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작은 카페에서 서율이와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겨우 하루만의 연락인데도 그녀는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일이 끝나고 대충 정리하고 보자며 시간을 정했다.
시계를 보니 대충 세 시간 정도가 남았다.
이대로 다시 집으로 가는 건 조금 그렇고, 생각을 해 봤다. 그러다 멀지 않은 곳에 예전 회사가 있음을 떠올렸다.
택시를 잡아 예전 회사로 향했다.
건물은 변한 게 없었다.
입구에 있는 경비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는지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사원증이 없으니 안으로 들어가는 건 무리. 그래도 부서 내에서 친했던 후배 하나를 떠올렸다.
“혹시 이석준 차장을 만날 수 있을까요?”
데스크의 여직원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무슨 용무인지를 되물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2년 반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서 회사에서 잘렸다. 그 일을 묻기 위해서 왔다? 막상 설명을 하려고 보니, 시작이 쉽지가 않았다.
“어!? 준경이 아니냐?”
그렇게 잠시 버벅거리고 있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넓은 이마와 얇은 입술. 술 먹으면 개가 되어 사람들을 줄 곳 괴롭히던 윤이사다. 평소에는 그렇게 그 낯짝이 보기 싫더니, 이번에는 꽤나 반갑다.
“윤이사님.”
“어떻게 된 거야? 사고를 당했다고 들었는데.”
“지금껏 계속 혼수상태에 있다가 얼마 전에 깨어났습니다.”
“세상에! 정말인가?”
크게 놀라는 윤이사를 따라서 회사 밖 편의점으로 갔다.
야근 할 때면 자주 이용하던 곳이다. 밖에 설치된 의자에 엉덩이를 걸친 채 뜨거운 커피를 손에 쥐었다.
“나도 면회는 한 번 갔었다고. 그때는 그냥 중태라고만 들었지 뭐야. 그런데 혼수상태였다니……깨어난 게 기적이야. 정말 기적이네.”
“그러게요. 사실 저야 어제 일 같은데, 주변은 모두 2년 반이나 흐른 뒤더라고요.”
“힘들었겠어. 2년 반이면 병원비도 보통이 아니었을 텐데.”
“뭐……그렇죠.”
쓰다.
커피를 쭉 들이켰다. 여전히 썼다.
“그럼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회사는?”
“사고 나고 얼마 안 있어서 퇴직처리 됐다고 들었어요. 제가 결정할 상황이 아닌지라 아내가 결정했다고 해요.”
“그렇겠구만……하긴 어쩔 수 없지. 회사에서도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사람을 계속 등재시켜 둘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백수 상태입니다. 하하.”
어색하게 웃었다.
그러자 윤이사가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하더니, 표정을 살짝 굳혔다. 목 언저리를 살짝 당겨 풀고는 허리를 뒤로 뺐다. 약간의 거리감. 왠지 그것이 다음에 나올 말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혹시 자네 회사에 뭔가 바라고 온 건가?”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회사도 영 경기가 안 좋아서 말이야. 식구 챙기기도 급급하단 말일세.”
“그걸 굳이 저한테 말 하는 의도가 뭐죠?”
“크흠. 뭐, 내가 막 냉정한 사람이라서 하는 말은 아니지만, 혹시 회사나 예전 동료들한테 손 벌리려는 거라면 그만 두게. 사고는 조금 안타깝지만 다들 힘든 때가 아닌가? 그냥 훌훌 털어버리고 나아가야지. 안 그런가?”
그럴듯하게 말 하지만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사고를 당했던 전 직원에 대한 반가움. 하지만 그 직원은 이미 퇴직처리 된 백수. 마흔을 훌쩍 넘은 나이에 재취업이 될 수도 없으니 괜한 혹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간 보는 건 참 잘 한다. 그러니 일찌감치 이사를 달고 여자 엉덩이나 두드리고 다니는 거겠지.
실망감이라기보다는 그냥 납득이 됐다.
사실 회사에 대한 미련은 별로 없다. 처음에는 막막했고, 쿤에 대해서 알고 난 뒤로는 불필요했다. 그냥 남은 끈에 대해서 확인하고 싶은 마음 뿐. 회자정리라고 하지 않던가. 이 또한 그와 비슷했다.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깨어난 뒤 미련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니까. 회사에도 다시 취업하고 아내와의 관계도 회복되어 가족을 다시 찾는 일. 하지만 지난 며칠간 쭉 보다보니 그건 나 혼자만의 상상에 불과했다. 이미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것들이 틀어져 있었기 때문.
옛 회사의 정리는 이렇게 잘라내는 것이 마음 편했다.
드륵. 그대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윤 이사가 조금은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봤다.
“어디를 가려고? 그래도 만났으니 술이라도 한 잔 해야지 않나?”
“죄송하지만 뒤로는 선약이 있어서요. 그리고 이사님과는 더 이상 술을 마시고 싶지 않군요.”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나. 내가 좀 야박하게 말해서 그런가? 그건 다 사정이 있어서……”
“아뇨. 그냥 간단하게 술버릇이 고약해서 말입니다. 도통 술 먹으면 사람 말을 들어야죠. 개가 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그래서야 어디 배겨나겠습니까?”
어……하는 신음을 흘리며 윤이사가 말을 잊지 못했다.
조곤조곤 말 하는 내 모습이 낯선 거겠지. 뭐, 이해는 한다. 지금의 나는 쿤이라는 사람의 인생 경험도 같이 가지고 있어서. 나와는 달리 그는 꽤나 거친 삶을 살아 왔다. 술시중? 차라리 단검으로 옆구리를 찔렀을 것이다.
남은 커피를 모조리 마신 뒤 빈 캔을 쓰레기통에 던졌다.
철컹. 하고 튀는 소리가 마음에 든다.
“열심히 일하십시오, 이사님.”
반쯤은 장난스럽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벗어났다.
마음에서 털어버리니 몸도 가벼운 거 같다.
그나저나 내가 농구를 잘했던가?
마지막에 던진 폼은 꽤나 멋있었던 거 같다.
히죽 웃으며 택시를 잡았다.
#
“삼촌!”
시간에 맞춰서 약속장소로 가니, 서율이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커다란 선글라스에 푹 들어가는 모자. 생각해보니 그녀는 방송도 타는 유명인이었다. 약속을 잡을 거였다면 사람들 눈에 안 띠는 곳을 선택했어야 한다. 아무런 불평 없이 나와 준 게 꽤나 고마웠다.
“미안. 내가 생각을 못했네. 불편하면 다른 곳으로 옮기자.”
“아, 그래도 돼요?”
“혹시 차 끌고 왔어? 타던 걸 팔아버려서 지금은 뚜벅이 신세인데.”
“저도 몰래 나온 터라 안 끌고 왔어요. 아, 그럼 그냥 삼촌네 집으로 가요. 여기서 가깝다고 했죠?”
“우, 우리 집?”
살짝 당황했다.
그녀가 나를 삼촌처럼 생각하는 건 알지만 그래도 다 큰 성인이 남의 집에 불쑥 찾아오는 건 조금 그렇다.
“왜요? 에이, 안 치워놔서 그렇구나? 괜찮아요. 다 이해하니까.”
하지만 티 없는 눈을 보자니 괜한 생각 한 거 같아서 내 가슴만 쿡쿡 찔렸다.
알았다고 답을 하고는 그녀와 함께 도로로 나와 택시를 잡았다.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힐끔힐끔 보는 것이 괜히 긴장 되었다. 선글라스와 모자로 가렸다지만 흰 피부와 늘씬한 몸매는 확실히 이목을 잡아끄는 힘이 있었다.
생각해 보면 회사에 있었을 때도 그녀에게 말 한 번 걸어보겠다고 기웃거리는 놈들이 태반이었다. 그녀 정도 미모면 다른 일을 알아봐도 충분했을 텐데. 일반 회사원으로 온 게 참 신기한 일이었다.
어쨌든 내 생각과 다르게 택시는 빠르게 달렸고, 이내 목적지인 아파트에 도착했다.
돈을 내고 그녀를 에스코트해서 엘리베이터에 오르니 괜히 가슴이 쿵쾅 거리고 뛰었다. 진정해라 심장아. 발기도 안 되는 몸 주제에 뭐가 그렇게 신이 났니.
띠릭. 도착해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일전에 청소를 거하게 해 놔서 더럽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오기 전까지 사람이 한동안 없었던 터라 꽤 분위기가 황량했다.
“하하. 좀 썰렁하지?”
“아뇨, 전혀요.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데요.”
어색하게 몇 마디하고는 음료수를 내오기 위해 주방으로 왔다.
힐끔 보니 그녀는 소파에 앉아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모자를 벗어서 긴 생머리가 어깨 너머로 찰랑였다. 고운 피부와 늘씬한 목선. 확실히 미인이라는 느낌이다.
“……”
좀 과하게 주책이다.
머리를 탁 치고는 음료수나 챙겨서 다시 거실로 나갔다. 그녀가 웃으며 반겨 주었다. 하지마라 계집아이야. 늙은이 심장에 무리 오겠다.
“집이 참 좋아요. 과장님 성격이 딱 드러나는 거 같아요.”
“내 성격? 어떤데?”
“부드럽고, 다정하고. 함부로 버리는 거 없이, 옛날 것도 잘 챙겨주는 스타일?”
“고리타분하고, 구닥다리라는 얘기 같은데?”
“아니에요. 진짜로 좋은 의미라 말 한 건데.”
입을 비죽이 내민 그녀가 토라진 음성으로 답을 했다.
하하. 하며 짧게 웃었다. 깨어나고 며칠 동안 그녀와 있던 시간을 제외하고 편했던 적이 또 있었나 싶다. 나보고 부드럽다 말 했는데, 그건 나보다 서율이가 더 어울리는 말이다.
“아, 사진! 저거 언제 찍은 거예요?”
그때, 주위를 둘러보던 서율이가 티비 위에 걸린 액자를 가리켰다.
조금은 젊어 보이는 내가 떡하니 찍혀 있다. 그러니까 그건 결혼 10주년이었나? 딸 아이가 졸라서 찍은 것일 거다. 어색해 보이는 내 얼굴이 우습다.
그리고 그 옆에 나란히 선 아내의 얼굴이 쓰다.
“아! 죄, 죄송해요. 괜히……”
얼굴이 이상했나보다.
서율이가 입을 가린 채 사과의 말을 건네 왔다.
“아하하. 괜찮아. 그냥 뭐……그런 일이 있었던 거야. 살다보면 다 그렇게 되는 거지. 그보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그만 하자. 내가 전화 한 건 부탁이 있어서거든.”
“부탁이요?”
“응.”
짧게 말을 하고는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쿤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게이트에 접촉 할 필요성이 있다. 거울을 만지고 해도 그쪽으로 이동이 없으니, 당장 떠올릴 수 있는 건 게이트 밖에는 없다. 하지만 경계가 치열한 게이트에 일반인에 불과한 내가 접촉하기는 어렵다.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이용해야만 한다.
“내가 2년 반 동안 누워 있으면서 퇴직처리된 건 알고 있지?”
“네……”
“그래서 뭔가 다른 직장을 찾아봐야 하는데, 나이도 있고 하니 쉽지가 않아. 이런 부탁을 하는 내가 민망하고 화가 나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어서……”
“삼촌!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전……한시도 그날을 잊어 본 적이 없어요. 삼촌이 아니었다면 그 차에 치이는 건 제가 됐을 거예요.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그, 그러니?”
말도 다 안 끝냈는데 불꽃을 토해내며 서율이가 외쳤다.
그렇게나 깊게 생각했나 싶어 조금은 감동이었다. 사실 그날의 사고 전까지 그녀와 내 사이는 신입 사원과 과장의 관계. 딱 그 정도였다. 가끔 오가며 커피나 음료 정도를 사 준 정도는 있지만 특별히 친했던 건 아니다.
은원에 대해서 매우 진지하게 생각하는 아이.
다시 만난 첫 날에 안겨 운 것처럼 매우 올곧은 성정을 지닌 거 같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보니 그녀를 이용하려는 마음이 더욱 걸리기는 한다.
조금 머뭇거리다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개척자 일 하는 것에도 이런저런 도움이 필요 한 거 같던데. 혹시 남는 자리가 있을까 해서 말이다.”
“아……지원팀에 들어오시고 싶은 거예요?”
“지원팀이라고 부르나?”
“네. 보통 개척자 한 명한테 두셋씩 보조인원이 붙어요. 자잘한 일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보통은 행적을 감시하죠.”
“감시?”
뜬금없는 말에 내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자 서율이가 조금은 쓰게 웃으며 답을 했다.
“어쩔 수 없어요. 국가 전체로 봐도 개척자 숫자는 얼마 안 되거든요. 함부로 사라지거나, 타국으로 빼돌려지면 여간한 손해가 아니거든요.”
“아, 잠깐만. 그럼 오늘 빠져나온 것도 큰일 아니야?”
“돌아가면 혼날지도?”
라고 말 하며 귀엽게 웃는 모습에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정말이지 늙은 심장 힘들게 하는 아가씨다.
“그보다 삼촌 괜찮겠어요? 보조팀에 한 사람 더 넣어 달라는 건 제가 말 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같이 생활하기 꽤 힘드실 텐데……”
“힘들어?”
“경호팀은 따로 있으니 사실 잡무만 하면 돼요. 하지만 그 잡무의 양이라는 게 조금 많아요. 연예인 매니저하고 비슷하다고 보면 되려나? 주변 사람들 심부름도 해야 하고, 옷이나 각종 장비도 챙겨야 하는데다가 아마 텃새도 꽤 심할 거예요.”
“으음.”
서율이가 나를 심하게 안 대해도, 이미 자리 잡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 고생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노숙자도 먼저 자리 잡은 사람이 선배 행세를 하는 판에 중요 인물을 보조하는 직장이면 분명 더 심할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게이트에 관여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이 힘들고 조금의 굴욕을 받을 수는 있지만 참아내야 한다.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휴. 그렇게까지 하신다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한 번 말 해 볼게요.”
“부탁할게. 지금의 나는 정말로 너밖에는 의지 할 곳이 없어.”
“후후. 의지 받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서율이가 부드럽게 웃었다.
일단 한숨을 놓았다. 게이트에 대한 접근 방법이 없다면 쿤에 대한 특이점이 있어도 써먹지 못할 뻔했다. 그렇다고 게이트를 그냥 통과한 마당에 나는 사실 개척자의 재능이 있어요! 라고 외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위이이잉!!
그때, 서율이의 핸드폰이 거칠게 울렸다.
그녀가 깜짝 놀라며 폰을 꺼내 들었다. 얼굴이 질려가는 게 누구한테 전화가 온 건지 대충 예상이 갔다. 안절부절못하며 어쩔 줄을 몰라 하다 나를 보며 입에 손가락을 올렸다. 고개를 끄덕여 주자 냉큼 통화 버튼을 눌렀다.
[……!!!]
뭔가 고함 소리가 들리는 거 같은데, 잘 들리지는 않는다.
서율이가 계속 미안하다, 미안하다 말을 했다. 아마도 보조팀. 그 중에서도 담당하는 사람이 전화를 한 거겠지. 군과 경찰이 통째로 움직이는 게 개척자니까, 아마 빠져나간 건으로 꽤나 잔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내가 죽일 놈이지.
괜히 머쓱해서 머리만 긁적였다.
“삼촌 나 이만 들어가 봐야 할 거 같아요. 소향 언니가 완전 화 난거 같아요.”
“소향 언니?”
“아, 저를 보조해 주는 팀의 팀장이에요. 외국어도 몇 개씩이나 하고 무술 단증도 여러 개나 있는 엘리트죠. 다만……보다시피 잔소리가 좀 심해요.”
“내가 미안하게 됐다. 괜히 불러내서 여러 사람 고생만 시키네.”
“에헤이. 그런 소리 하지 마세요. 들어가면 언니한테 삼촌 일 얘기 해 볼 테니까 전화기 꼭 들고 계세요.”
“알았다. 내가 택시 불러줄게 조금만 기다려.”
“넵.”
일단 첫 번째 단계는 통과했다.
다음은 과연 그녀의 곁에서 머무는 보조팀의 업무가 게이트에 접근 할 수 있는가. 첫 번째 접촉을 생각해 보면 의외로 경계가 삼엄하지는 않다. 근처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것도 가능성은 충분 한 바.
쿤의 이야기를 한시라도 빨리 듣고 싶다.
※작가의 말
1. 게이트 관리에 대한 내용은 천천히 나올 생각입니다.
2. 개척자 관리는 철저하게 하는 편이지만, 가둬두고 다루지는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