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희망을 위한 찬가 - 두려운 것은 무의미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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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이빨의 주먹이 날았다. 쾅! 소리가 났다. 쿠로사카는 전신을 엄습하는 거대한 힘을 느꼈다. 죽음이란 관념만이 그녀의 머릿속을 채웠다. 시간이 흘렀다. 그녀의 몸은 하늘을 날지 않았다. 아득한 고통에 고통을 잊지도 않았다. 몸의 한 군데가 허전하니 뻥 뚫린 것 같지도 않았다. 결국 그녀는 죽지 않았다. 쿠로사카는 눈을 떴다. 눈앞에, 은결의 주먹이 있었다.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あ…'
(아...)
전신을 엄습한 거대한 힘은 주먹의 힘이 아니었다. 그것은 단순한 충격파에 불과했다. 그의 주먹은 그저 그녀의 눈앞에 멈춘 채 떨리고 있었다. 부들거리는 주먹 안에서 아우성치는 힘이 그녀에게도 느껴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푸른 이빨은 공격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안도의 마음은 일지 않았다.
“이런 개... 같은-”
푸른 이빨은 고통도, 분노도 아닌, 그 두 감정이 뒤섞인 기묘한 표정을 지으며 욕지거리를 내뱉고 있었다.
“이 재수- 없는 꼬맹이가- 그래봐야, 어차피 너는 얼마 버티지-”
강철을 씹으며 말을 뱉아내는 것처럼 억샌 분노와 당혹이 뒤섞인 말이었다. 그는 악에 받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저 계집 때문인거냐? 제기랄- 오만하기 짝이 없는 새끼! 너야 말로, 사실은 이 세상 누구보다 인간을 경ㅁ…”
쿠로사카는 두개골을 압박하고 있던 푸른 이빨의 악력이 갑자기 사라지며, 자신의 몸이 중력에 이끌려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닥쳐-! 닥쳐!!”
그리고, 전혀 다른 어조로 푸른 이빨이 외쳤다. 세계를 뒤엎어 버릴 것 같이 강렬한 외침이었다. 이미 현실감이라 할 만한 것들이 거의 사라진 아득함 가운데서도 쿠로사카는 고통을 느꼈다. 잉- 하고 이명이 일었다.
“닥치란 말야! 죽여도 내가 죽여! 너 같은 쓰레기에게 농락당해 손을 더럽히지 않아! 내 손을 더럽힐 수 있는 자는 오직 나 자신일 뿐이야! 이 되먹잖은 잡쓰레기야!”
그리고 푸른 이빨은 한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이를 악물었다. 무언가 자신의 내부에서 엄습하는 견디기 힘든 것을 견디는 듯 한 모양새였다. 어- 으- 우- 하고, 고통을 견디는 짐승을 울부짖음 같은, 말과 신음 사이에 걸쳐진 기묘한 소리를 내며 그는 몸을 뒤틀었다. 땅바닥에 힘없이 누운 채 급변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쿠로사카는 생각했다.
‘青い牙? いや。それは銀キョ─ルだ。’
(푸른이빨? 아냐, 저건 은결이다.)
그녀의 생각은 옳았다. 지금 은결의 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은결이었다. 그는 겨우 자신의 몸을 되찾았지만, 푸른 이빨의 거대한 압력에 어쩔 줄 모르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쿠로사카에 대한 거대한 살의에 깨어나 푸른이빨을 잠시 몰아내긴 했지만, 집요하게 자신의 몸을 노리고 엄습해오는 푸른 이빨의 힘과 정신 앞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모든 종류의 고통과 혼란이 은결의 내부에서 폭죽처럼 튀고, 다시 스러졌다. 그것은 번뇌와 고통의 무한한 명멸이었다.
“이 개새끼! 닥치란 말야...!”
은결은 푸른 이빨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의 관념으로 자신의 자아를 겨우 온존시키며, 일초, 다시 일초를 버티고 있었다. 정신을 보전하기 위해 전신의 근육이 긴장했다. 다시 긴장했고, 또 긴장했다.
얼굴 위에 올려놓은 손이 사냥감을 향하는 매의 것처럼 꺾이며 살을 파고 들어갔다. 벗겨진 피부 아래로 분홍빛 살점이 들어났고, 혈관에서 피가 방울방울 솟아오르며 그의 얼굴을 적셨다. 이를 악물고 바락바락 갈며 전신에 힘을 줬다. 입안으로 쩍 소리가 나며 어금니가 박살났다. 법랑질과 상아질이 부서지며 신경이 드러났다. 은결은 상관하지 않고 이를 악물었다. 부서진 이빨이 마찰하며 다시 으적으적 부서졌다. 잇몸이 걸레쪽처럼 갈렸다. 얼굴에 이어, 입안에서도 피가 흘렀다. 그 붉은 피 사이로 부서진 이빨 조각이 뒤섞여 있었다.
“닥쳐-!”
그렇지만, 은결은 알고 있었다. 자신은 오래 버틸 수 없다. 푸른 이빨의 말처럼 결국 자신은 푸른 이빨에게 몸을 내어 주어야 한다. 온 몸을 휘돌고 있는 이 거대한 힘의 태반이, 자신의 것이 아닌 푸른 이빨의 것임을 생각해도, 이는 애당초 게임이 안 된다. 믿을 수-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힘이었다. 자신의 혈맥이 대체 어떻게 이런 힘을 소화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인정하기 괴롭지만 이것은 정말로 ‘신’적인 힘이었다. 쿠로사카의 말 처럼, 자신이 죽었던 것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거대한- 힘?’
문득, 어떤 생각이 은결의 뇌리로 스쳤다. 그는 지쳐 죽어가는 병자의 표정 가운데서, 어렵사리 미소 지었다. 이, 힘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자신의 힘이 아니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자신이 조정할 수 있는 힘이니까. 저열한 인간 인식의, 그 가련한 본능의-
은결은 씨익- 미소 짓고는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술식을 짜서 그곳으로 엄청난 힘을 몰아넣었다. 은결의 손앞으로 텅빈 원이 생겨났고, 그것을 덮으며 구형의 마법진이 이루어졌다. 은결은 떨리는 손으로 겨우 자신의 정신을 유지하며 팅빈 이차원의 마법진에 오른손 검지를 가져다 댔다.
‘너, 너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은결의 머릿속에서 푸른 이빨이 외쳤다. 은결이 갑자기 엄청난 힘을 외부로 배출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푸른 이빨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공격의 열배를 가볍게 능가하는 에너지 용량이었다. 무슨 짓을 해도 은결의 몸이 자신의 것이 될 것임은 분명하지만, 이런 거대한 에너지의 운동은 그래도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은결은 푸른 이빨의 당혹하는 모양이 참기 힘들게 우습다는 듯이 끅끅대며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다. 허공 가운데 에너지로 이루어진 기호가 점차 생겨나기 시작했다.
‘미친 새끼 무슨-!’ 푸른 이빨이 전력을 은결의 몸과 정신을 공격하며 외쳤다. 그러나 무언가 단단히 결심한 듯 은결은 여전히 비릿한 미소로서 그 모든 공격을 흘려 넘기며, 떨리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손가락 끝을 따라 복잡한 기호가 새겨졌다.
“...그럼으로, 사대는 수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낮은 곳에 거하며, 만물의 존재를 양육하는 생명의 어머니로서, 온 존재를 그 속에 품고, 세계로 퍼져나가 그 힘을 만물 가운데 품도록 한다. 한 방울의 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모여 대하를 이루고, 그 대하는 바다를 이루어 온 세상을 먹이고 살리는 근원이 되니, 가장 약하지만 실은 가장 강해, 우주를 움직이는 거시적 힘의 전체로서 존재한다. 이것이 곧 사대의 수며, 중력- 이다!”
은결이 말을 끝내며 손가락을 떼어내자, 원의 1/4에 해당하는 부분에 새겨진 기호가 강렬한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그 기호가 새겨진 영역 근처의 모든 영상이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어떤 다른 빛이나 에너지가 작용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빛이 굴절된 것이다. 그리고 텅빈 채 주변을 감싸고 있던 구의 1/4에도 복잡한 진이 그려 넣어졌다. 은결은 만족한 듯 씨익 웃고는, 다른 1/4 구역에 검지를 가져다 대고 중얼중얼 거리며 기호를 집어넣기 시작했다. 불길함을 느낀 푸른 이빨이 외쳤다.
‘너- 대체, 무슨?’
은결은 끅끅 웃으며 말했다.
“이... 병신아! 인간의 인식이란 저열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어. 도가도비상도의 한 문장을 새겨듣기는커녕, 현상학적 판단중지는커녕, 편견은커녕, 상식은커녕, 피부색은커녕, 국가는커녕, 민족은커녕, 지역은커녕, 미추의 인식조차- 극복하지 못해... 도무지, 아무리 아등바등 악을 써도, ‘해석’을 벗어나지 못해! 모, 못- 견디게 저열하지. 지금-부터, 네 놈이 볼 건, 그 저열한 인식의 한 극치야. 멋진 쇼니까, 잘... 봐 두라고!”
푸른 이빨은 은결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것은 단지 터무니없는 횡설수설처럼 들렸다. 쿠로사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에게도, 지금의 은결은 어딘가 ‘망가져’있는 것 처럼 보였고 무척 불길하게 느껴졌다. 은결은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빛이 그의 손가락을 따라 기호를 이루어 나갔다.
“...이렇듯 대지는 너의 살과 뼈와 피의 근원을 이루니... 세상을 보는 눈과 귀와 입과 코와 혀과 촉각의 실재는... 모두 거기서 비롯되고 있다. 이렇듯 존재의 근원을 대지, 흙이 이루고 있음으로, 모든 존재함의 기저이며, 운동함의 기초이기도 해서- 때림과 맞음이, 이 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럼으로 때리는 자와 맞는 자 사이에는 이 한 원리만이 존재하며, 실은 맞는 다는 것도, 때린다는 것도 없는 허공의 결합에 불과... 하다. 그 허망함을 한줄기 에너지로 이어, 존재라는 환상을 이루어내는 이 힘이 곧 사대의 흙이며 대지인, 전자기력이다.”
은결은 손가락을 때어냈다. 원의 1/4가 빛나더니, 그 부분에서 강렬한 전격이 지직거렸다. 구의 1/4에 기호가 채워졌다. 은결은 다시 검지를 떼고 다른 부분에 가져다 댄 다음 기호를 그리기 시작했다. 푸른 이빨은 이 기묘한 현상을 바라보며 지독한 불길함과 초조함에 휩쌓였다. 이 미친놈이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보통이 아닌 것은 분명하겠지만, 지금 그리고 있는 진도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은결의 몸을 빼앗기 위한 공작을 계속하는 동시에 그의 기억을 훔쳐보기 위해 전력을 다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은결은 진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다.
“...함이 가능해 짐으로, 이는 불이며- 강핵력이다.”
은결은 또 진의 한 부분을 완성했다. 그 부분은 불꽃처럼 타오르며 주변의 공간을 이지러뜨렸다. 어마어마할 정도로 강렬한 힘이 느껴졌다. 그는 검지를 떼며 나머지 부분을 채워 넣기 시작했다. 그때 겨우 은결이 무엇을 하려는 건지 어느 정도 알아낸 푸른 이빨이 경악한 목소리로 외쳤다.
‘돌았구나-! 그만둬! 너도 죽는다!’
은결은 여유롭게 웃으며 푸른 이빨의 말을 받았다.
“후, 후후- 너, 쪼다 아냐? 내가 내 목숨을 아까워 할 것 같아? 너 정도의 악을 데리고 떠난다면, 나는 이 쓰레기 같은 세상에 나름대로 의미를 쌓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 그럴 수 있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쉽지 않아. 아무리 카미라도, 이 안에서 살아날 방도는 없어.”
잠시간 푸른 이빨의 말문이 막혔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 대해 은결은 서슴없이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은결의 선명한 각오를 읽을 수 있었다. 은결은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거짓은 없었다. 그는, 오만했다. 물론 푸른 이빨에게 살아날 길이 없다는 것 역시도 사실이었다. 푸른 이빨은 방향을 바꿨다.
‘저, 저 여자가 죽는다! 죽이고 싶지 않지? 그럴려고 내게서 벗어나려 한 거 아냐!’
푸른 이빨이 지적한 것은 물론 쿠로사카다. 은결은 낄낄댔다.
“일부러 죽일 생각은 없지만, 너하고 같이 죽는다면, 그녀도 기꺼워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나를 죽이려 한 것일 테고. 그리고 착각하지마. 나는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네게서 벗어나려 한 게 아냐. 그녀를 죽인다면, ‘내 손으로’죽여야 하기 때문인 거야. 너 따위, 쓰레기 같은 신에 농락당할 수는 없으니까.”
‘이, 이 미친 새끼-!’
그러한 공방이 얼마간 계속됐다. 결국 은결은 “이로서, 이는 바람이며, 약핵력이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진의 나머지 부분을 메웠다. 화악, 강렬한 빛이 일며, 그곳으로부터 신선한 바람이 불었다. 지, 수, 화, 풍의 사대 원리를 구현한 진이었다. 은결을 둘러싸고 있는 구도 이차원 마법진의 완성과 더불어 기호로 가득 찬 채 휘황한 힘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우주의 원리를 그 좁은 공간 안에 함축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쿠로사카는 원과 구의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기호와 그들의 구성에 대해 어떤 깊은 황홀감을 느꼈다. 그것이 무엇을 위한 진인지는 그녀로선 알 수 없었지만, 압도적인 힘과 기술만이 저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은결이 그려낸 것은 자신이 사용한 감각차단 결계 따위는 비교도할 수 없는 고차원의, 마치 하나의 완벽한 예술품 같은 진이었다. 하지만 어딘가, 결여 되어 있는 진인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은결은 자신이 그려낸 진에 취한 듯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름답지? 저능한 카미야. 나는, 퇴마사가 아냐. 제마사도 아냐. 신관도 아니고, 제사장도 아냐. 무당도 아냐. 샤먼도 아냐. 나는 말야- 무엇보다 연금술사야. 연금술사란, 말야- 가련한 존재야. 세상을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무언가 의미를 통해 세상을 재단해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어서, 그래서 그 이면에 있는 원리를 읽고자, 읽고자 노력하는 이들이야. 그래서 그 끝에 존재하는 신의 마음, 우주의 원리 따위를 알고자 노력하는 거야. 한심하잖아? 저열하잖아? 인간적이잖아? 이건, 그 저열함의 한 궁극점이지. 우주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단 하나의 원리로 모든 현상과 전개를 설명하고자 하는 그 가소로운, 해석의 의지가 다다른, 가장 높은 봉우리.”
푸른 이빨은 이미 은결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그는 은결의 몸을 차지하는 것을 포기했다. 다만 자신의 모든 힘을 회수해 이 장소를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은결은 그런 카미의 기색을 읽고, 자신의 몸에 들어있는 모든 카미의 힘을 운행해 푸른 이빨이 원래의 힘을 들고 달아나지 못하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지루한 공방이 계속된다면 은결에게 승산이 없지만, 불행하게도, 이 진이 발동될 때까지, 라는 전제를 붙인다면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그러니 연금이란, 금을 만드는 게 목적이 아냐. 금이란 하나의 은유지. 모든 세상의 저열한 것을, 신의 원리에 따라 고귀한 것으로 바꾸어 보겠다는 그 가련한 의지의 은유. 너는, 이해할 수 없겠지? 그러니까, 이 쓰레기 같은 세상에서 아등바등 대는 나는, 네게 농락당할 수 없어-”
은결은 오른손 엄지로, 검지를 그었다. 갈라진 검지 끝에서 핏방울이 떨어졌다. 그것은 진의 정중앙에 모이며 둥그런 피의 구슬을 만들었다. 사대의, 우주를 구성하는 4가지 힘이 그 혈액의 덩어리에 작용하기 시작했다. 은결은 그 둥근 핏덩어리에 손가락을 대고 갑자기 엄격한 표정을 지었다.
“...이로서, 모든 존재는 일원으로 돌아간다!”
은결이 외쳤다. 존재변환이 시작됐다. 죽음은 두렵지 않았다. 무의미만이 두려웠다. 푸른 이빨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도망쳤다.
*사대와 사대기력의 연결은 자의적인 것입니다. 판타지 소설은 이렇게 연결해도 욕먹을 일이 없다는 게 참 좋죠. 후훗.
*으음, 일단 할 만큼 했으니, 좀 쉬겠습니다. 날씨도 덥고.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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