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화 〉 처음(7).
* * *
애쉬가 먼저 도발을 했다.
자기 보지를 마음껏 써도 된다는 허락을 하며, 자신만만한 웃음을 지었다.
아마 노련한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였겠지.
나는 내 정액으로 가득한 보지에, 거리낌 없이 자지를 꽂아 넣었다.
뻑뻑한 속살을 억지로 비집고 삽입했다.
애쉬의 애액과 내 정액이 아니었다면, 삽입조차 못 했을 정도로 비좁았다.
‘이거…. 잘하면 금방 또 싸겠는데.’
허리가 파르르 떨렸다.
처음 맛보는 여자의 구멍은 내 전 여자 친구 왼손양보다 훨씬 좋았다.
“후으으….”
“하읏….”
깊게 숨을 내쉬며, 허리를 끝까지 집어넣었다.
애쉬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내 하반신에 밀착시켰다.
그대로 몸을 기울여, 내 무게로 애쉬를 짓눌렀다.
애쉬가 내 아래에 깔려 있다는 느낌, 그 그림이 흥분됐다.
“애쉬. 움직일게…?”
“…일일이 묻지 마. 병신찐따처럼 왜 그래?”
사람에게 해선 안 될 말이 있다.
돼지에게 돼지라고 하면 안 되고, 모쏠한테 모쏠이냐 물어보면 안 된다.
전자는 찐텐으로 화내고 후자는 분위기가 창난다.
나에게는 병신찐따가 그런 말 중 하나다.
“병신찐따…?”
애쉬는 나를 실컷 자극하고서 고개를 홱 돌렸다.
내 시선을 피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후우, 후우….”
애쉬가 심호흡을 한다.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있었다.
‘뭔가….’
오르내리는 젖가슴을 보니, 괜한 오기가 생겼다.
그러다가도 나 자신이 한심해졌다.
‘방금 막 동정을 뗀 새끼가 뭔….’
이 구멍 저 구멍 다 쑤시고 다니는 남자도 아니고.
애쉬의 보지가 첫 경험인 주제에, 보내니 마니 하는 것이 우스웠다.
그냥 즐기자.
며칠 동안 참고 묵힌 정액을 애쉬의 자궁에 잔뜩 주입하고, 훌훌 털어내는 것이다.
찌걱찌걱.
“후욱, 훅….”
“하응, 으읏….”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생각보다 어색하게 느껴졌다.
어정쩡하게 다리를 벌리고 흔드는 것이….
‘그래도 느낌이 좋아.’
한 번 쌌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쌀 것 같았다.
따뜻한 보지가 자지를 꽉 물고 쪼여주는 느낌이, 기분 좋았다.
어떻게 움직이면 더 좋은지, 시원하게 사정할 수 있는지, 본능에 기대서 허리를 놀렸다.
찌걱. 찌걱.
“하앙, 아윽…!”
애쉬가 발그레 달아오른 얼굴로 신음을 흘린다.
내 시선을 피하면서 꾹 참던 숨결을 격하게 토해냈다.
찌걱. 찌걱.
“애쉬, 나 좀. 봐주면 안 돼?”
“하읏, 아앙…. 뭘…?”
“나 혼자 자위하는 게 아니잖아. 나 지금, 애쉬 너랑 하고 있는 거잖아. 그런데 왜 자꾸, 딴 곳만 보고 있는 거야?”
피스톤 운동을 잠깐 멈추고, 애쉬를 지그시 바라봤다.
애쉬가 나를 봐줄 때까지.
“…….”
애쉬의 고개가 슬며시 돌아왔다.
하늘색 눈망울에 물기가 어려, 반짝반짝 빛났다.
“…이제 됐어?”
애쉬가 나를 애달프게 바라본다.
아까 전에 보이던 표정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산전수전 다 겪어 능숙한 누나 포지션을 잡다가 왜 뜬금없이 자지에 익숙하지 않은 동생 포지션을…?
갑자기 하고 싶은 게 생겼다.
지금이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애쉬, 입 벌려봐.”
“…왜.”
“빨리.”
애쉬는 몽롱한 얼굴로 내가 시키는 것을 따랐다.
평소 애쉬가 내게 했던 대로, 침을 길게 늘어뜨려 애쉬에게 먹였다.
“……!”
애쉬의 눈이 크게 뜨였다.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눈치 챈 듯했다.
“야, 너어…! 우읍…!”
애쉬가 뭐라고 말하기 전에, 내 입으로 애쉬의 입을 막았다.
말하지 못하도록 찐득하게 키스했다.
“하웁, 츕…!”
애쉬의 머리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꽉 붙들었다.
애쉬는 내게 깔린 채, 내 혀를 받아들였다.
하늘색 눈동자가 나른하게 풀려갔다.
츄읍, 츄읍.
찌걱.
“후긋…!
허리를 살짝 튕겼다.
애쉬가 반응을 보였다.
마치 더 해달라고 조르는 듯한….
내 자지에, 최강의 용사 애쉬가 신음하고 있다.
애쉬도 나름 뭔가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날것 그대로의 반응은 방금 막 동정 딱지를 뗀 내게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다.
애쉬의 오금에 팔을 걸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어색한 허리 놀림 덕에, 애쉬의 엉덩이가 요란하게 들썩거렸다.
애쉬 보지가 너무 좋아서, 여유가 없지만 억지로 쥐어짜냈다.
찌걱. 찌걱.
“애쉬, 기분 좋아?”
“하읏, 하앙. 좋아….”
나름 기대를 품고 물어봤다.
들려온 대답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식이든 내숭이든, 신음이 곁들여져 있어 진심처럼 느껴졌다.
애쉬는 달콤한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였다.
“아진아앙…. 흣, 앙…! 임신 시켜줘. 흐응…! 이 날만, 기다려왔어…! 하아앙!”
애쉬의 곧게 뻗은 다리가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애쉬를 끌어안고 사정하는 것 외에는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나도 그만 둘 생각이 없다.
이제까지 참아왔던 성욕, 쌓아둔 정액, 전부 애쉬에게 쏟아낼 것이다.
애쉬가 멈추라고 해도 멈추지 않는다.
애쉬의 등 아래로 팔을 집어넣은 후 어깨를 내 쪽으로 당겼다.
커다란 젖가슴이 내 가슴팍에 짓눌려 뭉개졌다.
퍼억! 퍼억!
“하악, 하앙…!”
서로 하복부가 꽉 맞닿을 수 있게 끌어안고 힘차게 부딪쳤다.
애액과 자지가 마찰하며, 듣기에 민망한 소리가 아래에서 팡팡 울렸다.
“애쉬!”
“흐읏, 아앙! 하읍…!”
츄읍, 츕….
“강아진, 강아진…! 우움!”
애쉬와 키스를 나누었다.
지금 이 순간, 애쉬가 사랑스러워 가만히 둘 수가 없었다.
보짓물을 질펀하게 흘리며 자지를 품어주는 보지가.
침으로 범벅이 되고도 또 키스를 갈구하는 입술이.
나 때문에 망가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그녀가 회귀 전에, 나와 어떤 관계였는지 말해주었다.
하루이틀 만나 쌓은 인연이 아니다.
애쉬는 회귀 이전의 나와 연인 그 이상의 관계였다.
오묘한 박탈감이 느껴졌다.
‘…현재에 집중하자.’
이루지 못한 것에 도전하기 위해 애쉬가 돌아왔다.
과거로 회귀했다.
과오를 바로잡고 해피엔딩에 도전하는 중이다.
나는 그 여정을, 최선을 다해 응원할 생각이다.
도울 수 있다면 돕고.
파앙. 파앙!
“흐읏, 하악…!”
“쌀 것 같아. 애쉬, 쌀게…!”
“안에, 안에…. 가드흐윽…! 하아아아아앙…!”
애쉬가 나를 세게 끌어안았다.
“헙…!”
뷰륵. 뷰르르륵.
자지를 깊게 찔러 넣고 정액을 꿀럭꿀럭 토해냈다.
순간, 보지가 강하게 수축했다.
귀두를 뽑아버릴 기세로, 빨아들였다.
“흐긋, 흐으으으! 아악…!”
애쉬가 꽉 끌어안고 놓아주질 않았다.
매미처럼 매달린 애쉬 덕분에, 숨 쉬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그래도 버틴다.
허리가 파르르 떨렸다.
민감해진 자지 때문에, 애쉬의 보지 안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뷰륵, 뷰릇!
“하으으, 으응…!”
애쉬의 신음이 점차 옅어졌다.
나를 옥죄던 팔다리에서, 조금씩 힘을 빠져나갔다.
“후으, 하아….”
엉덩이를 살짝 빼냈다.
귀두가 질 벽을 긁으며 보지 속에서 나왔다.
뵤륵.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살짝 봤는데, 또 자지가 발기했다.
자지가 죽지를 않았다.
방금 싸질렀는데도, 단단하게 발기된 상태였다.
‘…나는 아직 목마르다.’
한 번 더 하고 싶어졌다.
방금 빼낸 자지를 다시 삽입했다.
찌극.
새하얀 정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귀소본능이 발현된 강아지 마냥 애쉬의 보지에 삽입했다.
또 다시 자지를 느낀 애쉬가 고개를 들고 나를 밀어내려 했다.
“하악…! 강아진…! 이제 그만.”
“왜.”
버둥거리는 애쉬의 팔목을 붙잡았다.
가진 힘의 0.1%만 사용해도, 나 같은 놈은 손쉽게 제압할 수 있을 텐데.
애쉬는 싫은 티만 낼 뿐, 전력을 보이지 않았다.
무언의 동의라고 판단.
나는 애쉬에게 당당히 요구했다.
“오늘 하루는 마음껏 쓰라며. 나 아직 할 수 있어.”
“…….”
한참 일이 꼬였다는 눈빛으로, 애쉬가 나를 빤히 바라봤다.
고개를 더 숙여서, 여전히 단단한 내 자지를 흘겼다.
“…하아….”
애쉬의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아프다고 소문난 첫 경험까지 한 마당에,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한 번 더 싸야겠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뿌리까지 밀어 넣은 후, 귀두만 걸치도록 길게 빼고.
다시 쭉 질 벽을 가르고 벌리면서 삽입, 탱탱한 귀두로 느릿하게 긁어주면서 빼고.
애쉬에게 속삭였다.
“임신하려면, 하루마다 꾸준하게 섹스 해주는 게 좋대.”
찌걱, 찌걱.
애쉬가 내 어깨를 잡고 밀어낸다.
나는 어떻게든 버텼다.
힘과 힘으로는 상대가 되질 않지만, 내 의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애쉬 쪽에서 먼저 힘을 뺀다.
“흐읏, 하읍…. 움직이지 마!”
“왜애? 왜 그러는데?”
삽입을 멈추고 물었다.
애쉬가 내게 부탁하듯 중얼거렸다.
“…더 하고 싶으면 조금만, 조금 쉬었다가 하자.”
“내 자지는 지금 하고 싶대.”
“야아! 강아지히잉…! 하앙…!”
퍼억! 퍼억!
애쉬의 오금을 살며시 누르고, 허리를 쑤셔 박았다.
내 스스로 편한 자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이, 이것이 수컷의 본능…?’
애쉬가 펄떡 뛰며 버둥거렸다.
힘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아, 마냥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안 돼, 안 돼, 안 돼, 돼, 돼, 돼….
여기서 포기하면 남자도 아니라고 들었다.
나는 더욱 강압적으로 애쉬를 짓누르고 자지를 찔러 넣었다.
“하아아아앙…!”
애쉬의 신음소리가 간드러졌다.
* * *
‘식사 시간이 지났는데….’
볼텐 기사 저택의 하녀장은 용사 일행의 편의를 위해 긴장하고 있었다.
언제든 개운하게 씻을 수 있도록 목욕탕 물을 준비해두고, 허기가 질 때 곧바로 식사할 수 있도록 요리사를 대기시켰다.
휴식에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하녀들의 업무 루트를 최적화해, 용사 일행 단 둘밖에 없다는 착각이 들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식사에 관련된 말씀이 없으시다.
용사님의 동료분이 아침 운동을 하시고 3층으로 올라간 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가서 물어보자.’
더 미루면, 점심시간이 된다.
아침 식사 여부를 여쭈어봐야 그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다.
하녀장은 굳게 닫힌 방을 향해 나아갔다.
별채에 머물고 있는 손님은 용사 일행뿐이라서, 당장 어디에 있는지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후으으읍.”
똑똑똑.
깊게 심호흡을 하고, 노크했다.
“용사님, 잠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똑똑똑.
하녀장은 뚝심 있게 기다렸다.
그리고 천천히 문을 열었다.
화악.
그리 낯설지 않은 냄새, 후끈한 열기가 훅 퍼져 나왔다.
“용사님…?”
하녀장이 방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었다.
안쪽 상황을 살펴봤다.
하녀장의 얼굴이 서서히 붉어졌다.
“아, 어쩐 일로…?”
정액으로 범벅인 자지를 널브러진 가운으로 가리고, 강아진이 다가왔다.
“용사님 식사를 어떻게 하실 건지, 물어보려고….”
“아침은 좀 늦은 것 같으니까요. 나중에 애쉬 데리고 점심 먹으러 갈게요.”
“알겠습니다. 점심 식사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녀장은 강아진 뒤쪽으로 향하는 시선을 붙잡을 수 없었다.
‘…용사님…. 맞으시지…?’
배를 까뒤집은 개구리 마냥, 용사 애쉬가 축축한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다.
애쉬의 보지는 퉁퉁 부었고, 가득 찬 자궁은 희멀건 정액을 토해냈다.
하녀장이 문을 닫고 물러난다.
─ 애쉬. 자지 깨끗하게 빨아줘.
─ 우븝, 으급…! 츄릅!
하녀장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둘의 은밀한 사생활을 모른 체하기 위함이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