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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위한 찬가-31화 (31/300)

#   31-희망을 위한 찬가 - 변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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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결이 퇴원했다. 하늘이 맑은 토요일 오후의 일이다. 애당초 짐도 거의 들고 오지 않았기에, 그의 퇴원은 간단한 수속을 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치료비 문제는 물론 진경이 해결했다. 병원을 나온 은결은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도착한 은결을 성대한 환영과 집안일이 맞이했다. 거지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은결이 관리하고 있을 때에 비하면 청결상태를 비롯한 관리 상태 일반이 너무 나빴다. 그나마 설거지는 매일하고 있었다는 것이 위안거리였다.

하기야 몇 년인지 기억도 안 날만큼, 집안일은 은결 혼자서 해결해 왔다. 은결네는 그의 부상으로 인해 갑자기 집안일을 맡게 되었는데, 가사마스터의 시각으로 그걸 평가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용역업체 직원이 초등학생들이 학교 청소하는 거 보면서 못한다고 비웃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착한 은결은 한숨을 쉬었을 뿐, 별반 불만스레 여기지 않았다. 이나마라도 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했을 따름이다.

‘하지만, 역시 퇴원축하 요리도 내가 해야 한다는 건 좀...’

프라이팬 안에서 지글지글 익어가고 있는 돼지고기를 바라보며 은결이 속으로 생각했다. 퇴원축하라고 하는데, 역시 퇴원축하 요리를 자기가 직접 만든다는 것은 어딘지 이상했다.

그래도 은결은 별로 불만을 가지진 않았다. 어디서 비싼 요리라도 배달시키지 않는 한에는 대부분 근처 가게의 요리는 은결의 솜씨를 따르지 못한다. 그런 곳이라 해도 은결의 솜씨를 뛰어넘을 것인가에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 은결이 집안일을 해온 년수도 적지 않지만, 수련을 통해 단련된 그의 민감한 감각은 꼭 싸움에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조미료의 미묘한 맛이나 음식을 익히는데 적합한 온도와 시간 등을 체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가령 은결은 조미료의 양을 저울에 계량하는 것 보다 정확하게 감지해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그런데다 그 자신이 요리에 대해 상당한 향상심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은결의 요리솜씨는 놀라운 것이 되었다. 그런 제반 이유로 인해 오늘 요리도 은결이 만들게 된 것이다. 딱히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오늘 퇴원 축하 저녁 식사를 위해 마련된 재료는 모두 평소에는 다루지 않는 고급품이었다. 이 역시도 은결이 직접 가서 산 것이긴 해도 말이다.

‘뭐, 이렇게 될 건 알고 있었지만.’

은결은 담담하게 요리를 계속했다. 초대한 사람도 있고, 실은 일부러라도 자신이 맡았어야 할 부분이다.

“그렇지만, 오늘 오빠 요리는 별로 기대가 안 돼요.”

거실에서 TV를 보며 미래가 부루퉁하게 말했다. 은결이 만들고 있는 음식 냄새가 고소하게 거실을 채우고 있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소리가 그 내음을 부추기며 들려오며 TV 소리와 섞여 들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의아한 얼굴로 되물었다.

“네 오빠 요리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너였던 걸로 안다만, 갑자기 그런 소릴 하니, 영문을 모르겠구나.”

“오빠 요리를 좋아하니까 기대가 안 된다는 거예요.”

미래가 툴툴거리며 말했다. 그 때에 맞춰, “저, 이 정도면 될까요?”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부엌에서 들려왔다. “아,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은결의 대답이 이어졌다. 미래가 볼을 부풀리며 신경질적으로 말을 이었다. 세연의 목소리였다. 그녀는 퇴원을 맞아 그간의 배려에 감사를 표하고자 은결이 초대했다고 하는데, 지금 저렇게 부엌에 들어가 은결을 돕고 있었다. 원래 은결은 손님이 일하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괜히 쉬도록 하면 그녀가 되려 불편해 할 것 같아 그녀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었다.

“저것 좀 보세요. 오늘 요리는 오빠만 만드는 게 아니잖아요!”

기세에 눌려 몸을 약간 뒤로 빼며 할아버지가 약하게 답했다.

“그야 그렇다만, 네가 그렇게 화내는 이유는 잘 모르겠구나.”

“듣자하니, 겨우 산에서 염좌로 도움 받은 것 뿐이라면서요? 그런데 이렇게 끈덕지게 찾아오니, 수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도리가 없잖아요?”

“으음...”

물론 세연이 은결에게 도움 받은 것은 염좌가 아니다. 그녀는 은결 덕분에 두 번이나 목숨을 구했다. 그걸 생각하면 세연이 이렇게 성의를 보이는 일은 수상하단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미래로서는 역시 세연의 행동이 납득이 가지 않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그것 뿐 만인 것은, 또 아닌 듯하지만.’

솔직히 은결네 집에 뭐 볼게 있다고 자꾸 찾아온다고 세연이 수상하단 말을 들어야 하겠는가. 그녀는 한길 주식회사 오너의 외손녀다. 할아버지는 한숨을 쉬며 손녀를 달랬다.

“은결이 초대했다고 하지 않니. 그리고 그 아이의 집안과 우리 집안이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화목하게 지내면 좋지, 굳이 역정을 낼 일은 아니잖느냐.”

언제였던가, 며칠전에 두 사람이 옥상에서 찰싹 달라붙어 있는 장면을 보고 잔뜩 열 받아 집에 돌아온 날, 미래는 자기 화를 가라앉히기 위해 전전긍긍하던 할아버지에게서 세연네 집안과 자기 집안이 꽤 막역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건 그렇지만...”

거기서 겨우 미래도 할 말이 없었던지 말을 줄였다. 그러나 불만 가득한 얼굴의 표정은 여전했다. 도리어 말로 표출되지 못한 불만이 얼굴로 가득 쌓여 가는 것 같았다. 한동안 손녀의 얼굴을 바라보던 할아버지는 은근하게 물었다.

“남자친구는 언제쯤 만들 생각이냐?”

“생각 없어요!”

아무래도, 앞으로도 한 동안은 은결이가 많이 고생을 하겠구나, 하고 할아버지는 생각했다.

식탁 위에는 풍성한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그 주변을 다섯 사람이 둘러앉았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스한 김이, 음식들의 다채로운 색채와 내음을 강조했다.

“하, 우리 은결가 만든 음식 먹는 게 얼마 만인지.”

젓가락을 쥐며 수행이 말했다.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은결은 아버지의 표정을 보고 미래를 빤히 쳐다봤다. 이주 간 집안의 식생활이 어땠을지 어느 정도 읽혔다. 한데, 올 때부터 그러더니, 미래는 여전히 불만스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역시 세연을 초대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거부감을 느끼는지는 잘 알 수가 없었다.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은결의 시선을 눈치 채고 미래가 물었다. 미래 기분도 안 좋은데 잘못 말했다가는 화만 더 돋울 것은 분명했다. 그는 적당히 아부하기로 결정했다.

“그야, 오랜만에 우리 미래 얼굴을 집에서 보자니, 한결 더 예뻐 보인다 싶어서.”

“그, 그래? 에헤헤.”

간단히 넘어갔다. 보아하니, 방금 전까지 부루퉁하던 표정도 풀린 것이 기분도 꽤 좋아진 것 같았다. 뿌듯했다. 은결은 역시 애고 어른이고 여성은 외모를 칭찬하는데 약하구나, 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생각을 하며 옆 자리를 바라봤다. 그의 옆 자리에는 세연이 앉아 있었다. 그녀는 망설이는 모습으로 젓가락을 들고 있었다. 언제 음식에 젓가락을 가져다 대면 좋을지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 같았다.

“어서 드세요.”

은결이 웃으며 권했다. 세연은 “아, 예.” 하고 답하고는 젓가락을 가져다 대고 한 입 먹고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와, 맛있는 걸요.”

“다행이네요.”

은결이 만족한 표정으로 세연의 감상에 답했다.

“우리 은결이가 요리를 잘 하지.”

“그럼.”

수행과 할아버지가 말했다.

“예. 정말 그런걸요.”

세연이 그 말을 긍정했다. 그때 미래가 툴툴거리며 말을 더했다.

“누가 끼어들지 않았으면 더 맛있었을 텐데.”

곧 분위기가 회복되긴 했지만. 식당 분위기가 잠깐 얼어붙었다.

퇴원 축하를 겸한 저녁 식사는 밤 10시를 넘기는 늦은 시간에 끝났다. 미래가 괜히 신경질을 부리기도 했지만 조신한 세연의 모습은 은결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마음에 든 모양이라, 곧 그녀는 은결네 집안에 어렵지 않게 친숙해질 수 있었다. 다양한 대화와 맛있는 음식이 계속 교환됐다. 덕분에 은결은 본인의 퇴원 축하 날인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만드느라 자신은 별로 즐기지도 못하고 고생만 했다. 그러나 그는 불만을 품지 않았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은결은 행복하다고 느꼈다.

식사가 끝난 뒤, 은결은 세연을 택시에 태워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성대한 식사가 끝난 후 남은 것은 많은 양의 청소거리였다. 뒷정리를 하기에 앞서 은결은 오늘 사온 재료 가운데 남은 것을 모아 간단한 밤참을 만들어 가족들에게 전했다. 그것을 본 미래는 뛸뜻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과연 성장기라는 감탄을 은결에게서 이끌어 냈고, 할아버지도 고맙게 은결이 만든 음식을 받았다.

할아버지의 방을 나온 은결은 아버지의 방으로 들어갔다. 책의 모습과, 책의 내음이 그를 맞이했다. 언제 들어와도 아득하고 정겹지만, 동시에 멀게 느껴지는 방이었다. 수행은 책상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었다. 무슨 글을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논문 쓰세요?”

은결이 책상 위에 밤참을 놓으며 물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반가움이 어려 있었다. 글을 쓰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수행은 고개를 돌려 은결을 바라보며 말했다.

“논문은 아니고, 진경의 부탁을 받아 사내 신문의 칼럼을 쓰고 있단다.”

“사내 신문의 칼럼요? 그럼 어용(御用) 아닌가요?”

사내 신문이라 하면 흔히 회사에서 발행하는 것과 노조에서 발행하는 것의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진경의 부탁을 받아 적는다고 하면 회사에서 발행하는 신문의 칼럼의 공산이 높았다. 이런 경우 그 내용은 주로 어용이 된다.

“글쎄다... 어쩌면 어용일수도 있겠지.

담담한 아버지의 대답에 은결의 표정이 당혹스러워 졌다. 그가 알기에 아버지는 그런 종류의 글을 쓸 사람이 아니다. 아들의 표정에 담긴 감정을 읽고, 수행은 부드러운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괜찮단다. 진경도, 그 아버지도 믿을만한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내 생각에 반하는 말을 할 생각은 없단다. 진경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약속했고.”

“그래도...”

은결은 납득하지 못한 듯 우물쭈물했다. 딱히 은결이 가진 자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세연만 봐도 그녀의 부모가 품격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은결은 가진 자가 필연적으로 처하게 되는 세계의 시스템을 믿지 않을 뿐이다. 수행은 미소를 지우지 않고 말했다.

“은결아, 과거 나는 여러 가지 것에 분노했단다. 세상은 분노해야 될 것으로 충만해 있었고, 분노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을 것 처럼, 터무니가 없었지.”

조용한 언어는 과거를 파고들며 현실에 그 흔적을 풀어놓는다. 은결은 고요히 아버지의 말을 들었다.

“......”

“분노하고, 분노하고, 분노했단다. 종래에는 분노 그 자체를 위해 분노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싶을 정도였지. 한데, 그렇게 분노하다 보니, 결국 세상을 분노로서 읽게 되더구나. 뭔지도 모르는 일에서 조차 틀림없이 그것은 분노해 마땅한 일일 것이라 판단하고, 그래서 분노하면서 바라보고 분노한채 평가하게 되었던 거지. 그렇지 않았던 일들조차 말이다.”

“......”

“물론,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들로, 세상은 틀림없이 충만해 있었단다. 그것에 대해 무관심하게 넘어갈 수는 없었지. 그 시절, 중립과 냉정을 말하는 이들은 실은 중립도, 냉정하지도 않았단다. 세상이 이미 인간의 범주를 통해 해석되어 들어오는 것이듯, 그들의 중립과 냉정함도 그들의 입장과 이해관계를 통해 해석된 것에 불과했단다. 내 분노의 많은 부분은 정당했고, 그 힘으로 많은 것들을 겨우 해냈던 것 같구나. 그렇기에 나는 그 시절의 분노를 부정할 수 없단다. 그렇지만-”

“......”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분노만으로 모든 것을 채울 필요는 없지 않았던가, 하고 생각하게 된단다. 당시, 나와 같이 분노하던 사람들이 참 많았었지. 그들과 나의 분노는 견고하고, 완전했지만, 그럼으로, 그 분노는 심하게 과장되었고, 그 근거가 파괴되던 때에, 도망갈 길이 없었단다. 그래서, 그 날이 왔을 때, 많은 이들이 결국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그들의 분노를 부정했지. 부정하지 말아야 할 분노 까지도. 때문에 그 정당했던 분노들을 현실과 합치시키기 위해서라도, 분노만으로 모든 것을 채워서는 안 되었던 거라고 나는 생각했단다. 분노라는 범주로 읽히고 판단되었던, 그 분노하지 않아야 했던 것들이, 그때 당시의 분노를 부정하기 위한 근거로서 사용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말았던거지.”

“......”

“은결아. 내 젊은 시절은, 그렇게 분노로 충만해 있었단다. 지금 이렇게 쓰고 있는 글은, 그 충만했던 분노와ㅡ 그것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던 데 대한 자그마한 반성의 한 조각이지. 그렇지만, 너는, 네 젊음은, 아무래도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구나."

수행이 손을 올려 은결의 옆 머리에 손을 댔다. 그리고 부드럽게 그 손을 내려 은결을 머리와 볼에 걸쳐 쓰다듬으며, 말을 이었다.

"나는 네 아비다만, 네 슬픔의 논리를 읽지는 못하고 있을게다. 하지만, 나는, 내가 분노로만 그 시절을 채웠던 것을 반성하기에, 너는 다만 슬픔으로 네 시절을 채우질 않았으면 하는구나.”

“예...”

은결은 어렵게, 그리고 슬프게 답했다. 수행은 여전히 미소 지으며 은결에게 말했다.

“그래. 네가 만들어준 밤참은 고맙게 먹으마. 그렇지 않아도 글을 쓰다보니 입이 심심했거든. 그런데...”

“예?”

“그 세연이라는 아가씨, 정식으로 사귀는 거냐?”

“아, 아니에요!”

은결은 얼굴을 확 붉히며 부정했다.

*챕터 끝났습니다.

*네오미 님과 애니웨이 님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이번화의 양이 많은 것은 결의에 대한 증거라 할 것입니다.(...) 하여간 글의 질이 안 떨어질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식론적 절망은 저의 조어입니다. 엄격하게 쓰자면 인식론에 있어 회의주의나 인식론적 회의주의 정도겠죠. 그리고 네오미 님은 이 글을 읽고 칸트를 읽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드셨다는데, 바로 칸트로 들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른 철학도 그렇지만 칸트 철학은 그 이전의 다른 철학과의 연관관계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라 칸트만 읽으면 어렵기만 어렵고 건질 것은 별로 없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천하는 것은 철학사를 최소한 한 번 이상 읽고 칸트에 관련한 입문서를 접하는 것입니다만, 품이 많이 들테니 이진경씨의 철학과 굴뚝 청소부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사실 ‘철학과 굴뚝 청소부’는 비판이 많은 책입니다만, 거기 나온 내용을 완전한 정답이라 여기지 않는 한, 교양 수준에서는 무리가 없다고 여깁니다. 사실 가장 추천하는 것은 읽지 않는 겁니다. 읽어도 인생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고, 무엇보다, 제 바닥이 들어날 우려가 있는지라.(...)

*여러분이 건 정조는 제가 やらないか?에 관심이 없는 관계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만, 성의 자체는 고려사항에 넣어두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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