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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여)용사가 집착함-79화 (79/109)

〈 79화 〉 악마들의 밤(12).

* * *

찌걱­. 찌걱­.

비앙카의 보지가 질척하게 자지를 훑으니, 사정감이 금방 차올랐다.

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비앙카가 원하는 대로 되고 싶지 않았다.

참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응, 흐으으으으응…!”

비앙카의 허리가 통통 튕겨졌다.

절정에 이르면서, 아랫배가 바들바들 떨렸다.

혼자 위에서 자지를 타고 즐기며, 몇 차례 쾌감의 여운을 느끼고 있었다.

“후으, 후으….”

심호흡을 이어서 했다.

괄약근을 꽉 조이고, 끓어오른 정액을 꾹 억눌렀다.

얼마나 이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애쉬가 단련해준 인내심 덕분에 해낼 수 있었다.

이런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조금 어이없었다.

“진짜 잘 참네. 애쉬가 잘 조교해놨잖아?”

비앙카가 엉덩이를 들었다.

깔아뭉개고 있던 무게감이 사라지고, 하반신이 가벼워졌다.

찐득한 액체가 쭈욱 늘어졌다.

사정하지 못한 자지는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어 있었다.

시뻘건 상태가 흉악하게만 보였다.

비앙카는 완전히 제단에서 내려가며, 말했다.

“용사님이 구하러 올 때까지 참을 생각이니? 그런데 아직 반응이 없는데 어떡해? 헬 체인 본진 박살낸 건 빨랐는데, 그 뒤가 너무 느리잖아.”

“…….”

비앙카가 나를 약 올리는 것, 별 다른 타격이 없었다.

아까 전부터 계속 당하고 있는 터라 신경 쓰기도 싫었다.

“대답을 못하게 하니까 뭔가, 말을 해도 심심하네. 네 멋대로 짖어도 아프게 하지 않을게. 한 번 말해볼래?”

“…….”

입을 꾹 다물었다.

비앙카와 대화라는 것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

빨리 애쉬가 와주기를, 속으로 빌 뿐이었다.

“뭐, 알아서 입 열게 되겠지. 엎드려.”

비앙카가 내 허벅지를 톡톡 두드렸다.

자세를 바꾸라는 듯 쓰다듬는 손길에, 나는 얌전히 명령을 따랐다.

배를 까뒤집고 있는 것보다는 엎드리는 것이 훨씬 나았다.

관심이 엉덩이로 향하는 게 조금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버틸 수 있는 정도였다.

“용사님 정조대는 다시 채우고….”

아무런 자극 없이 시간이 흘렀다.

성난 자지가 다시 작아졌다.

축 늘어진 자지에 검보라색 정조대가 채워졌다.

비앙카가 마기를 거두자, 검보라색이 핑크빛으로 돌아왔다.

‘…뭔가….’

자지를 향한 구속감이 불쾌하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졌다.

정조대에 은은하게 감돌고 있는 은빛의 마나가 포근하게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비앙카가 말했다.

“애쉬가 오기 전에, 뒷구멍을 길들여둘 거야. 앞은 용사님이 동정 딱지를 떼어줬지만, 뒤는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는 것 같으니까. 내가 뚫고 귀엽게 만들어줄게.”

“…….”

“그러면 용사님도 용기를 가지고 따먹어주겠지? 이미 처음을 잃었는데, 계속 망설일 필요가 없잖아. 그러니까 웬만하면 협조를 해줘.”

“…….”

다른 의미로 강간하겠다는 말이었다.

“대답, 알겠니?”

“…멍.”

내 대답이 만족스러운 듯 히죽 웃으며, 비앙카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인지 모르게 짜증나는 손길이었다.

“일단은 작은 걸로 준비해둘 건데 말이야. 손가락이랑 다르게 그래도 아플 수가 있거든.”

비앙카가 마기로 무언가를 조형해냈다.

속옷처럼 생긴 그것에는 알고 싶지 않은 것이 덜렁거리며 매달려 있었다.

“이 정도면 작고 귀엽지?”

“…….”

비앙카의 시선을 피했다.

안대로 가리고 있어서 눈을 마주볼 순 없지만, 나를 쳐다보는 듯한 그 움직임을 외면했다.

비앙카가 들고 있는, 모형이 달린 팬티를 살펴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비앙카는 내 눈 앞에서 그것을 흔들어보였다.

“페니반이라고 해. 여성 간의 성교에 쓰기도 하고, 암컷이 되고 싶은 남성을 범할 때도 쓰이고. 여러모로 용도가 다양한 물건이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게 네 동정을 빼앗아갈 자지라는 점이란다.”

“…….”

예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들으니 끔찍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후, 바깥으로 뛰쳐나가고 싶다.

저런 것에 내 뒷구멍을 유린당한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아플 정도로 쿵쿵 뛰었다.

“그렇게 크지 않아. 네 자지에 비하면 엄청 작은 편이라서, 박혀도 안 아플 거야. 겨우 손가락 두 개 정도니까.”

비앙카는 페니반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서 보여주었다.

친절한 척 웃는 꼴이 얄밉게 느껴졌다.

“그래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

비앙카가 다리를 들고 페니반을 입기 시작했다.

팬티를 입듯 한 짝씩 집어넣은 후, 골반까지 쭉 끌어올렸다.

아주 작은 남성의 것이 발기한 듯 앞섶을 살짝 들추고 있었다.

비앙카는 흉측한 것을 덜렁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팔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데,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이 서글펐다.

‘어떻게든 내 힘을 키운다.’

막연하게 애쉬가 해결해주리라 믿었다.

애쉬에게만 기대고 내 성장을 미루었더니….

정작 내가 이런 꼴을 당할 때,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없다.

비앙카가 손가락에 젤을 발랐다.

어디서 꺼내오는 건지 모를 젤이 비앙카의 손가락에 치덕치덕 묻었다.

“강아지야,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인간의 몸뚱어리는 의외로 적응을 잘 하니까. 고통은 금방이고, 쾌감만 느끼게 될 거야. 여자처럼.”

“…….”

비앙카는 내 엉덩이 사이로 손을 문질렀다.

차가운 젤의 감촉이 느껴졌다.

“나도 오늘 처음 해본 건데 엄청 기분 좋았어. 말로 듣는 거랑은 차원이 달라. 왜 진즉에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야.”

“윽…!”

푸욱­.

중지가 파고 들어왔다.

이미 한 번 겪었다고, 내 뒷구멍은 비앙카의 손가락을 너무도 쉽게 받아들였다.

슬라임을 이식하면서 잊고 있었던 배변감, 그것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비앙카가 중지를 들락거릴 때마다 오묘한 감각이 내 고간을 덮쳤다.

찔걱­. 찔걱­.

“하나는 가뿐하네. 역시 수컷이 아니라 암컷이었던 거야, 너는.”

“읍, 흑…!”

비앙카는 그리 속삭이며, 중지를 깊게 밀어 넣었다.

낯설지 않은 전립샘을 문지르고, 불알을 꽉 쥐었다.

귀두 끝에 정액 아닌 액체가 꿀럭꿀럭 맺히기 시작했다.

“악…!”

“금방 반응 오는 것 좀 봐. 질질 흘리고 있잖아. 나는 아직, 싸라는 허락도 안 했는데 말이야.”

“…씨바알….”

찔걱­. 찔걱­.

“흑…!”

내 속은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몸이 그 감정을 따라주지 않는다.

비앙카의 손가락이 왕복하고 있는 탓인지, 힘이 쭉쭉 빠져나갔다.

자지가 토해내고 있는 투명한 액체가 내 의지와 체력처럼 느껴졌다.

“손가락 두 개.”

“허흡…!”

꾸욱, 꾹­.

비앙카가 손가락 두 개, 중지와 약지를 겹쳤다.

그리고 천천히 힘을 주고 쑤시기 시작했다.

찔걱­. 찔걱­.

“하악, 흑…!”

“슬라임을 이식한 이후로 한 번도 안 썼지?”

“흣…!”

“배변활동을 억제할 필요가 없으니까, 똥구멍이 조금 쉽게 풀어지는 감이 있네. 덕분에 손가락 두 개도 수월하게 들어가고 있어. 당장 박아도 되겠는데?”

찔걱­. 찔걱­.

소리도, 감각도, 내게는 너무 낯선 것들이었다.

자지를 박으면 꼼짝 못한다는 말도….

좆같지만 이해가 될 정도로, 격하게 경험하고 있었다.

‘어쩌면 좀 더 일찍부터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

왜 똥을 앉아서 싸야 하는가?

배설하는 순간부터 다리에 힘이 풀려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유전자 단위로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나는 그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비앙카의 손가락으로 말이다.

“강아지야, 기분 좋니? 좋으면 좋다고 말해. 솔직해질 때마다 ‘맹약’이 너를 강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거부할 필요는 없단다?”

“…아, 가리…. 닥쳐라, 갈보년아…!”

“말이 심하잖아, 강아지야. 나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처녀였다고? 네 자지로, 내 순결을 빼앗았잖아. 벌써 잊은 거니?”

쑤걱, 쑤걱­!

“악, 윽…!”

내가 날 선 반응을 보일 때마다 비앙카는 더욱 거칠게 손가락을 놀렸다.

손길에 익숙해지면서 뒤가 벌어져, 적응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 잊었구나.”

“하아, 하아….”

“똑같이 되갚아주면, 다시 기억해주겠지.”

비앙카가 내 뒷구멍에서 손을 빼냈다.

“네 똥구멍이 벌렁거리고 있어. 내 자지로, 얼른 막아줄게.”

“…좆 까는 소리 하지 마, 시발년아!”

자지라는 소리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이제까지 했던 각오들이 송두리째 뒤집혔다.

애쉬가 올 때까지 버틴다, 라는 멍청한 생각.

오판이었다.

내 생각보다 비앙카의 경지가 높았다.

애쉬의 기감을 속일 만큼 강했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이대로 있다가는 진짜 꿰뚫리고 만다.

그 공포가 내 몸을 집어삼켰다.

‘움직여라!’

이 년은 나를 죽이지 못한다.

당장 반항을 해도, 해코지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제단에서 날쌔게 몸을 굴렸다.

2레벨이 된 덕분일까.

넘어지지 않고 착지할 수 있었다.

“강아지야.”

비앙카가 나를 불렀다.

그 순간, 개목걸이가 내 목을 쪼여왔다.

숨 쉬기가 힘들어졌다.

“커흡…!”

“용사 애쉬가 오기 전까지, 도망칠 수 없다는 거 잊었니? 그냥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렴. 용사님이 찾으러 오면, 목걸이 풀어주고 놓아줄 테니까.”

비앙카는 목줄을 쥐고 잡아당겼다.

짧은 발버둥이 진압 당했다.

나는 억지로 다시, 제단 위에 엎드리게 되었다.

“괜찮아. 처음이라 무서워서 그랬던 거지? 아직까지는 수컷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래서 그런 거, 다 알고 있단다.”

“시발, 시발!”

비앙카가 제단 위로 올라왔다.

내 뒤에 자리를 잡고, 부스럭거리며 앞섶을 들췄다.

검보라색 슬라임 딜도가 보였다.

“천천히 부드럽게 범해줄게. 상냥하게 따먹어줄 테니까, 나중에 애쉬에게 가서 말하는 거야. 비앙카 자지 없이는 못 산다고. 알았니?”

“좆같은 소리…! 헙…!”

비앙카는 내 엉덩이를 잡고, 슬쩍 허리를 내밀었다.

손가락과는 확연히 다른 촉감이 엉덩이 구멍에서 느껴졌다.

“강아지야. 처녀상실의 순간인데, 남은 할 말이라도 있어?”

손가락에 길들여진 뒷구멍이 천천히 벌어진다.

삽입에 적응한 상태라서, 비앙카 고간에 달린 흉물을 받아들이려고 했다.

비앙카가 허리를 조금씩 밀었다.

이질적인 무언가가 뒷구멍을 비집고 들어온다.

“흡…!”

“할 말 없니?”

“…….”

“그러면….”

내 허리를 잡고 있는 비앙카의 손에 힘이 세게 들어갔다.

잡아당기듯 나를 붙잡고, 허리를 힘차게 밀어 붙였다.

쯔극­.

잠깐 도움닫기를 하는 듯 야릇한 마찰 소리가 들려오고.

뒷구멍을 순식간에 벌리면서, 뿌리까지 쑤셔 박는다.

퍼억­!

“……!”

누군가 내 엉덩이에 자신의 치골을 치대는 감각이 느껴졌다.

나를 뒤에서 꾸욱 짓누르는 무게감이 내가 박히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시켜주었다.

비앙카가 상체를 숙이고, 팔을 내 아래쪽으로 뻗었다.

부드러운 손길을 자랑하며 내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허업, 허억…!”

“음음, 처녀 졸업 축하해. 강아지야.”

끔찍한 말을 내 귓가에 속삭이고는, 느릿하게 허리를 빼냈다.

내 다리가 파르르르 떨렸다.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뒤덮었지만, 몸이 움직일 생각을 안 했다.

“다시, 한 번 더…!”

퍼억­!

비앙카의 허리가 밀고 들어온다.

그리고 뒤로 빼낸다.

찌걱­. 찌걱­.

어색하게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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