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화 〉 절반(7).
* * *
애쉬가 두 손으로 오나홀을 받치고 있다.
비앙카의 보지를 본 뜬 슬라임 오나홀에, 내 허리가 절로 치대졌다.
비앙카가 뒤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찌걱. 찌걱.
자지가 슬라임 오나홀을 비집고 들어간다.
그와 동시에, 비앙카의 페니반이 내 엉덩이를 찌른다.
비앙카가 내 엉덩이에, 자기 두덩을 문댔다.
내 허리를 잡고 당기면서.
퍼억, 퍼억, 내 몸을 힘차게 두들겼다.
“으, 아….”
참아온 발정의 시간만큼 긴 사정이 이어졌다.
애쉬와 입술을 겹치고, 비앙카의 슬라임 오나홀에 정액을 싸질렀다.
찌극. 찌극.
내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비앙카는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들락거리는 이물감에 다리가 저려왔다.
“하아, 하아….”
애쉬의 입술이 멀어지고, 슬라임 오나홀에서 자지를 빼냈다.
보통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찐한 정액이 오나홀에 가득 담겼다.
구멍을 아래로 하니, 금방 넘쳐흘렀다.
츄릅, 츄릅.
애쉬는 슬라임 오나홀에 입을 대고, 흐르는 정액을 빨아먹기 시작했다.
아깝다는 듯 비앙카의 보지 슬라임 오나홀을 게걸스레….
그 모습에, 내 자지가 금방 발기했다.
비앙카를 밀어내고 애쉬에게 다가갔다.
발기가 풀렸으니, 비앙카에게 대주고 있을 이유가 없었다.
“아앗…! 강아지 씨!”
내 엉덩이에서 페니반이 빠져나갔다.
그 감각은 생각보다 끔찍했다.
차마 비앙카 쪽을 쳐다보고 싶지도 않았다.
내 전력을 다해 애쉬를 끌어안고, 비앙카의 방에서 도망쳤다.
내 방으로 돌아와, 애쉬를 침대에 눕혔다.
애쉬의 얼굴에 내 자지를 들이밀었다.
슬라임 오나홀에 코를 박지 말고, 차라리 내 자지를 빨아.
애쉬는 냉큼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츄릅, 츄릅.
맛있는 사탕이라도 핥듯 귀두를 맛깔나게 빨았다.
“애쉬.”
“쮸읍, 하움, 으응, 왜…?”
“비앙카의 각인을, 내가 ‘해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 어쩔 거야?”
“뭐라고?”
애쉬가 화들짝 놀라며 내 자지를 뱉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정액이 요도 끝에 맺혀 있는데, 빨아먹을 생각도 안했다.
“각인을 어떻게 해제해? 그런 쪽에 재능이 있었어?”
“만약의 경우를 얘기하는 거야.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이용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
애쉬는 희망을 품고서 나를 올려다봤다.
정말 가능하겠냐고, 애원하듯 울상을 지었다.
나는 내 전립샘과 불알에 새겨진 각인을 향해 ‘해제’를 발동했다.
‘……?’
반응이 없다.
아까 전에는 내가 쓰지 않아도 알아서 ‘해제’가 발동이 됐는데, 왜 이제 와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
‘기껏 희망고문 해놓고, 갑자기 이러면 나보고 어쩌라고….’
상황이 불합리하지만, 불평불만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해제’를 발동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어야지.
“뭣 때문에 그 가능성을 보았는지, 실험을 해보자.”
애쉬에게 부탁해서, 하나하나 차례로 확인을 거쳤다.
비앙카의 슬라임 오나홀을 삽입하고 있을 때, 반응이 없다.
애쉬와 키스하고 있을 때, 반응이 없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고 있을 때, 여전했다.
“…….”
두려운 것은 최대한 뒤로 미뤘다.
하지만, 피할 없는 것 같다.
삽입이, 내 뒷구멍에 삽입을 해야 할 것 같다.
“페니반. 페니반이 필요해.”
“…아까랑 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애쉬가 떨떠름한 얼굴로 나를 빤히 바라본다.
끌리지 않는 모양이다.
“왜? 안 해보고 싶어?”
“…해보고는 싶었지. 네 몸에 대한 건, 솜털까지 전부 느끼고 싶으니까. 그런데 이런…. 어쩔 수 없이 하는 상황은 그다지….”
“…….”
애쉬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바라는 듯했다.
허겁지겁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느긋하게 내 뒷구멍을 조지는….
‘무슨 차이가 있지?’
내 뒷구멍을 따먹힌다는 절대명제는 변하지 않는다.
내 입장에선 크게 바뀌는 게 없다는 의미다.
“페니반 가져올게.”
애쉬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가져온다는 말은 즉,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따로 사들고 다녔다는 것이 소름끼친다.
나는 애쉬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내 뒷구멍에는 비앙카의 것이 들락거리던 감각이 남아 있었다.
내 엉덩이가 내 것 같이 안 느껴졌다.
애쉬는 페니반을 하나 쥐고, 방에 들어왔다.
비앙카의 것보다 큰 사이즈였다.
비앙카가 중지 정도의 크기라면, 애쉬는 손가락 두 개를 겹쳐놓은 수준이었다.
“…크네…?”
“…….”
애쉬가 얼굴을 붉혔다.
막상 페니반을 착용하려고 하니, 부끄러운 듯했다.
“애쉬, 빨리 해보자. 지금이라면 참을 수 있어.”
내 스스로, 뒤로 해보자고 말하는 것.
비앙카에게 범해지는 것을 애쉬에게 보여준 탓일까, 생각보다 거리낌이 없었다.
“으, 응….”
애쉬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옷을 벗었다.
커다란 젖가슴을 가리지 않고, 맨몸에 페니반을 입었다.
애쉬의 고간에 인공 자지가 덜렁거린다.
“엉덩이 좀, 내밀어볼래?”
애쉬가 내게 다가와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하나가 가짜이기는 하지만, 두 자지가 서로 교차됐다.
내 자지에 비하면, 애쉬의 것은 아주 작았다.
‘여자의 보지가 생각보다 대단하네.’
애쉬와 비앙카의 보지는 내 자지를 뿌리까지 품는다.
그러기 위한 기관이지만,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허리도 숙여줘.”
나는 쑥스러움을 꾹 억누르고, 애쉬를 향해 엉덩이를 내밀었다.
애쉬는 내 등허리를 누르며 추가로 요구했다.
“아니다, 그냥 침대에 엎드려봐. 이불에 자지 대고, 완전히.”
애쉬가 말하고 있는, 원하는 자세를 잡았다.
침대 위에 엎드려서, 애쉬가 올라타기만을 기다렸다.
애쉬는 곧장 페니반을 들이대지 않았다.
내 엉덩이를 잡고 벌려, 자기 얼굴을 파묻었다.
츄릅, 츄릅.
“흡…!”
애쉬가 내 뒷구멍을 핥았다.
애쉬의 혀가 엉덩이를 스치고, 깊은 구멍을 꾸욱 눌렀다.
비앙카에게 크게 당한 상태라서, 내 뒷구멍은 애쉬의 것을 부드럽게 받아들였다.
혀가 구멍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애쉬…!”
“강아지, 비앙카 때문에 아팠지? 그 씨발년이 남기고 간 것, 내가 깨끗하게 해줄게.”
애쉬는 멈추지 않고 내 엉덩이를 빨았다.
누군가 내 뒷구멍에 매달려, 아이스크림 먹듯 할짝거리는 것.
생각보다 자극적이다.
아무리 슬라임을 이식한 상태라고 해도, 민망한 것까지 어찌할 순 없었다.
나는 이불보를 꽉 붙잡고 버텼다.
엉덩이가 파르르 떨리며 들리는데도, 피하지 않았다.
애쉬니까.
애쉬가 해주고 있는 것이니까, 즐기기로 했다.
한참 지나고, 애쉬의 침 덕분에 뒷구멍이 불어 텄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애쉬는 고개를 뗐다.
“강아지…. 나, 너한테 넣는 건 처음인데…. 마주보고 하면 안 될까…?”
“…마주보고…?”
애쉬가 내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면서 물었다.
목소리에서 은근한 떨림이 느껴졌다.
기대감 따위가 아니었다.
‘…진짜 망설이고 있는 거네.’
천하의 애쉬가 두려워하고 있다.
무엇이 두려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이라서 그런가.’
나도 부끄럽다.
마주보고 박는 것도 아니고, 마주보고 박혀야 한다는 사실이….
그래도 결심은 했다.
비앙카에게 주기적으로 따먹히게 될 운명인데, 애쉬에게 대주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애쉬를 올려다봤다.
애쉬가 느릿하게 다가와, 내 가랑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베개. 베개를 좀 가져와줄 수 있어?”
“여기 가지고 왔는데….”
애쉬가 가져온 베개를 내 엉덩이 아래에 두었다.
허리가 위로 들리면서, 그나마 삽입하기가 편할 것이다.
애쉬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페니반에 젤을 발랐다.
이 상황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도, 애쉬 나름대로 바라마지않던 순간인 것은 변함이 없었다.
내 첫 경험은 아니지만, 둘이 함께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애쉬는 페니반을 손에 쥐고 내 뒷구멍에 갖다 댔다.
살짝 허리를 밀어 올리며, 끝부분 정도를 삽입했다.
“아, 아진아. 아프지는, 않은 거지?”
애쉬가 떨리는 소리로 묻는다.
강아지라는 애칭이 아니라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고개를 살짝 주억인 후, ‘해제’를 발동했다.
여전히 발동되지 않았다.
페니반 삽입 자체도, 조건으로서는 부족했다.
“오나홀. 오나홀도 가져와줘.”
“응….”
침대 위에 대충 던져둔 오나홀을, 애쉬가 가져와 내 자지를 삽입했다.
다시 ‘해제’를 발동.
‘…뭐야? 아직도 부족해?’
할 수 있는 조건은 모두 충족했다.
그 순간에 있었던 일들.
페니반에 박히면서 오나홀에 박고 있었다.
지금도 그랬다.
그런데 왜 안 되는 것인가.
“각인 시술자인 비앙카와 하프엔젤인 용사님이, 주체인 너에게 동시에 연결되어 있어야 된단다. 우리 강아지 씨, 많이 노력하고 계시네?”
비앙카가 또각또각, 요란하게 구두 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비앙카가 다가오고 있는데도, 애쉬는 반응할 생각을 못했다.
애쉬의 신경은 오로지 나에게만 닿고 있었다.
비앙카는 키득거리면서, 애쉬의 뒤에 섰다.
“동정 남자 아이가 좋아하는 여자애 보지에 삽입하고, 겨우 참고 있는 것 같은 꼴이네. 우리 용사님, 순수한 면이 있어서 보기와 다르게 귀여워.”
“다, 닥쳐라. 비앙카…!”
비앙카를 향해 으르렁거리면서도, 애쉬는 페니반을 빼지 않았다.
바들바들 떨리는 허리를 겨우 제어하고 있는 듯했다.
“용사님, 제가 도와드릴까요?”
“…무슨….”
비앙카가 애쉬의 뒤에 밀착해서 섰다.
왜 애쉬가 비앙카를 밀어내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애쉬…?”
“아진아, 나, 나 그냥 해버리고 싶어. 당장 빼서, 비앙카를 죽여 버리고 싶은데, 그것보다 더…. 너랑 하나가 되고 싶어.”
애쉬는 자신의 감정을 토해냈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페니반 귀두만 삽입한 상태로 버티다가.
참지 못하고 내 옆구리를 잡고 조금씩 밀어 넣고 있다.
“아….”
비앙카의 것보다 큰 것이 들어온다.
그 감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정말로, 애쉬가 보여서 그런가.
심장이 너무 거칠게 뛰고 있는 것만 빼면….
“그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강아지 씨를 따먹을 수 있겠어요. 밤새 이러고 있을 생각이에요, 용사님?”
비앙카가 양손을 뻗어 내 발목을 한 짝씩 잡았다.
손잡이 마냥 쥐고서, 애쉬에게 몸을 붙였다.
비앙카의 커다란 젖가슴이 애쉬의 등에 의해 찌그러지며 옆으로 튀어나왔다.
“비앙카…!”
“용사님, 제가 도와드리는 거예요. 자지에 관한 거라면 잘 몰라도, 강아지 씨 똥구멍은 제가 더 경험이 많으니까요.”
“뭐하는….”
순간, 애쉬의 표정이 보였다.
말은 거칠게 하고 있지만, 애쉬는 비앙카에게 저항하지 않고 있다.
몸을 맡겼다고 해야 할까.
비앙카의 힘에 순응했다.
거칠게 콧김을 뿜어내면서.
‘아…!’
스스로 움직일 용기가 없다.
그래서 비앙카의 힘을 빌린다.
내 눈에는 그렇게 느껴졌다.
“용사님, 박을 때는 이렇게 단숨에….”
비앙카가 힘차게 허리를 튕겼다.
내 발목을 잡아당기면서, 아랫배로 애쉬의 엉덩이를 밀었다.
그 힘을 따라, 애쉬의 허리가 세게 밀렸다.
페니반이 파고 들어온다.
푸욱!
“처박아야 하는 거예요. 아시겠죠?”
“애, 쉬…!”
애쉬의 두덩이 내 엉덩이를 두드렸다.
두 명 분량의 무게가 분산되어 나를 짓눌렀다.
꽉 다물린 장벽을 가르고, 애쉬의 것이 깊게 쑤셔 박혔다.
“애쉬….”
“아진아, 아진아….”
애쉬가 입을 쩌업, 벌리고 나를 내려다본다.
그 눈빛에는 희열과 쾌락이 뒤섞여서, 꿀처럼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용사님, 나중에 강아지 씨 빌려주셔야 돼요? 지금 용사님이 행복해하는 만큼 마기가 옅어져서, 그만큼 채워주셔야 하니까요.”
비앙카가 애쉬에게서 떨어졌다.
애쉬는 내 오금에 제 팔을 끼워 넣고,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