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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위한 찬가-41화 (41/300)

#   41-희망을 위한 찬가 - 두려운 것은 무의미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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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검 키리야미는 쿠로사카 가문의 지보(至寶)로 전승되어 오던 물건이다. 정확한 탄생은 그녀도 알지 못한다. 검에 대해 알려져 있는 것은 그녀의 선조가 이 검으로 ‘푸른이빨’을 물리쳤고, 날에 신이 깃든 검이라는 점 정도다. 그래서 원래 쿠로사카는 이 검을 해방하고 싶지 않았다. 봉인수호자로서 첫날 악수를 통해 그녀는 은결의 내부에서 신적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 검의 신격(神格)이 푸른 이빨을 깨울 우려가 있었다. 두 신격은 깊은 악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은결은 그녀의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특히 감각차단 결계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쿠로사카가 아는 한, 이는 은결 정도의 힘을 가진 이가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훨씬 더 강대한 힘과 정신력이 있지 않고서는 버티기조차 힘든 결계다. 덕분에 상식에 기대 싸우던 그녀는 비상식적인 은결의 능력에 치명적인 일격을 먹고 말았다. 푸른 이빨의 처리는커녕 은결을 이기는 것조차 버거웠다.

그런 상황에서,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검을 해방했다. 막대한 힘이 그녀의 상세를 보살폈고, 육체의 능력을 강화했다. 감각이 한층 예리해지고, 속도가 올라갔다. 검의 공격력도 극대화 되었다. 이제 은결에게 그녀를 이길 수단은 없었다.

쿠로사카의 검기가 은결에게 쇄도했다. 은결은 이를 악물고 몸을 던졌다. 그는 보고 피하지 않았다. 보고, 판단하고, 피한다는 도식을 모두 실천할 수 있을 만큼 그녀의 공격은 쉽지 않았다. 보지 않고, 직감을 믿고 몸을 피했다. 공격을 완전히 포기했기 때문에, 은결의 피하는 능력은 정상일때를 오히려 상회했다. 그럼에도 완전히 피할 수 없었다.

퍼억, 소리가 나며 은결의 왼쪽 허벅지에 깊은 상처가 났다. 근육이 끊어졌다. 피가 홍수처럼 흘렀다. 은결은 입밖으로 새어나오려는 비명을 견디며 기를 운행해 피를 막았다. 피가 멈춘 빈자리로 선명하게 드러난 상처는 섬뜩했다. 자신의 다리가 아닌 것 같았다.

다음 공격이 이어졌다. 쿠로사카는 앞으로 한 걸음을 내뻗었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졌다. 다음순간 그녀는 은결의 곁에 있었다. 은결은 경악하며 팔을 들어올렸다. 한심한 짓이었다. 팔이 잘려나갈 뿐이다. 신격을 품은 검의 날이 세상을 베었다.

은결의 팔목에서 삼중으로 꼬인 진이 나타나며 공격을 막았다. 이전까지의 어떤 방어진보다 강력한 마법진이었다. 기의 소비가 너무 큰 탓에 거의 사용하지 않던 기술이다. 그러나 신격의 검 앞에 허망하게 분쇄 당했다. 다만 없는 것 보다는 나았다. 일초를 수백개로 나눈 것의 하나만큼 그녀의 검이 멈췄다. 덕분에 은결의 팔은 끔찍하도록 긴 절상으로 피해를 억누를 수 있었다. 원래라면 그의 팔은 절단되었어야 한다.

은결은 지나치게 많은 기를 사용한 탓에 현기증을 느끼며 뒤로 물러났다. 팔에서 피가 길게 흘렀다. 그는 서둘러 지혈하며 다음 공격을 막기 위해 준비했다. 쿠로사카는 차갑게 은결을 바라보며 다시 움직였다. 그녀의 모습이 흐려졌다. 은결의 뒤에서 그녀가 나타났고, 검을 휘둘렀다. 다리를 방어진으로 감싸고 도양했다. 오른쪽 다리 종아리로 일직선의 깊은 절상이 새겨졌다. 피가 주변으로 넓게 튀었다.

“으...”

은결은 쇠약한 비명을 흘리며 대지에 착지했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들레날린의 과다한 분비가 고통을 억눌러주고는 있지만 몸은 이미 한계였다. 어떤 종류의 상상력을 발휘해 봐도, 이길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이길 수? 거짓말이다. 은결은 죽음을 강하게 예감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도 쿠로사카의 공격은 이어졌다. 은결은 발바닥 쪽으로 역장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그것을 걷어찼다. 거대한 반탄력을 타고 그의 몸이 길게 날았다. 하지만 쿠로사카는 허공을 베지 않았다. 은결이 날아간 쪽으로 넓은 간격을 두고 핏방울이 점점이 떨어져 있었다. 은결의 왼쪽 대퇴부에 이어 종아리 쪽으로도 깊은 상처가 났다.

같은 도식의 공방이 몇 번이고 이어졌다. 쿠로사카는 거침없이 공격했고, 은결은 겨우겨우 피했다. 피할 때마다, 그의 육체는 검기에 찢겼다.

...검이 휘둘러졌고, 예리한 기의 덩어리가 은결의 몸을 찢었다. 공격을 끝낸 쿠로사카는 천천히 은결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검을 휘두르지 않았다. 잠시간, 오래도록 쓴 걸레처럼 참혹한 꼴을 하고 있는 은결을 바라봤다. 살기가 없던 탓인지 은결도 피하지 않았다. 사지의 어느 한 곳도, 상체의 어느 한 곳도, 얼굴의 어느 한 곳도 무사하지 않았다. 피와 상처로 덧칠되어 있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벌써 죽었을 상처였다. 그럼에도 그는 언제라도 자신의 공격을 피할 수 있도록 다시 준비하고 있었다. 아무런 희망도 없는데. 그녀는 입을 열었다. 그녀의 말과 입술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悪あがきはやめなさい。わたしはあなたを苦しめる為にこんなことをしでいるんじゃない。ただ'青い牙'が蘇るのを阻止するためよ。あなたが自分の命を欲しがるのは当たり前だけど、この世界の住民である以上, 惡神の復活がどれ程 恐ろしい事かくらい分かるはずよ。これは皆のためよ。"

(발버둥은 그만둬. 나는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단지, 푸른 이빨이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야. 당신이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세계의 주민인 이상 악신의 부활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정도는 알고 있을 테지. 이건 모두를 위해서야.)

쿠로사카는 자신의 말이 자신의 말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동시에 깊은 창피함을 느꼈다. 그녀도 자신의 말이 얼토당토않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차라리 묵묵하게 검을 휘두르는 게 옳다. 그래서 이제까지 은결과의 대화는 최소한으로 억제해 왔다. 그렇지만, 은결을 바라보니 묵묵함을 견디기 어려웠다.

저런 모습을 하고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은결의 모습과 행동이 쓰라렸다. 그것은 그녀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선명하게 알려줬다. 죽여야 하는 것은 죽여야 하는 것이겠지만, 모순적으로, 그를 고통스럽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처구니없는 심리였다.

“후후...”

대지에 널브러진 채 그녀의 말을 듣던 은결은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목숨을 아까워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순간의 개그처럼 우스웠다. 은결은 자신의 목숨을 아깝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1492년 10월 12일 콜럼버스는 아메리카에 도착한다. 그는 아라워크 인디언과 조우한다. 선량한 사람들이었다. 콜럼버스는 본국에 그들에 대해 ‘노예로 쓰기 적합하다’고 적어 보낸다. 이후 94년부터 1508년 까지 최소 25만 명의 인디언이 학살당했다. 콜럼버스의 편지는 거짓말이었다. 그들은 백인이 아닌데도 자존심이 강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은 노예로 쓰기 힘든 짐승들이었다. 학살은 지속됐다. 오천만 명 이상의 인디언이 죽었다. 10월 12일은 콜럼버스 데이다. 미국의 공휴일이다.

1830년에 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가 된다. 그들은 이차대전 프랑스를 도와 독일과 싸운다. 전후 프랑스는 그들을 독립시켜주지 않았다. 알제리인들은 저항했다. 프랑스는 그들을 무력으로 제압했다. 결국 알제리는 독립한다. 삼십만의 알제리인이 죽었다. 프랑스는 철학과 예술의 나라다. 루브르 박물관은 웅장하다.

2차대전 당시의 일이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삼백만의 유대인이 학살당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잔혹한 일이었다. 아도르노는 ‘아우슈비츠 이후로도 문학은 가능한가?’ 하고 물었다. 문학은 불가능해도 산업은 가능했다. 살아남은 자들의 일부는 죽은 자의 핏값으로 홀로코스트 산업을 벌였다. 막대한 보상금이 사취됐다. 또 다른 산자들은 죽은 자들을 특권화 했다. 그들은 다른 어떤 대량 학살도 ‘감히’ 유대인과 비교될 수 없는 것이라 주장하고, 세계의 모든 기억 가운데 아유슈비츠를 새겨넣었다. 오늘날 죽은 자들의 후손은 중동에서 다른 민족을 학살하고 있다.

1964년 5월 24일 라오스의 하늘에는 미국의 폭격기가 나타났다. 이후 총 200만톤의 폭탄이 투하됐다. 700만개의 폭탄이었다. 중립국 라오스의 총인구는 400만이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라오스에 폭격한 적이 없다. 아무도 ‘라오스’라는 이름을 모른다. 그곳 사람들의 12.5%는 불발탄으로 인해 사지의 하나가 없다.

1969년~1973년까지 미국의 폭격으로 캄보디아에서 60만 명이 죽었다. 1975~79년까지 캄보디아에서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루주는 공산국가 성립을 위해 숙청작업을 벌인다. 70만 에 달하는 이들이 학살당했다. 역사는 그것을 킬링필드라 부른다. 국재사법재판소는 1969~1973년의 기간 동안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일은 재판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벨기에의 식민지였던 르완다에서 1994년 4월부터 7월까지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에서 민족분쟁이 벌어진다. 80만 명이 학살당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동티모르인 학살이 있었다. 공산주의자라는 이유에서였다. 50만 명이 죽었다.

모두 흔한 일일 뿐이다. 정말이다. 아주 흔하다. 너무나 흔해서 문학이 계속될 수 있을 만큼, 너무나 흔해서 아는 사람도 드물 만큼, 너무나 흔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 만큼, 흔하고 흔한 일이다.

“후후후...”

은결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비극은 만재하고, 인식은 저열했다. 쓰레기 같은 세상이었다. 목숨이 아깝다? 재미없는 농담이었다. 목숨을 아깝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 아까울 수 있을 정도로, 이 세상은 아름답거나 즐겁지 않았다. 생명에 대한 집착이란 어차피 존재자의 신경증적인 과민반응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이 진화라는 무목적적인 생존과정에 적합했을 뿐이다. 은결이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은, 지독한 무의미와 그 위에서 쌓아올려진 끔찍한 쓰레기 더미를 알게 해 줬다.

때문에 은결에게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그저 이 쓰레기 같은 세상에 새로운 쓰레기를 쌓아버리게 될 지도 모른다는, 그 무의미에 대한 두려움에 떠밀리는 걸음걸음이었다. 그 수많은 무의미와 추악들 가운데, 은결은 자신도 함몰되는 것이 그저 견딜 수 없었다. 죽음은 두렵지 않았다. 두려운 것은 무의미일 뿐이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것, 뭐라도 좋으니 빛나는 것을 이루고 싶었다. 세상의 소금이 되고 싶었다.

“하아, 하아...”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힘들어졌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것 같았다. 눈앞이 침침하고 의식이 멀었다. 사물의 경계가 흐려지는 까마득함 속에서 겨우 쿠로사카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처음과 다름없는 기품 있는 모습과 동작으로 은결을 노리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이 어쩐지 슬퍼하는 듯이 느껴졌다. 말 같지도 않은 느낌이었다.

그녀의 검이 움직였다. 강맹한 힘이 그를 향해 날았다. 보이지 않았다.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은결은 몸을 반사적으로 움직이며 그 공격을 피하려 했다.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그의 상체에 다시금 긴 선이 그어지며 살이 쩍 벌어졌다. 피가 솟았다.

“끄윽-!”

은결은 끓어오르는 것 같은 신음을 내며 상처를 움켜쥐었다. 자신의 피로 손이 붉게 물들었다.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의식이 한층 멀어졌다. 고통도 한결 멀어졌다. 이미 세상과 자신 사이에 분명한 연결은 느껴지지 않았다. 죽음이 가깝게 느껴졌다. 슬프지 않았다. 희망을 가진 적이 없음으로, 두렵지도 않았다. 다만, 길지 않은 생의 발악도 결국 또 다른 쓰레기를 쌓음에 그친다는 게 안타까웠다.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버지, 할아버지, 미래. 무의미의 너머에는 그들의 슬픔이 있을 것이다. 미안했다.

은결은 눈을 좁히고 고개를 들어 쿠로사카를 바라봤다. 그녀가 높게 검을 들었다. 마지막 일격을 가할 생각인 모양이다. 희미해진 시야로도, 달빛을 뒤로한 그녀의 모습은 가슴 뛰게 아름다웠다. 은결은 웃었다. 이 살의(殺意) 앞에서도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 아름다움이 기껏해야 더 나은 자손을 얻기 위해 적응해 온 인식의 한 작용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아름다운 것은 그래도 아름다웠다. 인식이란 저열했다. 그 저열함에 지배당하는 삶 역시 저열함을 벗어날 수 없는 터였다. 슬픈 일이었다.

-큭큭큭. 너, 엄청나게 건방지군.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하지만, 들어본 적은 있는 목소리였다. 은결은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허공에서 희미한 광구가 춤추듯 움직이고 있었다. 쿠로사카도 은결과 마찬가지로 그 모습을 봤다. 그녀의 표정이 경악에 굳었다.

"外だと! あり得ない!"

(밖이라고! 있을 수 없어!)

“카-” 은결도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것은 은결을 향해 빠르게 날았다. 쿠로사카는 대경실색하며 검을 휘둘렀다. “-미!” 은결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 광구는 은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동시에, 키리야미도 은결의 목을 베었다.

-끼아아아아앙!

천만 개의 못으로 철판을 긁는 소리가 났다. 힘이 힘을 갉아먹고, 쓰러뜨리고, 능욕하고, 할퀴고, 부러뜨렸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은결은 그런 지독한 소음 가운데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목덜미로는 키리야미의 막대한 힘이 머물러 어쩔 줄 모르고 요동치고 있었다.

하지만, 붉게 떠오른 은결의 마법 진을 그것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전까지 은결이 보여준 적이 없는 선명하고 복잡한 진이었다. 결국 은결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달빛이 그의 얼굴을 비췄다. 비릿하게 꼬아 올라간 입술 양 끝머리의 모양새가 인상적이었다. 세상 모든 것을 조소하고 깔아보는, 저열한 지배자의 미소였다. 대기가 바뀌었다.

“큭큭큭...”

자리에서 다 일어난 그는 오른 손을 들어 목덜미에서 머무르고 있는 힘의 덩어리를 움켜쥐었다. 그의 손바닥과 힘이 서로 반발하며 파직거렸다. 하지만 그가 주먹을 꽉 쥐며 그 힘은 깨끗하게 사라졌다. 그는 양손을 넓게 펼쳤다. 그의 양 손바닥에서 지직 소리가 나며 푸른 전격이 발생해 연결됐다.

주변의 기가 요동치며 그를 중심으로 운동했다. 결계의 모든 구성요소가 비명을 지르며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을 선고했다. 쿠로사카는 본능적인 두려움에 발걸음을 뒤로 물렸다. 검을 쥔 그녀의 손이 덜덜 덜렸다. 육체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저 두려웠을 뿐이다. 압도적인, 힘이었다.

"小娘、お前に感謝する。"

(꼬마계집. 네게 감사한다.)

먹이를 눈앞에 둔 맹수의 눈을 하고, 은결은 그렇게 말했다. 키리야미가 백열했다. 부러질 것 처럼 강하게 웅웅거리며 울었다.

*존 스튜어트 밀이라는 선례가 있는 이상, 은결의 성취를 ‘비현실적’이라고 여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뭐, 은결이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철학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그를 통해 상징기호를 이해하고, 인간과 세계의 메타구조를 파악해 술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만.

*쩝,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아쉬운 일입니다. 다음 월드컵을 기대합니다. 김이 빠지고 보니, 저도 조금 쉬고 싶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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