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회
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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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중국산 농산물 검역 강화에서 시작된 한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중국이 먼저 설정했던 양상과 크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수뇌부가 예상했던 그림은 과거 마늘 파동이었다.
그때 중국이 취한 조치 역시 관세 인상이었고, 거기에 깜짝 놀란 한국은 부랴부랴 꼬리를 내리면서 중국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고 기대했지만, 흐름은 완전히 달랐다.
중국이 한국산 전자제품의 관세를 50% 인상하자, 한국은 중국산 농산물 관세를 50% 인상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한국의 반격에 중국은 당황했다.
그들의 시나리오에는 한국의 관세 대응은 없었던 모양인지,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이후의 상황은 계속해서 중국의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한국은 과거처럼 백기 항복이 아닌, 강경한 대응이었고 중국이 한국에 조치하는 것을 마치 그대로 반사하는 것처럼 후속 대책이 이어졌다.
이러한 한국의 강경 대응에 기름을 부은 건 중국의 외교부 부국장의 발언이었다.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 되겠느냐?
-단교 수준으로 엄청난 고통을 주겠다.
천하이라는 이름의 중국 외교부 부국장의 원래 목적은 한중 무역 분쟁이 대결 국면으로만 진행되는 걸 좀 막아 보기 위함이었다. 상응 조치가 이어지다 보면 파국뿐이라는 것을 중국 수뇌부는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말로 풀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천하이가 파견된 것인데, 외교부를 방문하고 나서면서 하는 말이 폭탄이었던 것이다.
한국의 언론들은 대대적으로 천하이의 말폭탄을 보도했다.
중앙신문을 중심으로 보수 성향 신문과 언론인들은 그래도 중국과의 타협을 이야기했었는데, 천하이의 말폭탄이 터진 뒤로는 감히 타협을 이야기하기가 힘들어질 만큼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여기에 중국서 시작된 한국산 불매 운동에 대해 한국에서도 중국산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다만 불매 운동의 경우 한국이 중국보다 상당히 불리한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은 그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라는 대형 목표물이 있는 반면,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산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처럼 대표되는 품목이 없었던 탓이다. 그렇지만 반중 정서는 크게 일어나고 있었고, 적어도 중국으로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들은 급속도로 줄고 있었다.
IMF 시대를 성공적으로 종식 지었다는 증거 중 하나가 한국에 불고 있는 해외여행 붐이었다.
2000년부터 여행 수지 적자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오죽하면 2009년도에 최대치를 찍었는데, 올해인 2010년에는 3분기쯤에 2009년도 적자를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었을 정도다.
공중파는 물론 웬만한 케이블 방송국에는 해외여행 명소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하나쯤은 있을 정도로 많았다.
중국이 비자 발급 요건을 크게 완화한 다음, 중국을 찾는 여행객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었는데 천하이의 발언 이후로 예약이 확 떨어졌고, 기존의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대폭 늘어났다.
더욱이 한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유재원의 ID 그룹과 미국이 참전하면서 중국 수뇌부가 계획하고 있던 ‘한국 길들이기’라는 계획은 완전히 어그러졌다.
IDDC 2010이 불과 3일 남은 7월의 마지막 주.
ID 그룹의 연간 행사 중에 가장 크고 화려한 행사가 IDDC였다. 온갖 신제품들이 쏟아질 행사였고, 내년 중반까지의 ID 그룹이 뽑아낼 성과도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특히 올해 IDDC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Z시리즈가 시작될 기념비적인 행사였기에 유재원도 조금 긴장하고 있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IDDC 행사가 코앞에 오면 유재원은 외부에서의 연락을 잘 받지 않았다. 그렇지만 예외인 경우는 있었다.
가령 몇 분 전 걸려 온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의 전화였다.
ID톡으로 해도 충분할 텐데, 마화텅 회장은 직접 통화하길 원했다. 마화텅 회장 역시 이번 한중 무역 분쟁의 유탄에 맞은 관계자 중 하나였다.
위챗이라는 중국판 ID톡의 제작사가 바로 텐센트였으니 말이다.
유재원은 마 회장이 위챗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마 회장이 처음 꺼낸 말은 유재원의 예상을 빗나갔다.
-유 회장님, 화웨이와의 전면전에 직접 나서는 건 너무나 위험합니다.
“화웨이요?”
텐센트도 화웨이와 협력 관계이긴 했다. 화웨이에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텐센트가 만드는 여러 가지 앱들이 기본 설치되어 출고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텐센트와 화웨이의 관계가 ID 그룹 수준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제일 먼저 언급된 건 화웨이였다.
“저는 위챗 문제 때문에 연락 주신 줄 알았는데요?”
돌려서 말하는 건 잘 못 하는 유재원이었기에 바로 되물었다.
-예, 미국이 위챗을 문제 삼고 있다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정부의 오해를 사게 된 부분은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반면 유 회장님께서 직접 화웨이를 고소하신 걸 보고서 큰일이다 싶더군요.
“흐음, 그래요?”
마 회장의 말은 평소보다 빨랐다. 뭔가 다급함도 느껴졌다. 덕분에 유재원의 머릿속에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 회장이 중국의 높으신 양반들로부터 화웨이에 대해 좋게 말해 달라는 압력을 받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화웨이는 유 회장님이 알고 계신 것보다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하고, 훨씬 위험한 회사라는 겁니다.
“아, 그건 저도 잘 알고 있어요. 화웨이가 사실은 인민해방군 산하의 군수 기업이잖아요. 그래서 이번 사안이 더 문제가 되는 거고, 더 묵과할 수 없어서 제가 직접 고소하게 된 거예요.”
유재원의 거침없는 말에 마화텅 회장이 헉 소리를 냈다.
화웨이의 복잡하고 비밀스러운 지분 구조나 중국 정부와 인민해방군으로부터 다양한 특혜를 받고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인민해방군 소유의 기업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유재원이 처음이었다.
유재원의 화웨이 고소는 중국, 미국 그리고 유럽 연합 이렇게 3개 대륙에 걸쳐 있었다.
고소 내용은 특허 도용이다.
도용된 특허는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 이렇게 2개의 카테고리였고, 세부 내역에는 100여 개가 넘는 위반 사항들이 담겨 있었다.
안드로이드 호환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해진 하드웨어 규격을 따라야 하고,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를 커스텀할 때에도 규칙이 있었다.
이러한 규칙들을 모두 지켜야만 안드로이드 호환 스마트폰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가 있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두 정책 모두를 위반했다.
스마트폰의 외형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모방했다.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이라는 형태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홈 버튼이나 옆구리에 달린 볼륨 조절 버튼과 전원 버튼, 뒷면의 카메라 렌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오마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화웨이에서 최근 출시된 P10이라는 모델의 내부 로직 보드를 보면 안드로이드 S9 스마트폰을 따라 한 흔적들이 다 보였다.
보드의 레이아웃을 보면 같은 공장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나마 납땜의 수준이나 보드 위에 집적되는 각종 반도체들의 성능은 S9에 비해 1, 2세대 정도 뒤처져 있었지만, 절대 방심은 금물이었다.
소프트웨어에는 치팅이 가득했다.
스마트폰의 성능 측정 도구로 안투투라는 앱이 쓰이는데,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안투투 앱이 실행되는 걸 감지해서 AP에 공급되는 소비 전력을 임의로 해제시켰다.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소비 전력은 3W 정도인데, 안투투 앱이 실행될 때 최대 10W까지 전력 제한을 해체했다.
그 결과 안투투 벤치마크 점수가 30% 정도 상향되어 나타났다.
물론 평소 상황에서 전력 제한을 해제시키고 사용하는 건 무리였다. 스마트폰에서 나는 열 때문에 뜨거워지는 건 기본이고, 배터리가 금방 닳아서 몇십 분 쓰고 꺼져 버릴 테니 말이다.
게다가 이렇게 임의로 전력 제한을 푸는 것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의 사용 규정을 어긴 것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백도어와 킬스위치였다.
백도어는 말 그대로 사용자 모르게 스마트폰에 접속해 정보를 훔쳐 갈 수 있는 기능이었고, 킬스위치는 특정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망가뜨릴 수 있는 기능이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는 별도로 작동하는 해킹 모듈을 통해 작동되는 기능이었는데, 특별한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이 없으면 포착하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유재원도 회귀로 얻은 정보가 아니었으면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을 정도였다.
이렇게 문제가 가득한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중국 내에서만 쓴다면, 유재원으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화웨이는 간이 너무나 컸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에도 판매를 시작한 것이었다.
화웨이제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에는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있는 수준이라 경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상식을 파괴하는 엄청난 초저가에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었다.
덕분에 인도에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동남아시아에서도 상당한 판매량을 보였다. 동유럽에서도 점유율이 높아졌다.
미국과 유럽은 굳건했지만, 화웨이는 수출을 위해서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고,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2010년에 들어와 화웨이의 미국 수출 물량은 100만 대를 넘어섰다.
-음, 당 지도층의 화웨이 라인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저는 그분들의 반응은 관심 없어서요.”
마 회장의 우려에도 유재원은 생각의 변화가 전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사람들 역시 화웨이와 한패였으니 말이다.
더구나 화웨이의 기기들에 숨겨 놓은 기능들을 대놓고 활용하기 위한 법률적인 근거까지도 착착 만들어 놨다.
최근 개정된 중국인민공화국 국가정보법을 보면, 국가안전기관이 간첩 행위의 정황을 조사하여 이해하고 이와 관련된 증거를 수집할 때, 해당 작업과 관련된 조직과 개인은 마땅히 사실대로 제공해야 하고, 거절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니까 국가안전부 같은 중국의 정보 조직이 화웨이에 협조를 요청하면 화웨이는 무조건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를 감시할 수 있도록 국가정보법의 적용 범위가 확대되었다. 그러니까 중국의 정보 기관들은 정보 수집을 위해 화웨이의 자원은 물론이고, 화웨이 딱지가 붙어 있는 개인의 스마트폰도 마음대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법률이 화웨이만 콕 찍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태생부터가 인민해방군의 자본과 인력으로 만들어진 기업이 화웨이였다. 게다가 중국의 모바일 업체 중 그나마 해외에 진출하는 데 성공한 기업도 화웨이뿐이었다.
“중요한 건 특허 도용과 백도어같은 심각한 결함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화웨이의 물건들이 중국 밖으로 나오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거예요. 안드로이드 이름을 먹칠하는 건 제가 참을 수가 없어요.”
유재원은 마 회장의 걱정에도 물러설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이미 고소장은 접수된 상태였고, 지금 물러선다고 해서 지금의 상황이 180도 달라질 일도 없다.
이미 ID 그룹의 비즈니스는 된서리를 맞고 있는 중이었으니 말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이미 불매 운동을 맞았고, P마켓 역시 입점하고 있던 대형 업체들이 중국 공산당의 눈치를 보면서 물건을 빼는 중이었다.
“중국 밖에서도 장사하고 싶다면 안드로이드 체계의 표준을 따르든가, 바뀔 마음이 없다면 자국 내에서만 쓰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겁니다. 아!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라 통신 장비 역시 마찬가지예요. 화웨이 쪽 분들에게 제 말을 전해주실 때, 통신 장비도 다 파악하고 있다고 꼭 말해주세요.”
유재원이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중국 내수용 제품에 무슨 짓을 해도 용납하겠다는 건 아니다. 세계 최강의 이중잣대를 가진 중국이라 법적으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나오는 말이었다. 그런데도 중국 법원에 화웨이를 고소하긴 한 건, 중국의 재판 결과가 미국과 유럽의 재판과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음, 알겠습니다.
유재원의 생각이 확고하다는 걸 확인한 마 회장은 무슨 말을 더 하려다가 결국 알겠다고만 답했다.
화웨이가 생산하는 제품은 스마트폰뿐만이 아니었다.
무선 이동 통신의 핵심 장비인 중계기도 초저가 공세 중이었고, 라우터와 허브 같은 네트워크 장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PC와 노트북도 있었고, 국가 차원 전산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중국이 자랑하는 인터넷 방화벽이자 검열 시스템인 황금방패도 화웨이의 작품이었다. 그리고 ID 그룹에 날아온 텐허 슈퍼컴퓨터의 실제 운영 주체도 화웨이가 될 게 분명했다.
“아, 그리고 혹시나 텐센트도 이번 무역 분쟁에 휩쓸릴 수 있으니,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거예요. 위챗으로만 끝날 거 같지 않거든요.”
-예,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건 저희가 잘 알아서 대응하겠습니다.
마 회장과 줄곳 화웨이 이야기만 하고 있었지만 텐센트도 미국 정부에 의해 위챗이 딱 지목된 상태였다.
ID톡이 전 세계 메신저의 표준이지만, 중국은 예외였던 게 위챗의 존재 때문이었다. ID톡을 최대한 참고해서 만들었고, 기능도 비슷했다. 인스턴트 메시지를 보내는 것부터 각종 사이트의 인증과 로그인, 1대 1 혹은 1대 다수의 화상 미팅과 위챗 페이라는 전용 결제 시스템까지.
다만 전 세계 최고의 인구 숫자를 자랑하는 중국인들이 대거 사용하면서 전 세계 2위의 메신저가 된 것이다.
비단 중국 안에서만 쓰는 게 아니라,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중국인들 역시 위챗을 사용하면서 중국인만의 네트워크를 이루었다.
보잉과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같은 미국의 군산복합체들의 기밀이 탈취된 것은 위챗 자체에 뭔가 백도어 같은 게 있어서가 아니라, 위챗을 매개로 중국의 정보 조직들이 중국계 연구원들을 포섭했던 것이었다.
다만 위챗 사용자 중에 보잉이라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같은 회사에 다니는 중국계 연구원들을 리스트화 하여 관리한 건, 분명 문제였다. 게다가 FBI 중간조사로 수동이 아닌 서버 단계에서 자동화로 수집되었다는 정황이 있었다.
-그럼, 유 회장님의 건투를 빕니다.
“네, 마 회장님도 수고하세요.”
마화텅과의 통화는 결국 떨떠름한 맛만 남기고 끝났다. 이번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웃으면서 만날 수 없을 거라는 느낌도 이어졌다.
유재원의 직감은 매우 사실적이었다.
-긴급속보!
-불타오르는 베이징의 ID 플래그십 스토어.
유재원이 화웨이를 고소했다는 소식이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에 베이징의 ID 플래그십 스토어가 재가 되어 사라졌다.
유리 궁전처럼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했던 베이징의 하나뿐인 ID 플래그십 스토어에 성난 시위대들이 몰려들어 돌을 던져 유리 외벽을 다 부셔 놓았다. 벽이 뚫리자 내부로 뛰어 들어가 너도나도 진열된 기기들을 약탈했고 급기야 불까지 질렀다. 이를 막았어야 할 공안들은 뒷짐만 쥐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점이었다.
베이징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향하는 불온한 여론을 미리 감지해서 직원들은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홍객이라 지칭하는 중국의 과격한 네티즌들은 본인들이 이번 시위를 주도했다고 자랑했다. 그와 함께 천하이 외교부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를 소국 주제에 대국에게 덤빈 대가라고 인터넷에서 떠들어댔다.
관련 보고를 받은 유재원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대신 IDDC가 끝난 후 공개될 폭탄 2개를 즉각 터트리도록 지시했다.
하나는 ID 인베스트먼트가 만든 ‘차이나 리스크’라는 보고서였고, 다른 하나는 타임플렉스의 로튼 토마토라는 자본주의의 부패상을 담은 다큐멘터리였다.
중국이 제일 숨기고 싶었던 두 가지 위험 요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문서와 고품질의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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