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1-이제 개인지 신청 실제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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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2-희망을 위한 찬가 -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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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 지났다.
할아버지는 책상에 앉아 편지를 꺼내 읽었다. ‘죄송하다’는 서두를 시작으로 꽤 긴 글이 적혀 있었다. 그는 약간 서글픈 눈으로 그 글을 읽었다. 그리고 다시 편지를 접어 편지봉투에 넣은 다음 편지를 넣고, 집밖으로 나갔다. 과거 도천시에서 지내던 집과는 다르지만충분히 아담하고 좋은 집이었다. 하나 쓸쓸해서 정은 들지 않았다. 꼭 있어야할 두 사람이 이곳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두 사람이 사라졌던 때처럼, 하늘은 다만 맑았다.
‘둘 다... 무사하거라...’
세연은 후쿠오카의 거리를 걷고 있었다. 특별히 세련된 것은 아니지만 간결하고 뚜렷하게 그녀의 매력을 드러내는 충빈히 옷차림에 그녀의 모습은 빛나듯이 아름다웠다. 지나가는 남성들은 흘깃흘깃 그녀를 쳐다보곤 했다. 지금은 대학 2학년인 그녀는 방학을 맞이해 간단히 일본에 온 차였다. 학교생활은 특별히 즐거운 것도, 그렇다고 나쁜 것도 없었다. 한 가지 특별한 일이라면 올해 신입생으로 ‘미래’를 만나게 되었다는 것 정도였다. 그녀는 환영회때 세연을 보고 당돌하게 “어, 언니도 여기 올 줄을 몰랐어요.”라고 이야기 했다. 세연은 그저 부드럽게 웃어 답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올 한 한기 동안 꽤 친해졌다. 아마 ‘은결’이라고 하는 공통된 화제와 슬픔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일 터였다. 이후로 세연은 그날 사라진 것은 은결만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 역시 그러했다는 것은 알게 되었지만, 슬픈 이야기이기에 조심스럽게 더는 들어가지 않았다.
‘-은결’
그리운 이름이었다. 여전히 마음에 화상이 남듯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다. 그는 그날 사라져서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시, 죽은 걸까? 죽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섭고 가슴 조이는 일이었다. 그녀는 문득 거리에 서서 한숨을 쉰다. 방학이 되어 이곳에 들른 것도 어쩌면 그와의 추억들 때문이다. 이후로 오빠에게 듣기로 그와 함께 일을 하던 소녀는 후쿠오카의 어느 유명한 화족 출신이라고 했고, 그녀 역시 그날 같이 사라졌다고 들었기에 그저 아련한 그리움에 물든 마음을 더듬어 찾아온 것이니까.
문득, 어느 남성이 그녀에게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세연은 간단하게 거절했지만, 남성은 쉽게 포기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세연은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아직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았다. 이유는 자신도 알고 있다. 그 역시 ‘은결’의 그림자 때문이었다. 호감을 기대어 오는 이들은 물론 적지 않았지만. 미래가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오빠 보다 멋진 남자 만날 때 까지 예정 없음!’ 인 것은 아니지만(그녀는 미래의 그 선언이 독신선언이나 마찬가지가 아닐지 의심한다.) 적어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도, 남자는 세연에게 치근덕거렸다. 순간, 세연의 표정이 변했다.
"お前、殺すぞ?"(너, 죽여 버린다?)
방금 전까지의 그녀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는 표정과 이야기였다. 남자는 공포를 느끼고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세연은 표정을 고르고 다시 걸었다. 목표로 하는 신사까지는 아직도 길이 많이 남았지만 어차피 마음을 따른 여행이었기에 그녀는 따로 차를 부르지 않았다. 점심이 되었을 때, 그녀는 간단히 요기를 하기 위해 주변의 가게로 들어갔고, 약간 싱거운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 길에 큰 서점을 하나 만나 그곳에 끌리듯이 들어갔다. 은결과 알게 된 이후 몸에 붙이게 된 독서라는 습관은 여전히 강력했다. 서점 안에는 일본어로 된 많은 책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 그녀가 고른 책은 ‘전쟁의 풍경’이라는 책이었다.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을 표지로 하고 있었는데, 세계 각지의 분쟁지역을 취재해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르포였다. 그녀는 갓 나온 책 특유의 내음을 맡으며 묵묵하게 페이지를 넘겼다. 이라크,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지역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서글픈 마음으로 세연은 책을 훑어가며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는 그녀의 손길이 갑자기 느려졌다. 체첸을 취재한 부분이었다. 챕터의 제목은 ‘A씨와의 대화’였고, 사진이 유독 다른 챔터에 비해 적은 부분이었다.
-...내가 A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은 작년 세계의 여러 분쟁 지역에 대한 취재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였다. 그때 오토미씨는 체첸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양인 자원봉사자(아무래도 일본인으로 보이는)가 그곳에서 적지 않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알려왔다. 그에게서 받은 정보는 무척 흥미로웠다. 거기 나온 대로라면 그들은 슈퍼맨과 같은 존재로 보였다. 선생님으로서 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고, 시가전 도중 아이들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병사들을 포로로 잡았고, 의사로서의 실력도 출중해 체첸인과 러시아인을 구분하지 않고 많은 부상병을 구했다. 이런 영웅적인 활동상이 아니더라도 그들은 흥미로운 존재였다. 체첸은 무장독립투쟁 운동을 기본으로 하고, 이 과정에서 민간에 대한 과격한 테러활동도 여러 차례 벌였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의 강경책에 좋은 명분을 제공했고, 이로 인해 이라크나 티벳에 비할 때 국제사회의 관심이 적은 곳이었기에 동양인 자원봉사자란 특별한 존재였다. 나는 그들을 만나보기로 했고, 중동지역을 취재한 이후 체첸에 들르게 되었을 때 그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수도 그로니즈로 향했다.
모든 전쟁의 풍경과 같이 체첸에서 보게 되는 전쟁의 풍경은 참혹했다. 나는 폐허가 되다시피 한 그로니즈를 앞에 두고 칼 슈미트를 생각했다. 그는 정치적인 것의 본질을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것’이라 규정짓고 당시의 자유주의자들을 비판했다. 정치의 본질이 ‘우리와 너희’의 구별에 있을 뿐이라면, 자유주의자들이 추구하는 국가상이란 하나의 허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400년간 러시아에 유린당해왔고, 지금도 그 유린이 지속되고 있는 체첸에서 그의 명제는 다른 어떤 정치학상의 명제를 넘어서는 단순하고 참렬한 진실미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도 러시아의 대통령은 체첸을 ‘적’으로 규정짓고 강경책을 취하는 방식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기야 전쟁을 공적(公敵)인 ‘너희’에 대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을 뿐, 이는 지금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걸어가고 있는 방향이다.
폐허에서 일어서고 있는 체첸인들에게 물어가며 나는 그 동양인 자원봉사자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들에 대한 이야기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유명했던 듯, 만나는 사람의 대부분은 무척 호의적으로 그들에 대한 질문에 대답했다. 두 사람은 ‘선생님’이라 불리며 시 외곽에서 작지 않은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들은 무척 아름다운 여성 한 명과 차분한 인상의 남성 한 명의 두 사람으로 구성되었는데, 처음 그들을 보았을 때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무척 젊었기 때문이다. 갓 스물이나 되었을까? 일본에서라면 갓 대학에 들어갔을까 싶을 정도의 용모였다. 그들의 활동상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면 믿기 힘든 일이었다. 내가 취재를 위해 찾아왔다고 하자, 아가씨는 자신은 말주변이 없다며 사양하고서 동료인 청년을 앞으로 내세웠고, 청년은 다소 부담스런 표정을 보이면서 신분 등의 사적인 사항을 밝히는 것을 거절한다는 조건으로 내 인터뷰에 응했다. 그 청년이 바로 A씨였다.
그는 슈퍼맨이라기보다 완성된 철학자, 혹은 종교인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되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느냐는 질문하자 약간 슬픈 표정을 보이면서 답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자신이 이곳에서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는 설명에 대해 그는 딱 잘라서 말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내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바로 그의 활동은 훨씬 더 폭넓었다. 나는 의아하게 그 점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간결하게 답했다. “선생님으로서 일하던 과정에서 같이 하게 된 일에 불과합니다.” 길가의 쓰레기를 줍는 것 처럼 간결한 대답이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문학, 역사, 철학, 그외 생존을 위한 기술 같은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 왜 선생님이라는 일에 집중하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아이들의 자긍심을 위해서입니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설명했다.
“제가 있던 곳은, 그리고 아마 당신이 있던 곳도 마찬가지일 텐데, 공부를 한다는 것은 기껏해야 타자를 물어뜯기 위한 이빨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릅니다.” (A씨의 일본어는 무척 능숙했기 때문에 이 말에 나는 약간 놀랐다. 그는 일본인이 아니었다.) 그는 이어서 설명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모두 쿵, 하는 대포소리나 미사일 소리가 들리면 탁자 밑으로 기어 들어가 완벽하게 몸을 구부릴 줄 압니다. 러시아의 진압부대가 들어오면 체첸인 이라는 이유만으로 강간, 살해, 고문 등, 사디즘적 유희의 명분이 됩니다. 어린아이가 이런 곳에서 자라게 되면 자신을 위한 최소한의 자존심조차 가지기 힘듭니다. 단순한 절망에 물든 마음은 다시 일어서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마음은 상처에 대한 기억으로 가득할 뿐입니다. 이런 절박함은 좋은 경우라도 자학을 넘어 타자에 대한 증오로서 겨우 일어설 수 있을 뿐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괴물에 의해 쓰레기가 되거나 괴물이 되는 두 가지 길이 있을 뿐입니다. 학습이라는 행위는 아이들이 인간으로서 있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입니다.”
앞으로 체첸의 상황이 나아지겠느냐고 묻는 질문에 그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체첸의 독립에 대한 의지는 러시아의 잔인한 강경진압으로 한층 더 불타오르고 있을 뿐이고, 최근의 정치적 협상 역시 모조리 실패했습니다. 대(大)러시아를 추구하는 현 러시아 정부가 분리 독립운동의 발단이 될 체첸을 두고 볼 리도 없고, 카스피 해에서 체첸을 경유해 들어오는 석유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생각할 때, 체첸의 분리 독립은 요원할 뿐”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실제로 체첸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방침은 강견일변도로, 테러와 테러에 대한 보복이라는 피의 역사만을 반복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현실적이지만, 아이들의 자긍심을 위해 교사로서 활동한다는 이의 답변 치고는 무척 냉정했다. 나는 그에게 이 일을 하면서 좌절했던 적이 있던가 물었다. A씨는 마찬가지로 냉정하게 “없습니다.”라고 잘라 답했다. “제 행위가 특별히 상황을 크게 호전시킬 거라는 식의 희망을 품은 적도, 근시일 내에 이곳의 상황이 나아질 거란 생각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때문에 저는 이 일을 하면서 특별히 좌절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어려운 것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었던지 물어봤다. A씨는 한동안 침묵한 다음 이야기했다. “상상력입니다.” 의외의 대답이었다.
A씨는 설명을 덧붙였다. “상상력이 가장 견디기 힘듭니다. 이 일을 시작하고 제가 가르치던 아이가 죽은 모습을 여섯 차례 정도 보았습니다. 각오하던 일입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는 양 손으로 콧잔등을 꾹 누른 다음에 말했다. “가령 죽은 아이들 중에 카사티나라는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11살이었죠. 러시아 군에게 강간 살해당했습니다. 부모가 없었기 때문에 그 아이의 시신은 제가 직접 거두어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상하게 되더군요. 이 아이는 어떻게 죽었을까. 어떤 고통을 느끼면서 죽어야 했을까. 저는 그런 것들을 세밀하게 상상하게 됐습니다. 어처구니없이 참혹합니다.” 거기까지 말한 그는 거기서 무언가 견디는 것 처럼 침묵했고, 다시 말했다.
“그리고 또한 상상합니다. 이 아이에게 그런 참혹한 일들을 한 자들은 어떤 이들인가, 하고.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괴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상력이 그렇게 그들에 대해 쉽게 결론짓게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평범한 인간이라고 상상하게 됩니다. 그들이 살해한 어린아이처럼, 그들에게도 순수하고 선량하던 시절이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잔인한 자들이 나와 그리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과 별 차이 없는 그저 ‘인간’이라고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 평범하던 이들이 어떻게 저런 잔인한 자들이 되어가는 지 상상하게 됩니다. 심지어 그런 짓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근엄한 도덕적 러시아 시민의 한 명으로 살아간다고 상상합니다. 그래서 나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그런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이어 A씨는 자조적으로 웃은 다음에 말했다.
“그럴 때 마다 자신의 마음이 무너지는 소리 같은 것을 듣습니다.” 그는 거기서 곤란을 겪는 것처럼 침묵했다. 이내 그는 처음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상상력이 가장 견디기 힘듭니다.” 그는 그것이 절망 같은 것과는 다른 감각이라고 이야기했다.
거기까지 대화하고, 나는 어디까지나 냉정한 태도로 끔찍한 것을 견뎌내는 A씨의 힘이 궁금했다. 나는 무엇이 그를 버티게 하는지 물어봤다. 그는 희미하게 웃으며 답했다. “상상력입니다.”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내 의혹을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 “저는 특별히 이곳에서 무언가 이루어지리란 희망을 품었던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참혹한 광경을 보고, 체험하게 되더라도 내가 보고 행하는 것들에 대해 절망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맑게 웃는 얼굴로 평화로운 거리에서 뛰어노는 풍경을 상상하는 것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그런 상상력이 저를 움직이게 합니다.”
세연은 책을 덮으며 환희에 끓어오르는 마음을 느낀다. 그다! 얼굴 사진이 실려 있는 것도, 그의 이름이나 자세한 과거가 나온 것도 아니지만, 세연은 알 수 있었다. 그였다. 여기 A씨라고 나와 있는 사람은 틀림없이 ‘은결’이었다. 마음이 빛나며 속삭이고 있었다. 미래에게도 알려줘야지. 어쩌면 함께 찾아가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위험할까? 상관없었다. 그 정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연의 각오에 그녀의 마음 곳에 한적하게 머물고 있던 동반자는 내심 투덜거리며 ‘귀찮게 됐군.’이라고 불평했다.
*완결되었습니다. 2년 조금 더 입니다. 음~ 깨끗하게 끝났군요. 만족! 이해에 곤란을 겪으신 분들이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읽어보시면 아마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하하하. 다시 이런 타입의 글을 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글을 쓰게 된다면 ‘창공의 별’에 대한 원망은 접어둔 글을 적어보고 싶습니다.
*그럼 개인지 신청을 받겠습니다. 300질이 최저선이라 하고, 이후 돈을 받기 시작하면 마음을 바꾸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을 분도 계실 걸 생각해서 400질 이상 신청이 들어오면 제작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지쪽의 신청란에 의향을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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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개인지 제작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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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고양이님의 지적에 따라 일반글로 다시 올렸습니다.
1.신청해 주신 분들의 숫자가 충족된 듯 하여, 신청자를 계속 받는 것과 함께 글을 손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교정에 도움 주실 분을 찾습니다. 오타와 비문, 그리고 글의 디테일한 부분에 혹시 아귀가 맞지 않는 서술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실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쪽지로 연락 주세요. 물론 보상을 생각하곤 있지만 대단친 못할 것임은 미리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주머니도 간당간당한 편이라. 하하.
2.인쇄소에 의뢰해 본 결과 최고 사양으로 책을 맞춘다면 한 질에 7만원 정도 되는 것은 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양이 적지 않아 책 제작비 이외의 잡비도 좀 적지 않게 들 듯 합니다. 만일 계속 신청자가 늘어 난다면 가격은 다운 될 수도 있고, 그 경우 공지하겠습니다만 지금으로서는 기대하기 힘들 듯 합니다.
3.최고 셋이란 양장표지에 옵셋 인쇄를 한 다음, 바느질로 제본을 한 것을 말합니다. 현재 기대되는 구성은 550p정도의 책 5권에 수행의 칼럼이 별책으로 따라붙는 것이 한 질이 될 계획입니다. 책에는 본문 이외에 본문에 거론되거나 중요하게 작동하던 인물과 책, 용어와 역사적 사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더해질 계획입니다. 그리고 입금을 받고 작업을 시작하더라도 책의 양이 적지 않아(3000권 이상) 단지 인쇄가 끝나기 까지 한달 약간 더 필요하리라 예상됩니다.
4.신청해 주신 분들에겐 그저 캐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책에는 제 싸인이 기입될 예정이지만 원하지 않는 분은 미리 말해 주시면 넣지 않습니다. 또한 특별한 문귀를 원하시는 분은 미리 말씀하 시면 거기 맞춰 싸인과 함께 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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