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969화 (969/1,007)

945회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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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엠마가 잠에서 깬 건 해가 중천에 뜬 때였다.

“아우웅.”

더 자고 싶었지만,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된 통유리를 뚫고 들어오는 한국의 여름 햇살에 눈이 절로 떠졌다.

눈을 뜬 상태로 몇 초간 그냥 누워 있던 엠마는 화려한 인테리어의 모습에 상체를 벌떡 일으켰다. 잠을 자고 있던 곳도 본인이 잡아 놓았던 레지던스 호텔이 아니라, 펜트하우스의 게스트룸이었던 것이다.

어제의 일을 생각해 보니, 오후 늦게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시끌벅적한 파티가 시작되었다. 티파니가 차려 놓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혜성이와 라희의 재롱 대잔치를 보는 것이었다.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여러 가지 노래와 춤이 이어졌다.

한국 유치원에서는 대중음악도 전문으로 가르쳐 주나 싶을 만큼 잘 불렀다. 조카라고 콩깍지가 씐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도 그랬다.

그러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 퇴근한 유재원이 합류했고, 푸짐한 저녁 식사가 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엔 다 함께 타임플렉스로 드라마를 보았다.

드라마의 제목은 록펠러.

이름 그대로 록펠러 가문의 흥망성쇠를 다룬 초대작이었다.

존 데이비슨 록펠러가 스탠더드 오일로 미국 석유왕에 등극하는 상세한 이야기와 스탠더드 오일의 독점법 적용으로 해체되고 나서, 금융 독점 재벌에 오르기 위해 저지른 온갖 참담한 일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드라마였다.

타임플렉스에서 기존의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었는데, 어제 릴리즈된 에피소드가 최고치를 찍었다. 어제 방송에서는 그린백으로 연방준비은행을 건드리는 JFK에 대한 암살을 결심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반독점법 적용으로 해체된 스탠더드 오일의 악몽은 FRB를 중심으로 하여 금융독점자본으로 새판을 짰던 록펠러 2세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는 드라마적 상상과, 몇 년 전 밝혀진 JFK 암살 전모의 팩트가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한편으로 드라마에는 큰 조연의 모습으로 JFK 암살에 크게 힘을 보태는 프레더릭의 모습도 나왔다. 심지어 유재원 가족들과 같이 사는 알프레드 집사님의 배역도 비중있게 등장했다. 덕분에 엠마는 티파니의 눈치를 살짝 볼 정도였다.

가문의 치부가 나왔으니 불쾌하게 여기면 어쩌나 싶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티파니는 민감한 장면이 나와도 시선을 돌리는 것 없이 드라마를 함께 보았으니 말이다.

그렇게 드라마가 끝난 다음에 조카들은 자러 들어갔다.

“응? 록펠러는 15세 관람가 아니었나?”

분명 혜성이는 물론, 라희까지 나란히 앉아서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지금도 선명했다. 하여튼, 드라마가 끝난 다음엔 유재원과 티파니 그리고 자신까지 이렇게 셋이서 가벼운 와인 파티를 즐겼다.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갔는데, 주로 둘의 질문에 엠마가 답을 하는 게 주된 그림이었다.

거기서 엠마는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부터, 스탠퍼드 진학을 위해 머리가 터지도록 공부했던 나날에 대한 하소연도 풀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엠마의 공부머리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레밍턴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명문 학교에 갈 수 있었고, 중학교 때부터 준비하기 시작한 좋은 학적 기록에, 명사들의 추천장을 받지 못했다면 스탠퍼드 합격은 좀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명문 중고등학교에서도 그냥 있으면 좋은 학적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추천장이 남발되는 것도 아니라서 학교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했다.

다행히 엠마는 턱걸이로 스탠퍼드에 합격했고, 그 보상으로 이렇게 대한민국에 여행을 올 수 있었다.

-스탠퍼드를 그렇게 절실히 원한 이유가 있어?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 되지.

엠마의 이야기에 유재원이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너무나 당연한 답이 있는 질문이라 오히려 엠마가 놀랐었다.

ID 그룹의 최대 세력이 바로 스탠퍼드 아니겠는가. 유재원과 티파니도 스탠퍼드였고, ID 클라우드 시스템이란 초대형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영식이 아저씨도 스탠퍼드고, 기프티콘으로 ID 그룹에 인수합병이 된 후 승승장구 중인 길버트 아저씨도 스탠퍼드다.

이 밖에도 ID 그룹의 임원들과 핵심 개발진 중에 스탠퍼드 출신은 상당히 많았다.

엠마가 사력을 다해 스탠퍼드에 들어간 이유도 그런 이유였다.

어렸을 때부터 ID 그룹의 당당한 일원이 되겠다는 게 엠마의 꿈이었고, 꿈을 이루기 위한 최적화 코스에 스탠퍼드가 필수였으니 말이다. 전공도 당연히 IT분야에서도 제일 뜨거운 인공지능 학과였다.

이후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지다가 늦은 밤이 되어 버렸다. 레지던스로 돌아가는 걸 깜빡했고, 결국 게스트룸에서 자게 된 것이었다.

어제 기억을 더듬어 보며 잠에서 깨어난 엠마는 힘차게 일어났다. 제일 고대하고 있는 이벤트는 내일 저녁에 있을 엑스박스 데이지만, 오늘 하루도 허투루 쓸 수 없다.

“아! 서울 투어 늦겠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여행 일정을 짜두었던 엠마는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는 걸 알자마자 부리나케 일어났다.

경복궁, 명동, 인사동, 남산 등등.

오늘 엠마가 돌아다녔던 서울의 명소들이다.

한국에 처음 온 외국 관광객의 전형적인 코스를 그대로 따랐던 엠마였지만, 만족감은 최고였다. 각종 클리셰들이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이유는 어떤 상황이든 뭔가를 보장한다는 게 있기 때문이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일은 이렇게 명소를 돌아다니며 틈틈히 찍은 셀카를 본인의 톡톡에 올리면, 거의 실시간으로 좋아요가 찍히고 있다는 점이다. 가서 확인해 보면 십중팔구 레밍턴이 찍은 것이었다.

본인의 아빠가 딸바보라는 건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일이었기에, 엠마는 이제 초탈한 상태였다.

그렇게 또 하루를 알차게 보낸 엠마는 드디어 고대했던 엑스박스 데이에 참가할 수 있었다.

어지간하면 삼촌 찬스는 지양하는 엠마였지만, 이번 엑스박스 데이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차세대 엑스박스에 대한 기대감은 전 세계 게이머들을 뜨겁게 달궈 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엑스박스3가 2009년에 출시되었는데, 차기작이 2015년에 나오는 것이었다. 보통 4년 주기로 게임기의 세대 교체가 일어나는데, 이번엔 6년이나 걸렸다.

엑스박스3는 출시 당시 엄청난 고스펙으로 화제였다. 경쟁 기기들을 깡성능으로 다 썰어 버렸으니 말이다. 이제는 그것도 옛날 이야기다.

IT 분야에서 제일 부질없는 것이 숙성이었다. 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좋아지지만, IT 기기는 시간이 독이었다.

특히 다이아몬드 반도체 시대가 도래하면서 실리콘 기반 기기들은 대멸종을 강제로 당했다. 단적으로 엑스박스3의 몇 배나 되는 성능이 스마트폰에서 발휘될 정도였다.

올해 6월에 출시된 최신형 아이폰 DX1이 대표적이었다.

DX1은 애플의 새로운 CEO 스팀 쿡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해 만들어진 아이폰이다. 모델명의 DX1에서 D는 다이아몬드의 D였다.

AP는 당연히 ID 테크놀로지의 DM14칩이었다. 그러니 DM14를 채용한 스마트폰 중에 제일 늦게 나왔다. 하지만 애플의 광고만 보면 그야말로 스마트폰의 끝판왕이 드디어 등장했다는 식이었다.

IT에 빠삭한 엠마가 보았을 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였다.

기존 애플이 사용하던 ARM에서 M시리즈로 교체하면서 소프트웨어도 완전히 바뀌어야 했다. M시리즈에 모바일 iOS를 완벽히 포팅해야 했다.

시간만 충분했다면 소프트웨어 분야의 도깨비방망이라는 Z+를 통해 M시리즈 AP를 위한 iOS를 제대로 포팅했을 텐데, 거기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었던 애플이 선택한 방법은 리눅스였다.

오픈OS인 리눅스는 PC와 모바일에서 독점 중인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항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다.

서버에서도 제법 의미 있는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었고, PC에 리눅스를 설치해서 도전 의식을 불태우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확장성이 뛰어난 리눅스에는 당연히 M시리즈 AP를 위한 배포판도 있었다. 그중에서 제일 앞서 있는 게 민트초코 배포판이었다.

이름부터 존재감이 남다른 민트초코는 리눅스 중에서도 일반인이 제일 쓰기 편한 배포판으로 명성이 높았다. 그 말인즉 어지간하면 트러블이 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했는데, 리눅스 사용자들이 제일 많이 겪는 문제는 새로운 장치에 대한 지원이었다.

오죽하면 빨간 모자나 우분투 같은 대형 리눅스 업체도 민트초코의 드라이버 라이브러리는 가져다 쓸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그런 민트초코는 DM시리즈 AP도 당연히 지원했다.

애플은 그런 민트초코 커널과 드라이버 라이브러리에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라이브러리인 코코아 프레임워크를 올렸다.

Z+언어와 개발 환경을 포기하는 대신, 속도를 얻었고 기존에 출시된 애플 앱스토어 앱과의 호환성도 얻었다. 물론 민트초코에 올린 코코아 프레임워크의 최적화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대신 DM14라는 강력한 AP의 성능이 부족한 최적화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주었다.

전문 개발자들은 어중간한 전환으로 나중에 큰 비용을 치를 것 같다고 비판했지만, 애플이나 애플의 마니아들은 그저 좋다는 반응이었다.

하여튼, 이렇게 다이아몬드 반도체의 파괴력이란 대단했다. 그래서 엑스박스3에 대한 성능 부족도 더욱 크게 체감되었다.

그러니 이번에 출시될 차세대 엑스박스는 분명 다이아몬드 반도체가 적용될 거라는 게 게이머들은 물론 전문가들 모두의 예상이었다.

ID 그룹에서도 전통의 IDDC 대신 별도의 엑스박스 데이라는 행사를 만들었으니,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렇기에 티켓을 구하는 건 별을 따는 수준이었다.

엠마도 나름 최선을 다해 티켓을 구해 봤지만, 메인 스테이지 구석진 자리가 최선이었다. 반면 유재원이 준 티켓은 VIP를 위한 1열 중앙 초대석이었으니, 이번만큼은 엠마도 어쩔 수가 없었다.

띵!

스마트폰 기사를 읽다가 애플까지 거슬러 올라가던 엠마는 자율 주행 택시의 안내 음성에 현실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야?”

-목적지 드림 스타디움 입구까지 300m 남았습니다. 다만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드림 스타디움 입구까지 15분이 더 소요될 예정입니다.

“300m에 15분이나 걸린다고? 그럼 그냥 여기서 내려서 걸어갈래.”

15분이나 걸린다는 말에 엠마는 과감하게 하차를 선택했다.

-네, 그러면 차를 멈출 수 있는 곳에서 안전 정차하겠습니다.

자율 주행 택시도 엠마의 요청에 인도 바로 옆에 자동차를 멈췄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이용해 주세요.

“물론이지! 너나 엑스박스 데이 행사 끝나고 부르면 바로 와 줘.”

-예약하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래!”

-네, 예약 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3시간 전에 입장하는 것인데도 이렇게 길이 막히는 걸 보면, 오늘 행사가 끝나면 무지막지한 교통 체증이 일어날 건 뻔한 일이었다. 나중에 끝나고 나올 때 택시를 잡겠다는 건 불가능해 보이니 예약을 해놓는 엠마였다.

숙소로 돌아갈 준비도 꼼꼼하게 해놓은 엠마는 가벼운 걸음으로 드림 스타디움을 향해 성큼 걸었다.

“호오.”

멀리서 보이는 거대한 드림 스타디움은 행사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았다.

마치 철거하기 직전 먼지 가림막을 씌워 놓는 것처럼 비계를 설치해서 드림 스타디움 외곽을 철저하게 가려 놓은 것이었다.

가림막이 처음 생겼을 때, 얼마나 화려한 치장을 하려고 이렇게까지 꾸며 놓는 건가 다들 궁금해했는데, 행사 당일까지도 철거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림막을 만들어 놓고 관리를 하지 않아 낡아 버린 것처럼 낡아빠진 디테일만 더 올라갔다.

그나마 디데이 하루 전 엑스박스 로고를 시작으로 프로젝트 2077, 마인크래프트, 헤일로4, 프르자 모터스포츠 등의 런칭 타이틀의 대형 현수막이 걸리면서 게임쇼 느낌이 났다.

오늘은 수만의 인파가 드림 스타디움 안으로 향하고 있었다.

도대체 안은 어떻게 생겼을까.

엠마의 발걸음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대박!”

신속한 입장으로 가림막 안으로 들어선 엠마의 목소리가 대번에 커졌다. 유재원의 대박이라는 감탄사가 이제 식구들 사이에서는 패시브로 장착된 모양이었다.

위장막 안으로 들어서자 완전히 다른 공간이 나타났다.

크롬과 네온으로 가득한 사이버펑크의 세상이었다.

드높은 천장은 네온과 LED로 보랏빛이었고, 홀로그램 효과를 내는 투명 프로젝트 영상을 통해 2077년의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가상의 광고들이 큼지막하게 띄워져 있었다.

아라카사부터 밀리터리테크까지. 메가콥의 광고부터 사이버러너들이 띄우는 전자마약이나 암호화폐 등등의 불법 하이잭킹 광고도 순간 번뜩였다 사라졌다.

여기에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은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의 전자기타와 신디자이저가 어우러져 만들어진 사이버 EDM이었다.

오늘 행사의 이름이 엑스박드 데이였지만, 입구부터 이렇게 꾸며놓은 걸 보면 행사의 주인공은 신형 엑스박스 게임기가 아니라 프로젝트 2077이라는 걸 단 번에 알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타디움 내부에서 티켓 확인은 한 번 더 이뤄지는데, 이걸 담당한 사람들은 모두 나이트시티 폴리스라는 글자가 크게 박힌 전신 방탄에 완전 무장 상태인 미래 경찰 코스튬을 완벽하게 하고 있었다.

밖에서 이러고 있었다면 큰일이었겠지만, 드림 스타디움 안에서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뿜어지고 있었기에 조금 두껍게 입어도 땀이 나지 않는 환경이었다.

엠마도 경찰들이 만들어 놓은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엑스박스 데이 티켓 역할을 하는 QR코드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앞에서 어떻게 하나 다 보고 준비를 했던 엠마는 미리 스마트폰에 삼촌 유재원으로부터 받은 QR코드를 띄워 놓았다.

띵!

그걸 나이트시티 폴리스 코스튬을 입은 사람이 사이버펑크스러운 스캐너로 인식을 하자, 앞사람들과는 다른 알람 소리가 났다. 그러더니 공중에서 분위기를 띄우던 드론이 엠마에게 가까이 와서는 가로로 넓게 퍼지는 붉은색 빛을 위아래로 뿌렸다. 마치 미래 세계를 그린 영화 속에서 뭔가를 스캔할 때 나오는 바로 그 연출이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러나 싶었던 엠마였는데, 오해는 곧 풀렸다.

“VIP 티켓 확인되었습니다. 이쪽으로.”

VIP 티켓 소지자들에게 나오는 깜짝 이벤트였던 모양이다. 완전무장 경찰 코스튬을 입은 사람이 엠마를 친절히 에스코트했다. 도착한 곳은 VIP들을 위한 훨씬 쾌적한 체험장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가득한 라운지였다. 물론 내부적으로 꾸며 놓은 모습은 프로젝트 2077에 등장하는 고급형 클럽하우스 같았다.

실제로 서빙 업무를 맡고 있는 건 거울처럼 반짝거리는 크롬으로 전신을 코팅한 아틀라스 로봇들이었으니, 이것 자체로도 미래였다.

그런 VIP 공간에서 엠마가 먼저 향한 곳은 의외로 음식들이 있는 라운지였다. 제대로 불태우기 위해서는 배가 든든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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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주말이네요~

건강히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다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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