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888화 (88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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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회장의 등장으로 뭔가 부족했던 전체 그림의 아귀가 딱 맞았다.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흥분은 멈추고, 철저하게 확인을 해 봐야 한다는 걸 유재원은 잊지 않았다.

유재원은 곧장 ID톡의 보안 연결로 영식이에게 곧장 메시지를 보냈다.

“엑손 모빌의 우즈 회장이 몸통이라는 거, 확실해?”

띵!

영식이의 답장도 즉각적이었다.

아직은 외박 복귀 전이라서 영식이도 스마트폰을 계속 잡고 있던 모양이었다.

-그렇다니까. 잡스부터 페이스북의 애송이들 그리고 워싱턴 DC의 거물 의원 나리까지. 두루두루 만나고 다녔던걸. 회동 이후에 인터넷에서도 조직적인 어뷰징이 일어났어. 그 장단에 맞춰 언론들도 반응을 했고.

“그런데 이걸 어떻게 찾은 거야? 설마 위험한 방법을…….”

-에이, 나도 지킬 건 지키는 사람이야. 굳이 보안 규칙 어겨 가면서 깊이 파고들 필요도 없었어. 단지 나만의 노하우가 조금 번뜩였을 뿐이지.

영식이는 유재원 앞에서 한껏 콧대를 높였다.

그렇지만 이어진 설명을 들어보니 그 대단한 노하우라는 건 어마어마한 수작업이었다. 완전 단순 반복 작업은 인공지능 개인 비서가 대신해 준다고 해도, 인공지능 개인 비서가 수집한 자료의 상세 분석은 또 사람이 할 일이었다.

영식이는 자신의 노하우가 듬뿍 전수된 인공지능 개인 비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일일이 분석해 가면서 장막 뒤에 가려져 있던 우즈 회장을 포착해낸 것이었다.

-이 사람, 속이 아주 검던데?

“그래?”

-SNS에는 온갖 좋은 말만 가득한데, 실제 행동은 반대더라고.

엑손 모빌이 세계 최고의 석유 기업인 만큼, 전 세계에 그 영업망과 업체가 있었다. 원유나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일은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사고가 터지면 문제는 더더욱 심각하다.

셰브롱도 유재원의 한발 앞선 선택이 아니었다면, 텍사코를 인수할 때 남미의 오염된 유정까지도 멋모르고 비싸게 인수를 해서 욕이란 욕은 다 먹었을 것이다.

엑손 모빌의 경우에는 채산성이 떨어진 폐유정을 제대로 밀봉하지 않고 철수한다든가, 유조선 좌초 사고에서 사고 지역에 대한 복구와 손해 배상을 대충해서 큰 욕을 먹었던 적이 있다. 물론 이건 그나마 언론에 보도된 사건이고, 언론에도 보도되지 않는 심각한 사건들은 훨씬 많았다. 심지어 반군에 돈을 대서 멀쩡한 정부를 밀어내고, 그 대가로 자원을 받아오는 등의 불법적인 거래를 했던 일도 많았다.

우즈 회장의 입장을 따져 보면 유재원이나 티파니에 이를 갈 이유는 충분하다 못해 넘쳐흐른다.

일단 유재원의 지질 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지하자원을 탐사하는 방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2000년대 이후 채산성 있는 유전은 모두 셰브롱이 탐색해낸 것들이었고, 엑손 모빌은 손가락만 빠는 상태였다.

천연가스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셰브롱의 셰일 가스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바꿀 만큼 막강한 힘을 자랑했다. 북미 천연가스 시장에서 셰브롱의 경쟁력은 급상승했고, 대부분의 물량을 중동에서 수입해야 하는 엑손 모빌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여기에 유재원이 만든 토륨 원자로도 엑손 모빌의 에너지 장사에 제법 타격이었다.

“우리에게 악감정이 쌓일만 하지.”

엑손 모빌이 또 움직이기 좋은 타이밍이 프레더릭의 별세였다.

석유 업계의 거물인 프레더릭의 존재감이란 우즈 회장 그 이상이었다. 우즈 회장은 단순하게 지분이 미미한 최고 경영자에 불과했지만, 프레더릭은 창업 2세로서 셰브롱의 최대 지분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두루두루 얽힌 인맥도 막강했으니, 우즈 회장이 감히 도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프레더릭이 별세하고, 반ID 그룹 세력이 실리콘 밸리에서 뭉치는 걸 보고 ‘이때다’ 하면서 움직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그런데 이렇게나 중요한 결저을 겨우 월급쟁이 CEO가 단독으로 수 있을까?

유재원은 아니라고 봤다.

더욱이 유재원은 엑손 모빌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이 존재의 허락을 받지 않고는 월급쟁이 CEO가 결정하기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면 엑손 모빌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세계적 명성의 록펠러 가문이다.

여기에서 당연한 소리 하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록펠러 가문은 반독점법에 의해 석유 산업에서 완전 퇴출된 상태여야 하는 게 정상이었다.

록펠러가 만든 스탠더드 오일은 한때 미국의 석유 생산량의 90%를 장악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반독점법도 이 때문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반독점법이 만들어지고 나서 1911년 뉴저지의 판결로 34개의 회사로 분할되면서 해체되었다.

뉴저지의 스탠더드 오일이 엑손이 되었고, 뉴욕의 스탠더드 오일이 모빌이 되었다. 이렇게 분할되었던 두 업체는 각각 따로 경쟁을 하다가 1999년 11월 30일 엑손이 모빌을 835억 달러에 합병하면서 지금의 엑손 모빌이 되었다.

셰브롱의 역사도 스탠더드 오일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었는데, 캘리포니아 스탠더드 오일을 프레더릭 1세가 인수하면서 셰브롱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를 보면 록펠러 가문은 석유 사업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간 것처럼 행동했다. 그렇지만, 법의 감시를 피해 엑손 모빌을 비롯한 여러 기간산업을 아직도 소유하고 있었다.

엑손 모빌만 해도 공시 시스템에 등록된 최대 주주는 장인어른이 이끄는 블랙스톤 펀드로 나온다. 하지만 록펠러 가문이 정교하게 분산시켜 놓은 지분은 언제든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고 보니 반독점법이 그냥 언급된 게 아니군. 자기네도 당해 봤으니, 나도 당해 보라는 건가?”

영식이의 보고서로 생각할 게 많아지는 유재원이었다.

오죽하면 프레더릭이 유언장과 함께 동봉했던 주머니를 지금 열어 봐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지만 일단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이 정도 위협으로 주머니를 열어 본다는 건 유재원의 성미에 맞지 않았다.

잠시 후.

유재원의 전용기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했다. 그렇지만 유재원은 비행기에서 내리지 않았다. 미국 출장 타이밍이 유재원의 전용기 시간과 맞아서 운 좋게 얻어 탈 수 있는 직원들 일부가 내렸지만, 유재원의 목적지는 미국 국회가 있는 워싱턴 DC였다.

연료의 재보급, 조종사들의 피로 해소와 기체 점검을 위해 두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전용기는 다시 날아올랐다.

그렇게 거의 논스톱으로 날아온 유재원이 워싱턴 DC에 도착한 건 출석을 20시간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워싱턴 DC에 내린 유재원은 바로 움직였다.

국회의사당 근처에는 이미 이번 청문회에 대비해서 비서실 그리고 정보팀 등등 급하게 꾸려진 테스크 포스 팀의 아지트가 있었다.

유재원은 그 아지트에 합류해서 브리핑을 받았다.

16시간이 걸린 비행이라면 누구나 피곤해할 만했다. 하지만 유재원은 비행 중에 수면도 충분히 취했고, 젊음이라는 강력한 무기 덕에 비행기에서 내려 테스크 포스 팀이 자리한 곳에 와서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다.

“회장님의 출석을 가장 강하게 주장한 사람은 페르난도 메넨데즈 상원의원입니다.”

정보팀장 레빈은 스마트폰을 조작해 준비된 LED TV에 사진을 띄웠다.

후덕한 인상의 백금발의 백인이었다.

이름만 보면 히스페닉계인 것 같지만, 사진은 WASP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뉴저지의 상원의원으로 1944년 출생이었는데, 1998년대부터 지금까지 뉴저지의 상원의원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었다.

물론, 소속 정당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이라고 하면 유재원과의 친분이 상당할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클린턴과 앨 고어와의 관계가 16년 동안 이어지면서 매우 돈독했기 때문이다. 클린턴 정부 때부터 정보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앨 고어 대통령 때에는 ID 그룹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모든 민주당 의원들과 돈독한 건 아니었다.

페르난도 메넨데즈 상원의원과 같은 사람은 민주당 행사에서 악수 몇 번 한 게 전부였다.

“회장님께서 언질을 주신 엑손 모빌과의 접점도 상당했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록펠러 재단의 장학생이었고, 대학 졸업 후에 엑손 모빌의 자회사인 험블 오일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습니다.”

단지 록펠러 재단의 장학생이라고 무조건 우즈 회장의 하수인이라고 취급하는 건 무리다.

그렇게 따지면 ID 파운데이션에서 매년 수십만 명에게 장학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들이 유재원의 행보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니었다.

ID 파운데이션의 장학생 선정은 본인 신청이나 추천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었고, 선정되었다고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도 없었다.

단지 ID 파운데이션의 장학 대상자가 벌금형 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장학 혜택이 취소되는 정도의 제약이 있을 뿐이다. 이것도 최근에야 만들어진 것인데, ID 파운데이션 장학생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범죄 사실보다는 장학생이었다는 게 더 부각되는 일이 많았기에 생겨난 조항이었다.

물론 유재원도 중요하게 관리하는 장학생 리스트는 있었다.

유재원만이 가진 최강 무기인 회귀의 기억으로 미래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기는 이들은 아주 특별히 관리되고 있는 중이다.

페르난도 의원도 록펠러 쪽 입장에서는 비슷한 케이스인 모양이다.

“페르난도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8월 중순, 우즈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한 사진입니다.”

레빈의 결정적 증거 제시로 유재원의 생각에 확신이 들었다.

실리콘 밸리의 반ID 기업 세력의 압박은 단지 명분용이었고, 진짜로 유재원을 공격하려는 건 엑손 모빌과 록펠러라고 말이다.

“회장님, 보셔야 할 게 있습니다.”

한창 테스크 포스 팀과 대응책을 마련 중이었는데, 김대석 비서실장이 끼어들었다.

“뭔데요?”

유재원이 관심을 보이자 김대석 비서실장은 ID톡으로 링크를 보냈다. 유명한 경제지 포브스의 기사였다.

-세계 최고의 부자 순위 TOP 50.

무슨무슨 순위 TOP 50은 포브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특집 기사였다. 지금 나온 부자 순위의 경우는 일상다반사였고 가장 가치 있는 프로 스포츠팀 TOP 50이니, 기업 순위 TOP 50 같은 것도 많이 나오는 기사였다.

“응?”

그런데 오늘 나온 부자 순위 TOP 50은 좀 달랐다.

비상장 기업, 복지 재단, 보유 주식, 특허 등등. 그동안 포브스가 부자 순위를 매길 때 참고하지 않은 요소까지도 모두 포함해서 최대한 현실에 근접한 부의 규모를 추정했다고 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리스트의 최상단에는 유재원이 있었다.

-ID 그룹 회장 유재원. 추정 자산 1조 2200억 달러 +a.

“1조?”

1조 2,200억 달러라고?

장본인인 유재원도 본 적이 없는 숫자가 튀어나왔다.

ID 그룹 계열사 중 현재 상장된 곳은 안드로이드사, ID 테크놀로지, ID 일렉트로닉스로 3개뿐이었다. ID 그룹의 거대한 규모에 비하면 상장된 회사가 적었다. 그렇지만 하나하나가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다.

ID 테크놀로지의 시가 총액은 6천억 달러 후반에 도달한 상태였고, 안드로이드사는 2천4백억 달러였다. 2000년대 중반에 도달했던 최고점에선 5천억 달러를 넘겼을 때도 있었는데, ID 그룹의 핵심 역량이 인공지능으로 바뀌며 안드로이드사의 주가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탓이다. 대신 반도체 치킨 게임의 승자인 ID 일렉트로닉스가 무섭게 치고 오르면서 현재 시가 총액은 500조 원을 넘긴 상태였다.

이렇게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 총액을 다 합친다면 8,200억 달러는 가뿐하다. 하지만 상장된 계열사들에서 유재원의 지분은 51%였다.

그러면 5천억 달러를 겨우 넘는다.

이것도 엄청난 액수이긴 한데, 나머지 7천2백억 달러는 어디서 갑자기 생겼나?

빠르게 기사를 읽어 보니 비상장 계열사들의 가격을 한없이 뻥튀기시켜 놓았다. ID 인베스트먼트가 3천억 달러, ID 바이오로직스가 2천억 달러,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2천억 달러, ID 하이테크가 1천억 달러란다.

이런 가격은 상장 후에 어마어마한 매수세가 붙어 주가가 뻥튀기되었을 때나 일시적으로 찍을 수 있는 수치였다.

여기에 백호 펀드라든가 신일본투자은행과 같은 일반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재산도 포함되었고, ID 파운데이션의 자산도 모조리 긁어모아서 1조 2,200억 달러라는 숫자가 만들어졌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a도 붙였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미래 가치는 지금 계산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불과 몇 년 전엔 상상에 불과한 기술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재원이라는 유일한 존재가 앞으로 선보일 미래 기술은 돈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

띵!

-인류 최초의 1조 달러 슈퍼 리치 탄생!

-한 개인에게 이렇게나 엄청난 부가 집중되는 게 정상인가?

기다렸다는 듯 후속 보도들이 쏟아졌다.

인공지능 기자는 팩트뉴스가 스타트를 끊었다. 효용이 확인되자 언론사들은 각자의 성향에 맞게 세팅된 인공지능 기자들을 구동했다.

덕분에 하나의 이슈가 떠오르면 그와 관련된 기사들이 순식간에 쏟아질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우연이라고 할 수가 없네요.”

유재원의 머릿속에 대응책들이 막 떠올랐다.

이런 원초적인 공격에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란 역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다. 유재원이라면 얼마든지 미국을 뒤에서 움직이는 진짜 부자들의 실체를 까발릴 수 있었다. 그것도 이런 식으로 억지로 비상장 주식을 부풀리는 식이 아니라, 각종 방법으로 숨겨 놓고 분산해 놓은 재산을 탈탈 털어낼 수 있다.

그렇지만 당장 중요한 건 미국 상원의 상업과학통신위원회 청문회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다음 날.

11월 11일 오전 10시.

911 테러의 상처를 그대로 보존한 채로 새롭게 재건된 미국 국회의사당의 서쪽 청사 3층에 마련된 소위원회실에 유재원이 입장했다.

정면엔 상업과학통신위원회 위원장 페르난도 메넨데즈 위원이 자리했고, 오른쪽과 왼쪽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위원들이 자리했다.

유재원을 위한 책상도 마련되어 있었고, 책상에는 마이크와 생수가 간소하게 놓여 있었다.

위원들 중에는 유재원에게 눈빛으로 호감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반면 마땅찮다는 눈빛도 있었다.

가장 주의해야 할 페르난도 메넨데즈의 경우에는 가벼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대놓고 티를 내는 사람보다는 저렇게 속마음을 숨기면서 겉으로는 웃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걸 유재원은 잘 알았다.

“ID 그룹 유재원 회장이 도착했음으로, ID 그룹의 시장 독점적 지위 인정과 셔먼 액트의 필요성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러면 유 회장, 증인 선서를 해 주십시오.”

순간 유재원은 선서를 거부하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해졌다.

애초에 이번 청문회 자체가 매우 불합리한 상태로 열린 것이고 이를 어필하기 위해서 선서 거부도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다.

잠깐의 고민 끝에 유재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한 손을 들었다.

정말 안타깝게도 이번 청문회는 비공개였기에 취재진이 없었다. 그림이 나오지 않으니,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그럼 먼저, 이번 청문회가 열린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유재원이 선서를 끝내자 위원장의 청문회 이유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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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역대 가장 힘든 환경에서 수능을 치른 분들, 학부모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 나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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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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