로 그랬다. 미소가 볼 빵빵하게 먹는 모습을 보니, 안 먹어도 배가 차는 거 같았다.

“후아. 아빠가 나보다 요리를 잘 하다니. 왠지 조금 분해요.”

“넌 천천히 배우면 되지.”

“그럼 틈틈이 아빠한테 요리 수업 받을까요?”

“그것도 좋지.”

무거운 짐을 내려놨기 때문일까.

미소는 더 없이 밝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내가 쓰러져 있는 동안 받은 불안감과 외로움. 스트레스 등에 대한 반발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걸 느끼지 않게 해 주겠다.

한 마디 한 마디를 모두 경청하며, 맞장구를 쳐 주었다.

“아하하. 아빠랑 이렇게 있으니까 진짜 좋다……”

“앞으로도 쭉 이렇게 있으면 되지.”

“엄마도 여기에 같이 있을 수는 없는 거죠?”

“네 엄마는……잘못된 일을 하고 있어.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그걸 그냥 보고만 있는 건 잘못 된 일이야. 내가 바로잡아 줄게. 그리고 긴 시간이 흘러서, 앙금이 다 사라지면 그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네……”

그럴 일 없다.

하지만 말은 이렇게 해 둬야지.

조금 늘어진 미소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디 가요?”

“마무리 지어야지. 얼굴도 못 본 사위 네 집에 간다.”

“괜찮은 거죠……?”

“걱정하지 마. 아빠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이래봬도 다른 곳에서는 신이다.

#

차를 타고 가며 생각을 정리했다.

상대는 L그룹이다. 그냥 동네 슈퍼집 사장이 아닌 것이다. 문을 똑똑 두드리고 들어가 좋은 말씀 있습니다, 라고 해 봐야 면박만 받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망설임 없이 알아 둔 자택으로 차를 몰았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다.

L그룹 입장에서는 시끄러운 소문을 싫어한다. 과거 사고가 났을 때도 입막음을 하기 위해서 꽤 복잡한 방법을 사용했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비슷하게 나올 확률이 높다. 지금껏 혼수상태에 있던 아빠가 깨어나 딸을 데리고 가겠다 말 하면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소란의 정도를 저울질 할 것이다.

과연 어느 쪽이 더 소란스러울까?

2년 반 만에 깨어나 딸을 찾는 아버지를 축객하는 것과, 생색만 내고 있는 결혼 생활을 끝내고 서로 모른 사이로 돌아가는 일.

생각이 있다면 후자의 것을 선택 할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상대가 만족 할 만 조건을 내밀어야겠지만, 화술이라면 나름대로 단련을 했다. 하급 행운도 있겠다, 맨 땅에 헤딩하는 상황은 분명 아니었다.

그리고 그렇게 미소가 살던 저택에 당도 할 수 있었다.

“누구요?”

“미소 아빠라고 하면 알아들을 겁니다.”

경비가 잡상인 대하듯 물었지만, 사돈이 찾아왔다고 말 한 뒤 이름을 대자 잠시 답이 없었다. 미리 교육이 되어 있던 거겠지. 문 앞에 선 채 그대로 기다렸다.

삐―! 덜컹!

그리고 이내 문이 열렸다.

앞쪽으로 덩치 큰 남자 둘이 마중 나와 있었다. 척 봐도 무술 유단자로 보였다. 만약 싸운다면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규칙을 가지고 하면 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길 것도 같았다.

“이쪽으로 오시죠.”

뭐, 싸울 생각으로 온 건 아니다.

안내하는 덩치를 따라서 안으로 들어갔다.

잘 가꿔진 정원과 연못이 보였다.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잉어겠지. 잡아다가 배 가르고 잘 다듬으며 맛 좋은 회가 나올 거 같다.

돌담길을 2~3분 정도 걷자, 고풍스러운 안채가 나왔다.

양식과 한식의 조화라니. 확실히 돈 들인 만큼의 멋은 있었다. 강남에 이런 집 짓고 사려면 한두 푼으로는 안 되겠지. 있는 집이 이런 건가 싶다.

“그래, 미소의 아버님이라?”

그때,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빛이 심유한 중년인이 그곳에 있었다. 나도 아는 얼굴이다. L그룹 모체인 L철강의 사장. 차동남이었다.

답 대신 주변을 휘 둘러 본 뒤 그 앞으로 걸어갔다.

덩치 큰 남자가 앞을 막았지만 ‘들여보내게.’라는 차동남의 말에 길을 열어 주었다. 뚜벅뚜벅 걸어 그 앞에 앉았다.

“처음 뵙는 군요.”

“오……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기억이 나는 것도 같군요. 그쪽은 잘 모르겠지만,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한 번 간 적이 있소이다.”

“혼수상태에 있을 때 말이군요.”

“불행한 사고였지.”

“과속으로 들이받은 살인미수 같습니다만.”

그의 눈빛이 조금 날카로워졌다.

그런다고 겁이나 먹을 것 같은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긴 뒤 허리를 펴고 정면에서 응시했다. 첫 기세 싸움은 중요하다. 다만, 싸우기 위해서 이곳에 온 게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며 입을 열었다.

“어차피 지나간 일. 끄집어내어 서로가 불편하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흐음. 그럼 어쩐 일로 이런 곳까지 왔습니까? 듣자하니 열심히 살고 있는 거 같던데.”

“알아보신 겁니까?”

“아무래도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보니. 안 그래도 고민하던 차였소이다.”

순간 탐정이 떠올랐다.

혹시 그의 행적이 걸리지는 않았을까? 그렇다면 꽤 곤란하다. 불법으로 남을 염탐하는 건 중죄에 해당한다. 약점을 쥐어주는 건 달갑지 않은 일. 한 쪽에 견지해 둔 채 다시 말을 이었다.

“간단하게 말 하겠습니다. 미소를 그쪽 집안에서 빼내오고 싶습니다.”

“이혼을 시키자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어차피 무늬만 부부인 사이. 굳이 그 관계를 유지 할 필요가 있나 싶군요.”

“듣던 것보다 훨씬 직설적인 분이군요.”

“큰일을 겪으면 사람이 변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와 내 시선이 충돌했다.

조사를 했다지만 나와 쿤에 대한 것은 알 턱이 없다. 아마 독기 오른 남자가 이 악 물고 변신을 한 정도로 여기겠지.

한참이나 바라보던 그가 고개를 흔들었다.

“재벌가에서 가장 귀찮아하는 게 뭔지 압니까?”

“소문이겠죠.”

“정확합니다. 구질구질한 소문은 여름날의 모기보다도 귀찮은 일이죠. 돈 몇 푼 쥐어주고 떨어질 일이 훨씬 더 깔끔합니다. 입방아에 오르고 인터넷에 도배되는 꼴은 정말로 달갑지 않죠. L급 자제가 이혼을 한다. 기삿거리라 생각되지 않습니까?”

“L그룹 자제가 이혼 소송에 휘말리다. 이것보다는 나을 거 같은데요?”

“……감당이 될 거라 보십니까? 여럿 다칠 겁니다.”

“갇혀서 썩어 가느니, 발바닥이라도 찔러보는 게 더 보람 찰 거 같군요.”

물러나지 않는다.

그가 문을 열고 날 들여보내 준 건 단순한 여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나만큼 상대를 심각하게 만든다. 길가의 돌멩이가 아니라, 신발에 들어온 자갈이 되는 것이다.

눈빛을 무겁게 하며 나를 보다, 이내 내키지 않은 듯 입을 열었다.

“어째 이렇게 될 거 같더니만……”

“처음부터 이런 얼토당토않은 제안을 하면 안 됐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가 고개를 흔들며 ‘그 말을 듣는 게 아니었는데.’ 라며 중얼거렸다.

그 말? 애초에 결혼을 성사시킨 것이 그의 자의가 아니었다는 말 같다. 누굴까? 누가 있어서 그를 설득시킬 수 있을까?

“뭐……좋습니다. 다만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그쪽에게 약속을 받아내야 하겠군요.”

“일에 대한 함구라면 얼마든지. 다만,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습니다.”

“과하군요. 당신이 상대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습니까?”

“압니다. 하지만 이건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얘기입니다.”

“흐음?”

“미소 엄마에 대한 겁니다. 그쪽에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그가 의아한 눈빛을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소하게 다룰 수 있는 일임에도 모두 알고 처리를 하는 모양이다. 하긴 그런 성격이니 나와 직접 독대를 하는 거겠지. 한 회사의 사장이.

“미소 엄마에게 지워진 빚을 전부 저에게 넘겨주십시오.”

“그래도 남편으로의 정이 있다는 겁니까?”

“아닙니다. 오해를 하시는 거 같군요. 갚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녀의 빚을 제가 받을 수 있도록 사겠다는 겁니다.”

“……채무관계를 양도해 달라?”

고개를 끄덕였다.

미소 엄마는 아마 지금쯤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양심의 가책으로 이쯤에서 접어야겠다고 생각 할 수도 있고, 그럴 수 없다며 악 바친 생각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관없다. 나는 그녀를 옭아 맬 수 있는 목줄을 쥘 것이다.

“어차피 소란이 싫으니, 이혼이 진행되면 귀찮게 달라붙는 미소 엄마를 처리 할 생각이겠죠? 돈을 탕감해 주거나 제가 모르는 방법으로. 그 일을 대신 맡겠다는 겁니다.”

“액수가 적지 않을 텐데요?”

“운이 좋아 돈을 좀 구할 수 있었습니다.”

“흐음.”

“어차피 처리하기 곤란한 빚 아닙니까? 제게 넘기는 것이 속 편한 겁니다.”

그가 잠시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총액수는 이미 알고 있다. 전부해서 8억 정도. 큰 금액이지만 인연 하나를 잘라 낼 수 있다면 싼값이다.

“그럼 서로의 말에 대해서는 문서로 남겨 두도록 하죠. 최비서 들어오라고 해라.”

잠시 고민하던 그가 시립한 덩치를 보며 말을 했다.

이내 날렵한 인상의 남자가 들어왔다. 비서라고 하는데 분위기가 딱 변호사였다. 잠시 상황을 전해 듣더니, 어디론가 연락을 했다. 아마 필요한 것들을 챙기려는 거겠지.

둘의 대화가 끝날 무렵, 조심스레 다시 입을 열었다.

“그보다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흐음. 무슨 일입니까?”

“보아하니 사장님께서는 결혼 자체를 그리 탐탁지 않아 하는 거 같군요. 어째서 이런 번거로운 일을 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몇 번을 생각해도 이해가 잘 가지 않더군요.”

“망나니 아들놈이 자리 좀 잡을까 했던 겁니다. 이제 와서는 의미 없는 짓이라는 걸 알았지만……”

“정말로 그게 다입니까?”

“그럼 다른 이유가 있을 거 같소이까? 그쪽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사는 세계가 다릅니다. 상황만 아니었다면 굳이 그런 방법을 택할 이유가 없겠죠.”

이상하다.

강화된 내 청력에는 그의 혼잣말이 다 들렸다. 하지만 지금 하는 변명은 너무 정설이다. 태연한 표정과 태도가 도리어 의심을 불러온다. 왜일까. 말 못 할 이유가 있다는 뜻일까?

“준비가 다 됐습니다.”

“음. 그렇다는군요.”

그 사이, 비서라는 인물이 준비를 마쳤다.

뭔가 더 캐묻기에는 상황이 따라주지를 않는다. 지금은 굳이 상대와 대척 할 이유가 없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또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군요.”

“동감입니다.”

하지만 왜일까.

언제고 또 다시 만날 거 같은 예감이 든다.

※작가의 말

이번편과 다음편으로 ch3도 끝나는군요.

힘들었습니다 흐어어엉ㅡㅜ

후딱 쿤 만나서 스트레스 해소해야겠음돠.

* 머리를 쥐어짜서 내 놓은 방법입니다. 채무를 사서, 아내를 압박할 수단을 잡고 피 흘리지 않은 채로 복수하는 겁니다. 결과는 다음 편에 나옵니다.

* 댓글이 ㅎㄷㄷ 하게 달렸군요. 리립했으면 300이 넘어갔을...쿨럭.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3번 예시에 폭발적인 반응이 왔군요. 훌륭합니다.

*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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