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5-희망을 위한 찬가 - 희망을 위한 찬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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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결은 발을 휘두른다. 정강이에 휘말린 역장이 도끼처럼 폭을 좁히며 에너지를 집중한다. 마스터는 발을 들어 그 공격을 막는다. 쿠앙!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며 마스터의 몸이 뒤로 밀린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미 은결이 생성해 놓은 역장의 공격이 쇄도해 들어오고 있었다. 그는 살짝 얼굴을 찌푸리고 “하압!” 하는 기합성을 내지른다. 그의 뒤로 날아들던 은결의 공격이 그 기합성에 단번에 파괴당한다.
그러나 은결의 공격도 멈추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 공격은 시간을 벌기위한 것이었다. 그는 몸을 반 바퀴 돌린 다음, 그 가속력을 타고 뒷발을 내지른다. 모여든 역장이 갈퀴처럼 마스터의 몸을 찔러 들어간다. 마스터는 손바닥을 내민다. 그 앞에 형성된 넓은 역장이 은결의 발을 막는다. 쿵! 마스터이 팔이 거세게 뒤로 밀리며 그의 몸 전체가 거기 딸려 간다. 사정은 은결도 다르지 않다. 그도 균형을 잃은 듯 몸을 휘청이고 뒤로 물러난다.
그때 마스터가 손을 앞으로 내빈다. 예리한 역장의 날이 섬뜩하게 날아든다. 은결은 초감각으로 그것을 인지하고 피해낸다. 그러나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그의 오른쪽 볼로 희미한 선이 나더니 살이 넓게 벌어졌다가 수복된다. 거기서 붉은 핏줄기가 흘러내렸다가 멈춘다.
‘이길 수 있어.’
은결은 굳게 확신한다. 이 결계가 현자의 돌과 같은 비상식적인 힘을 막아내는 비상식적인 결계인 이상,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승리할 길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역장의 자유로운 확장이라면 이미 자신도 할 수 있었고, 푸른 이빨의 나머지 모든 힘을 흡수함으로서 자신과 그 사이에 다룰 수 있는 에너지의 수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았다. 다만 그보다 깊이 있게, 진정으로 이 힘을 사용하는 영역에 들어가게 된다면- 이길 가능성은 희박해 지겠지만, 역장이라는 힘의 진실한 정체가 실은 현자의 돌과 맞닿은 것인 이상, 그 역시도 지금 이 결계 내에서는 발현되지 않는다. 방금 전 마스터가 경험했듯이.
더구나 그는 자신의 진실한 힘이 이곳에서 봉쇄당했기 때문인지, 그렇지 않으면 힘이 봉쇄당함으로서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전투를 수행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역장을 운용하며 어울리지 않는 실책을 간간히 보였고, 은결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공략함으로서 어느 정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지금처럼 전황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면 은결의 승률은 낮지 않았다. 시간을 충분히 끈다면 그 승률은 훨씬 더 상승한다. 아래 도천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이 어느정도 정리되기만 하면 매우 많은 술자들이 이곳에 응원으로 와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걸 기다릴 시간은, 아무래도 없겠지만...’
그것은 매우 승률이 높은 방법이지만 선택할 수는 없었다. 은결은 눈길을 힐끗 옆으로 돌린다. 이리세와 싸우고 있는 한 사람과 한 존재가 보인다. 쿠로사카와, 푸른 이빨이었다. 그들은 이리세를 상대로 분투하고 있었지만 상황은 그다지 유리해 보이지 않았다. 둘이 다루는 에너지 총량을 모두 합해도 이리세에 겨우 준하는 정도고, 술법 자체의 수준은 역장을 다루는 이리세와 그렇지 못한 둘 사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술법의 응용을 통한 전술의 폭이 다른 수법과는 비교도 할 수 없도록 넓은 것이 역장, 혹은 역장이라 오해되는 힘의 중요한 특성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역장을 사용하는 술자 앞에 두 손이 열 손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은 가소롭다. 역장을 사용하는 술자는 열 개의 손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을 끌다간 자칫 저 둘이 위험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이겨’야 했다.
은결은 이를 꽉 물고, 다시 돌진한다. 전신이 대기와의 마찰에 쇠라도 단숨에 녹일 만큼 뜨거워졌고, 내뻗은 주먹은 관절이 시큰거릴 만큼 큰 저항과 마주하면서 대기를 가른다. 마스터가 양 손바닥을 펼쳐 은결의 공격을 막아낸다.
쿠-웅!
폭음이 터졌다. 거기 수반되어 엄청난 에너지의 충돌이 인간의 가청영역을 넘어서는 진동이 되어 주변 공간을 장악했다. 우웅- 기이한 떨림 같은 것이 일대에 있는 이들의 전신을 불쾌하게 흔들고 지나갔다. 마스터도 그 공격은 약간 부담스러웠던 듯, 손을 펼치고 얼굴을 살짝 불쾌하게 찌푸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다음 순간 양손을 넓게 펼친다. 예리한 에너지의 격류가 은결을 향해 날아들었다.
은결은 그에 십자로 교차하도록 팔을 세우고는 거기 역장을 덧입혀 최대한 예리하게 각을 냈다. 그리고 마스터의 역장에 충돌하는 시점에 맞춰 몸을 살짝 굽혀 내려치는 것 처럼 그 공격에 자신의 역장을 충돌시켰다. 크가각! 마찰로 인한 불꽃이 거세게 발생하더니 마스터의 역장이 은결의 것에 거칠게 갈라지기 시작했다. 은결은 그 틈을 타고 달려 나가 자신의 역장을 확장시켰다. 이미 균열이 난 마스터의 역장을 복구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은결의 역장으로 인해 갈라지며 파괴당했고, 마스터는 맨 몸으로 은결을 맞이하게 되었다. 마스터는 곤혹스런 얼굴로 몸을 뒤로 빼냈다.
“큭!”
하지만 속도라면 은결도 자신하는 능력 중 하나였다. 그는 마스터가 몸을 뒤로 빼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따라 붙는다. 이어, 에너지를 모은 주먹으로 마스터의 복부를 내지른다. 쿵! 그 사이 벌써 형성된 역장의 저항이 느껴지지만 워낙 순간적인 구성이라 자신이 세밀하게 조정해 놓은 역장에 다행하기는 역부족이다. 관통되는 감촉과 함께, 두 번째로, 은결의 주먹이 마스터의 몸에 닿는다. 쿠앙! 폭음과 동시에 으적- 뼈가 부서지는 감촉이 나며 마스터의 몸이 뒤로 멀리까지 날린다. 은결은 추격해서 그에게 한 발 더 먹이려고 하지만 마스터는 매서운 눈빛으로 팔을 휘두른다. 그 동작에 따라 산이라도 두 동강 내고 말 거대한 역장의 날이 은결을 향해 날아든다. 단순하지만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가진 방어였다. 이걸 무시하고 달려 나간다면 그대로 몸이 절단당할 것이다. 은결은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리고 팔과 팔을 모아 몸을 달걀처럼 만들고 역장을 복합적으로 그 앞에 펼쳐 공격을 받아낸다.
쿠-웅!
팔 상완부와 바지 무릎 아래가 역장에 보호했음에도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바싹 마른 나뭇잎 조각처럼 산산이 먼지가 되어 흩어지며 은결의 몸은 멀리까지 날린다. 그가 날아간 곳에는, 그렇지만 마스터가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손을 부드럽게 앞으로 내민다. 느린 동작이지만 거기 따르는 에너지의 수준은 무섭다. 은결은 견뎌내는 것을 선택한다.
퍽!
샌드백을 치는 것 처럼 낮은 소리. 최초의 충격은 작았지만, 그것은 이내 견뎌내기 힘든 울림이 되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크-으!’ 은결은 이를 물고 새어나가려는 신음을 참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깨달은 순간, 이미 공격을 막았던 양 손의 뼈는 박살이 났고, 내장의 위치는 뒤바뀌고 곤죽이 될 지경이었다. 은결은 뒤로 튕겨 나가면서 방어 자세를 취했지만 그마저도 완료 하지 못하고 뒤로 벌러덩 넘어지고 만다. 속이 엉망이 되어 몸이 말을 듣지 않았던 탓이다.
“쿨럭.”
기침을 타고 녹아내린 내장이 섞인 짙은 피가 토해졌다. ‘으-’ 속을 진정시킬 사이도 없이 은결은 몸을 옆으로 돌린다. 어느새 다가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마스터의 얼굴이 보였다. 그는 주먹을 내질렀고, 그것은 은결이 있던 자리로 찍혔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의 주먹을 중심으로 삼아 파장처럼 역장이 번져나갔다. 은결은 몸을 돌리며 앞발로 그의 역장을 자신의 역장으로 쳐 낸다. 이미 이때 은결의 몸 상태는 많이 호전되어 팔을 사용할 수 있었다. 어마어마한 전투가 몸속의 힘을 폭포처럼 순환시키고 있기에 지금 은결의 재생능력은 만월의 늑대인간이 가소로울 지경이었다. 이어 그는 다음 순간 발을 박차고 겨리를 두며 양 손에 힘을 모았다. 빛이 모여 응축하는 것 처럼 은결의 양 주먹으로 결계가 형성되었다가 오그라들며 주변을 공전했다. 그거 은결은 다시 역장을 씌웠고, 또 거기 술법을 부여해 위력을 더했다.
그때 그림자가 시야를 가린다.
한 박자 늦게 인식하고 나니 마스터였다. 그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묵묵하게 은결을 압박할 뿐이다. 은결은 자신의 몸 모든 곳을 노리고 달려드는 역장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꺼져!” 노기를 기합에 섞어 외치며 내부에 응축된 힘의 일부를 풀어낸다. 에너지는 강대한 역장이 되어 은결의 전신을 보호한다. 콰콰콰콰-쾅! 수를 세기 힘들만큼 엄청난 역장의 공세가 역장 너머로 느껴졌다. 희미한 시간의 찰나를 타고 한숨 돌릴 수 있겠다고 느낀 순간, 은결으 이제까지의 공격이 큰 지진이 일어나기 전의 작은 지진 같은 것임을 이해한다. 무심하고, 압도적이고, 무서운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 마스터의 눈빛이 여전히 자신의 앞에 있다. 그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주먹을 내지른다.
꾸-웅!
다시, 지진이 일어난 것 처럼 낮은 진동음이 일대를 장악한다. 그것이 자연재해와 같은 사건이 아니라 일개 인간이 행사한 육체적인 힘의 결과라고 한다면 그는 신과 대등한 존재라 여겨질 것이다. 그렇지만 그 강대한 일격을 쏟아낸 다음 마스터의 표정으로 꿈틀, 하고 이채가 스친다. 은결이 자신의 주먹을 손바닥으로 받아낸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공격을 받아낸 은결의 손은 손인지 피육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너덜너덜 했지만, 틀림없이 그 외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래서 은결은 죽어갈듯 희미한 표정 가운데서도 씨익 웃었고 그는 사용하지 않은 다른 손을 주먹으로 꽉 모아 에너지를 집중하고 거세게 내지르면서 차분하게 말 했다.
“내 차례다.”
은결의 주먹이 공간을 가른다. 워낙 지근거리였던 데다 은결의 역장에 주먹을 잡힌 때문에 그는 은결의 공격을 피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다. 이 일격을 위해 은결은 한쪽 손을 버린 셈이다. 그의 주먹에 응축되었던 역장이 풀리고, 술법이 해체되면서 짧은 순간, 거의 자연재해에 가까운 수준의 에너지가 풀려나온다. 퍼억! 은결의 주먹이 마스터의 복부 중앙을 조금 벗어난 곳에 꽂혔다. 동시에-
“울컥!”
마스터는 분수처럼 입에서 피를 내 뿜는다. 그리고 허공에 뜬 만화캐릭터가 뒤늦게 땅으로 떨어지는 것 처럼, 마스터의 전신이 쓰레기처럼 구겨져 뒤로 날아가버린다. 은결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뒤 따른다. 이 기회를 놓치면 그 역시 회복할 것이고, 그렇다면 시간을 끌어 응원을 기다리지 않고 이기는 것은 힘들 것 같았다. 그것은 쿠로사카와 푸른 이빨을 위험에 방치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기에 은결로서는 반드시 피하고 싶은 선택이었다. 그렇기에,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이 기회를 이끌어 내기 위해 충분히 방어할 수 있었던 공격도 몇번이나 일부러 막아내지 않았다.
“하앗!”
마스터를 쫒아서 은결이 튀어나간다. 허공에 그의 상처에서 스며나온 핏방울이 희미하고 붉게 빛나며 바람을 타고 이곳저곳으로 흩어진다. 그 빛이 기분 나쁘게 밝은 하늘을 강조한다. 나는 너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세상의 선고같다. 은결은 마스터에게 달라붙는다. 일순의 틈도 주지 않고, 그는 공격해 들어간다. 큰 공격을 노리지 않는다. 가능한 허점이 적은 것으로, 안정되게, 그러나 확실히 데미지를 줄 수 있도록!
주먹으로 내려치고, 역장으로 진로를 막고, 발로 걷어차 올리면서 역장으로 그 궤도를 한정짓는다. 이어 몸을 밀착시키며 발경과 함께 상대의 속을 헤집어 놓는 공격을 한다. 그 공격이 한번 성공할 때 마다, 마스터는 입으로 피를 토하며 신음을 흘린다. 기쁨이 마음에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이길 수 있어!’
역장을 좌우 전방으로 펼쳐 포위하면서 앞으로 나가 양 손을 내지른다. 마스터의 복부에 공격이 처박히며 그의 등으로는 펼쳐낸 역장이 충돌한다. 낫지 못한 손이 시큰하게 고통을 호소한다. 짧지만 지금 재생능력이라면 상당히 호전되어야 하는데, 이 손을 날려먹고 방어해냈던 공격이 특수한 종류의 것이었던 모양이다. 자신에게는 이런 종류의 공격수단이 없다. 고통이 초조감이 되어 공격을 재촉한다.
‘이길 수 있다!’
타격, 그리고 타격. 공격이 성공했다는 타격감이 손과 발끝으로 전달될 때 마다, 그것은 오늘의 날씨처럼 밝게 다음을 전망하도록 한다. 일초 뒤, 일분 뒤, 한 시간 뒤, 하루 뒤- 를 향해 생각이 전진해 나가도록 돕는다. 이길 수 있다. 이 위기를 거쳐, 모든 이들을 구할 수 있다. 그들의 공세는 격렬하지만 위태롭고, 밀리고 있는 곳은 쿠로사카와 푸른 이빨이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최선의 경우라도 소중한 이들이 상처입고 고통 받은 다음 -심지어는 ‘죽은’ 다음에야 상황을 청산할 수 있다. 은결은 짧은 시간, 시선을 돌린다. 그곳에는 이리세와 싸우는 쿠로사카와 푸른 이빨의 모습이 있다.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이대로라면 그 모든 것을 피하고 승리를 이룰 수 있다!
‘이길 수 있어!’
그래서, 은결은 초조가 뒤섞인 가운데, 그러나 기뻐하면서, 마스터에게 공격을 넣어나간다. 지금처럼 할 수 있다면, 그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고 자신이 승리할 것은 분명해 보였고, 은결은 지금처럼 공격을 계속할 자신이 있었다. “크억!” 다시 한 번 견딜 수 없다는 듯이 신음을 토하며 마스터는 뒤로 나동그라진다. 은결은 역장으로 그의 몸을 허공에서 받고 걸레처럼 널부러진 그의 몸 전 중앙에 혼신의 힘을 다한 공격을 내리꽂는다. 초신속의 공격 가운데 무수한 술법이 거기 겹치며, 마치 빛의 기둥이 하늘과 연결되는 것 처럼 화려한 장관을 보여준다.
“이길 수-”
은결은 이것이 마지막 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마음을 외부로 토해낸다. 그리고- 텁. 그의 혼신의 힘을 다한 공격을 맥없이 막힌다. ‘어?’ 하고 은결은 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은결의 마음에 피어오른 환희가 채 꺼지기도 전에 마스터는 농담처럼 웃으며 말을 받는다.
“-없네.”
"-으!"
그는 은결의 주먹을 잡은 손을 꽉 쥔다. 으드득, 하고 소름끼치는 소리가 나며, 그의 손아귀에서 은결의 손은 과자처럼 부서진다. 그리고 마스터의 손가락 틈 사이로 걸레쪽이 된 살점이 뼛조각과 뒤섞여 붉은 피와 함께 새어나온다. 고통이 뇌를 직격한다. 은결은 뒤늦게 비명을 지른다.
“크아악!”
*은결과 같은 오라비가 극히극히 희귀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남매상을 대입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다고 여깁니다. 그리고 저도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만, 꽤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세요들.
*댓글을 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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