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이 깡패임 184화>
184. 보물찾기 (3)
권한울은 병사를 따라서 모하마드 참카니가 있는 장소로 향했다.
병사들은 권한울은 파르사크 도시 외부에 있는 모하마드 참카니의 별장으로 안내했다.
도시의 지배자가 주거하는 장소답게 별장 주변에는 높은 벽이 세워져 있었으며 무장한 헌터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헌터를 저렇게 많이 고용하다니. 돈이 엄청 많은 모양이네요.”
메이홍이 놀랐다는 듯이 말했다.
아무리 헌터가 흔해 빠진 세상이라지만 저렇게 많은 숫자를 경비원처럼 사용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이곳에 있는 헌터들은 수준이 제법이 높았다. 그만큼 고용비가 높을 게 분명했다.
“되, 되게 삼엄하네.”
권후돈이 긴장된다는 얼굴로 말했다. 메이홍은 그런 걸로 겁먹지 말라며 권후돈의 옆구리를 꼬집었다.
“흑천의 손님을 데려왔습니다.”
권한울을 데려온 병사가 정문을 지키는 헌터에게 말했다. 헌터는 창문 너머에 앉아 있는 권한울을 힐끔 쳐다봤다.
“장군님께서는 권한울 한 사람만 초대하셨다.”
헌터가 턱을 까딱거리며 덧붙였다.
“나머지는 여기서 기다려라.”
그 말에 권한울은 화를 내기 보다는 한숨을 먼저 내쉬었다.
아니나 다를까. 일행들의 표정이 서서히 구겨지고 있었다. 특히 권소리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무례하시군요.”
주하연이 날카로운 어조로 말했다. 헌터는 콧방귀를 뀌었다.
“장군님의 앞이다. 예의를 차리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권한울은 살짝 감탄했다. 흑천의 이름에도 겁을 먹지 않다니.
용감한 것인지 아니면 멍청한 것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이 사람들이 진짜!”
그때, 결국 권소리가 폭발하고 말았다.
“진짜 뒤질려고 환장을 했나! 당신들 여기 계신 분이 누구신 줄 알아? 자꾸 이러면…….”
“그렇게 하죠.”
권한울은 순순히 문을 열고 내렸다. 권소리가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권한울을 쳐다봤다.
“권한울 님!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제게 맡겨 주시면 흑미대를 끌고와서 죄다 무릎을…….”
“잠깐 얼굴만 보고 오는 건데 서로 불편할 일을 만들어서 좋을 거 없잖아요.”
권한울이 이렇게 나오는데 권소리라고 해서 고집을 피울 수는 없었다. 그녀는 화를 삭히며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다녀올게요.”
권한울은 혼자서 정문 안으로 들어갔다.
* * *
권한울은 벽 안쪽에 따로 마련된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으로 타고 얼마쯤 갔을까. 권한울의 시야에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정사각형?’
엄청난 크기의 사각형 구조물이 떡 하니 놓여 있었던 것이다.
벽돌이나 콘크리트로 지어진 건물이 아니었다. 유리와도 비슷한 매끈매끈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다.
하지만 유리랑 다르게 불투명해서 안쪽을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저게 뭐죠?”
궁금증을 참지 못한 권한울이 정사각형을 가리키며 물었다.
그 물음에 한터는 한쪽 입꼬리를 비틀었다.
“흑천의 혈족께서도 모르는 게 있었군. 나는 흑천의 혈족이면 뭐든지 다 아는 줄 알았는데.”
그 말에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수와 다른 헌터가 껄껄 웃었다.
하지만 권한울이 이 비웃음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자 재미없다는 듯이 웃음소리를 멈췄다.
“심해나방의 날개 피막을 가공해서 만든 거다.”
저런 건물은 처음 봤지만 심해나방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깊은 바닷속에서만 서식하는 몬스터로 날개란 사실상 지느러미에 가까웠다.
심해나방의 날개에는 체온을 유지시켜 주고 빛을 굴절시키는 능력이 있어서 극지방을 탐사해야 하는 탐험가나 헌터 전용 방온장비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는 했다.
“심해나방의 날개로…… 건물을 지었다고요?”
보통 텐트나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장비로 건물이라니? 권한울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체 누가 그렇게 비효율적이고 돈을 불에다가 태우는 짓을 한단 말인가.
“들어가 보면 왜 그랬는지 알 거다.”
차량이 건물 앞에 멈춰 섰다.
건물의 외벽과 달리 입구는 콘크리트를 이용해서 지어져 있었다.
“손님을 데려왔다. 문을 열어라.”
문을 지키는 보초들이 문을 열었다. 안으로 들어간 권한울은 안내를 맡았던 헌터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곧바로 깨달았다.
“꺄아아악!”
“꺄하하핫!”
들어가자마자 즐거움에 가득 찬 비명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수영복을 차림의 여자들이 헤엄을 치거나 놀이기구를 즐기면서 놀고 있었다.
“…….”
권한울은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주변을 돌아봤다.
바다흐샨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녹지가 풍부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건조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그 한 가운데에 수영장이라니?
그것도 그냥 수영장이 아니다. 대형 놀이기구까지 지어져 있는 워터파크였다.
‘이래서 심해나방의 날개가 필요했구나…….’
더 가관은 이 수영장을 뒤덮고 있는 구조물이었다.
반투명한 심해나방의 날개 피막이 수영장을 뒤덮고 있어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햇빛을 막아 주고 있었다.
만약 물놀이를 즐기고자 한다면 이곳보다 좋은 장소는 존재하지 않을 듯했다.
“오! 도착했군!”
젊은 여자들의 웃음소리만 가득한 와중에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중년의 남성이 긴 의자에 반쯤 누운 채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배만 툭 튀어나온 전형적인 비만 체형에 가슴과 팔뚝에 털이 북슬북슬한 남자였다.
“왜 멀뚱멀뚱 서 있나. 이쪽으로 와서 앉게나.”
남성이 옆에 놓인 빈 의자를 톡톡 두들기며 말했다. 권한울은 남성이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처음 뵙겠습니다. 흑천의 권한울이라고 합니다.”
“그래! 반갑구먼! 내가 바로 모하마드 참카니라네!”
중년의 남성, 모하마드 참카니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니까 훤칠하니 잘생겼구먼! 아주 듬직한 청년이야!”
모하마드 참카니는 껄껄 웃음을 터트렸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네! 젊은 나이에 엄청난 일들을 해냈더군! 이번에는 오딘을 쓰러트렸다면서?”
“저 혼자 해낸 게 아닙니다. 고모님께서 다 이긴 상대를 제가 조금 거들었을 뿐이죠.”
“겸손 떨 필요 없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 나이에 판데모니엄의 대의원을 죽인 건 대단한 일이니까!”
모하마드 참카니는 권한울의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렸다.
마치 아랫사람을 칭찬하는 듯한 행동이었다.
“절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하하핫, 직설적이군. 그런 골치아픈 일처리는 조금 이따하고 지금은 좀 즐기는 게 어떤가?”
모하마드 참카니가 수영장을 가리켰다.
“한창 혈기 왕성할 나이가 아닌가. 내 자네를 위해서 특별히 미인들만 골라서 데려왔다네.”
동시에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권한울에게 속삭였다.
“수영장 지하에는 별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네. 마음에 드는 친구가 있으면 그곳으로 데려가도 좋네.”
“감사한 말씀입니다만 밖에서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서요.”
권한울의 거절에 모하마드 참카니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이제 보니 동료애가 무척 뛰어난 친구였군. 더더욱 마음에 드는 걸.”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는 적당히 욕구를 풀어줘야 하는 법이라네.”
“그것도 때가 정해져 있지 않겠습니까.”
“어허! 모처럼 인생의 선배가 지혜를 알려 주고 있거늘. 계속 거부만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세!”
권한울은 조금씩 불쾌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자신을 아랫사람처럼 대하는 모하마드 참카니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기껏 자네를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는데…… 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다행히 모하마드 참카니는 권한울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기 전에 물러났다.
“자네도 좀 앉지. 이대로 이야기 하려니 목이 아프네만.”
모하마드 참카니의 제안에 권한울도 옆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다.
“직설적인 것을 좋아하는 듯하니 바로 말하지. 내일까지 바다흐샨을 떠나게나.”
권한울은 모하마드 참카니를 쳐다봤다.
모하마드 참카니는 푸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눈빛은 무척 날카롭고 싸늘했다.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자네도 봤겠지. 지금 파르사크 도시에는 전 세계의 헌터가 몰려들고 있다네. 메이 가주의 비고인지 뭐시기 때문에 말이야.”
말을 하면서 모하마드 참카니가 손짓을 했다. 대기하고 있던 여인이 음료수가 담긴 잔을 건네고 사라졌다.
“내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세계랭커는 물론이고 판데모니엄의 악인들까지 들어오고 있다네. 지금 파르사크 도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지.”
모하마드 참카니는 음료수를 한 번에 들이켰다. 빈 잔은 뒤로 아무렇게다 집어던졌다.
“그런 상황에서 자네까지 왔지. 이런 말을 하기는 조심스럽네만 흑천의 업보는 무척 깊네. 이 세상에 흑천 만큼 많은 은원관계를 가진 곳은 없어.”
부정하기 힘든 말이었다.
흑천은 그 특유의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많은 적들을 만들어 냈으니까.
“장담컨데 흑천은 파르사크 도시를 터트릴 도화선이 될 걸세. 도시가 남아나질 않을 거야. 나는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아.”
한 마디로 모하마드 참카니는 귀찮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싶은 것이다.
파르사크 도시는 많은 부를 낳는 장소다. 그런 곳을 지키고 싶은 것이야 당연할지도 모른다.
“죄송하지만.”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모하마드 참카니의 사정이었다.
“그 부탁은 들어드릴 수 없습니다.”
권한울의 말에 모하마드 참카니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가기 시작했다.
“들어드릴 수 없다?”
“예, 저희도 처리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걸 해결하기 전까지는 도시를 떠날 수 없습니다.”
“처리해야 할 일? 기껏해야 비고 탐색이 아닌가.”
“그것까지는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모하마드 참카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이내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이해하네. 자네 입장에서 보면 먼 길을 힘들게 왔는데. 갑자기 내쫓기니 화가 나겠지. 하지만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하게나.”
모하마드 참카니의 웃음소리가 뚝 끊겼다. 무척이나 싸늘한 어조로 말했다.
“자네의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일 것 같은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자네는 멀쩡히 돌아가기 힘들 걸세. 어쩌면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있는 흑천의 부대도 내쫓길지 모르지.”
모하마드 참카니가 낮은 어조로 덧붙였다.
“그러니 잘 생각해서 행동을 결정…….”
“말씀을 참 재미있게 하시는군요.”
별안간 권한울이 입을 열었다. 더 이상 참고 들어주기 힘들었다.
“지금 지위를 들먹이셨는데…….”
두 다리를 꼬았다. 그 위에 손을 얹고 모하마드 참카니를 지긋이 바라봤다.
그 오만한 태도에 모하마드 참카니의 눈동자에서 분노가 치솟았다.
하지만 모하마드 참카니는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권한울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진 것이다.
“설마 당신 따위가 흑천을 협박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 *
“장군, 정신차리십시오.”
권한울의 목소리가 딱딱해졌다.
“흑천이 움직이면 당신의 군대 따위 하루만에 지워 버릴 수 있습니다.”
굳이 부대를 동원할 필요도 없다. 실력 있는 혈족 한 명만 있어도 이 별장을 지키고 있는 헌터들을 모두 청소할 수 있다.
“가, 감히 내 앞에서 그딴 헛소리를 지껄여!”
“왜 헛소리입니까.”
권한울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남미 지역에서 하룻밤 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잊으셨습니까?”
그 말에 모하마드 참카니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같잖은 협박은 관두십시오.”
권한울이 분노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로 모하마드 참카니 따위가 가당찮은 협박을 했다는 것.
두 번째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자신을 내쫓으려 했다는 점.
“흑천이 도화선이 될 거라고 하셨습니까? 개소리 하지 마십시오. 이미 도시는 손쓸 수 없을 만큼 위험해진 상황입니다.”
흑천이 없어도 도시는 터진다. 헌터들의 충돌 때문에, 메이 가문의 비고 때문에.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손을 쓰지 않은 주제에 이제 와서 흑천에게 뭐라고 한다?
“말조심하게! 난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 자네를 내쫓으려 했을 뿐이라네!”
“그럼 이렇게 하죠. 모든 일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뭐라고?”
“저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일을 제가 해결하고, 그 피해액도 배상하도록 하겠습니다.”
권한울의 단호한 선언에 모하마드 참카니는 할 말을 잃은 눈치였다.
“허락하신 줄 알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권한울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걸음을 옮기려는 그때, 모하마드 참카니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허락할 수 없네.”
“그럼 허락을 구하지 않겠습니다.”
그 말에 모하마드 참카니의 얼굴에 붉으락푸르락 변했다.
“뭐, 뭐라고? 이, 이이 새파랗게 어린놈이!”
“다음에 뵙죠.”
볼일이 끝났으니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
권한울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걸음을 옮겼다.
그때, 모하마드 참카니가 소리쳤다.
“보보! 이제 자네가 나서 줘야겠네!”
그 순간, 묵직한 살기가 권한울을 짓눌렀다.
권한울은 고개를 들어 위를 쳐다봤다.
반투명한 천장에 흑인 남성이 박쥐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그러게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처음부터 제가 얼굴을 비춰야 알아 먹을 거라고요.”
“그래, 실수를 인정할 테니. 날 도와주게나.”
흑인 남성은 천장에서 떨어지더니 모하마드 참카니의 옆에 소리 없이 착지했다.
강하다.
흑인 남성을 바라보며 권한울은 속으로 생각했다.
어중이떠중이가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만한 헌터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게 믿기 힘들 만큼 놀라웠다.
“갈퀴손 보보라고 한다.”
흑인 남성이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권한울이 별 반응이 없자 뒷머리를 긁적거리며 덧붙였다.
“세계랭킹 71위다. 이렇게 말하면 좀 놀라려나?”
심상치 않다 싶었더니 역시 대단한 인물이었다.
전 세계에서 90명밖에 없다는 더블넘버링이었을 줄이야.
“여기 계실 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지인의 부탁 때문에 잠시 도와주고 있지.”
보보가 어깨를 으쓱했다.
“하하핫, 놀란 눈치로군! 그렇겠지. 아무리 자네라도 더블넘버링 헌터한테는 턱없이 부족할 테니까!”
그때, 모하마드 참카니 비웃음을 터트렸다.
“뭐? 남미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하라고? 내가 바보인 줄 아는가! 남미 지역을 공격한 부대는 자네가 아니라 흑예대야! 흑예대가 없는 지금, 자네가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모하마드 참카니가 더 없이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시 선택할 기회를 주겠네. 내일까지 도시를 떠나게나. 그렇지 않으면 이 친구에게 부탁을 할 수밖에 없네.”
대답은 금방 들려오지 않았다. 권한울이 말이 없자 모하마드 참카니는 크게 기꺼워했다.
“역시 설득은 약간의 폭력이 더해져야 하는 법이지. 사람이란 그래야 말을 들어먹는 법이거든.”
“폭력?”
그때, 권한울이 입을 열었다.
갈퀴손 보보를 훑어보며 덧붙였다.
“이 정도로는 부족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