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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여)용사가 집착함-67화 (67/109)

〈 67화 〉 단련(6).

* * *

유테론 아가씨의 생일 연회까지 시간이 좀 남았다.

일주일 정도 여유가 있는데도 프레소 백작령으로 넘어온 이유는 일주일 동안 휴식을 즐기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우리는 볼텐 기사들의 저택 별채에서 시간을 보냈다.

애쉬가 첫 경험이란 것을 알게 된 후, 나흘이 지났다.

평범하게 착정하기를 반복했다.

"사정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게 정력을 강화하는데 더 중요하다고 하더라."

애쉬는 그리 말하며 태양뱀 독을 가져왔다.

내 불알을 흠뻑 적신 다음, 정액을 짜냈다.

섹스는 웬만한 상황이 아니면 안 해줬다.

대강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기싸움이로군.'

애쉬 보지는 허접이다.

내 자지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애쉬 보지가 허접이었다.

삽입만 했다 하면 자지러졌다.

얼마 흔들지 않아도, 혼자 절정에 이르면서 정신을 놓고 정액을 애원했다.

자존심이고 나발이고 다 내팽겨 치는 건 기본이었다.

그래서 애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처음부터 삽입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자지에 박히지만 않으면, 주도권은 애쉬에게 있다.

나는 애쉬에게 아랫도리를 내어준 채, 정액을 싸지를 뿐이었다.

"기분 좋아?"

애쉬가 얄밉게 물었다.

자지 기둥을 손에 쥐고 손바닥으로 귀두를 문지르며, 나를 괴롭혔다.

사정 통제를 당할 때보단 훨씬 좋아, 나는 당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까지 좋아할 수 있을지 보자고."

애쉬는 도전이라도 받은 듯 진지하게 내 자지를 훑기 시작했다.

참을 필요가 없는 나로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애쉬가 적극적일수록 나는 좋았다.

"애쉬, 쌀 것 같아."

"그래? 그럼 싸버려."

애쉬는 내 자지를 피해 옆에 섰다.

귀두를 끌어내려 사정 목표로 방바닥을 겨냥했다.

"입으로 받아주면 안 돼?"

"…지랄 마."

애쉬가 내 부탁을 거부하며 으르렁거렸다.

그 눈빛이 살벌해서, 더는 말을 걸 수 없었다.

푸슛­. 푸슛­!

허공에 정액을 흩뿌렸다.

방바닥에 떨어지는 아기씨들, 불쌍하다.

이렇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최근 이틀 동안 애쉬와 관계를 맺었다.

그것도 자주 몸을 섞었다.

아기 만들기를 위해서 하루에 한 번씩 꼭 해왔다.

다만, 정해진 일정 외에도 섹스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애쉬의 몸에 내 정액이 닿았을 때, 애쉬 혼자 흥분해서 나를 덮치곤 했다.

─ 이따다끼마스.

그럴 때마다 나는 애쉬를 개처럼 따먹었다.

용사는 과거의 실패에서 배운다.

경험을 동력 삼아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애쉬는 점점 발전해나갔다.

덕분에 나는 애쉬의 얼굴이나 입에 쌀 수 없었다.

임신 섹스를 제외한 정력 강화를 위한 사정은 항상 볼품없게 끝내야 했다.

그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

"내 정자들이 불쌍하지도 않아?"

나는 흩뿌려진 정액들을 가리키며 호소했다.

애쉬가 내 자지를 쭈욱쭈욱 마무리까지 짜내고 있다.

투둑, 툭­.

마지막 정액 한 방울이 떨어졌다.

귀두 끝에 맺힌 것은 손수건으로 닦아냈다.

"쟤들은 불쌍한데, 넌 안 불쌍해. 네가 저지른 일들을 생각해봐."

"……."

기회만 생겼다 하면 애쉬를 따먹었다.

조금 흥분한 애쉬만큼 맛있는 보지는 없었다.

물론 애쉬 말고는 여자 경험이 아예 없어, 비교대상을 구하지 못했지만.

애쉬는 찐득한 손을 대강 닦아내며 말했다.

"밤까지 기다려."

애쉬는 내 자지에 정조대를 씌우고 자리를 떠났다.

얼굴이 붉게 물든 것으로 보아, 혼자 처리할 생각인 듯했다.

내게 따먹히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하는 자위가 낫다고….

이해 못할 것은 아닌데, 참 정없는 여자다.

나는 방바닥에 뿌려진 정액을 치웠다.

놔두면 하녀들이 치워주지만, 그건 좀 쪽팔려서 싫었다.

걸레로 정액을 닦아내고 대충 빨아서 널어두었다.

이것으로 잠깐의 시간이 주어진다.

'체력 단련 하러 가자.'

일정이 어느 정도 굳어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착정.

아침 먹고 나서 곧바로 착정.

점심 먹고 태양뱀 독을 바른 후에 착정.

그리고 애쉬가 잠깐 딸딸이치러 가면 자유 시간.

저녁 먹은 후에 임신 섹스.

섹스에 돌입하면 기본적으로 다섯 번은 싸지른다.

하루에 여덟 번씩 싸지르는 초 강행군.

하지만 내 정력은 가능했다.

정확히는 태양뱀 독이 가능하게 만들어주었다.

애쉬가 자리를 비우면, 나는 그 자유 시간을 체력 단련하는데 썼다.

기사들의 수련장으로 가서 간단하게 운동을 즐겼다.

"아진 씨. 또 오셨습니까."

"용사님이 풀어주셨나 보군요."

"탈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기사들이랑 조금 친해진 느낌도 있다.

밑바닥을 보여줘서 그런가, 훨씬 빠르게 가까워졌다.

"예. 탈출 성공 했습니다."

애쉬에 의해 구속 당했다.

그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다.

모를 수가 없었다.

애쉬가 이곳 저곳 데리고 다니면서 자위를 시키고 착정을 하는데, 들키지 않기를 바라는 게 이상했다.

어차피 애쉬는 별 신경 쓰지도 않았다.

수치심은 오로지 내 몫이었다.

애쉬에 대한 건 잠깐 잊고.

나는 기사들과 함께 체력 단련을 했다.

당장 성과를 느낄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빛을 보리라 믿는다.

운 좋게 3레벨로 오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후우, 후우!"

기사들과 함께 땀 흘리며 뛰었다.

격투술도 잠깐 배우고, 기사도에 대한 얘기도 들었다.

애쉬 곁에서 꿀만 빠는 내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조언들이었다.

"고생하셨습니다."

저녁 때가 되면, 수련장에서 빠져나온다.

적당히 애쉬가 돌아올 타이밍에 별채로 향하는 것이다.

"…냄새나니까 씻고 와."

애쉬는 별채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땀에 흠뻑 젖은 나를 흘기면서 씻고 오라며 명령했다.

시뻘건 얼굴을 보니까, 들끓는 성욕을 참기 힘든 듯했다.

나는 얌전히 목욕탕으로 가 몸을 씻었다.

찝찝한 몸으로 돌아다닐 생각은 없었다.

운동을 마치면, 저녁 식사를 하러 간다.

별채 식당에는 볼텐 저택의 요리사가 만든 저녁 식사가 차려져 있다.

익숙하게 자리에 앉아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입에 쑤셔 넣었다.

"……."

한 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는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애쉬는 내게 말을 걸 여유가 없었다.

착정할 때 보이던 느긋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를 풍겼다.

이미 익숙해진 상태라서, 나는 내색하지 않고 식사를 이어갔다.

잔뜩 굳은 애쉬의 얼굴은 침대 위에서 금방 녹아내리고 말 것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침실로 향했다.

정해진 일과의 끝.

아기를 만들기 위한 노골적인 섹스.

태양뱀 독으로 쌓인 정액이 텅 빌 때까지 애쉬의 자궁에 사정한다.

"애쉬."

"…진짜 버릇 없는 거 알아? 단 둘이 있을 때는 주인님이라고 부르라 했잖아."

"주인님. 이쪽으로 오세요."

주인님이라 부르는 것도 거부감이 사라졌다.

10분 뒤면, 애쉬는 앙앙거리면서 박히고 있을 것이다.

그런 상대에게 자존심 세우는 게 우스웠다.

빨리 애쉬를 침대 위로 데리고 와, 한 발이라도 더 싸는 게 중요했다.

섹스를 알게 된 나는 애쉬의 보지가 아니면 개운하게 쌀 수 없는 병에 걸려 버렸다….

"…또 세게 하면, 낮에 죽는다? 절대 안 봐줄 거야."

"살살 해도, 주인님이 막 가버리는 거잖아요."

"놀리냐? 놀리는 거지?"

애쉬의 옷을 벗기고 침대에 눕혔다.

애쉬는 어울리지 않게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내 시선을 피했다.

나도 알고, 애쉬도 안다.

침대 위에서 누가 위인지.

그렇기에 애쉬는 낮에 나를 이겨 먹으려 한다.

결국 이기는 것은 나라는 것을 알아, 져주는 것에 여유가 많이 생겼다.

애쉬가 나를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진짜, 똥구멍 따먹는다. 강아진, 나 분명히 경고했어."

"따먹든가 말든가. 알아서 하고."

슬라임이 이식된 순간부터 각오는 했다.

각인이 새겨졌을 때부터 내게는 선택권이 없다.

처참한 말로를 피할 수 없다면, 그 전까지는 유토피아를 즐기겠다.

애쉬의 보지, 자궁을 내 정액으로 질척질척하게 만들겠다는 말이다.

"지금은 내가 널, 따먹는다는 게 중요한 거지."

"…흐읏…!"

애쉬의 젖꼭지를 입에 머금었다.

속옷을 벗기고, 보지를 쓰다듬었다.

복슬복슬한 보지털이 마음에 들었다.

"애쉬, 사랑해."

"……."

내게 따먹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는 방법.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된다.

그러면, 애쉬의 눈동자가 금방 하트로 반짝반짝거렸다.

나는 애쉬를 껴안고 밤새 뒹굴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무자비하게 착정 당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사이, 어느덧 휴식 시간이 끝났다.

유테론 아가씨의 생일 연회가 코앞까지 닥쳤다.

"프레소 백작가로 가겠습니다."

교단 볼텐 지부에 대기하고 있던 텔레포트 마법사의 힘을 빌려, 우리는 곧장 프레소 백작가로 향했다.

유테론 아가씨의 생일 연회까지 열 시간 정도 남은 시점이었다.

"진짜 예쁘다. 진심이야."

"……."

애쉬는 평소에 볼 수 없는 복장을 갖추어 입었다.

예의를 차리기 위해 정장을 빌려 왔다.

유테론 남작과의 거래를 확실하게 이행하고 있었다.

대외적으로 수준이 알려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최강의 용사에 등극하게 될 것이다.

그런 애쉬가 유테론 아가씨의 생일 연회에 참석….

유테론 남작의 정계 위치 혹은 유테론 아가씨의 사교계 지위가 재평가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이것을 위해 유테론 남작이 거래를 제안한 것일 테고.

"너도, 잘 생겼네."

애쉬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애쉬는 귀찮으면서도 거래에 응했다.

나 때문에 일어난 살인 사건, 그것을 묻기 위한 거래.

평판을 신경 쓴다는 의미였다.

괜히 죄책감이 들었다.

이런 거 싫어하는 애를, 강제로 끌고 온 것 같아서.

마음이 석연치가 않았다.

애쉬와 나는 생일 연회 전에, 유테론 아가씨를 먼저 찾아갔다.

말이라도 맞춰 놓아야 연회에서 실수를 하지 않을 테니까.

"애쉬 용사님, 오셨어요?"

유테론 아가씨는 활짝 웃으면서 애쉬에게로 다가왔다.

총총 걸음으로 걸어오는데, 생일 연회가 퍽이나 기대되는 모양이다.

"유테론 아가씨."

"베넬로아 라고 해요."

"베넬로아…."

애쉬는 유테론 아가씨의 이름을 머릿속에 입력했다.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노력을 한 것이다.

"프레소 백작가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일단 안내해드릴게요."

"……."

애쉬는 달갑지 않은 얼굴을 하고서 베넬로아의 뒤를 따랐다.

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애쉬의 인내심을 칭찬해주고 싶다.

쥐꼬리 만큼 있는 인내심을 극도로 발휘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아버님께 전해들었어요. 아버님과의 인연을 지키기 위해 제 생일 연회에 와주신 거라고…."

"뭐, 그렇지."

"정말 감동이에요. 안 그래도 저, 백작가에서…. 좋은 인식을 못 심어드려서요. 용사님과의 친분이라면, 형님들도 저를 좋게 봐주실 거예요. 정말 감사해요."

베넬로아는 고상하게 웃으며 백작가를 안내해주었다.

나는 애쉬를 졸졸 따라다니며 백작가를 구경했다.

그러던 중, 한 사내를 마주했다.

중후한 분위기의 중년 남성.

"…용사님, 오셨습니까?"

"시아버님…."

프레소 백작인 듯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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