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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여)용사가 집착함-101화 (101/109)

〈 101화 〉 절반(8).

* * *

느낌이 이상하다.

뒤로 무언가 출납되는 감각은 둘째로 치고, 내 위에 올라타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애쉬의 모습에서,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아무것도 안 느껴질 텐데, 쾌락에 눅진눅진하게 젖은 얼굴은….

그럼에도, 애쉬는 예쁘고 사랑스럽다.

“애쉬, 기분…. 좋아…?”

“후으, 아무런 느낌도 없어. 그런데 네 표정을 보니까, 진짜 존나 흥분돼….”

여자가 페니반을 착용한다고 해서 사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력이 받쳐주는 데까지 허리를 흔들 수 있다.

그 말은 즉, 이 관계의 끝을 알리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건데.

‘내가 싸야지, 끝나는 건가?’

내 자지, 귀두 끝에서 투명한 액이 꿀럭꿀럭 새어나오고 있다.

애쉬가 엉덩이를 처박을 때마다 자지가 꿈틀거리며 반응했다.

“용사님,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지 말고요. 강아지 씨 똥구멍에 박으면서, 어딘가 걸리는 부분을 느껴보세요. 용사님의 감각이라면 충분히 하실 수 있잖아요.”

비앙카는 애쉬의 뒤에서 충고 같지도 않은 충고를 날려댔다.

애쉬는 그 목소리에 인상을 찡그렸으나, 은연중에 조언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격하기만 하던 허리 놀림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찌걱­. 찌걱­.

“아…!”

“오오! 강아지 반응 뭐야, 귀여워!”

페니반이 포인트를 콕 찌르자,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오줌이 나올 것 같은 감각을 꾹 참아냈다.

하지만, 입에서는 나도 모르는 신음을 흘렸다.

애쉬가 활짝 미소지으며 내 손을 맞잡았다.

얼굴에는 희열과 함께 웃음꽃이 피었다.

“강아지, 여기가 좋은 거야? 그런 거야?”

“아니, 쪼옴….”

애쉬는 능글맞게 속삭이며, 허리를 살살 튕겼다.

한 번 들키니까, 돌이킬 수가 없다.

애쉬의 감각은 알아차린 약점을 놓아주지 않았다.

“읏, 앗, 하으으….”

“강아지, 주인님이라고 불러봐.”

“…싫어.”

“아앙, 빨리이. 불러줘, 응?”

“…….”

애쉬가 페니반을 꾸욱 삽입하며, 앙탈을 부렸다.

이 년이 왜 이러는 걸까.

의문이 들 정도로 낯설었다.

애쉬는 잔뜩 흥분하고 있다.

자신이 뭐라고 하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보지, 나중에 내 보지 쓰게 해줄게. 응? 주인님, 더 세게 박아주세요. 라고 한 마디만 해주면 안 돼? 제바알….”

그냥 내 입에서 나오는 주인님이란 말을 듣고 싶은 거다.

그래서, 눈에 뵈는 것 없이 저지르고 있었다.

민망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자한테 뭔 말 같지도 않은 요구를 하는 걸까.

지금 이 상황도 엄청난 용기를 낸 것인데 말이다.

“용사님, 그럴 때는 애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면 됩니다.”

“저리 안 꺼져?”

비앙카가 나한테 다가왔다.

애쉬가 으르렁거려도, 듣지를 않았다.

“일단 이 오나홀을 뺍니다.”

비앙카는 내 자지를 덮고 있던 슬라임 오나홀을 수거했다.

오줌은 아닌 투명한 액체가 내 배를 타고 흘렀다.

“그리고 발정을 켜죠.”

“뭐?”

비앙카의 손짓 한 번에, 발정 상태가 도졌다.

눈앞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자지에는 피가 고이기 시작했다.

애쉬가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를 흘겼다.

“이제 용사님이 이 오나홀을 쥐고 계세요.”

“발정을 걸면, 강아지 불알이 터지잖아.”

애쉬는 냉큼 발정을 해제하라고, 내 자지에 슬라임 오나홀을 끼웠다.

비앙카가 고개를 저었다.

“그것도 다 제가 조절이 가능해요. 불알이 묵직해지는 것도, 터지려고 하는 것도, 다 제 손바닥 안이랍니다.”

“…그 말은? 이제까지 네가 개지랄염병을 했다는 거네? 나를 상대로?”

“덕분에 이런 관계를 맺게 되었잖아요. 용사님 혼자서 하셨으면, 강아지 씨의 똥구멍을 따먹을 수 있었을까요? 또,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렸을지 아세요?”

“…….”

당당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애쉬.

비앙카가 설쳐준 덕분에 이런 관계가 되었다고,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용사님은 강아지 씨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세요. 저는 용사님과 친구가 되고 싶어요. 용사님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제 흑마술을 제공하고, 용사님은 제 복수를 위해 힘을 빌려주시고. 서로 윈­윈하는 관계라는 거죠.”

“…….”

애쉬는 내게 아랫도리를 밀착한 채, 비앙카의 말을 잠자코 들었다.

부정하지 않았다.

“각인, 맹약이 풀리는 순간…. 넌 죽어.”

“영원히 안 풀릴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나중에 죽고 싶어지면, 그 때 알아서 풀게요. 그럼 단칼에 죽여주세요. 아시겠죠?”

“…미친년.”

“자자, 용사님. 강아지 씨랑 재밌게 놀아야죠.”

비앙카가 손가락을 튕겼다.

내 자지가 더욱 단단해지고, 불알이 부풀었다.

“용사님이 전립샘을 찔러줄 때만, 그 발정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될 거예요.”

비앙카는 내 뺨을 어루만지며 속삭였다.

애쉬가 눈을 부라렸지만, 애쉬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다지 관심 없는 눈치였다.

내 아래에서 허리를 튕기느라, 애쉬는 제자리에서 못 움직이기도 했고….

“용사님, 이제 부탁을 해봐요. 강아지 씨가 어디까지 버티나 보자고요.”

비앙카가 씨익 입 꼬리를 말아 올렸다.

애쉬가 인상을 찡그리며 비앙카를 밀쳤다.

“꺄앗.”

비앙카를 밀어낸 애쉬, 나를 내려다보며 입술에 침을 발랐다.

“강아지, 부탁 안 하면…. 안 박아줄 거야.”

눈빛에 일렁거리는 욕망, 애쉬나 비앙카나, 어느 년이 더 나은 년인지 모르겠다.

“불알 안 터져? 그러면 나도 얌전히 따르고만 있을 이유가 없지.”

고자가 될 수 있다.

그것은, 애쉬보다 나에게 더 치명적인 공격이었다.

애쉬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내 불알을 지켰지만, 나는 내 삶을 위해 불알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인질로 잡힌 줄 알았던 브라더가 사실 악당이랑 짜고 치는 연기 중이었다?

나로서도 당당해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뻗대고 버티자, 애쉬가 비앙카를 노려본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도라에몽을 부르는 진구 새끼 같았다.

“발정을 어디까지 버티나 보자고요, 강아지 씨.”

비앙카가 히죽 웃으며, 발정 단계를 높였다.

눈앞이 정말 새하얗게 변해갔다.

엉덩이에 닿고 있는 애쉬의 허벅지, 내 팔을 붙잡고 있는 애쉬의 손, 질퍽하게 움직이느라 땀범벅이 된 애쉬, 진하게 풍겨오는 그 살내가….

“흡….”

정신이 나갈 것만 같다.

보지에 자지를 넣고 싶다.

슬라임 오나홀이 박혀 있었는데, 사라졌다.

눈 깜빡할 사이에 애쉬가 거두어 가버렸다.

“강아지. 싸고 싶으면 말해. 박아주세요, 주인님.”

“비, 비앙카랑 동맹이라도 맺은 거야? 왜 시발, 갑자기 둘이서 이 지랄을…. 애쉬, 죽일 듯이 노려봤잖아. 비앙카, 죽이려고 그렇게….”

“죽일 거야. 그건 변하지 않아. 다만, 잠깐 도움이 필요하면 힘을 빌려 쓸 뿐이지.”

“용사가 그래도 되는….”

“그래도 돼. 난 최강의 용사니까.”

애쉬가 허리를 튕겼다.

퍼억, 퍼억­.

뒷구멍을 찌르는 페니반, 전립샘을 스칠 때마다 눈앞에 번쩍거린다.

“꺼흡, 흑…!”

“어때? 기분 좋아?”

얄밉게 웃는 애쉬를 보며, 눈물이 찔끔 나온다.

억울해서가 아니다.

발정 상태가 순간 해소되면서 느껴지는 그 쾌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내가 어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공포와 두려움이 느껴졌다.

“박아주세요, 주인님. 말하면 편해질 수 있어. 이 상태로 계속 있을 거야? 얼른 개운하게 돼버리자. 응?”

애쉬가 내 자지를 손에 쥐었다.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자지에, 전류가 흐르는 듯했다.

챱챱챱챱.

애쉬의 손이 기둥을 위아래로 훑기 시작한다.

귀두를 감싸고 굴리는 손길에, 불알이 꽉 쪼여온다.

사정, 정액을 토해내….

“안 되지, 안 돼. 박아달라고, 네 입으로 말하기 전까지는 절대 못 싸.”

“이 시발, 개씨발! 이 못된 년아!”

“고운 말만 써야지, 강아지. 안 그러면 상처 받잖아.”

애쉬는 능글맞게 웃으며, 계속해서 사정 스택을 쌓아갔다.

귀두 아래에 정액이 고이는 느낌.

요도가 타오르고, 터질 것만 같았다.

“딱 한 마디만 하면 돼. 그럼 불알이 텅 빌 때까지 짜내줄게. 응? 주인님, 세게 박아주세요. 한 마디….”

“…알았어, 할게. 할 테니까….”

자지와 불알이 간지러워, 누군가 세게 만져줬으면 좋겠다.

존나 창피한데 뒷구멍도, 어딘가 잘못 된 것 같았다.

“…….”

방 안이 순간 고요해졌다.

말해보라는 듯 애쉬가 입을 다물고 있었다.

내 숨소리만 들려왔다.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열었다.

“주인님, 세, 세게…. 박아주세요…!”

“좋아. 박아줄게, 강아지.”

애쉬가 슬라임 오나홀을 내 자지에 끼웠다.

그리고 손을 뻗어 내 옆구리를 잡는다.

손잡이 마냥 내 허리를 감싸 쥐고, 엉덩이를 뒤로 쭈욱 빼냈다.

찌극­.

페니반 끝을 살짝 걸친 채, 힘차게 쑤셔 박았다.

푸욱­.

“꺼흡…!”

뷰륵­. 뷰륵­.

애쉬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불알이 꽈악 수축했다.

쌓아두고 있던 정액이 왈칵 터져 나왔다.

반투명한 오나홀 슬라임, 자궁부분에 희멀건 정액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 기세가 생각보다 거대했다.

“아학, 하악…!”

퍼억­. 퍼억­.

애쉬는 멈추지 않았다.

내가 사정하는 중에도, 골반을 부딪쳤다.

파앙, 파앙.

애쉬의 적성이 풀릴 때까지, 나는 애쉬에게 엉덩이를 대주었다.

다 끝나고 난 이후, 엉덩이 구멍이 닫힐 생각을 안 했다.

* * *

“용사님, 어제 모은 마기가 생각보다 많아서요. 악마 둘을 소환해도 될까요?”

“…알아서 해.”

아스페라톤 도시 밖,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는 외진 숲속에서 악마 소환을 진행했다.

나는 악마 소환을 개시하는 비앙카를 유심히 지켜봤다.

‘어제 둘이서 그 지랄을 할 줄은….’

특히 애쉬가 비앙카의 말을 따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순간에 한정된 것이었지만, 그래도 믿기지가 않았다.

애쉬라면 비앙카가 무슨 말을 해도 날을 세워줄 줄 알았는데.

쿠구구궁­.

허공에 균열이 생긴다.

악마들이 나오려고 하는 중이었다.

찢어진 공간이 마치 내 뒷구멍 같다.

억지로 삽입되어 벌려지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아오….’

뒷구멍이 쓰린 것은 아니다.

슬라임이 이식된 상태라서, 진짜 애널섹스 용도 말고는 쓸모가 없어진지 오래다.

그렇다고 해도 이 감각이 익숙해지진 않는다.

한숨을 후욱 내쉬며, 애쉬가 악마를 사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어제 내 엉덩이에 매달려 원숭이처럼 박아대던….

발정한 여자가 맞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 크흐흐흐, 우리 둘을 한 번에 소환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인간이로구나!

─ 배 밖으로 나온 간부터 먹어봐도 되겠지? 배를 가를 필요도 없으니, 상관없지 않겠나!

71위 악마, 단탈리온.

70위 악마, 세이르가 소환됐다.

원작에서도, 둘은 크게 비중 있게 다뤄지는 악마가 아니다.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애쉬는 두 악마를 단칼에 베어냈다.

각성한 애쉬는, 천사의 힘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놈들을 소멸시켰다.

“고생하셨어요, 용사님.”

비앙카가 물개박수를 쳐댔다.

애쉬는 시큰둥하게 성검을 거두었다.

‘아니, 왜….’

어제와 같은 적대감이 안 느껴지는 걸까.

비앙카를 노려보는 애쉬의 시선이 미묘하게 부드러워진 게 느껴졌다.

아주 조금, 손톱의 때 수준이지만….

그녀에게 강간당한 나로서는 그 변화가 황당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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