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 노트-148화 (148/298)
  • < -- 세상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 >

    '벗'의 자치 도시 이주 희망자를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합격자들을 각 대륙과 나라별로 모은 후에 그들을 테멜로 받아들이는 일은 며칠 시간이 걸렸다.

    사실 그 일을 하면서 어리 공방의 사람들은 출국을 하지 않고 우이동 산기슭의 공방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어리와 세진은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어리가 4등급이 되면서 지니게 된 능력을 사용한 것이다. 어리는 4등급이 되면서 스스로 몇 백 Km를 순간이동 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어리는 테멜이다. 그런데 그 테멜 자체를 앵무새 인형 안에 넣고 다녔는데, 그 앵무새 인형을 순식간에 몇 백 Km를 이동시킬 수 있게 된 것이고, 그것은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의 기동성을 확보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니 대륙별, 나라별로 사람들을 모은 후에 그 사람들을 잠깐 임대한 건물의 물을 열고 들어서게 하는 것으로 테멜 안으로 이주민을 간단하게 수용해버린 것이다.

    물론 이주민들을 관찰하던 이들은 난리가 났다. 문을 열고 들어간 이들인 모두 사라졌으니 당연히 난리가 날 법도 한 일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자치 도시로 옮겨졌다는 '벗'의 발표가 있어서 사람들의 실종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어떻게 그 사람들이 사라지게 되었고, 자치 도시로 갈 수 있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이해력 딸리는 과학자와 논평가들이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지껄이는 프로그램이 한동안 모든 나라의 매스컴 화면을 장악했다.

    그나마 공통된 의견은 이면 공간을 이용했을 거라는 추측만 확신처럼 퍼지고 있었을 뿐이다.

    짐 테일런은 호주에서 이주 신청을 한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아내와 두 딸이 있었고, 몬스터 영역이 그의 농장을 덮치는 바람에 모든 것을 잃고 몬스터 피해 국민 수용소라는 곳에서 어떻게든 재기를 위해서 일용직 일을  찾아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성실한 가장이었다.

    그런 중에 '벗'에서 자치 도시의 주민을 모집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고, 그것이 사실임이 알려졌다.

    짐은 자치 도시 이주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알아봤다. 어차피 빈털터리 신세였다. 국가에선 보상을 하겠다고 했지만 워낙 많은 난민이 생긴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상은 있을 수가 없었다. 하필이면 짐의 농장은 등급 혼합형 몬스터 영역이었다.3등급과 4등급 몬스터가 함께 나오는 곳이어서 4등급 몬스터 사냥 금지 정책에 따라서 그곳의 이면 공간이 공략될 가능성도 거의 없었다.

    그러니 몬스터로부터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벗'의 자치 도시는 짐에게 매력적인 곳이었다.

    짐의 아내는 두 딸을 위해서도 자치 도시가 나쁘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아내는 몬스터에 대한 공포가 커서 외출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니 몬스터가 전혀 없는 곳으로 간다는 말에 반색을 하고 찬성했다.

    여섯 살, 네 살의 두 딸에게도 물어봤지만 딸들은 엄마와 아빠가 함께 있으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렇게 짐은 '벗'의 자치도시 이주민 신청을 수용소 사무실 컴퓨터를 빌려 서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달의 기다림 끝에 짐은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벗'에서 지정한 장소로 가서 신분 증명을 하고 안내인들이 알려주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대규모 극장이었는데 짐은 문을 통과한 다음에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그가 들어오며 상상했던 극장의 좌석들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들어선 곳은 작은 호텔 객실 같은 곳이었다.

    똑똑!

    그 순간 등 뒤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고, 짐과 아내가 뒤를 돌아봤을 때, 그곳에는 객실 문으로 보이는 것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들이 들어왔던 문은 보이지 않았다.

    똑똑!

    다시 노크 소리가 짐의 정신을 깨웠다.

    "누구십니까?"

    "아, 저는 임시 안내를 맡은 사람입니다. 잠시 문을 열어주시겠습니까?"

    짐은 멈칫 하다가 문을 열었다. 문 밖에는 이십대 초반의 젊은 남자가 서 있었다.

    "아, 고맙습니다. 저는 토미라고 합니다. 저도 이주 신청을 해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에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이죠. 제가 하는 일은 새로 오신 분들에게 지금 상황을 설명드리는 것입니다. 잠시 들어가도 될까요?"

    굉장히 빠른 말이었고, 미국식 영어였지만 짐과 그의 아내는 어렵지 않게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있어서 이대로 이야길 했으면 좋겠소만."

    "아, 그렇군요. 뭐 상관 없습니다. 그럼 일단 설명을 시작할게요. 여기는 아, 성함이?"

    "짐. 짐 테일런."

    "네 .

    테일런씨께서 희망하신 이주 신청이 받아들여져서 조금 전에 테일런씨가 가족과 함께 들어온 그 문을 지나는 순간 이곳 이주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 떻게 무슨 방법을 사용한 것인지는 묻지 마십시오. 그건 저도 모릅니다. 그냥 결과만 알고 있는 겁니다. 어쨌건 테일런씨는 이곳에서 며칠을 보내시게 될 겁니다. 방에는 필요한 것들이 다 있고, 이곳 복도 좌우에는 계단이 있어서 아래나 위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것들은 좌우의 끝이 아니라 중앙에 다 있습니다. 필요한 생필품을 구할 수 있는 마켓이나 음식점 등등이 있다는 말이죠. 물론 적당한 가격을 치러야 하고 화폐는 호주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쓰실 수 있습니다. 그건 들으셨지요?"

    "얼마 되지는 않지만 이주 신청을 하면서 전 재산을 화폐로 바꿔서 은행에 적립을 해 뒀소."

    "맞습니다. 그 돈을 쓰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 며칠 머무는 동안에 희망하는 직업이나 거주 구역 등에 대한 조사가 있을 거라고 합니다. 경력을 고려해서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거라고 하더군요."

    토미는 그 이후로 몇 가지 알아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설명을 했다.

    특히 짐과 그 가족이 있는 방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짐의 것이니 그것들을 어떻게 쓰건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고, 침대나 소파 같은 가구들은 이후에 짐이 살게 될 집이 정해지면 그리로 옮겨 줄 것이니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는 충고도 했다. 심지어는 화장실의 타일까지도 그대로 옮겨진다고 했는데 그 말을 하면서도 토미는 그게  정말인지 아닌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다만 그렇게 설명하라고 메뉴얼에 나와 있다며 품속에서 작은 책자를 보여 주었다.

    "아, 아시겠지만 여기선 전자 기기를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TV나 컴퓨터 같은 것이 없죠. 아이들이 심심해 할 수 있는데 그 대신에 이 건물 중앙에 아이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에겐 환상적인 놀이터죠. 저도 시간이 나면 가끔 거기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러니 딱히 할 일이 없으시면 그곳을 추천하겠습니다. 참,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셨으면 테일런씨가 나가셔서 이곳저곳 둘러 보시고, 중앙 프론트에 가셔서 도착 확인 서류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제 역할은 테일런씨와 가족분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이렇게 설명을 하는 정도가 끝이거든요. 참, 프론트에 가시면 이런 메뉴얼 책자가 있는데 그걸 가져오셔서 차근차근 읽어 보시면 저처럼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와 있습니다. 으음. 이제 제가 드릴 말씀은 다 드린 것 같은데 질문은요?"

    짐과 그의 아내, 심지어는 꼬마 아이들까지 토미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정말 토미는 안내 일을 하기엔 딱 알맞은 사람인 듯 했다. 무척 말이 빠르고 정확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토미 덕분인지 짐도 빠르게 임시 거주지에서 적응을 하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이주민 상담을 하는 이들과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상담 직원들도 모두가 이번에 이주 신청을 한 사람들이어서 '벗'과 직접 연관된 이들은 한 명도 보지 못하는 시간이 흘러갔다.

    그래도 아내와 아이들이 이 새로운 생활에 만족한 듯 보여서 짐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그들이 머무는 방에 모두 준비가 되어 있었고, 또 필요하다 싶은 것은 매일 객실로 배달이 되었다. 그래서 따로 짐의 가족이 따로 돈을 쓸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같지 않은 모양인지 때로 상점이나 음식점을 나가보면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싶은 이들은 어디나 있었다. 하지만 짐은 이미 수용소 생활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어지간한 것은 아끼며 사는 데에 익숙했고, 아내와 아이들도 참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굳이 그것이 아니어도 아이들은 놀이 공간에서 간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그렇게 짐과 그 가족이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사이에도 어리와 세진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테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면서 점차 각 층마다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새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 이주민들에게 알려졌고 나름 친화력이 좋은 사람들은 각 층을 돌아다니며 이국의 사람들을 사귀기 시작했다.

    그렇게 '벗'의 자치 도시 이주민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벗'에서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동안에 세상엔 엄청난 일이 벌어졌다.

    혼합 등급의 몬스터 영역은 말 그대로 몬스터의 등급이 섞여서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런 곳들은 특별하게 관리가 되고 또 관찰 대상이 되었다.

    그렇게 10년 동안 알아낸 바에 의하면 1등급과 2등급 3등급이 함께 등장하거나 2등급과 3등급 4등급이 함께 등장하는 경우처럼 세 등급의 몬스터가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몇 곳에서 보고가 되었었다. 그런데 미국 유타 주의 솔트레이크 시에서 등급 혼합형의 몬스터 영역이 나타났는 데 몬스터 등급 추정 불가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사실 몬스터의 겉모습을 보고 그 몬스터의 등급을 추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동안 '벗'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서 몬스터들의 패턴을 가지고 일차적은 등급 구별을 했었다.

    몬스터마다 특정 부위에 기괴한 무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벗'에선 몬스터 패턴이라고 명명하고 등급 별로 그 패턴들을 모아서 자료집을 만들어 발표하면서 그 패턴의 복잡성에 따라서 몬스터의 등급이 달라진다는 주장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주장은 거의 90% 이상이 적중한 까닭에 새로운 몬스터가 나타나면 우선 그 기준으로 몬스터 등급을 추정한다.

    그런데 이번에 솔트레이크 시에 나타난 몬스터는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몬스터 패턴보다도 훨씬 더 복잡한 패턴을 지니고 있어서 추정 불가 판정이 나온 것이다.

    거기다가 몬스터 영역이 발생한 곳이 솔트레이크 시였기 때문에 시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서 미육군이 나서서 시민 탈출 작전을 펼치면서 그 몬스터를 상대했다가 순식간에 일개 중대가 전멸을 하는 결과를 맞았다.

    그 때문에 미 정부는 전투기까지 동원해서 몬스터 박멸을 천명했지만 미군이 지니 고 있는 어떤 재래식 무기로도 그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얻고 수많은 희생자를 낸 상태로 솔트레이트 시의 절반 가까이를 몬스터 영역으로 내어 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후에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패턴의 복잡성 점수를 계산할 때에 그 몬스터가 5등급 몬스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그 몬스터의 등장은 곧바로 세진과 자넷에게도 알려졌고, 그 즉시 어리를 이용해서 유타 주로 갔던 세진과 자넷은 그 새로운 몬스터의 등급을 파란색 등급 하급으로 판별했다.

    지구의 분류로는 5등급 몬스터의 등장인 것이다.

    "이건 의도적인 거 아닐까?"

    "응, 무슨 소리야? 세진?"

    "이것들이 말이야. 어쩌면 순서대로 차근차근 몬스터들을 내어 놓을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이렇게 되면 결국 언젠가는 1등급 이면 공간에서도 5등급이나 그 이상의 몬스터가 기어 나올 수도 있잖아."

    "그건 너무 억측인 것 같고. 이번에 3등급 이면 공간에서 5등급이 나왔으니까 정말 4등급 이면 공간이 생기는 날에는 6등급 몬스터도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긴 하지."

    "이면 공간을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쩌다가 이면 공간이 열릴 틈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 틈으로 몬스터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진전이 없이 지지부진하니까 거기에 힘을 써서 억지로 등급이 높은 몬스터들을 끼워 넣기 시작한 것이 등급 혼합형 이면 공간이다. 뭐 이런 스토리가 만들어지는데? 내가 너무 억측을 한 걸까?"

    "아니. 내가 생각해도 그런 흐름인 것은 맞는 것 같아. 어쩌면 지구는 지금까지 에테르 코어와 싸우고 있었던 건지도 몰라. 그래서 에테르 몬스터들이 이면 공간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었던 거지. 그런데 이면 공간을 여는 열쇠가 생긴 거야. 그래서 하나씩 이면 공간이 열리고 있었는데 더 이상 진전이 안 되는 상황이 된 거지. 바로 4등급 사냥 금지가 전 세계적으로 결정이 되면서 말이야."

    "그래서 행성 코어 그 놈이나 아니면 대륙 코어란 놈이 하급 이면 공간에 상급의 몬스터를 밀어 넣는 무리수를 두고 있는 거다?"

    "어쩌면 그렇게 하느라고 코어도 꽤나 손해를 봤을지도 몰라. 확인을 할 수는 없지만."

    "이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내가 도쿄에서 난리를 친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단 말이지."

    "그건 잊어. 전에 세진이 그랬잖아. 만약에 그 때 갓파들이 나오지 않았고,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정말 평화로웠을지 모르지만 갑작스럽게 고등급의 몬스터들이 몰려 나왔으면 그 날로 인류는 멸망을 했을 거라고 말이야. 난 그 생각이 옳다고 봐. 언제가 되었건 몬스터들은 나타나게 되어 있었어. 그리고 그 폭발력을 줄여서 단계적으로 적응하게 만든 거라고 생각하면 갓파의 등장부터 이어진 지금까지의 흐름은 나쁘지 않아. 분명히 말하는데 에테르 기반 생명체는 언젠가는 나타나게 되어 있었어. 그리고 다른 행성의 예를 보면 그렇게 등장하는 순간 1등급에서 7등급, 괴수, 지역 코어, 대륙 코어, 행성 코어가 한 순간에 모두 나타났어. 그리고 그 충격을 견딜 수 없는 행성들은 대부분 그대로 전멸을 했지. 지구도 그렇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아무 저항력도 없는 상태였으니까. 자책 따위 할 이유가 없다고."

    "뭐 그렇게 믿어야겠지. 안 그러면 내가 견디기 어려울 테니까."

    세진은 자넷을 보며 웃었다. 그리고 잠깐 자신을 잠식했던 죄책감을 떨어냈다.

    '내가 갓파를 불러 낸 것이겠지만 그것이 결국은 인류를 구하는 단초가 되었다고 믿는다. 분명 그러하다고 믿겠다.'

    세진은 스스로에게 그렇게 최면을 걸었고, 그렇게 믿었다.

    "그나저나 어떻게든 구르는 수레바퀴를 멈추려던 계획은 결국 실패인 거네?"

    자넷이 5등급 몬스터의 등장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화면들을 돌려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세상은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있었던 거지.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도 말이야."

    세진도 그 말고 함께 함숨을 쉬었다.

    인류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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