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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여)용사가 집착함-59화 (59/109)

〈 59화 〉 처음(5).

* * *

“성기를 모욕하는 게 좋아요.”

“어떻게?”

“그건 실전에서 애쉬님의 감각에 따라야죠. 정해진 대사를 중얼거리는 건 서로에게 도움이 안 돼요.”

나름 진지하게 듣고 있는 애쉬를 보며, 에르윈이 말을 이었다.

“본능에 따라가요. 애쉬님은 약간 가학적인 면이 있으니까, 익숙하게 해낼 수 있을 겁니다.”

함께 의뢰를 처리하러 갔을 때, 애쉬가 강아진을 다루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에르윈이 평가하기에, 애쉬는 강아진을 나름 잘 길들이고 있었다.

‘저 얼굴에 저 몸매를, 거부할 수 있는 남자가 있을까?’

에르윈은 고개를 저었다.

마계에 존재하는 서큐버스 퀸도 애쉬 그레이필드 앞에서는 한 수 접어야 할 것이다.

에르윈은 그렇게 생각했다.

애쉬는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티 나지 않나?”

“남자도 경험이 없으면 괜찮습니다. 동정인 남자가 아무리 공부하고 연습한다고 해도, 원숭이랑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요.”

에르윈은 지저분하게 졸고 있는 강아진을 흘기며 대답했다.

나쁘지 않은 얼굴이지만, 애쉬와 연인이라 생각하기엔 한참 부족한 면상이었다.

침을 질질 흘리며 자고 있어, 인상이 절로 찌푸려졌다.

‘저 남자의 뭐가 그렇게 좋은 건지….’

에르윈으로서는 애쉬의 취향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제 어깨가 더러운 침으로 젖어가고 있는데….

덜컹­.

마차가 들썩이고, 강아진이 잠깐 눈을 떴다.

반쯤 감긴 눈으로 주변을 둘러본다.

애쉬는 자연스럽게 그의 머리를 감싸고 끌어당겼다.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익숙하게 다시 재웠다.

“발기가 됐다면 적당히 찍어 누르고 그의 성기를 아래에 집어넣으면 됩니다. 애쉬님의 외모와 몸매라면, 웬만한 남자는 넣자마자 기분 좋게 싸버릴 테니까요.”

“…그래?”

“그리고 애초에, 남자는 여자의 순결을 매우 좋아합니다. 다른 남자의 침입을 허락하지 않은 깨끗한 자궁에 자신의 아이를 잉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싫어할 수가 없죠. 잔뜩 발정해서 허리를 흔들고 있을 겁니다.”

“하긴.”

애쉬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기억 속 깊숙하게 묻어둔 추억을 꺼내 회상하듯.

마차 안에서 그 먼 곳을 바라보며.

* * *

고개를 끄덕였다.

억지로 참고 있던 것을 싸게 해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애쉬의 입 꼬리가 기분 좋게 말려 올라갔다.

내 얼굴을 보면서, 무언가 기분이 좋은 상상을 하는 듯했다.

“싸고 싶구나, 우리 아진이? 하긴…. 생각보다 오래 참기는 했어?”

꾸욱­. 꾸욱­.

“윽, 아…!”

“각인을 안 새겨뒀으면, 벌써 몇 번이나 허락도 없이 혼자서 싸질렀겠지.”

애쉬가 내 고간을 짓밟았다.

자지가 망가지는 순간 임신은 물 건너가게 된다.

그래서 약하게 누르고 있지만, 밟히고 있다는 그 느낌만큼은 선명하게 전해져왔다.

“아진아.”

나를 내려다보며 희열에 찬 얼굴로, 애쉬가 브래지어를 툭 내려두었다.

보름달 같은 뽀얀 젖가슴을, 두 손이 한 덩이씩 나누어 잡고 가렸다.

아랫도리에 피가 쏠려, 자지가 터질 듯이 부풀었다.

첫 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단단해졌다.

안 건드려도 아플 정도였다.

스윽, 스윽­.

“으, 아….”

애쉬의 발이 앞뒤로 사악사악 움직였다.

곧게 뻗은 다리, 바지 위로 느껴지는 발바닥과의 마찰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흐, 흑….”

꾸욱­. 꾹­.

여기서 애쉬가 발에 힘을 주고 밟으면, 자지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그런 사실이 주는 정신적인 공포와 패배감.

그리고 내 약점까지 맡길 수 있는 신뢰 관계에서 오는 포근함이 상상이상으로 아찔했다.

분명 좋은 꼴은 아닌데.

사내새끼가 자지를 밟히면서 느끼는 게 잘하는 짓이라고 말할 순 없는데.

가슴이 너무 빠르게 뛰었다.

이러다가 터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애쉬가 나를 내려다보며, 입 꼬리를 비틀었다.

조소라도 흘려주려는 듯 혀를 찼다.

“…개자지 새끼.”

“……?”

“뭐, 뭘 봐.”

얼굴을 시뻘겋게 붉히며 눈을 부라렸다.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애쉬 나름 무언가를 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자연스럽지 못하고 허접했다.

어색하게 내뱉은 욕 한 마디가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들었다.

‘…유치원에서 배워온 거, 열심히 자랑하는 조카 같네.’

무어라 할 말이 없었다.

‘…회귀 전에, 나랑 이런 거 안 해본 건가?’

해봤는데도 이 모양이면 심각한 수준이고.

“악…!”

“집중해, 강아지. 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애쉬가 발에 힘을 주었다.

자지를 좀 더 세게 짓이기며, 내 시선을 끌었다.

“아, 알았어. 집중할게.”

“말이 짧네?”

“…집중할게요, 주인님.”

“그래. 우리 둘만 있잖아. 그러면 주인님이라 불러야지.”

내 대꾸에, 애쉬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씰룩거리는 입 꼬리를 애써 억누르는데, 다 티가 나서 웃겼다.

‘뭔가, 질 안 좋은 야동 보고 따라하려는 느낌이다.’

이 세상에 야동이 있을 리가 없다.

누군가의 경험담 혹은 섹스 스킬 따위를 물어보고 온 것이 분명하다.

어디서 누구에게 무엇을 듣고 온 걸까.

애쉬가 내 자지에서 발을 뗐다.

“흐흐, 일단 팔부터 묶어야겠어.”

애쉬의 주위로 연둣빛 기운이 넘실거렸다.

신속의 룬인가, 바람의 룬인가.

바람의 룬을 사용했다.

톡톡­.

창문 바깥에서 무언가가 노크했다.

이 방이 3층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었다.

애쉬는 자연스럽게 창문 쪽으로 팔을 뻗었다.

“……!”

애쉬의 팔이 가슴에서 떨어졌다.

풍만한 가슴이 출렁거리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분홍색 젖꼭지가 탐스럽게 딱딱해져 있었다.

창문이 열리고, 연둣빛 기운을 타고 무언가가 둥실둥실 날아왔다.

수갑이었다.

“강아지. 손 뒤로.”

애쉬가 내게 다가왔다.

나는 얌전히 팔을 뒤로 꺾었다.

애쉬는 내 뒤에서 수갑을 채웠다.

진짜 옴짝달싹 할 수가 없다.

[‘해제’가 실패하였습니다.]

‘해제’ 스킬이 높으면 따로 도구가 없어도 해제할 수 있다.

지금 내 수준으론 락픽 세트, 하다못해 바늘이라도 있어야 했다.

“얌전하니까 좋네. 그렇게 끝까지 가만히 있어. 알겠지?”

“…….”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걸까.

걱정 반 기대 반, 간질간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애쉬가 나를 번쩍 들었다.

무거워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애쉬는 나를 침대에 눕히고, 천천히 내 허리끈을 풀어갔다.

흥분한 들소 마냥 거칠게 숨을 뿜으면서, 내 바지를 벗겼다.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

애쉬가 몽롱한 눈빛으로 내 팬티를 끌어내렸다.

이미 성난 자지가 팬티에 걸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읏…! 아…!”

팬티가 벗겨지고 열기가 훅 올라왔다.

땀과 체향이 뒤섞인 수컷 특유의 습한 냄새가 퍼졌다.

“씨, 씻고 올게. 5분만 줘.”

아직 씻지도 않았다.

꿈에 그리던 첫 경험인데,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고 싶다.

“안 돼.”

애쉬가 고개를 저었다.

씻고 올 시간을 허락해주지 않았다.

“방금 막 운동해서, 그래서 좋은 거야.”

“아, 제발. 맡지 마. 더럽다고.”

애쉬의 얼굴이 점점 자지와 가까워진다.

평소라면 환영했을 텐데, 지금은 너무 부담스러웠다.

“아진이 좆부랄에서만 맡을 수 있는…. 존나 찐한 냄새.”

스으으으읍­.

“야, 야…!”

애쉬가 자지와 불알 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냄새를 맡았다.

음습한 냄새로 가득한 부분에, 아무 거리낌 없이 코를 박고 숨을 빨아들였다.

“헠…!”

다리에 힘을 줄 수가 없다.

애쉬의 호흡이 너무 격해서, 하반신 힘이 쭉 빠져나갔다.

“강아지, 개자지, 맛있게 먹을게.”

냄새를 맡고 입맛을 다신다.

두 눈을 게슴츠레 뜬 애쉬가 발기한 자지를 향해 혀를 내밀었다.

할짝­. 할짝­.

츕….

“잠깐만, 진짜. 제발 잠깐만…!”

할짝거렸다.

실컷 운동한 뒤에 씻지도 않은….

분명 지독한 냄새가 나고 있을….

자지 기둥을 아래에서부터 길게 핥았다.

불알도 빨기 시작했다.

내가 애원해도 멈추지 않았다.

자지를 쥐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접힌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구석구석 침으로 마킹 했다.

“하움, 할짝. 존나 냄새, 시발.”

“그럼 씻고 오게 해줘. 어? 금방 씻고 올게. 제바알….”

“…싫다니까? 이 냄새가 오히려 더 좋은 거라고. 그러니까 씻고 오겠다는 말, 그만. 하움…. 쪼옵 쫍.”

“우윽…. 아, 알았어! 입 다물고 있을게!”

애쉬가 불알 하나를 입에 머금고 혀로 꾸욱꾸욱 눌렀다.

그 강도가 의외로 세서, 곧바로 항복을 선언했다.

애쉬는 내 무조건 항복을 받아들였다.

인질로 잡은 불알을 뱉어내고, 말했다.

“이제부터 사정 통제 풀 거니까 무조건 참아. 그냥 생각 없이 싸버리면, 오늘 임신섹스 못해. 그러니 알아서 잘 버텨.”

“…그냥 바로 하면 되잖아.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을 주는 건데?”

“내 맘.”

애쉬는 짧게 대답하고, 입가에 붙은 털을 떼어냈다.

그런 것쯤은 개의치 않은지, 당연하게 자지를 입에 물었다.

더 이상 대답하지 않겠다는 듯 츄웁츄웁 게걸스레 빨기 시작했다.

“이런 씹…!”

무책임하다.

이 년은 글러 먹었다.

그렇지만 애쉬의 입은 기분 좋았다.

노골적으로 빠는 것은 처음 겪어보는지라, 그 절경을 보고 참기가 힘들었다.

츄릅­. 츄릅­.

애쉬가 고개를 앞뒤로 흔들었다.

입술로 귀두를 물고 세게 빨아들였다.

구강점막이 자지를 감싸고 놓아주질 않았다.

“후윽, 흑…!”

애쉬의 얼굴이 망가졌다.

내 자지를 먹느라 정신 없어보였다.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되든 말든, 온 신경을 자지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아, 씹…!”

싸면 안 된다.

어떻게든 참아야 한다.

중학교 시절, 화장실에 가지 못하던 그 때를 떠올렸다.

괄약근에 힘을 꽉 주었다.

사정을 참기 위해 다리를 오므렸다.

“아.”

애쉬가 짧은 탄식을 흘렸다.

내 자지를 먹는데, 내 다리의 방해를 받았다.

그 사실이 짜증나는 모양이다.

애쉬는 내 다리를 강제로 벌리며 자지를 뱉었다.

“다리 벌려. 다리 모으지 마.”

“안 그러면 나 싸버릴 것 같은데….”

“주인이 네 개자지 따먹고 있는 거 안보여? 그럼 알아서 참아야지. 내가 먹는 거 멈추고 봐줘야 돼?”

애쉬가 나를 빤히 쳐다본다.

대답, 이라고 눈빛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못 참겠다니까…. 진짜, 존나 너무하잖아….”

“존나? 어허, 강아지. 입이 험해?”

“시발! 싸지도 못하게 하고 괴롭히기만 하면서, 말 곱게 하길 바라냐?”

“응.”

당연한 게 아니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애쉬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눈에 장난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말 험하게 하면 벌을 줄 수밖에 없어.”

“벌을 주든 말든.”

“아껴 먹으려고 했는데, 오늘 수컷보지 똥구멍도 따먹어줄까?”

“뭐?”

애쉬가 내 몸을 뒤집으려 했다.

“슬라임을 이식해서 말이지. 강아지 똥구멍은 그냥 뒷구멍이 된지 오래야. 길들이면 깨끗한 수컷보지가 되는 거지.”

“수컷보지라니 시발, 진짜 사람을….”

“이 뒷구멍, 오늘 따먹어줘?”

애쉬의 손이 엉덩이를 인자하게 쓰다듬는다.

손가락은 깊은 골자기를 지나, 뒷구멍을 빙글빙글 문지른다.

나는 오늘 두 번째 항복을 선언했다.

“주인님, 죄송합니다.”

“그래. 최선을 다해 참아. 싸고 싶은 욕구와 맞서 싸우란 말이야.”

“…진짜 미친년이, 자기 일 아니라고….”

속으로 말한다는 걸 깜빡 했다.

“뭐?”

“…….”

되묻는 애쉬를 애써 외면하고 고개를 돌렸다.

애쉬도 굳이 더 묻지는 않았다.

“얌전히 자지나 내놔.”

“…이미, 대주고 있잖아….”

애쉬가 자지를 쥐었다.

찌극­. 찌극­.

찐득하게 젖은 자지를 느릿하게 훑기 시작했다.

“…흐아….”

“그래, 네 역할은 여자애처럼 신음이나 흘리는 거야. 주제넘게 설치는 게 아니라.”

애쉬와 눈이 마주쳤다.

이상하리만큼 긴장한 듯 눈빛이 떨리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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