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통이 깡패임 177화>
177. 마지막 (3)
흑룡혈과 초인혈.
두 개의 기운이 폭발하며 뒤얽혔다. 그 강대함에 오딘은 몸을 떨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며 오딘은 과거의 실험을 떠올랐다.
그릇을 이용하여 진혈을 습득하는 실험. 이온에서는 꽤나 큰 기대감을 품었으나 실험 결과는 썩 좋지 못했다.
사람이 담을 수 있는 혈통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하나의 혈통을 흡수하는 것도 벅찬데다 그것을 다루는데도 적지 않은 노력이 들어갔다.
그 탓에 이온이 추구했던 복수의 혈통 보유까지는 가지도 못했다.
몇몇 실험체가 두 개의 혈통을 습득한 적은 있었으나 얼마 가지 않아서 금방 죽었던 것이다.
때문에 이온에서는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사람이 두 개의 혈통을 습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네 태생이 흑천의 혈족이라 해도…….”
지금 권한울이 다루고 있는 혈통은 흑룡혈과 초인혈이다.
흑룡혈은 수많은 혈통 중에서도 최상위에 위치해 있다. 초인혈도 그에 못지않게 강대한 혈통이다.
그 두 개를 몸에 지닌 것도 모자라서 권능까지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다.
일찍이 오딘은 저런 사람을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가능성을 본적은 있었다. 오래 전, 흑천에 빼앗겼던 이다해라는 실험체 말이다.
“……아하, 알겠다.”
오딘은 권한울이 자신을 향해 어머니에게 저지른 죄를 물었다.
“너는 다해의 자식이구나!”
오딘의 얼굴이 환희에 물들었다. 애지중지하던 애완동물이 새끼를 치면 이런 기분일까.
“대단해! 부모의 재능은 자식에게 유전된다지만 그릇에 대한 적성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다! 이렇게 귀중한 발견을 하다니! 역시 다해는 신이 내게 내려 주신 선물이야!”
“우선 규칙을 정하도록 하지.”
권한울이 목을 좌우로 꺾었다. 뚜둑, 소리가 났다.
“지금부터 그 입으로 어머니에 대해서 언급하는 걸 금지하겠다.”
“어째서 그러는 거니? 넌 알아야 해. 네 어머니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
권한이 천천히 손을 들어올렸다. 빈 허공을 잡아 뜯었다.
그 순간, 멀리 있던 오딘의 어깨가 비틀리더니 뜯겨나갔다.
생살과 뼈가 통째로 으스러지는 고통에 오딘은 비명을 질렀다.
“으, 으아아악! 끄아아아악!”
“규칙을 듣지 못한 건가?”
사람의 팔을 산채로 뜯어내고도 권한울은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어머니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오딘은 재빨리 마법을 발현했다. 저주의 덩어리 중 일부를 희생시켰다.
-끄아아악!
-으아아앗!
악령들의 비명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이윽고 뜯겨나갔던 팔이 순식간에 재생이 되었다.
“……학, 하악.”
오딘은 가쁜 숨을 내뱉었다. 얼굴에 두려움이 가득했다.
“바, 방금…… 그, 그건…….”
들어본 적 있다.
이 세상에서 최초로 초인혈을 습득한 산체스 가문의 시조는 거리에 상관없이 물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서운 권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내 규칙을 무시하지 마라. 지금도 네놈을 쉽게 죽이지 않으려고 최대한 자제하고 있으니까.”
마치 너 따위는 언제든지 죽일 수 있다는 듯한 태도에 오딘은 분노가 일어났다.
그 오만한 태도에서 오딘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실험실을 습격한 뒤, 자신을 무릎 꿇렸던 그 남자.
너무나도 소중했던 실험체를 훔쳐갔던 도둑놈.
권천을 말이다.
“……하핫!”
오딘은 웃음소리를 냈다. 환희가 밀려왔다.
“그래, 너는 다해의 자식이자 권천의 자식이기도 했지!”
그날, 이다해를 잃고 얼마나 슬퍼했던가. 얼마나 절망했던가.
“네 아버지가 저지른 짓 때문에 나는 이온에서 퇴출당했다. 판데모니엄에 자리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
결국 오딘은 이온조차 함부로 할 수 없는 거물이 되었으나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여전했다.
“잘됐다. 네가 권천 대신 죗값을 치루면 되겠구나!”
오딘의 발밑에서 저주의 덩어리가 범람하기 시작했다. 물밀듯이 쏟아져 나온 저주의 덩어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규칙을 하나 더 추가해야겠군.”
그러나 권한울은 저주의 덩어리에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내 아버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마라.”
* * *
결국 간단한 문제다.
마법을 준비하며 오딘은 생각을 정리했다.
권한울이 보유하고 있는 혈통은 흑룡혈과 초인혈. 그 두 가지만 공략하면 될 일이다.
다행히 오딘은 두 혈통을 상대하는 방법에 정통했다.
오랫동안 흑천 일가를 원수로 생각하며 대처법을 생각하며 <혈통을 죽이는 뱀>을 만들었다.
판데모니엄에서 굴러먹으면서 초인혈을 보유한 산체스 가문과 지겹도록 충돌했다.
“일단 실력 좀 볼까!”
범람하던 저주의 덩어리들이 모조리 칼날로 변해서 쏟아졌다. 둘이 서 있던 공간이 전부 칼날로 가득 찼다.
수백, 어쩌면 천에 달하는 칼날이 권한울을 덮쳤다. 그러나 더 놀라운 광경은 그 다음부터였다.
권한울의 몸에 닿자마자 칼날들이 갈려 나갔다. 어떤 칼날도 권한울에게 생체기 하나 내지 못했다.
“이걸 다 막는단 말이지?”
간단히 칼날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이 기술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칼날 하나에는 수많은 저주가 응집되어 있다.
부식, 부패, 산화, 분열 등등.
어지간히 단단한 몬스터도 이 칼날에 닿기만 하면 녹아내릴 정도로 지독한 저주들이다.
오딘이 주특기로 삼았을 만큼 강력한 마법이지만 권한울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과연 진혈이야. 대단해.”
초인혈의 소유자들이 아무리 단단하다고 하지만 한계가 있는 법이다. 이쯤 되면 온몸이 난자당해야 정상이었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권한울의 초인혈이 진혈이기 때문이리라.
진혈은 모든 혈통의 시작이자 격이 다른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래, 이래야지. 이 정도는 되어야 죽이는 맛이 있지!”
어차피 이 정도 마법으로 진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위력을 좀 높여 볼까!”
오딘이 양팔을 벌렸다. 저주의 덩어리가 바닥에 넓게 깔렸다.
바닥에 깔린 저주의 덩어리들이 망치를 든 거인의 형상으로 변했다. 거인들이 권한울을 향해 망치를 휘둘럿다.
이건 권한울도 가만히 맞아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땅을 박차며 망치를 피하기 시작했다.
“죽여! 죽이란 말이야!”
미동조차 하지 않던 권한울이 움직이자 오딘의 신이 나서 소리쳤다.
그때, 피하기만 하던 권한울이 망치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굉음과 함께 거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광경에 오딘은 할말을 잃었다.
“아무리 진혈이라지만…… 이게 말이 되나?”
판데모니엄의 대의원이라는 자리는 도박으로 딴 게 아니다.
그만한 실력과 악행이 있어야 가능한 일.
오딘은 전 세계에서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손에 꼽히는 강자다.
그런 오딘이 만들어 낸 저주의 마법을, 단순한 주먹질 만으로 소멸시킨다고?
오딘이 연달아 마법을 사용했다. 거인 뿐만 아니라 기병들도 나타났다.
“공격해! 상처를 내란 말이야!”
저주가 침투를 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있어야 한다. 생체기라도 좋다. 중요한 것은 저주를 침투시키는 것이니까.
“가라!”
저주의 병사들이 일제히 권한울을 공격했다.
그들을 보며 권한울이 주먹을 쥐었다.
권한울의 머리 위에 손이 나타났다. 사람의 손과는 달랐다. 손가락이 여섯 개였으며 표면을 덮고 있는 것도 피부가 아니라 돌과 금속 따위의 광물이었다.
“……거인의 손.”
초인혈의 동화율이 높으면 거인의 손을 만들어 내서 사용할 수 있다.
피의 순도가 낮은 혈족은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다. 거인의 손이 명확하게 보일수록 순도가 높은 혈통을 가지고 있다는 뜻.
권한울이 주먹을 내리쳤다. 거인의 손도 똑같이 지면을 강타했다.
그 순간,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던 저주의 칼날과 병사들이 망치에 찍힌 것처럼 으깨졌다.
“…….”
그 광경에 오딘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단 한 번의 행동 만으로 그가 자랑하는 저주 마법을 모조리 파괴해 버렸다.
허탈감이 오딘의 마음속에 차올랐다.
“끝인가?”
권한울이 오딘을 향해 물었다.
“끝이냐고 물었다.”
권한울에게서 느껴지는 살의가 강해졌다.
“그럼 이번에는 내가 움직이지.”
권한울이 땅을 박차며 달려들었다.
분명히 인간이 달려오는데. 오딘은 마치 거대한 산이 다가오는 듯한 압박갑을 느꼈다.
“오, 오지 마!”
오딘이 저주의 장벽을 세워서 권한울의 앞을 가로막았다. 권한울은 주먹을 휘둘러 단숨에 장벽을 부쉈다.
자랑 중 하나였던 저주의 장벽이 권한울의 앞에서는 종잇장보다 못했다. 오딘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오, 오지 마!”
오딘이 기겁하며 소리쳤다.
“오지 말란 말이야!”
그 말을 들어줄 권한울이 아니었다. 이미 코앞까지 왔다.
권한울은 망설임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우선 갈비뼈를 전부 부러트릴 생각이었다.
“으아아악!”
오딘이 비명을 지르며 팔로 얼굴을 가렸다.
그 순간, 권한울의 몸이 멈췄다.
아니, 멈출 수밖에 없었다. 검은 촉수들이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게 오지 말랬잖아.”
오딘의 목소리가 들렸다. 겁에 질렸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비웃음을 짓고 있었다.
“밑을 한번 볼래?”
권한울은 시선을 내렸다. 바닥에 검은 선이 그려져 있었다.
바닥 뿐만이 아니었다. 벽과 천장에 검은 선이 빼곡했다.
“구속 마법진이야. 너랑 싸우는 동안 그려놓았지.”
오딘이 사용하는 저주의 덩어리는 그 자체로도 강력한 마법이지만 권한울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부족했다.
그래서 전투를 치르는 내내 오딘은 이 마법진을 준비했다.
“잔재주로군.”
권한울은 이 마법에 대해서 짧게 평했다. 허세가 아닌 진심이었다.
권한울이 몸에 힘을 주자 촉수가 조금씩 뜯겨나가기 시작했다. 구속 마법이 파괴되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까?”
오딘이 아공간을 열었다. 그 안에서 축구공 크기의 보석을 여러 개 꺼내서 바닥에 던졌다.
보석의 안에는 강대한 마력이 꽉꽉 압축되어 있었다.
“대형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준비와 대가가 필요한 법.”
마법진이 그려졌으니 준비는 끝났다. 그리고 이 보석이 그 대가였다.
오딘이 손짓을 하자 보석이 깨졌다. 그 안에 담겨 있던 마력이 해방되었다.
그 모든 마력들이 마법진에 흡수되었다. 마법진이 탁한 푸른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대상은 바로 너다.”
오딘이 손가락을 들어 권한울을 가리켰다.
“이 저주는 제법 매콤할 거다.”
마법진이 검은 기운을 내뿜었다. 그 모든 것이 권한울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 * *
저주가 집중된 순간, 권한울은 격한 현기증을 느꼈다. 온몸에 힘이 풀리고 마력이 제어가 되지 않았다.
결국 권한울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초인혈이 무적인 줄 알았나 보지?”
오딘이 신이 나서 소리쳤다.
“초인혈은 물리력을 발휘하는데 있어서는 최고지만 그 외에는 잼병이야.”
한 마디로 스킬과 마법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다.
“외부에서 저주를 침투시킬 수 없다면 방법을 바꾸면 되지. 저주를 내리는 방법은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원래는 오딘이 했던 것처럼 상처를 통해 저주를 침투시키는 방법이 훨씬 효율이 좋다.
수준이 높은 헌터일수록 저주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권한울에게 했던 것처럼 저주를 내리는 방법도 못 써먹을 건 아니었다.
“내가 너한테 사용한 저주는 신체쇠약과 정신오염이다.”
복잡한 저주일수록 상위 헌터에게는 잘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단순한 저주를 몇 배로 위력을 증폭시켜서 사용한 것이다.
“이런 건 예상 못했겠지.”
오딘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말했다. 이미 그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내가 이 자리까지 어떻게 올라왔는지 알아?”
그릇을 뺏기고, 그것을 되찾겠다고 권혁과 협상하려다 이온의 자원만 소모하고 말았다.
연달아 실책을 저지른 오딘은 더 이상 이온에 남아 있을 수 없었다.
“아주 힘들었어. 고생이 많았지. 너는 생각도 못할 거야.”
그러나 오딘은 결국 다시 성공했다.
판데모니엄에 들어와서 의원이 되고, 결국 대의원의 자리까지 올랐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마법을 완성시키고 더욱 갈고닦았다.
“아, 이거 다해의 아들내미를 죽이려니까 마음이 아프네.”
오딘은 짧게 혀를 찼다.
“그래도 다해도 행복할 거야. 이제라도 아들을 만나게 됐…….”
권한울이 몸을 일으켰다.
촉수가 그의 몸을 억누르려고 했다. 권한울이 귀찮다는 듯 양팔을 움직여서 촉수를 모조리 뜯어냈다.
말도 안 되는 광경에 오딘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어떻게 일어난 거지?
의문을 품은 순간, 권한울의 눈동자가 녹빛을 내뿜었다.
“……건강혈?”
건강혈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알려지지 않았다. 건강혈의 혈족들이 좀처럼 외부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한 지식이 몇 가지 있다.
건강혈의 소유자들은 몸이 위험할 때마다 신체의 회복력이 극에 달한다.
그리고 그 증거로 녹색 안광을 내뿜는다.
<건강혈이 신체의 위험을 알아차립니다!> <극심한 저주가 신체를 갉아먹고 있습니다!> 녹색 안광이 더욱 강해졌다. 권한울의 몸을 뒤덮고 있던 쇠약의 저주가 순식간에 불타서 사라졌다.
“말도 안 돼…… 흑룡혈과 초인혈에 이은…… 건강혈이라고? 세 개의 혈통이라고?”
오딘은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이 박살나는 것을 느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사람은, 그릇을 담는 것도 벅차다! 그런데 어떻게 세 개의 진혈을…….”
말을 하다 말고 오딘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지금은 이렇게 놀라고 있을 때가 아니다. 쇠약의 저주가 풀렸다. 남아 있는 저주는 하나뿐이다.
정신오염 저주가 풀리기 전에 권한울을 제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재혈이 저주를 감지합니다.>
<구조를 파악, 해석합니다.>
<해주를 시작합니다.>
권한울의 머리를 덮고 있던 정신오염 저주가 흩어졌다.
평생 동안 저주 마법을 다뤄 온 오딘의 눈에는 그 광경이 똑똑히 보였다.
“뭐, 뭔…… 말도 안 되는…….”
문득 오딘의 머릿속에 또 하나의 혈통이 떠올랐다.
중동에 세워진 중립 가문.
라사드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천재혈은 실로 기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령 환혹, 환각 같은 저주를 모조리 무효화 하는…….
“아니…… 설마…… 그럴 리가…….”
하위 혈통도 아니고 진혈이 무려 네 개.
인간이 담을 수 없는 양이다.
“이건…… 아니야…… 말도 안 된다…… 인간에게 이런 게…… 이런 일이 가능할 리가…….”
멍하니 중얼거리는 오딘의 앞에 그림자가 그러졌다. 어느새 권한울이 앞에 서있었다.
“할 말은 다 했나?”
오딘은 괴성을 지르며 마법을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권한울이 오딘의 팔을 잡았다.
“없으면 이제 내 차례다.”
권한울이 오딘의 팔을 확 끌어당겼다. 오딘의 몸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어엇?”
어리둥절해진 오딘이 멍하니 중얼거렸다.
그 직후, 권한울이 있는 힘껏 오딘의 몸을 땅바닥을 향해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