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1회
셔먼 액트(Sherman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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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난리였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파견 시스템에는 감춰진 초대형 지뢰가 있다.
-자가 학습이 가능한 로봇에 일을 맡기게 된다면, 모든 생산 활동의 노하우는 ID 그룹의 소유가 되는 것.
-유재원의 마수가 드디어 밝혀졌다.
-너무 많이 늦었다. 지금이라도 ID 그룹에 셔먼 액트를 발동해야 한다.
“셔면 액트라니. 지금이라도 조치를 취할까요?”
최 부회장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유재원보다 더 빨리 출근을 했고, 회담 준비의 최종 점검을 하던 최 부회장이었다. 아침 일찍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미국서 난리가 났다는 걸 바로 보고받을 수 있었다.
최 부회장 역시 전직 변호사였기에 셔먼 액트에 대해 비교적 잘 알고 있었다.
스탠더드 오일, AT&T 같은 초거대 기업을 단숨에 쪼개 버렸던 법률이 셔먼 액트였다. 정치권에서 공식 논의를 시작하는 게 아니라 실리콘 밸리의 루저들이 ID 그룹과 경쟁을 포기하는 대신 여론전을 펼치는 중에 나온 말이었지만, 최 부회장은 단순한 엄살로만 보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ID 그룹의 규모와 영향력은 과거 스탠더드 오일이나 AT&T를 능가한 지 한참 되었다.
여기에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월간 10만 대의 로봇을 찍어내면서 파견 사업을 시작하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월간 10만 대, 1년이면 120만 대다. 이는 곧 사람의 일자리가 최소 120만 개, 어쩌면 200만 개 이상 감소한다는 뜻이기도 했다.
아틀라스 로봇의 능률은 최 부회장이 보았을 때도 상상 그 이상이었다. 어떻게 이렇게나 정교한 로봇이 지금 튀어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ID 그룹에서 높은 등급의 보안 인가를 가진 사람만 볼 수 있는 자료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단순 반복 작업은 물론이고, 정교함이 필요한 작업,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로 각종 주문을 받는 작업을 처리하는 능력까지도 탁월했다.
심지어 사전에 학습되지 않은 작업이라고 해도 개체 차원에서 기계학습을 통해 따라 배우는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학습된 데이터는 ID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모든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에 공유된다.
‘모든 생산 활동의 노하우가 ID 그룹으로 넘어간다.’는 SNS의 엄살은 사실이었던 것이다.
물론 강제 사항은 아니다.
생산 활동의 노하우 공유를 하지 않는다는 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고, 아예 기계학습 서버를 별도로 갖춰 놓는다면 막을 수 있다. 대신 추가 비용이 들고, 메인 서버와의 단절로 인해 노하우 업데이트가 매우 느려진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이 차이는 극단적으로 벌어진다. 비용과 능률 등을 따지면 온라인 상태로 일을 시키는 게 로봇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실리콘 밸리의 반ID 그룹 사람들이 기겁하는 지점도 여기였다.
로봇을 쓰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가 곧 온다. 인공지능 골드가 바둑 도전에 성공했을 때부터 예정된 흐름이었다. 그런데 그날이 이렇게나 빨리 찾아올 줄은 몰랐다.
“흠, 지금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는 거 같네요.”
SNS에 통달한 유재원이었기에 지금은 아직 반응을 보일 때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ID 그룹이 뭔가 공식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더 끓어오를 게 100%였다.
“참고로, 라이프 리워드 시스템을 괜히 시작한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다른 방면에서 라이프 리워드를 보조할 여러 가지 대책도 준비 중에 있고요.”
“아, 라이프 리워드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더군요.”
“그래요? 소수 의견은 어떤가요?”
“물론, 회장님의 주머니 걱정을 해주는 사람이나, 리워드 수령자들이 꽁돈 때문에 나태해질거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회장님 말씀 그대로 소수입니다.”
저번 달에 시작한 라이프 리워드는 지금 2회차 리워드가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었다.
첫 번째 지급 후 피드백을 받았고, 그에 따라 리워드의 크기에 조정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리워드로 받은 Z코인을 죄다 탕진했다고 바로 리워드 제공을 철회하는 건 아니었다. 탕진한 사람에게도 1회차와 같은 수량의 코인이 지급되었다.
대신 스마트한 소비를 한 사람에게는 약간의 추가 리워드가 있었다. 추가 리워드는 본래 받았던 Z코인의 1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지급되었다.
본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했다고 판명이 되면 추가 리워드가 조금 더 쌓이는 것이었다.
덕분에 라이프 리워드를 이야기하는 커뮤니티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애초부터 리워드를 줄 때, 어떤 행동을 하면 코인을 더 준다고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두 가지 사이에는 커다란 차별점이 있었다.
바로 Z코인 처분에 대한 선택권이었다. 처음부터 용도를 한정한다면, 리워드를 받은 사람의 선택권을 크게 제약하는 것이었다. 반대로 어떠한 제약도 붙이지 않고 지급한 다음, 피드백을 살피는 건 선택권을 제약하지 않는다.
10% 정도의 리워드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계속 평소 하던 대로 쓰면 된다. 반대로 10%라도 더 모으겠다고 한다면 영리하게 쓰면 된다.
더욱이 지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추가 리워드로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도 있었다. 애써 속마음과는 다른 위선적인 선택으로 본인과 시스템을 속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라이프 리워드의 본질은 ID 그룹을 선택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안전망과 같은 것이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본인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매진하면 된다. 라이프 리워드는 하루하루 버거운 사람들에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조금 여유로운 사람들에게는 경제적 선택지를 좀 더 넓혀 주는 역할을 해 주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가장 큰 추천을 받은 인기글은 리워드 수혜자 정원 확대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은 확대할 생각은 없어요. 대신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파견 사업의 규모에 비례해서 라이프 리워드의 규모도 확대할 생각이에요.”
단번에 노동 혁명이 일어나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모두 로봇으로 대체하는 건 유재원이라도 불가능하다. 대신 로봇이 보급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라이프 리워드로 희석시킬 수 있다.
물론 라이프 리워드도 단번에 전 세계 전체에 시행할 수는 없고, 시행하는 국가를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는 수밖에는 없다.
당장은 한국과 미국이 최우선이었고, 다음이 유럽, 아시아 나라들이다. 마지막은 아무래도 아프리카가 될 것이다.
덤으로 라이프 리워드가 대성공을 거둔다면 국가나 다른 글로벌 대기업에서 비슷한 모델을 따라서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해도 보통의 사람들에겐 이득인 결과였다.
이러한 프로세스에 걸림돌이 없는 건 아니다.
지금 실리콘 밸리 사람들의 SNS가 난리가 난 것처럼 이러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ID 그룹과 경쟁을 해야 하는 기업들이나 강력한 기득권을 누리던 의료, 사법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은 라이프 리워드에 상관없이 그들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것에 강력 반발할 것이다.
당연히 전문 분야 공략 역시 유재원에게는 생각이 있었고, 오늘 스케줄인 개성의 스마트 종합병원과 같은 단계별 계획이 다 있었다.
마침 최 부회장은 시계를 보더니 슬슬 이동할 시간임을 알렸다.
“자, 이제 개성으로 출발하실 시간입니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순간이었다.
-긴급 속보!
-개성공단에 김정남 위원장 등장.
단 한 줄의 속보는 평일 공중파 낮 방송을 긴급 속보 체제로 전환시켰다.
유재원의 개성행은 며칠 전부터 예고된 것이라서 큰 뉴스가 되었다. 그때만 해도 떠들썩했다. ID 그룹이 병원까지 짓는 건 이례적인 일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행보는 아니었다.
바이러스 탐색 알고리즘으로 파격적인 의학 분야 진출이 이뤄졌고, ID 바이오로직스를 통해서 누군가에겐 기적과도 같은 신약이 곧 출시 예정이었으니 말이다.
병원도 언젠가는 만들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한국의 재벌들이 각자 병원을 보유하는 건 기본이었고, ID 그룹의 공격적인 의학 분야 진출을 보았을 때 시간문제였던 것이다. 게다가 ID 그룹은 ID 파운데이션이라는 걸출한 사회적 나눔 재단을 운영 중이었다.
그런데 그 병원의 소재가 개성시에 위치할 거라는 건 한국 사람들에게는 제법 충격적이었다. 심지어 개성에 위치하게 된 이유도 한국의 의료 제도로는 ID 그룹이 보유한 최첨단의 의료 기술과 신약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건 시사하는 점이 컸다.
한편으로 기대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프로녹티스의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탈모인과 아토피 질환 환자들이었다.
개성의 스마트 종합병원에서도 프로녹티스의 임상시험이 진행될 게 분명했다. 그러니 기약 없는 출시일을 기다리는 것보다, 개성의 스마트 종합병원 임상시험에 지원하는 게 남들보다 빨리 약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정확한 추론이었다.
개성의 스마트 종합병원의 가동은 단계적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1차적으로는 이미 개성 공단 근처에 자리한 3층짜리 건물을 인수해서 1년 내에 100개의 병상을 두고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전문의들로 진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의료용 로봇이 추가로 더해지면서 스마트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종합병원이 된다. 이렇게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는 연구 시설을 갖춰 프로녹티스의 임상시험 2상도 진행하는 게 1단계다.
참고로 개성 공단은 과거보다 몇 배는 확대된 상태였는데, 북한에서도 개성 공단 확대를 위해서 열심히 지원 중이었다.
스마트 종합병원으로 낙점된 건물도 원래는 개성 공단 입주 희망 기업을 위해 만든 다목적 건물이었다. 공장이 되든, 창고가 되든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뻥 뚫린 건물인데, 병원으로의 개조도 충분히 가능했다.
개성 공단에 입주한 기업도 ID 그룹의 스마트 종합병원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공장 일을 하다 다치거나 갑자기 아프면 국경선 아래의 한국 병원으로 후송되는 것 말고는 치료할 곳이 없었다.
닥터 헬기를 띄워도 몇십 분은 날아가야 해서 불안감이 컸는데, 이제는 넘어지면 코 닿을 곳에 믿을 수 있는 병원이 생겼다.
개성 공단에 근무 중인 북한 노동자들도 기대하는 기색이었다. 남쪽의 선진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었으니, 북한 사람들에게 개성 공단 노동자라는 건 대단한 특권으로 인식될 것이다.
2단계는 개성시에 500병상 이상 규모의 본관을 지어서 본격적인 스마트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게 이번 투자의 골자였다.
당연하게도 개성 스마트 종합병원은 북한 땅에 자리했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접수해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의료 보험 혜택은 받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할 생각도 없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답게 무상 의료를 표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무상이지만, 의료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 상태라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려면 평양에서 웃돈을 쥐여 줘야 했다.
더욱이 시설이나 장비도 매우 노후화되어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했다.
반대로 유재원이 보기에는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광범위하게 적용시키기에 최적의 환경이었다. 아무것도 없으니, 한국과 같은 격렬한 저항도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북한은 여전히 독재 국가였기에, 노동당 지도부의 결정에 반기를 든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개성에 스마트 종합병원을 세워 본을 보이고, 효과가 검증이 되면 북한 전역에 비슷한 형태의 병원을 보급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물론 공짜는 아니다.
현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북한에는 환금성이 좋은 자원들이 가득했으니 말이다. 희귀한 지하자원은 물론 석탄과 철광석, 석회석도 나온다. 물론 석유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ID 그룹의 보도 자료를 통해 배포되었다.
인공지능이 기사를 모두 쓰는 팩트 뉴스가 제일 빨리 보도했고, 뒤를 이어 수많은 매스컴들이 뉴스를 쏟아냈다.
스마트 종합병원에 관심이 폭발 중이었는데, 갑자기 김정남이 등장한 것이었다.
공중파는 바로 생방송으로 전환되어 그 모습을 비추었다.
“한민족의 영웅 유재원 회장의 행보는 언제나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김정남의 모습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의 말투는 이전 북한의 독재자들과 크게 달랐다. 영상 없이 소리만 들으면 한국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그렇기에 매년 8월 달이 되면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져 있었고, 유재원 회장은 언제나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었지요. 그와 함께 본인을 포함한 공화국의 모든 인민들도 유 회장의 세계사변적 기술에 대한 선망이 절로 피어날 정도였습니다.”
유재원은 단상에서 열변을 늘어놓는 김정남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게임 친구로 온라인에서 만날 때는 편안했는데, 이런 자리에서는 너무나 불편했다. 게다가 김정남은 유재원을 띄워 주겠다고 작정하고 나온 모양인지, 휘황찬란한 조인식 기념사를 만들어 왔다.
“드디어, 오늘 개성에 스마트 종합병원이 설립되는 것으로, 공화국의 인민들도 4차 산업혁명의 물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의 합작이 단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북남 IT 협업의 마중물이 되어 보다 활발한 교류와 통합의 길로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김정남 위원장이 기념사를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장소가 개성이다 보니 일부 한국에서 온 취재진과 ID 그룹 사람들, 개성 공단의 한국 측 관리자들을 빼면 모두 북한 사람들이었다.
유재원은 게임 속에서 편하게 만나는 김정남이 북한 사람들에겐 절대적인 지도자였다는 게 다시금 상기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일정들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개성 스마트 종합병원 설립에 대한 모든 행정적 절차는 김정남과 유재원의 조인식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당장 오늘부터 종합병원 건설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또한, 유재원이 예상했던 그대로, 개성 스마트 종합병원을 발판으로 북한의 4차 산업혁명을 ID 그룹이 주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개성 스마트 종합병원이 설계한 그대로의 성능을 발휘한다면, 나머지의 일도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이어질 것이었다.
그렇지만 세상만사 다 그렇듯, 순조롭게 진행되다가도 생각지도 못한 돌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유재원이라 하면 각종 변수에 대한 대비가 확실한 인물이다. 문제는 급발진처럼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태클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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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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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드디어 12월이네요!
지긋지긋한 2020년도 이제 30일 남았다는 게 실감이 안나네요.
2020년이라고 꿈과 희망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코로나 난장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너무 지쳐서 그런가 조금의 미련도 없이 빨리 지났으면 좋겠네요. 문제는 이런 분위기가 저한테도 영향을 주는 건지, 글이 또 늘어지고 있다는 거네요.
전개때문에 지적 받은 게 얼마전이었는데....
암튼, 더욱 열심히 하는 것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862회
셔먼 액트(Sherman 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