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970화 (970/1,007)

946회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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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라운지에 준비된 음식들도 하나같이 특별했다.

“두환이 4달라 버거?”

엠마가 집어 든 수제 햄버거에 붙은 이름만 봐도 인터넷 밈을 적극 차용했다는 게 보일 정도로 말이다.

VIP티켓에 음식값도 포함되어 있으니, 4달러를 낼 필요는 없다.

-두환이 4달라 버거와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건 니콜라 파이어라고 자부합니다.햄버거를 집어 들자 서빙 아틀라스 로봇이 자연스럽게 음료를 추천했다. 355ml짜리 뚱뚱한 캔 음료였는데, 누가 봐도 처음 보는 상표였다.

-바이오테크니카의 수경 재배 기술로 만든 신선한 채소 샐러드도 있습니다!

또다른 추천이 이어지자 엠마는 여기 준비된 음식들도 모두 프로젝트 2077에 등장하는 먹을거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러면 맛을 봐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역시, 우리 삼촌. 사소한 것까지도 디테일이 엄청나.”

제 자리로 돌아온 엠마는 감탄하면서 담아온 음식을 하나하나 사진 찍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 사진을 찍는 건, 예전에 음식을 두고 경건히 기도하는 것과 같은 행위로 받아들여진 요즘이라서 엠마를 이상하게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엠마가 사진을 찍자 스마트폰에 설정된 인공지능 개인 비서의 설정에 따라서 제일 잘 나온 사진만 SNS에 자동으로 업로드되기 시작했다.

리사이즈부터 필터링까지, 엠마의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인공지능 개인 비서는 사진을 가공까지 했다.

띵띵!

이번에도 여지없었다.

업로드가 끝나자마자 좋아요가 박혔고, 그에 대한 알람이 울린 것이다.

“우리 부모님도 여전하시네.”

설마 하고 스마트폰을 꺼내 보니 역시나 레밍턴이었다. 게다가 이번엔 엄마인 섀넌의 좋아요도 있었다. 뉴욕은 이른 아침 시간일 텐데도 깨어 계신 모양이다.

부모님의 좋아요도 본인처럼 인공지능 개인 비서의 매크로로 설정이 된 건 아니었을까 의심해 봤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몰래 실험을 해 봤던 적이 있었다. 그때 진짜로 아빠 본인이 누르는 걸 봤다. 노안으로 생긴 근시 때문에 안경을 쓰고, 그것도 모자라서 스마트폰을 좀 멀리 든 상태에서 독수리 타법으로 좋아요 버튼을 툭 누르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했다.

그 모습을 직접 보았기에 아빠 레밍턴이 본인의 톡톡에 좋아요를 누르는 걸 뭐라고 하지 못하는 엠마였다.

대신 엠마는 친구들 사이에서만 공유하는 신상 SNS인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새로 파고, 거기에는 톡톡과는 다른 이미지를 올리는 것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반응이 빨랐다.

-두환이 4달라 버거? 인게임 아이템이라면 체력을 올려주는 건가?

-4달라? 싸다는 건지? 비싸다는 건지?

엠마의 친구들 모두 이번 엑스박스 데이를 지켜보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있던 모양이었다. 사진이 익숙한 아이디로 리플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500달러짜리 VIP 티켓이라니. 역시 엠마답네.

-어이, 500에 놀라나? 홈페이지에서 예약에 성공했을 때나 500이고, 리셀러샵에서는 3천 달러가 넘는다구.

-3천? 왜 그리 비싸?

-차세대 엑스박스 당일 수령 권한을 비롯해 이런저런 특권이 잔뜩 있거든!

그러더니 갑자기 VIP 티켓값으로 화제가 전환되었다. 워낙 구하기 힘든 물건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친구들은 그렇게 떠들게 내버려 두고, 엠마는 담아 온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맛있어!”

게임 속 음식을 실제로 구현했다는데, 맛은 더없이 훌륭했다.

탄산음료인 니콜라 파이어도 혹시나 닥터페퍼 같은 이상한 맛이 날까 싶었는데, 과충전된 탄산이 일품인 사이다였다.

음식들을 모두 깔끔하게 처리한 엠마는 본격적인 VIP 체험관 투어를 시작했다.

“오, 마크잖아! 혜성이가 좋아하겠네.”

체험관에서 제법 커다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 마인크래프트였다. 그걸 보자마자 혜성이가 좋아하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이어지는 엠마였다.

실제로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게임이었는데, 혜성이가 특히 좋아했다. 다양한 블록을 마음대로 쌓아서 집도 짓고 놀이터도 만들고, 인터렉티브한 맵도 스스로 구현해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게 마인크래프트의 매력이었다.

이러한 인기를 단번에 체험할 수 있는 게,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의 게임 카테고리였다.

마인크래프트는 출시 후 지금까지도 TOP10에서 내려와 본 적이 없는 게임이었다. 이게 다 바글바글한 어린이 시청자들 덕이었다. 혜성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마인크래프트가 차세대 엑스박스를 위해 재탄생되었다.

대표적인 효과가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이었는데, 이것 하나만으로 게임이 완전히 달라 보일 정도였다.

다만 엠마 취향의 게임은 아니었기에, 5분 정도 지켜보다가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센티널 포스? 슈팅 게임인가?”

엠마의 눈에 띈 새로운 게임은 비행기 슈팅 게임이었다.

90년대를 풍미한 스크롤형 슈팅 게임은 아니었고, 시뮬레이션과 같으면서도 아케이드성이 있는 플라이트 슈팅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플레이어가 모는 기체는 제목과 같은 센티넬 포스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고등 무인 전투기였다. 플레이어는 센티넬 포스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는데, 갑자기 대규모 전면전이 벌어지면서 테스트용 기체까지도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단다.

“중국이랑 싸우는 건가? 아니네.”

등장한 기체는 모두 현실적인데, 배경은 가상이었다. 이른바 스트레인지리얼이라는 것으로, 비슷한 것이 에이스 컴뱃이라는 게임이 있었다.

“제목부터 홍보의 냄새가 나네.”

엠마의 예상은 정확했다.

고등 무인 전투기 센티넬 포스의 홍보를 위해 갑작스럽게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센티넬 포스 개발에서 실제로 쓰인 시뮬레이터의 데이터를 재가공했고, 여기에 프로젝트 2077을 만들다가 아깝게 버려진 오브젝트들을 모아서 플라이트 슈팅 게임을 만들었다. 불과 몇 달 만에 이렇게 만들 수 있겠나 싶지만, 필요한 데이터는 충분히 있었고 이를 게임 엔진에서 잘 구현하는 게 문제였다.

결과적으로는 대성공이었다.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기체들은 현실 스펙을 완벽한 수준으로 재현했고, 센티넬 포스는 그보다 더 한 차원 높게 구현되었다.

결정적으로 게임은 무료였다.

차세대 엑스박스 구매자는 물론이고, PC나 구형 엑스박스 사용자들에게도 무료로 배포되는 게임이었다.

그러면 무료 게임이니 게임의 볼륨이 부족한 거 아니냐 하겠지만, 싱글 미션은 20스테이지가 있었고, 멀티플레이도 기본으로 구현되어 있었다.

엠마는 바로 체험 부스 하나를 잡고 패드를 집어 들었다. 그러곤 바로 스타트 버튼을 눌러서 게임을 시작했다.

일단 개발사 로고로 ID 엔터테인먼트가 먼저 떴고, 다음은 ID 하이테크라는 아는 사람만 아는 로고가 뒤를 따랐다. 그러고 나서 바로 실시간 렌더링으로 만들어진 컷신이 나타났다.

카메라는 활주로에 서 있던 센티넬 포스의 동체를 탐욕스럽게 훑는데, 소리는 사방에서 급박하게 쏟아지는 무전이었다.

그래픽은 예술이었다.

게임 제작 때는 하이 폴리곤과 기가 단위의 고화질 텍스처를 썼는데, 실제 게임에서는 적당히 최적화한 폴리곤에 노멀맵 등의 눈을 속이면서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센티넬 포스 게임은 그냥 인게임에서도 하이 폴리곤에 기가 텍스처를 그대로 썼다. 그렇기에 카메라가 접사를 하는 것처럼 가까이 다가가도 텍스처가 선명했다.

“이게 차세대 기기 전용 게임의 그래픽이라는 거지?”

그래픽에 감탄했던 엠마는 잠시 후, 게임성에 또 감탄했다.

운전하는 게 서툰 엠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쉬운 조작 모드를 통해서 호쾌한 슈팅 게임의 재미를 듬뿍 느낄 수 있었다. 반대로 이런 게임에 익숙한 고레벨 게이머들을 위한 리얼리티 옵션도 풍부하게 제공했다.

“이런 게임이 무료란 말이야?”

설명을 읽던 엠마가 감탄했다.

삼촌 유재원이 한번 주머니를 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 게임이면 돈을 받고 팔아도 될 것 같았다.

그렇지만 센티넬 포스 게임에는 엠마가 모르는 노림수가 있었다.

바로 고레벨 게이머들의 컨트롤 노하우였다. 무슨 말인고 하니, 리얼리티 옵션을 최대한 가동하면 센티넬 포스의 실제 스펙을 95% 이상 반영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기존 항공학과와는 완전 동떨어진 게이머들 특유의 과감한 기동과 기상천외한 방식의 미션 해결 능력을 보려는 것이었다.

게이머들의 데이터를 곧장 실제 센티널 포스의 인공지능 파일럿에 적용시킬 수는 없겠지만, 참고하기에는 좋은 자료였다.

이러한 의도는 게임을 다운로드할 때 확인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들의 비행 기록을 연구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항목에 체크를 해야 다운로드가 되고 게임이 실행된다.

게이머들은 무료로 게임을 하고, 유재원과 ID 하이테크는 생생한 데이터를 얻고, 상부상조하는 정책이었다.

잠시 후.

-VIP 여러분, 메인 스테이지 입장을 시작하겠습니다.

“벌써?”

엠마는 VIP 라운지에 울린 안내 음성에 화들짝 놀랐다.

근성이 넘치는 엠마는 한 번 패드를 잡으면 쉽게 놓는 법이 없었다. 센티넬 포스도 거침없이 적응해서 벌써 4번째 미션을 수행 중이었는데, 시간이 삭제된 것처럼 흘러 버린 것이다.

엠마는 차세대 엑스박스를 수령하면 센티널 포스를 이어 하겠다고 다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다짐은 당연하게도 메인 스테이지에 앉자마자 날아가고 말았다.

저녁 8시.

유재원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무대의 디자인은 의외로 평범했다. 엑스박스의 형광 녹색이 듬뿍 들어가 있고, 엑스박스 패드의 A, B, X, Y 버튼이 큼직한 아이콘으로 확대되어 여기저기 박혀 게임쇼 분위기를 물씬 내고 있다.

메인스테이지 위쪽에는 ID그룹만의 전통인 초대형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로로 42m, 세로로 18m쯤 되는 초대형 파노라마 스타일이었는데 압도적 개방감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렇게나 거대한 스크린이라면 화소가 투박할 텐데도, 여기에 있는 스크린의 화질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

그런 메인 스크린에 유재원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비쳤다.

-엑스박스 데이를 찾아와 주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유재원입니다.

평범한 멘트의 인사말이지만,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엄청나게 터졌다.

VIP 티켓으로 로얄석 1열 중앙에 앉은 엠마가 ‘저도요!’ 하면서 격한 리액션을 펼쳤고, 유재원도 자연스레 눈을 맞췄다.

-먼저 엑스박스의 출시 주기가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하겠습니다. 대신 늦어진 만큼, 지금 공개될 차세대 엑스박스는 끈기 있게 기다려 주신 게이머분들을 완벽하게 만족시켜 드릴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면, 바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아몬드 반도체로 완전 무장한 새로운 엑스박스 4D입니다.

유재원에게만 쏟아졌던 스포트라이트가 바로 옆에도 비춰졌다. 그러자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던 자리에 화이트펄 색상의 자그마한 네모난 상자가 있었다. 크기는 어른 손바닥 2개 정도로 슬림했다.

예전에는 본체의 크기가 성능과 비례했기에, 이렇게 작게 나오면 실망감이 대단했을 거다. 하지만 지금은 서버 같은 장비만 아니면 작아도 엄청난 성능인지라 환호성이 대단했다.

-준비된 영상이 있습니다. 영상을 보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

다음 순서는 당연히 엑스박스 스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순서였다.

4D라는 모델명은 엑스박스의 정식 넘버링인 4에 다이아몬드의 D를 붙인 모양인데, 이 4D라는 단어 자체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에 붙는 수식어이기도 했다. 4D 영화관처럼 말이다. 엠마는 어쩌면 가상현실과도 대응하기 때문에 4D라고 명명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가 완전히 암전되었다.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도 완전 검게 변했다. 리얼 블랙을 자랑하는 OLED로 만들어진 스크린이라서 순식간에 객석의 희미한 조명만 남기고 스타디움 전체가 어둠에 잠겼다.

지잉!

그때, 날카로운 전기적 사운드와 함께 화면을 가로로 가르는 밝은 선이 나타났다. 그 선은 점차 크게 펼쳐지면서 화이트펄과 녹색으로 빛나는 엑스박스 로고를 만들었다.

로고가 사라지고 나서, 이어진 영상은 엑스박스의 연대기였다.

엑스박스의 역사를 시작한 1부터, 가정용 게임기의 헤게모니를 다투었던 엑스박스2와 완벽한 승리를 가져간 엑스박스3의 모습이 빠르게 흘러나갔다.

그리고 4D!

4D 중에 D라는 알파벳 속으로 카메라가 빨려 들어갔고, 마인크래프트부터 헤일로까지 다양한 차세대 게임들의 인상적인 장면들이 빠른 컷으로 스치며 지나갔다. 그러고서 다시 포커스가 집중된 것은 찬란히 빛나는 다이아몬드였다.

이윽고 엑스박스 4D에 탑재된 다이아몬드 반도체의 스펙이 떠오르려는 찰나.

지지직.

스피커가 찢어지는 것 같은 노이즈가 생기더니, 화면이 멈춰 버렸다. 마치 스트리밍 중에 접속 장애가 일어나서 버퍼링이 튀다가 멈춰 버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중인데 이런 불상사라니!

유재원은 물론이고 ID 그룹과도 보통 사이가 아닌 엠마는 심장이 쿵 떨어진 것 같았다. 그 와중에도 지지직거리는 노이즈는 한 번 더 일어났다. 동시에 파노라마 스크린의 화면도 출렁였다.

계단 현상과 함께 깨졌던 화면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점점 붉게 변하더니 화면 정가운데 콘솔 창이 뜨는 게 아닌가.

엠마는 저 화면이 운영체제의 커널에 직접 액세스할 때 사용하는 터미널이라는 걸 바로 알아보았다. 그래픽 인터페이스만 보고 사는 대다수 사람들은 평생을 가도 못 볼 화면이지만, 전문 개발자들은 평생 보고 살아야 하는 앱이었다.

콘솔 창은 커서만 깜빡깜빡였다. 그러더니 엄청난 타자 속도로 복잡한 명령어들이 빠르게 입력되었다.

전문 지식이 있는 엠마는 긴급 시스템 복구 명령어라는 걸 바로 알아봤다. 진짜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게다가 입력된 명령어들은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다며 실행되지 않았다.

“설마, 해킹이야?!”

원격 해킹으로 관리자 권한을 탈취해서 이번 엑스박스 데이를 망쳤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든 찰나.

드림 스타디움 내부의 스피커로부터 강렬한 기타 리프가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콘솔 창에 알아볼 수 없는 아스키코드가 쏟아져 내렸다.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쏟아지는 아스키코드가 쌓이고 쌓이면서 만들어낸 글자는 프로젝트 2077이었다.

엑스박스 데이의 진정한 초기대작 프로젝트 2077의 타이틀과 함께 새로운 오프닝 시퀀스가 시작되었다.

엠마처럼 당황하던 사람들은 뒤늦게 상황을 이해했다. 곧이어 어마어마한 함성이 드림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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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월요일 날씨가 참 좋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좋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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