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876화 (876/1,007)

852회

셔먼 액트(Sherman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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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전기 제국을 꿈꾸는가.

“제국?”

매일 아침 직접 인터넷을 하며 매스컴의 동향도 체크하는 유재원이었다.

“전기 양이 언제 제국이 된 거지?”

뉴스페이지를 살피던 유재원의 눈에 이 자극적인 칼럼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클릭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네티즌들도 유재원처럼 클릭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모양인지, 넥스트컴 뉴스 페이지의 인기 기사 목록의 최상단에 해당 칼럼이 자리하고 있었다.

SF 소설계의 노벨상이라는 휴고상 수상에 빛나는 SF 소설 작가 필립 킨드리딕(K) 딕의 1968년 작이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가’라는 소설이다.

줄거리는 핵전쟁으로 동식물이 사라지고 황폐해진 지구였다. 인간은 낙진과 방사능을 피해 화성 등의 주변 행성으로 이민을 떠나는 시대였고, 우주 이민의 자격과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만이 비어 가는 도시에서 살고 있다.

살아 있는 동물을 귀중하게 여기고, 살아 있는 동물을 키우는 게 일종의 특권인 세상이었다. 그런 배경 속에서의 소설에는 경찰 소속 현상금 사냥꾼인 릭 데커드가 화성이나 콜로니에서 탈출한 안드로이드를 ‘퇴역’시키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선배 안드로이드 사냥꾼이 안드로이드를 검문하다 중상을 입게 되었고, 도망친 안드로이드에겐 큰 현상금이 걸리게 되었다.

릭 데커드는 도망친 안드로이드를 잡아 진짜 양을 살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가의 대략적인 이야기였다. 소설 자체로도 유명했지만, 더 큰 유명세가 터진 건, 1982년 6월 25일 영화화 때문이었다.

블레이드 러너.

리들리 스콧 감독의 걸작인 블레이드 러너는 SF 영화의 역사에 남을 걸작으로 평가되었다. 이후 사이버펑크라는 장르에도 영향을 주었을 만큼 강렬한 감동을 안겨 주는 영화였다.

그렇지만 지금 중요한 건 원작 소설이나 블레이드 러너가 아니었다.

소설에선 안드로이드, 블레이드에서는 레플리칸트라는 인공적인 존재를 통해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묻는 철학적인 주제를 가진 이야기였다.

전기 양이라는 건 인간성을 의미했다. 그렇기에 전기 제국이란 단어로 바꾼다면 뜻은 완전히 달라진다.

칼럼에서도 필립 K. 딕이 썼던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안드로이드가 등장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소설 속 안드로이드는 인간보다 인간적인 단일 개체이지만, 현실의 안드로이드는 고도로 복잡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길거리의 CCTV와 스마트 도로의 관제용 카메라, 자동차 블랙박스, GPS 등의 센서들로 사람들의 일상을 모니터링한다는 예를 들었다.

설사 안드로이드 체제를 벗어나려 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PC의 운영체제는 점유율 99%에 빛나는 독점 상태였고, 스마트폰에서도 안드로이드 진영이 80%를 능가하는 절대 강세였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로그인 인증과 간편 결제도 안드로이드였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본인이 쓰고 싶지 않다고 해서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안드로이드로 인한 노동 혁명은 필연적이었고, 혁명이 끝난 다음에는 인간의 노동력으로 기계를 능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도 있었다.

여기에 이번 IDDC에서 발표된 프로녹티스와 같은 신약이 진짜라면 해당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무조건 복용해야 하는 약이 된다.

칼럼의 마지막에는 빅브라더를 능가하는 슈프림 브라더가 이미 등장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안드로이드 제국의 탄생을 모두가 목격할 수 있을 거라며 마무리했다.

“명작 훼손을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

칼럼을 다 읽은 유재원의 감상이었다.

소설과 영화 모두 유재원이 좋아하는 콘텐츠였다.

특히 블레이드 러너로 영화화된 것은 몇 번이나 재시청을 했을 만큼 좋아했다. 더구나 마니아들도 상당한 영화였다.

블레이드 러너는 막 개봉했을 때의 상대가 E.T였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E.T는 흥행에 대성공했고, 블레이드 러너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는 영화는 블레이드 러너였다.

이는 데이터가 증명한다.

블레이드 러너의 판권은 워너에 있었고, 워너의 라이브러리는 디지털 리마스터를 통해 타임플렉스로 전 세계에 공급 중이었다.

타임플렉스에 올라간 블레이드 러너의 시청 수는 벌써 수백만에 달했다.

더구나 유재원은 이 칼럼에서 단 하나의 문장도 동의할 수 없었다.

슈프림 브라더?

진짜 슈프림 브라더를 못 겪어 봐서 나오는 말로 들릴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회귀 전 21세기 중반은 기술 특이점을 이뤄낸 시대였지만, 그 성과는 소수의 몇몇이 다 독점했다.

일단 양자 컴퓨터부터 구글과 같은 거대 IT 기업의 소유였고, 이런 기업은 100이면 100 소수의 오너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구조였다. 당연히 이들의 결정은 본인들 그리고 거대 기업들에 유리한 것이었다.

이는 사회적으로 문제였다. 구글세라는 세목이 괜히 만들어지는 게 아니었다. 심지어 개인에게 심각한 불행을 안기기도 했다. 그런 대표적인 인물이 유재원 본인 아니겠는가.

이렇게 당할 만큼 당하고서 두 번째 기회를 얻은 유재원은 이런 기업들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었다.

절대 똑같이 되지 말자는 신념이 머릿속에 박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자신의 노고는 모르면서 슈프림 브라더라니.

“음. 워싱턴 포스트로군.”

끝없이 이어지던 생각을 끊은 유재원은 문제의 칼럼을 작성한 이들이 궁금해졌다.

곧장 홈 키를 눌러 페이지 상단으로 이동했다. 거기엔 워싱턴 포스트의 로고와 제프리 A. 파울러라는 칼럼니스트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재원의 우수한 머리는 제프리라는 이름을 최근 잡스가 만난 언론인 리스트에서 떠올렸다. 곧이어 제프리 A. 파울러의 SNS를 검색하니 페이스북이 나왔다.

“톡톡은 안 쓰시나?”

페이스북에 접속해서 보니 톡톡은 물론이고 ID 그룹의 서비스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였다.

대신 페이스북은 열성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매일 새로운 글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덕분에 유재원은 제프리라는 칼럼니스트의 성향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평소에 쓰던 칼럼도 고도의 기술 발달에 대한 경계나 빅브라더의 탄생 따위를 걱정하는 전통주의자 같았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인공지능 골드에 제프리의 페이스북 주소를 넣으면 더욱 정밀한 심리 분석이 가능해진다.

전 세계 수억 명을 상대로 매일같이 개인 비서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인공지능 골드였다. 놀라운 자연어 처리 능력으로 친구처럼 여기는 사용자들도 많았다. 사용자들이 골드에게 많이 기댈수록 ID 클라우드 서버에 쌓이는 빅 데이터의 수준도 차원이 달라졌다.

이를 기반으로 사람의 성향이나 심리 상태를 빠르게 분석할 수도 있었다.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의 징후를 포착해서 행동으로 옮기는 걸 방지하기도 했다. 덕분에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인공지능 골드의 심리 상담적인 기능을 공식 인정할 정도다.

-제프리 A. 파울러 씨는 기술만능주의를 경계하고, 권위나 억압 등의 요소에 강하게 저항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마스터에게 기술 낙관주의가 있다며 이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 골드의 분석 역시 유재원과 비슷했다. 게다가 제프리 칼럼니스트의 행적을 보고해 주기도 했다.

제프리 씨가 이 모습을 보았다면 슈프림 브라더라고 했을 텐데, 그 정도는 아니다. 그저 인터넷으로 검색되는 자료들이 있고, 이를 정리해서 보고하는 정도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본인은 인지하지 못한 것 같은데, 제프리 본인은 매우 해비한 SNS 사용자였다.

그게 톡톡이 아니라 페이스북이었을 뿐이다.

과거 기록을 보아하니 애플도 경계를 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가 워낙 잘나가다 보니 애플은 제프리 씨의 시야에서 사라진 모양이다.

“중국은 언급도 없네.”

재미있게도 안드로이드에 비판적인 논조가 가득한 제프리 씨의 페이스북이었지만, 진짜 빅브라더를 완성하고 운영까지 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슈프림 브라더 운운하던 분이었으니, 중국의 황금방패나 천궁 프로젝트 같은 것도 분명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 아무 말이 없다는 건 의아한 대목이다.

“흠, 그나저나 잡스가 뭘 꾸미고 있는 거지?”

유재원이 아는 잡스라면 이런 사람을 일부러 만날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굳이 시간을 내어서 만났고, 잡스를 만난 다음 이런 칼럼이 올라왔다면 쉽게 넘길 일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깊게 생각해 봐야 할 사건이다.

9월이 되었고, 유재원의 가족도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복귀한 유재원을 맞는 건 일본의 중의원 선거 결과였다.

-일본, 두 번째 정권 교체 성공!

-자민당에 쏟아지는 일본 국민의 분노.

-민주당 정권 탈환! 중의원 465석 중 399석 석권!

-젊은 피, 하시모토 유키오 총리.

과거에도 총리를 했던 하시모토 유키오가 이번에도 총리로 등극했다. 게다가 정치 지형은 완벽하게 하시모토 유키오에게 유리했다.

일단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아득히 능가하는 399석이라는 의원 수를 달성했다. 이 정도 의석이라면 재정 후 단 한 번의 개정도 없었던 일본의 헌법도 바꿀 수 있는 정도의 파워였다.

그만큼 일본 사람들이 자민당에 대한 실망이 엄청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였다.

“일본의 역대 총리 중에서 가장 친한파였지.”

유재원의 기억 속에서 하시모토 유키오 총리는 제법 긍정적이었다.

일본 내에서의 평가는 많이 갈리는 사람이었다. 일본 민주당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에서도 자유롭진 않았으니 말이다. 게다가 뭔가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 성급하게 개혁을 추진했다가, 일본의 강력한 관료 집단의 반발에 좌절되기도 했었다.

그런 현안 중에서 하시모토 유키오 총리를 제일 곤란하게 만든 건 오키나와현에 주둔 중인 주일 미군의 기지 이전 문제였다.

이로 인해 미국과의 사이가 불편해지면서 대미 관계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대한민국도 미국에 기대고 있지만, 일본은 그 이상이었다. 정식으로 군대를 보유하지 못하기에 자위대라는 편법을 쓰고 있었지만, 정식 군대는 아니었기에 수행하지 못하는 일들이 상당했다.

그러한 공백을 미국이 채워줄 뿐만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일본은 미국에 상당히 종속적이었다.

그런 미국과 주일 미군 문제로 외교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하시모토 유키오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폭락했다.

덤으로 정권 교체로 뭔가 큰 변화를 기대하던 일본 사람들도 크게 실망했고, 결국 1년도 못 가 퇴임하고 말았다.

“이제는 많이 달라지겠지.”

일본 민주당의 입지는 한국의 민주당보다 훨씬 불안했다. 그런데 자민당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라는 큰 사고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일본의 정치 지형은 180도 달라졌다.

399석의 중의원 의석에 압도적 지지율이라면 뻣뻣하기 그지없는 일본의 고위 관료들이라도 기가 죽을 수밖에.

여러 가지 개혁 조치들이 과거보다 잘 수행될 거고, 그러면 일본 국민들에게서도 전과 다른 반응이 올 수 있었다.

그와 함께 대한민국이나 북한과의 전향적인 외교 관계도 기대할 수 있었다.

원래 일본은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서 주변국과 외교 문제를 자주 이용했다. 이런 식으로 꿀맛을 많이 보았던 자민당은 스캔들이 터지거나 선거철만 되면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게 문제를 일으킬 때 주로 사용하는 나라가 대한민국과 북한이었다.

하시모토 유키오의 민주당이라면 적어도 자민당처럼은 하지 않을 거고 이전과는 달라질 테니, 동아시아의 외교 지형도 크게 변화될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는 미지수였다.

하시모토 유키오 총리의 임기가 워낙 짧아서 중국과 관련해서 뭔가 큰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던 탓이다.

일본의 2번째 정권 교체라는 소식이 워낙 굵직했지만, 다른 큼지막한 뉴스들도 더 있었다.

아랍의 봄이 중동에도 번지면서 중동의 혼란이 더욱 크게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었다.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서 중동의 무게감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덕분에 미국은 과거처럼 적극적으로 중동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다. 게다가 러시아가 중동 문제에 의도적으로 개입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었다. 터키와 시리아를 시작으로 이라크에서도 일을 키웠다.

원유와 천연가스의 시세에 국가의 성장률이 좌우될 만큼 에너지 수출 비중이 러시아 경제에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었을 때가 러시아 경제의 최고점이었고, 1배럴에 70달러 선으로 내려온 지금은 러시아의 경제 지표가 모두 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중이었다.

러시아의 입장에서 중동의 혼란이 커져서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이 어려워질수록, 커다란 이익이었다.

그런 와중에 아랍의 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이집트의 경우에는 시위대들이 이스라엘 대사관에 난입해서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고, 이스라엘인 대사관 직원들은 군용기로 본국으로 피신할 정도였다.

1시간 정도 세계 정세를 훑어본 유재원은 본인의 기억과 달라진 점들을 체크했다. 이제는 달라지지 않는 걸 체크하는 게 더 빠른 상황이지만, 정확한 모니터링을 위해서 유재원은 본인의 기억과 상관없이 모든 상황을 면밀하게 체크했다.

“그러면 내 일을 해 볼까?”

유재원은 클라우드 서버에서 IDW 파일 하나를 열었다.

‘Z코인 활용법 증대 방안’이라는 딱딱하기 그지없는 제목의 파일이었다. 하지만 파일 안에 담겨 있는 내용은 상당히 화끈했다.

이 파일에서 지칭하는 Z코인이란, 시중에 돌고 있는 Z코인이 아니었다.

유재원은 올해 초 비트코인 시세를 붕괴시키며 120억 달러가 넘는 거금을 손에 넣었다. 잔고를 그대로 방치했던 유재원이었는데, 암호화폐 거래소가 살아남기 위해 Z코인도 멋대로 상장하자 Z코인으로 모조리 교환해냈다.

이 과정에서 Z코인의 시세가 4~5배 정도 폭등했고, 동시에 유재원도 막대한 Z코인을 손에 넣었다. 이후 유재원은 이를 Z코인의 운영도 맡고 있는 Z+ 컴파일러에게 모조리 전송해 둔 상태였다.

이렇게 모인 Z코인의 수량만 무려 8억 개다.

Z코인의 전체 발행량 중에 1/6에 달하는 막대한 수량인데, 코인들을 어떻게 할까 생각했던 유재원에게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오른 것이다.

인공지능과 안드로이드로 대표되는 4차 산업 혁명은 이제 시간문제다. 혁명이라는 강력한 단어가 붙을 만큼, 현실에 일어날 변화는 급진적이다 못해 파격적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충분히 대비해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한 대비책 중 하나를 미리 실시해서 남들보다 빠르게 생생한 데이터와 피드백을 쌓아 놓기로 했다.

덤으로 Z코인으로 형태가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껄끄럽고 찜찜했던 돈으로 남 좋은 일에 탕진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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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고맙습니다~!

뇌파 인터페이스는 차후에 중요하게 다뤄질 아이템입니다. 이야기로 풀어드리겠으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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