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894화 (89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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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점점 커진다.

    월가 점령 시위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첫날에는 겨우 천 명 규모의 시위대가 날이 지날수록 점점 불어나더니, 10일 정도 지난 지금에는 거의 1만 명에 육박할 만큼 규모가 불어났다.

    수십만은 기본, 많으면 수백만이 우습게 모이는 한국의 경우를 두 눈으로 보았던 유재원이지만, 1만이 모인 월가 점령 시위 역시나 존재감은 대단했다.

    더욱이 미국의 시위라는 건 까딱 잘못하면 폭동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이번에는 무척이나 평화적이었다는 게 특징이었다.

    돌멩이도 화염병도 날아다니지 않는 평화 시위였지만, 모럴 해저드에 빠진 월가를 점령하자는 시위대의 목소리에는 분노에 가득 찼다.

    록펠러 가문 쪽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견재용 잽 한 번 날렸다가 강력한 크로스카운터에 맞아 영혼이 빠진 것 같았다.

    인터넷에 뜬 록펠러 파일의 어마어마한 정확성도 문제고, 파일에서 밝혀진 재산의 규모도 어마어마했다는 게 문제였다. 겨우 10개의 비밀 재산에 대해 나열된 것에 불과했지만, 그걸 다 합산하면 수백조 달러는 가뿐히 넘었다.

    이제는 어디서 구할 수도 없는 FRB 지분의 가치라는 건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었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뼈가 시릴 만큼 섬뜩한 것은 월가 점령 시위였다.

    월 스트리트에 분노하는 사람은 많았어도, 이렇게 집단으로 행동에 나서는 시위대가 만들어진 건 처음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대의 요구는 은행에 지원된 천문학적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은행이 어렵다고 지원을 한 것인데 어떻게 천문학적인 인센티브 잔치를 벌일 수 있었는지, 실제 은행의 지분이 공시된 것과 일치하는지 뜯어보자는 것이었다.

    요구 조건 하나하나가 록펠러 가문을 겨냥하고 있었다.

    은행의 지분은 개인이 10%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고 법으로 정해진 10% 룰은 가뿐하게 무시하고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의 돈 잔치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돈을 풀지 않으면 내부 고발자가 튀어나올 것이니, 돈을 먹여서 공범으로 만드는 수법이었다.

    은행 지분의 전수 조사 역시 록펠러에겐 치명적이었다.

    차명과 소소한 투자은행, 각종 단체 따위로 위장해 놓은 상태였기에 장부만 봐서는 록펠러라는 이름이 절대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클라크 록펠러는 기우 정도가 아니라 섬뜩한 공포를 느끼는 중이었다.

    일단 록펠러 파일만 봐도 본인은 잘 몰랐던 옛날의 계약서까지 다 첨부되어 있었다. 소수의 이들만 허락된 금고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금고 안에 들어 있는 계약서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일치했다.

    록펠러 가문의 가장 깊은 곳에 숨겨진 비밀까지도 속속들이 아는 존재라니.

    물론 최종적으로 인터넷에 배포한 사람을 유재원이라고 짐작하고는 있다. 그런데, 유재원이 대체 무슨 수로 가문의 비밀을 빼돌릴 수 있었을까.

    거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본인의 안전까지도 걱정되었다.

    동시에 강력한 유출자 수색 작업이 시작되었다. 여기엔 예외란 없었다. 선대부터 지금까지 록펠러 가문에 봉사하던 이들이나, 최근에 이너서클로 진입한 신참이나 모두가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 친척들까지도 탈탈 터는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무시한다.

    내부 정리가 먼저였던 록펠러 가문은 월 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월가 점령 시위대를 무시하기로 했다.

    정부 인사들은 꽉 잡고 있었고, 시위대가 아무리 크게 외쳐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그만이다.

    더구나 지금은 평화 시위라서 강제 진압은 어렵지만, 요구 사항이 무시되면 분노가 폭발해서 폭력 시위로 변질될 것이고, 그러면 매스컴을 총동원해 폭도로 매도하고 강제 진압 절차를 밟으면 그만이었다.

    시위를 진압하던 전통적인 방식이었고, 어지간한 규모라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루틴이었다. 그렇지만 이번만큼은 유재원이라는 규격 외 존재가 있다는 걸 생각해야 했다.

    며칠 후.

    -월가 점령 시위에 마이클 무어 감독 동참!

    사회 비판적 다큐멘터리를 찍는 마이클 무어가 월가 점령 시위에 참여했다.

    -수잔 서랜든, NYSE(뉴욕증권거래소) 집회에서 참여!

    여기에 평소 진보적 정치 활동과 반전 운동에 적극적이었던 할리우드 배우 수잔 서랜든이 가세하면서 큰 환호를 받았다.

    -인터넷으로도 참여 열기 뜨겁다.

    -현장 집회자를 위한 N페이 도네이션 열려.

    -도네이션 개정 오픈 첫날에만 100만 달러 이상 모여!

    현장에서만 뜨거운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활발했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지 오래였지만, 현실과 이렇게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대규모의 사건은 처음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대의 홈페이지에 온갖 응원 글이 쏟아졌고, 이들 시위대의 모습을 24시간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하는 채널도 생겼다. 평소 시청자는 수만 명에 달했다. 또한 칼레 개인의 톡톡이나 그가 운영하던 애드버스터의 SNS에도 팔로워 숫자가 대폭발했다.

    이러한 인터넷의 흥행은 곧 현장 집회를 위한 도네이션으로 폭발했다.

    거대한 집단이 현실에서 모여 움직일 때는 다 돈이 들었다.

    낮에는 월가를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쳤고, 오후가 되면 바로 근처에 있는 센트럴파크에 모여 각종 발언을 이어 갔다.

    센트럴파크에 사람이 올라가서 큰 소리를 낼 만한 무대 장치를 세우고, 오디오 세팅을 하는 데엔 역시 돈이 필요했다.

    제일 처음 월 스트리트에 모이자고 외쳤던 칼레는 그것도 본인이 부담하려고 했지만,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액수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번 시위는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게, 정치권에서의 호응이 0점이었던 탓이다.

    시민들의 호응은 매우 좋았지만, 장기전이 문제였던 그때.

    칼레의 SNS로 다이렉트 메시지가 쏟아졌다. 도네이션을 받아 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런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기에 칼레는 인터넷에서 제일 간편한 전자 결제인 N페이에 도네이션 계정을 열었다.

    그러자 온갖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첫날부터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센트럴파크의 목 좋은 자리를 장기 임대할 수 있었고, 거기에 커다란 무대 장치도 세울 수 있었다.

    더욱 놀랄 일은 도네이션은 하루에 반짝 하고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월 스트리트의 모럴 해저드는 북미 전체가 분노하는 사안이었다. 그런 사람들에게 월가 점령 시위는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주었다.

    사이다를 맛본 이들은 작게는 10센트에서 많게는 수백 달러까지 돈을 도네이션했다. 덕분에 칼레는 장기전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었다.

    곧 몰아칠 추위를 대비하여 난로부터 대형 텐트 그리고 따듯한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등등. 시위대의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원에 힘쓸 수 있었다.

    띵!

    오늘도 힘차게 월가를 점령하려고 나서려는데, 그보다 ID톡의 알림이 빨랐다.

    -헤이, 칼리!

    월가 점령 시위대의 오피셜 SNS를 맡고 있는 윌리로부터의 톡이었다.

    “응? 무슨 일이야?”

    -방금 익명으로부터 끝내주는 제안이 들어왔어!!

    문자로 들어온 메시지였지만 문자만으로도 윌리가 잔뜩 흥분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누가 뭐라고 했는데?”

    -누가 아니라 Anonymous(익명)라고.

    “익명? 록펠러 파일을 뿌린 사람 말이야?”

    -그건 모르지. 요즘은 개나 소나 익명 딱지를 달고 있으니까 말이야. 진짜 그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귀찮아지는 게 싫은 사람일 수도 있지. 우리는 알 수도 없고.

    뭔가 감이 오는 칼레였기에 혹시나 물은 것이지만, 윌리의 말은 정답이었다.

    “흠, 그런데 무슨 제안인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고 알아? 그걸 우리 시위대에 지원해 주겠다는 거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알다마다. 화질 좋은 초대형 스크린 아니겠는가. 메츠 팀 응원하러 야구장을 갈 때마다 보았던 스크린이었다. LED 전광판과 다르게 화질도 좋았고, 크기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늘릴 수 있었다.

    비싸서 문제지만.

    “그래? 고맙네. 그런데 익명이라는 게 좀 걸리는데?”

    -익명? 벌써 배가 불렀구먼! 이런 제안은 일단 받고 봐야 한다고! 게다가 진짜 끝내주는 건 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콘텐츠야.

    “콘텐츠라니?”

    -익명의 지원자님께서 말이야,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잘 쓰는 법도 알려 주셨다고. 커다란 화면에 잘나신 의원 나리들의 이름을 띄워 놓고, 우리의 의견에 동의하는지 반대하는지 표기하자는 거야.

    윌리의 메시지에 칼레는 정신이 번뜩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결성된 지 거의 2주 가까이 되는 월가 점령 시위대였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불어나는 시위대의 규모였다.

    오늘만 해도 2만 명은 모일 것 같았다.

    집회 신고를 하고, 음식물을 준비하는 등의 일만 해도 칼레는 온 정신을 다 기울여야 했다. 특히나 폭력 시위로 변질되는 걸 막기 위해서도 혼신을 다 해야 했다. 그런데 부수적인 일 때문에 정작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있었던 것이다.

    2주간 열심히 외쳤음에도 월가의 은행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내년 대선 준비와 ID 그룹의 셔먼 반독점법 이슈 때문에 월가 점령 시위가 부각되지 않았다. 어쩌면 골치 아픈 월가 시위대의 요구를 의도적으로 그런 이슈를 이유로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찬성해 준다고 하면 환호해 주고, 반대라고 하면 큼지막하게 띄우면 되겠군.”

    익명의 지원자 덕분에 시민 운동의 새로운 방식에 눈을 뜬 칼레였다.

    -그렇지, 그리고 SNS에도 열심히 홍보를 해 줘야겠지. 반대하는 의원이 나오면 전화와 팩스, 이메일이 터져 나갈 거야.

    칼레는 익명의 제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본인이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깨달았다.

    월 스트리트 바닥에서 아무리 큰 목소리로 외쳐 봤자, 의회나 행정부가 받아 주지 않으면 결국 바뀌는 건 없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하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건 법의 제정 아니겠는가.

    법을 만들기 위해선 의회의 의원들이 움직여야 했다. 의원들의 명단을 띄워 두고 가부를 표시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 더구나 동참에 거부하는 의원이 나온다면, 해당 의원의 지역구 조직과 연계해서 강력한 낙선 운동도 펼칠 수도 있다.

    정치인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한 압박은 없을 것이다.

    “해야지! 당장 해야지!”

    그러면 누구를 1순위로 올려야 하나?

    동시에 칼레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일단 질러 보는 윌리와 달리 칼레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를 벌일 때는 쌓였던 게 폭발해서 막 질렀던 것이지, 실제로는 훨씬 신중한 성격이었다.

    덕분에 1번 타자로 누구를 지목해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며칠 후.

    -센트럴파크의 새로운 명물, 22미터짜리 초대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월가 점령 시위대, 새로운 시민 운동 보여 줄 것.

    “보기 좋구만.”

    김대석 비서실장이 보내온 중간 결산 보고서에 첨부된 인터넷 기사에 유재원은 만족했다. 거기에는 시위대가 전세 낸 공간 한쪽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대형 스크린이 있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였다.

    밝은 대낮에서도 훤히 보일 만큼 밝은 초대형 스크린에는 월가를 행진하는 시위대의 모습과 인터넷으로 쏟아지는 각종 도네이션 문구들이 실시간으로 비쳤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건 함께 지원된 최고 사양의 i웍스 컴퓨터였다. i웍스 컴퓨터는 대각선 길이만 22미터나 되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띄우고도 상당한 리소스가 남아돌았다.

    그렇게 남은 리소스를 이용해 IT 혁명 이후 시대에 어울리는 시위 방식을 실시간으로 중계 중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대의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시청자 숫자도 꾸준히 늘어서 지금은 5만 명에 육박했다. 그만큼 엄청난 채팅이 쏟아졌고, 도네이션도 마구 들어왔다. 또한, SNS에서도 월가 점령 시위대와 관련된 이슈는 늘 상위권에 있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휩쓸렸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남의 이로 취급할 수 없는 사안이었으니 말이다.

    인플루언서들도 한 마디씩 보태며 도네이션을 하는 게 유행이 되고 있을 정도였다.

    띵!

    -회장님, 이제 이동하실 시간입니다.

    SNS를 훑어보던 유재원은 김대석 비서실장의 말에 가방을 챙겨 들고 방을 나섰다. 워싱턴을 떠날 시간이었다.

    2주간 워싱턴DC에서의 시간은 유재원에겐 참 지루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백악관 그리고 친분 있는 정치인들과의 유대감을 쌓는 건 중요했지만, 그 시간이 참 재미없다는 건 사실이었으니 말이다.

    그나마 이러한 활동으로 의회나 존 매케인 행정부의 분위기가 좀 더 전향적이 된 건 사실이었다. 물론 유재원이 벌인 활동도 원인이 되겠지만, 결정적인 건 러시아나 중국의 인공지능과 로봇 투자를 언급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의회에 CIA 국장의 비밀 정보 보고도 있었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러시아나 중국의 최근 활동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면서, ID 그룹에 대한 반독점법 논의가 발목 잡기 아니냐는 의견이 크게 힘을 받았다.

    여기에서 또 하나의 변수가 월가 점령 시위대였다.

    유재원이 김대석 비서실장에게 전해 준 노하우는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서 시위대에 전해졌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지원도 그중 하나였고, SNS로 연결된 조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법도 익명의 제안으로 전해졌다.

    본인들이 제일 잘난 줄 아는 집행부였다면 이러한 노하우가 바로 적용되기 어려웠을 테지만, 칼레가 이끄는 조직은 생각이 아주 유연했다.

    -월가를 점령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정치권과 백악관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습니다. 이는 월 스트리트의 모럴 해저드에 분노한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정치권이 시민의 목소리보다 소수의 금융 재벌들의 편에 서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 시간부로 전화와 팩스, 이메일과 SNS 등등을 총동원하여 시민들의 편에 설지, 아니면 금융 재벌들의 하수인으로 남아 있을지 지금부터 따져 묻겠습니다.

    이동 중인 유재원이지만 시선은 스마트폰의 유튜브 스트리밍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곧이어 대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전화 걸기 화면이 나타났다. 그것도 일반 음성 통화가 아닌 화상 통화였다.

    곧이어 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선명한 화질의 영상이 나타났다. 상대방도 화상 통신에 동의했다는 알람이었고, 화면에 곧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

    유재원도 매우 익숙한 얼굴이다.

    -이미 SNS부터 이메일, 팩스까지 우리의 제안이 담긴 메시지가 의원님 사무실에 쏟아졌고, 분명 의원님에게도 전달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단도직입적 묻겠습니다. 의원님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은행에 지원된 긴급 지원금의 사용 실태과 은행 지분에 대한 정밀 조사에 대해 동의하십니까?

    -네, 동의합니다. 정기 국회가 열리는 즉시 여러분의 의견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겠습니다.

    화상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기관총처럼 쏴대는 켈리의 전투적 질의에 즉각적으로 답하는 사람은 일리노이주 상원 의원인 버락 오바마였다.

    유재원에 의해 인생루트가 크게 달라진 오바마 의원이지만, 강력한 존재감은 여전했다. 아마도 내년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설 가장 유력한 사람이었다. 역시 시류를 읽는 뛰어난 눈은 그대로였던지 시원한 답변이 바로 나왔다.

    띵!

    화면속 오바마 의원의 발언이 더 이어지려고 할 때, 알람이 다시 울렸다. 김대석 비서실장의 메시지였다.

    -페르난도 상원 의원의 긴급한 전화입니다. 연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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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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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조심하시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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