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3회
용쟁호투
=============================
○ 용쟁호투
시간은 빠르게 흘러 벌써 3월 1일이 되었다.
2월 13일 열린 밴쿠버 동계 올림픽은 캐나다 BC 플레이스 종합경기장에서 폐막식이 열렸다.
밴쿠버 올림픽은 82개국 2,629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의 동계 스포츠 축제였지만, 끝이 없는 축제는 없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놀라운 선전을 보였다. 금메달 8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종합 5위라는 성적을 거두었다. 회귀 전과 달라진 건 금메달이 2개가 늘어났다는 것인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이호석 선수, 모태범 선수의 은메달이 금메달로 바뀌었다.
유재원은 티파니와 혜성이 그리고 양가 식구들과 함께 BC 플레이스 VIP박스에서 폐막식 관람을 시작했다.
캐나다 동계 올림픽 위원회는 폐막식도 성대하게 준비했다.
캐나다의 문화와 예술이 듬뿍 가미된 공연으로 가득했다. 물론 여기에 ID 그룹의 기술 지원 역시 빠지지 않았다. 일단 돔 구장 형식의 BC 플레이스 지붕 가운데 걸린 대형 스크린은 ID 그룹이 오래전부터 판매했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초대형 스크린이 있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의 초기 모델은 LCD를 이어 붙였다면, 지금은 빨강, 녹색, 파랑의 LED 화소 3개를 묶어 하나의 픽셀로 만든 모듈 형태였다.
인피니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픽셀 모듈을 무한히 붙여서 얼마든지 원하는 크기로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BC 플레이스에 걸린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모서리가 둥근 4면 형태로 스크린의 크기는 26미터에 이른 초대형이었다.
바닥을 비추는 프로젝터 역시 ID 일렉트로닉스의 가전사업부 제품이었다. LED 스크린과 레이저 광원으로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제법 시야가 확보되는 모델이었고, 조명을 약간만 조절해 주면 영화관처럼 선명해진다.
대형 스크린과 사람들이 펼치는 퍼포먼스가 조화롭게 섞인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오프닝 공연은 4년 전의 토리노 때와 달리 비주얼 이팩트의 향연이었다.
-선수단 입장이 시작됩니다.
5분짜리 오프닝 세리머니가 끝나고서 곧장 선수 입장이 시작되었다. 선수단이 입장을 시작하니 본격적으로 큰 대회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각국의 정상들이 자리한 곳은 자국 선수단이 나올 때마다 떠들썩해졌다.
그리스가 제일 먼저 입장을 했고, 그다음부터는 알파벳 순으로 입장이 이어졌다.
-코리아!
“우아아! 코리아팀 파이팅이다!”
한국 선수단이 들어오자 유재원의 아버지 유봉만이 제일 먼저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어째 그 구호가 특정 이동통신사를 응원하는 것 같다. 실제로 이번 밴쿠버 올림픽의 코리아팀 메인 스폰서는 KT였다.
TG모바일도 열심히 경합을 했었지만, KT보다는 덜 적극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50% 후반대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TG모바일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장지배자로 선정되어 기업 활동에 약간의 제약과 집중 모니터링을 받고 있었던 탓이다.
덤으로 아버지 유봉만이 유재원보다 훨씬 적극적이 된 건, 대한체육회 회장이라는 타이틀도 얼마 전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90년대 초부터 핸드볼 협회장을 시작으로 체육계 활동을 시작했던 유봉만은 한 걸음씩 전진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때만 해도 아들 잘 키운 복으로 본인의 취미 생활을 큼지막하게 하는 사람 정도의 취급이었다면, 지금은 체육계의 거물이었다.
유봉만을 따르는 체육계 인물도 이제는 한 트럭이었을 정도다. 이러한 존재감은 곧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도 큰 힘을 발휘했다.
2년 전쯤에 전대 회장에 대한 뇌물 수수와 폭행 신고 무시, 측근에 대한 무한 감싸기 등의 큼지막한 비리가 연달아 터지면서 끝내 임기를 다 지키지 못하고 파면되었고, 그 기회를 유봉만이 놓치지 않았다.
한 번 도전에 바로 당선.
지금 유봉만이 가진 타이틀은 ID 파운데이션의 이사장, 덕진사학재단의 이사장 그리고 대한체육회장이었다.
셋 중에 ID 파운데이션이 제일 크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자리였지만, 실제 유봉만이 제일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건 역시 대한체육회장의 일이었다.
ID 파운데이션의 운영 예산은 수십조 원 단위였지만, 그만큼 전 세계 지부에서 선정한 지원 대상과 지원 사업에 최종 승인 도장만 찍어주는 역할이었다. 유봉만 자체적으로도 사용할 예산이 있긴 한데, 무작정 지원하고 싶다고 할 수는 없고 ID 그룹의 검증을 통과해야 했다.
반면 대한체육회 회장의 일은 유봉만이 좋아했던 일이었다.
싹수가 보이는 체육계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해 키워내서 자기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뿌듯했다.
이번에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가 가장 적절한 예였다.
동계 종목은 유봉만에게는 2순위였던지라 처음 발굴한 건 아들 유재원이었지만, 뽑아 놓고 보니 그야말로 다이아몬드처럼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었다.
모양새를 보면 다 된 밥에 숟가락을 얻는 것이지만, 몇 번을 생각해 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잘했다는 결론이었다.
“대한민꾹!”
입 짧은 소리가 거의 사라진 혜성이도 한국팀을 응원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박자에 맞게 손뼉까지 쳤다.
잠시 후.
-미합중국!
미국팀이 입장했다.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 중에 가장 큰 선수단을 자랑하는 미국이었다. 이번에도 유재원은 벌떡 일어나 선수단의 입장을 환영했다.
티파니와 장인, 장모님도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그렇지만 크게 떠드는 성격은 아니었던 티파니였고, 장인 장모님 역시 차분한 성격이셨기에, 가장 크게 떠드는 건 유재원이었다.
“유에세! 유에세!”
그다음이 혜성이였다.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미국인이기도 한 유재원이었다. 게다가 실리만 따지고 보자면 한국보다 더 많이 퍼주고 있는 게 미국이었다.
비록 태어난 곳은 한국이어도, 미국에 대한 소속감 역시 진짜였다.
유봉만과 어머니인 김말숙 역시 박수로 미국 선수단을 환영했다. 그렇지만 온도의 차이는 분명했다.
그런 모습을 프레스 완장을 차고 들어온 카메라들이 열심히 담아서 매스컴의 취재 본부에 전송했다.
요즘 출시되는 DSLR 카메라에는 와이파이가 기본 장착되어 있었고, BC 플레이스 경기장은 물론이고 동계 올림픽이 펼쳐질 경기장 모두에는 고속 와이파이망이 설치된 상태였다. 이를 통해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취재 본부에 전송할 수 있었고, 취재 본부의 각 매스컴은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속도로 기사를 쏟아낼 수 있었다.
거의 마지막이었던 미국 선수단 입장이 끝나고 나서, 본격적인 폐막식이 시작되었다.
“재원아! 내년 잘 부탁한다!”
폐막식이 한창 진행 중인 와중에 아버지 유봉만이 뭔가를 부탁했다.
“물론이죠.”
유재원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유봉만의 부탁이란 바로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대한 지원이었다.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대한민국이었다. 이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가장 큰 위기는 IMF 외환위기였지만,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빠르고 확실하게 넘기고 나자, 대형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관한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대한민국이었다.
그런 대한민국의 가시권에 들어온 이벤트는 바로 동계 올림픽.
하계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치렀으니 동계 올림픽까지 유치해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동시에 치러낸 아시아 나라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어 했다.
원래 대한민국의 계획은 바로 지금 치러지는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였다. 그러나 밴쿠버에 밀려나면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그리고 최근에 펼쳐졌던 유치전은 2007년 과테말라였다.
결과는 러시아 소치에 패배였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나라가 부도나 버린 러시아였지만,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원유 시세는 다 죽어가는 러시아를 일으켜 세웠다. 심지어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러시아군의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제 재건까지 이뤄내고 있었으니, 오일머니의 힘이란 기적이나 다름이 없었다.
오일머니를 잔뜩 머금고 전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던 소치였다. 심지어 푸틴 총리까지 나서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고, 평창은 2번째 고배를 마셔야 했다.
다음 유치전은 2011년 7월의 남아메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제123차 총회였다.
여기서 또 고배를 마시면, 다음은 없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올림픽 대회는 전 세계의 화합을 위해서 대륙별 안배를 하기 때문이었다.
2018년 대회는 바로 아시아 대륙이 유력했다.
엄격히 따진다면 그 이전에 치러지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이 아시아라고도 할 수 있지만, 러시아를 아시아로 인식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지리적으로는 아시아 대륙의 나라지만, 문화와 정치는 전통적으로 유럽에 속하는 나라였으니 말이다.
“약속했다!”
“그럼요. 내년 7월 스케줄은 일찌감치 빼놓을 테니 걱정 마세요.”
회귀 후 오늘까지, 벌써 20년이나 지난 세월 동안 유재원은 일어날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걸 온몸으로 겪고 있었다.
2018년 평창 올림픽과 같은 초대형 이벤트라면 유재원의 개입 없이도 충분히 원래의 흐름대로 대한민국이 가져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렇지만 이걸 믿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뒤통수를 호되게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침 BC 플레이스 중앙에서 러시아의 소치 시장이 밴쿠버 시장으로부터 올림픽 깃발을 넘겨받는 중이었다.
4년 후 이맘 때, 소치 시장으로부터 올림픽 깃발을 넘겨 받는 사람이 평창 시장으로 만드는 건 원래의 흐름을 따라가는 일이었으니 난이도는 쉬움 그 자체일 것이다. 유재원에게는 전혀 부담이 없는 일이었다.
비슷한 시각.
-밴쿠버 동계 올림픽 폐막식 관람 중인 유재원 회장과 가족들.
-한국 선수단과 미국 선수단 입장에 모두 박수를 보내는 유재원 회장.
-[단독] USA 외치며 미국 선수단 응원하는 유혜성 군.
“응? 이거 뭐죠? 감히 회장님 가족을 건드려? 홍 팀장!”
김대석 비서실장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조촐하게 밴쿠버의 호텔 스위트 룸을 임대하고서 꾸려진 ID 그룹 비서실의 출장 사무소에 출근 중이었다.
“네, 저도 확인했습니다.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김대석 비서실장의 말을 홍범수가 바로 받았다.
덕진공과대학 졸업 후 주어지는 ID 그룹 인턴십 특혜로 비서실에 들어온 홍범수는 지금은 하나의 팀을 꾸리고 있는 팀장이 되었다.
바로 미디어 모니터링 팀장이었다.
정확하게는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기사들 중에 유재원 회장 그리고 그 가족들이 언급된 기사 모두를 모니터링하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이래라저래라 하는 식으로 매스컴에 압력을 넣는 역할은 아니었다. 호평이건 악평이건 기사가 나왔다고 바로 매스컴에 피드백을 주진 않는다. 루머나 거짓 기사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대응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소송을 직접 거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번 사안은 조금 특별했다.
유재원이나 티파니도 아니고 유혜성이었으니 말이다.
한국 나이로는 3살이지만, 만으로 따지면 1살이었다. 게다가 한국팀 입장을 할 때에도 열심히 응원했는데, 기사는 꼭 미국만 응원한 것처럼 보도되었다.
기사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한국 국적도 있는 혜성이가 마치 미국인인 것처럼 고정관념을 심어 줄 수 있는 질 나쁜 기사였다.
이럴 때 사용하기 좋은 방법은 비슷한 기사들 속에 묻어 버리는 것이었다. 해당 기사에서는 성조기 하나만 들고 있는 혜성이의 사진이 있었지만,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들고 있거나 태극기만 들고 있는 사진도 수두룩했다.
이런 사진들이 담긴 기사들 사이에 섞어 놓으면, 기사에 담긴 악의적 의도를 손쉽게 희미해지게 만들 수 있다.
“아, 그리고 워싱턴 포스트의 그 칼럼은 어떻게 됐습니까?”
“네, 칼럼니스트에 대한 이력 수집은 끝났습니다.”
밴쿠버로 출발하기 전 유재원이 보았던 문제의 칼럼은 당연히 비서실의 미디어팀에서도 확인했던 것이었다.
비서실에서도 50%의 가정과 50%의 상상으로 쓰인 칼럼이라는 분석이었고, 구독자들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까지 인지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성향도 진보적이었고 대다수 구독자들 역시 진보적이었으니 말이다.
대신 이 칼럼에 환호하는 일부 네티즌들이 있으니, 바로 커뮤니티 가이드 2.0 전격 적용으로 손해를 본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이 문제의 칼럼에서 환호하는 대목은 바로 이것이었다.
-사이버 세계에서 인공지능 골드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모든 사용자는 사이버 세계에 로그인할 때부터 인공지능 골드에 본인의 생체 정보 혹은 암호를 제시해야 한다. 사이버 세계에 로그인했다고 해서 완전한 자유가 주어지지도 않는다. 보이지 않는 인공지능 골드의 시선은 늘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용자라면 더 심각하다.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편의 기능 속에서 인공지능이 제공하지 않는 걸 찾는 게 더 어려울 지경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ID 그룹의 COO로 인공지능 골드가 임명되었다는 소식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 사람이 적을 것이다. 유재원 회장의 이 결정은 커뮤니티 가이드 2.0과 결합하면 무서운 일을 불러일으킨다.
-인공지능 골드는 우리가 ID 그룹에 제공했던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가이드에 맞지 않는다며 영구 정지라는 철퇴를 마음껏 휘두르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의 판단은 배제되었다. 오로지 인공지능 골드의 자의적인 판단과 즉각적인 결정만이 있을 뿐이다.
-사이버 라이프에서 ID 그룹을 배제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기에 인공지능 골드는 전지전능한 권능이 부여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누구도 인공지능 골드에 전지전능을 허락한 적이 없다.
-허락하지 않은 그 막강한 권한을 돌려받아야 한다.
대충 읽어 보면 그럴듯한 소리지만, 실제와는 하나도 맞지 않는 이야기였다.
각각의 사용자들이 생성하는 개인 정보와 커뮤니티 가이드 2.0을 운영하는 시스템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었고, 영구 정지 처분과 같은 가장 강한 조치는 수차례의 신고와 경고가 누적된 다음 처분되는 조치였다.
커뮤니티 가이드 2.0 운영에 사람이 배제되었다는 것도 헛소리였다. ID 그룹의 고객 대응 부서의 규모는 그 어떤 인터넷 기업보다 방대했으니 말이다.
단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만 봐도 GM의 숫자는 동시 접속 유저 4천 명당 1명을 유지했다. 현재 동접자 숫자가 120만 명이니 3천 명이나 되는 GM이 운영되는 것이었다. 한 공간에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진 않고, 대륙별로 적절한 숫자로 나뉘어져 있지만,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 하는 업체 중에 가장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그렇지만 커뮤니티 가이드 2.0 적용으로 크나큰 불이익을 본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저명한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이 나왔다. 커뮤니티 가이드 2.0 그리고 인공지능 골드에 주어진 강력한 권한을 경고하는 칼럼을 썼다면서 빠르게 퍼지는 중이었다.
예전이라면 인터넷에서 좀 떠들썩해지고 말 텐데, SNS와 유튜브의 영향력이 전과 달리 한층 거대해진 지금, 이야기의 흐름이 달라졌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공중파에서 이를 받아쓰기 시작한 것이었다.
=============================
[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