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825화 (825/1,007)

801회

전지전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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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으로 적용된 커뮤니티 가이드 2.0, 무엇이 문제인가.

-넥스트컴에서 레전드 리그 그리고 유튜브까지, 곳곳에서 파열음.

-유튜브와 레전드 리그서 영구 정지 처분만 10만 건 이상!

-구독자와 조회 수가 증발하는 대형 인플루언서들.

-팩트 체커에 대한 기자들의 불만 폭발. 사소한 실수도 거짓 판별.

-거짓 뉴스 생산자 낙인 찍히면 신뢰도 치명상.

“반응이 화끈하네.”

유재원은 비행기로 이동 중에도 쉬지 않고 i웍스로 쏟아지고 있는 기사들을 보며 감탄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전면적으로 적용된 커뮤니티 가이드 2.0에 대한 기사의 여론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ID 그룹의 인터넷 서비스와 온라인 게임 서비스의 운영에서 커뮤니티 가이드 2.0은 가장 커다란 변곡점이었다.

게임 서비스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서도 이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후폭풍이 컸다.

그러면서 마지막쯤에는 잘만 운영 중인 팩트 체커까지 걸고 넘어졌다.

기존 매스컴이 만들어낸 기사였기에 일단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커뮤니티 가이드 2.0의 전면 적용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도 많았는데, 매스컴에서는 의도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은 전혀 다루지 않았다.

이대로만 보면 유재원이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처럼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업데이트 속도도 매우 빨랐다.

키워드를 넣으면 자동으로 관련 기사를 모아오는 실시간 검색으로 넥스트컴은 물론 인터넷 매체의 기사를 긁어 오고 있는데, 하나같이 엉망이었다.

-번듯한 회사 때려치우고, 전업 유튜버가 되었던 ○○씨, 영구 정지 처분으로 ‘멘붕’.

“요즘 신문은 인터넷 유행어를 막 가져다 써도 되나 보네.”

그렇지만 완전히 소설로 지어낸 이야기를 쓴 건 아니었다.

○○이라고 익명으로 처리했지만, 유재원은 인공지능 골드로부터 해당 케이스에 완벽히 부합하는 유튜버 한 명을 보고했으니 말이다. 덕분에 팩트 체커 검증으로 가짜 딱지는 붙지 않았다.

기사의 주인공은 신지우라는 유튜버였다.

신지우는 가명이었다. 대충 지은 신지우라는 가명을 달고서 막장, 엽기 콘셉트의 유튜브 채널이 있다.

본명은 최현희였고, 나이는 24세였다.

이름만 보면 대한민국의 넘버3 재벌인 일성그룹의 명예 회장 최현희와 똑같았다. 심지어 한자 이름도 똑같았지만,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지우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이라는 건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락스 먹방 사건이 제일 유명했고, 서울 1호선 지하철 안에서 버너로 물을 끓인 다음 컵라면을 먹기도 하고, 본인 젖꼭지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2000년도 초 반짝 유행했던 막장 엽기물이 유튜브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당연히 유튜브의 경고 조치와 차단 조치가 있었지만, 가뿐하게 무시되었다.

새롭게 아이디를 파고, 이를 본인의 SNS에 올리면 팬들이 알아서 찾아왔으니 말이다. 물론 이렇게 하게 되면 유튜브의 애드센스 정산은 포기해야 하지만, 신지우는 큰손 구독자들에게 개인 후원을 받았기에 애드센스 정산이 없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라이브 스트리밍 중에 본인의 계좌번호를 올려놓기도 하고, 서드파티 후원 앱을 통해 후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형 인플루언서, 탈 ID 그룹 시작되나?

“그러면 감사하지.”

하지만 유재원의 바람과 달리 신지우가 유튜브를 포기할 가능성은 제로였다.

실제로 신지우는 영구 정지 처분이 부당하다면서 바로 법원에 유튜브의 영구 정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그도 그럴 것이 판도라TV, WkTV 등등, 많은 유튜브 아류가 있지만 그 어떤 서비스도 유튜브 만큼 쉽게 접근할 수 없었고, 편의성도 차원이 달랐다.

가입 회원만 해도 유튜브는 수억 단위를 자랑했고, 한국 한정이라면 3천만이 넘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이 ID톡에서 유튜브로 바뀐 것이다. 4G 서비스의 대중화와도 맞물려 있는 일이었는데, 이동 중에도 동영상을 볼 수 있을 만큼 전송 속도가 증가하면서 서비스의 제약이 사라진 것이다.

신지우라는 엽기 유튜버가 뜬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채널을 보면 영상의 길이는 5분이 보통이었고, 길어야 10분 정도였다.

출퇴근하는 자투리 시간이나 학교 쉬는 시간에 짧게 보기에 딱 좋았다. 영상의 내용이 엽기적이고 비윤리적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거두절미하게 재미가 있는 부분만 짧게 편집하는 능력은 확실히 보통의 유튜버들과 달랐다.

그렇지만 영구 정지 처분이 철회될 일은 없을 거다.

당연히 커뮤니티 가이드 2.0의 적용을 정지한다거나, 내용을 후퇴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신지우가 건 영구 정지 취소 소송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커뮤니티 가이드 2.0을 만들 때 현행법부터 검토한 만큼 유튜브의 승산은 100%였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기사들은 죄다 부정적이었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의 여론은 완전 반대로 호평 일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이든 유튜브든, 단순 커뮤니티이든 평범한 유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불량 유저들이 단번에 영구 정지되면서 모든 서비스들이 쾌적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게임의 변화가 극적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체감이 큰 게임은 레전드 리그였다.

5대5 팀전이다 보니, 남을 탓하기 딱 좋은 게임이었다. 채팅에는 필터링 시스템이 항시 적용되어서 직접적인 욕은 못 하지만, 창의력 넘치는 네티즌들은 필터링을 우회하는 욕 비슷한 말들을 만들었다. 부모님 안부 찾기가 대표적이었다.

동시에 엄청난 인기의 게임인 만큼, 게임에 걸린 이권도 컸다. 인터넷 방송에서 게임을 잘하는 걸 보여주기만 해도 시청자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덕분에 실력이 없는데도 실력이 있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서 온갖 꼼수가 판을 쳤다.

심지어 핵이 사용되기도 했다.

레전드 리그에 적용된 안티 치트 프로그램은 핵을 감지하는 데 탁월했지만, 핵 프로그램도 날로 교묘해졌다. 최근에는 하드웨어 레벨의 핵이 유행이었다. 커널 레벨의 마우스 드라이버에 조준 보조 기능을 담아서 논타깃 스킬이 백발백중이 되도록 만드는 게 보통이었다. 마우스의 특정 버튼을 누를 때만 핵이 발동되도록 만든 제품도 있었다.

고전적인 드랍핵은 기본이고, 맵핵이나 골드핵, 줌핵도 있다. 그야말로 가지가지 핵들이 난무하고 있었다.

판매자들은 핵이 아니라 핼퍼라고 약을 치고 있지만, 레전드 리그의 설정을 임의로 수정하고 페어플레이를 깨는 것들이었다.

대리 역시 심각한 문제였다.

다이아몬드 랭킹처럼 어렵사리 올라온 상위 리그에서 버스 타고 올라온 무능력자와 한 팀이 된다면, 게임을 시작하기도 전에 패배를 약속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다. 하위 리그 역시 버스 기사들은 문제였다.

이러한 레전드 리그의 골칫덩이들이 한 방에 쓸려 나갔다. 그야말로 모든 리그에서 청정한 게임이 가능한 상태였다.

띵!

-잠시 후, 비행기가 독일 베를린 테겔 국제공항에 도착합니다.

-안전한 착륙을 위해서 사용 중이신 전자기기들은 잠시 사용을 멈춰 주시기 바랍니다.

유재원은 비행기 안내 음성에 i웍스를 접어 가방에 넣었다.

전용기라면 에어플레인 모드로 바꿔 놓고 계속 사용해도 무리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항공사 여객기를 타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전용기는 티파니와 혜성이 그리고 미국으로 가는 ID 그룹 직원들에게 내주었다. 반면 유재원은 비행기 안내 메시지처럼 김대석 비서실장, 경호원들과 함께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도착했다.

이렇게 둘이 행선지가 갈라진 건 유재원이 독일에서 따로 해야 할 큼지막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나 된다.

하나는 작년부터 열심히 준비했던 ID 그룹 유럽사업부의 출범이었다.

ID 그룹에 새로운 부회장 직급이 하나 신설되고, 부회장이 전담할 사업부가 출범하는 일이었다.

그곳이 유럽이었다.

ID 그룹은 오래전부터 한국과 미국에 거점을 두고, 북미와 아시아를 호령하고 있었다. 반면 유럽의 경우 넥스트컴과 게임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었다. 그나마 있는 오프라인 사업장은 플래그십 스토어와 ID 하이테크 연구소의 모스코바 사업장 정도였다.

이 정도만 해도 ID 그룹의 유럽 매출은 훌륭하다 못해 경쟁자가 없을 정도였다.

선진국이 대거 포진한 유럽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판매량도 많았고, 앱스토어와 스팀을 통한 소프트웨어 판매도 훌륭한 수준이었다. 여기에 인터넷 광고 매출도 상당했고, ID 인베스트먼트의 투자도 안정적이었다.

이대로 쭉 운영해도 문제없지만, 유재원은 더 큰 성장의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 유럽사업부를 준비했다. 그와 함께 그룹 내부의 최상급 임원들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것도 덤이었다.

부회장 선정을 위해 ID 그룹 내부에서 지원을 받았고, 동시에 사회 인사 중에서 적합한 이들을 추렸다.

그와 함께 정보팀의 첩보 데이터와 인공지능 골드의 인물 정보를 통해 사람을 추려냈다. 그렇게 추려진 사람이 8명이었고, 한 명씩 면접을 봐서 최종 적임자를 골라냈다.

“회장님, 독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00: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유럽사업부 부회장에 낙점된 케빈 존슨이 테겔 국제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나오는 유재원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이제는 이름조차 희미해진 MS 출신으로 고용 승계가 되었던 케빈 존슨은 그동안 안드로이드사를 맡아서 훌륭하게 성장시켰다.

PC 운영체제 점유율은 99%에 이르고, 서버 시장에서도 절대 강자인 유닉스 다음으로 2위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였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사업도 훌륭하게 진행해서 키보드와 마우스는 물론, 게임패드와 스틱, 웹캠을 비롯한 다양한 PC용 주변기기를 출시해서 큰 성과를 내고 있었다. 로지텍이나 레이저와 같은 전통의 주변기기 회사들의 꾸준한 도전을 받으면서도 30% 이상의 점유율은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물론 안드로이드사가 내놓는 전문가용 프로그램도 훌륭했다.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들과 사운드 에디터, 동영상 편집툴과 각종 플러그인도 효자 상품이었다. 오래전부터 유튜브와 톡톡 등등의 ID 그룹 인터넷 서비스 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기에, 최근에 더욱 빛을 보고 있었다.

동영상 편집툴의 경우 유튜브나 톡톡 아이디와 연동시켜 놓으면, 편집이 끝난 즉시 업로드가 되는 기능은 너무나 편리했으니 말이다.

이처럼 안드로이드사를 훌륭히 이끌고 왔던 케빈 존슨 사장이었지만, 그의 가슴 한편엔 늘 불안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본인의 출신에 대한 꼬리표였다.

유재원이 출신 때문에 임원들을 차별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 식으로 차별을 했다면 일성 출신이나 대호 출신 임원들이 사장 달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ID 일렉트로닉스 반도체 사장은 일성의 황창규였고, 가전제품 사업부는 대호 출신의 송대근이었다. 게다가 케빈 존슨 본인도 안드로이드사의 사장 아니던가.

그렇지만 ID 그룹의 핵심이 되고 싶다는 야심이 있는 케빈 존슨은 사장 그 이상을 바라고 있었다. 유럽사업부 신설 계획은 그야말로 케빈 존슨 사장에게 딱 맞는 기회였다. 공고를 보자마자 안정적인 안드로이드사 사장이란 자리를 내려놓고 과감하게 지원했고, 결국 쟁취해 냈다.

이후 케빈 존슨은 유럽으로 넘어와 유럽사업부의 기초부터 다졌다.

그렇다고 해서 케빈 존슨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설정한 건 아니었다.

단적으로 베를린을 유럽사업부의 본사로 결정한 건 유재원이었다. 원래 케빈 존슨 사장의 계획은 아이슬란드 아니면 룩셈부르크였다.

대표적인 조세 회피처였기에 이곳에 본사를 설치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당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유재원의 선택으로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 ID 그룹의 유럽사업부 본사로 선정되었다.

독일이 선택된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일단 유재원이 스스로에게 약속한 정당한 세금 납부가 있다. 세금을 회피할 마음이 전혀 없는 유재원이었고, 수익에 비례해 부과되는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예정이었다. 괜히 조세 회피처를 이용했다가 회귀 전 구글에 부과되었던 구글세처럼 ID세 이야기가 나오는 건 절대 사양이었다.

이왕 제대로 세금을 낸다고 한다면 유럽 연합의 수장인 독일에서 사업을 하는 게 여러모로 이득이었다. 게다가 독일 본사는 유럽사업부의 성격과도 직결되는 일이었다.

“앞으로 유럽사업부의 본사가 될 건물입니다.”

차를 함께 타고 이동했던 케빈 존슨 사장이 베를린 중심가의 포츠담 광장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건물을 가리켰다.

유리 궁전 스타일의 30층짜리 신식 건물이다.

새로 지은 건 아니고, 유럽사업부 출범을 위해서 인수한 빌딩이었다. 빌딩의 옥상에는 ID 그룹의 ID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지만, 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1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라이트닝 볼트 매장이었다.

라이트닝 볼트의 2세대 전기차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었고, 전기자동차의 모든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시승을 위한 별도의 차량도 준비되어 있다.

스마트폰과 뉴에그 PC 등 잘나가는 IT 디바이스가 전시되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설치될 수도 있었지만, 유재원의 선택은 라이트닝 볼트였다.

ID 그룹 유럽사업부의 핵심 비즈니스에서는 라이트닝 볼트의 전기자동차를 주력으로 삼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성공이 보장된 모바일 디바이스 대신 전기자동차라는 모험을 선택했지만, 승산은 충분했다.

도요타 리콜 스캔들의 파문은 그냥 북미에서만 난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요타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유럽에서도 상당했다.

그런 상황에서 리콜 스캔들로 인해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폭락 중이었다. 전보다 크고 화끈하게 터졌고, 미국에서 벌어지는 손해 배상 소송에 맞춰 유럽에서도 집단 소송이 준비 중이었다.

더욱이 자동차 업계를 완전히 뒤흔들 거대한 사건은 하나 더 있었다.

도요타의 리콜 스캔들이 폭탄이라면 이번 사건은 핵폭탄이나 다름이 없다. 그것도 유럽 자동차의 자존심인 독일 자동차 회사 모두가 한꺼번에 터지는 초대형 폭탄이다.

바로 디젤 게이트였다.

유럽에 라이트닝 볼트의 영업망이 충실히 갖춰지는 순간 디젤 게이트를 터트려, 미국은 물론 유럽의 자동차 시장까지도 석권해 버리겠다는 것. 그것이 유재원이 유럽사업부의 주력 사업을 라이트닝 볼트로 선택한 이유였다.

잠시 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참석한 ID 그룹 유럽사업부 출범식을 성대하게 치른 유재원이었다. 그날 저녁 메르켈 총리가 주관하는 성대하기 그지 없는 만찬에도 참석해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메르켈 총리 입장에서는 ID 그룹 유럽사업부 본사를 유치해낸 것은 엄청난 성과였으니 이를 축하하기 위해 독일의 정계와 경제계의 올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거기엔 폭스바겐과 BMW, 벤츠의 오너 가문도 있었다.

이들 역시 ID 그룹의 유럽사업부가 라이트닝 볼트 중심으로 시작될 걸 알고 있었고, 페어플레이를 하자며 굳게 악수를 나눴다.

유재원이 계획하고 있는 일은 메르켈 총리나 독일 자동차 3사에는 뒤통수를 거하게 후려치는 것과 같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애초에 디젤 게이트 자체를 시작한 이들에게 있는 것 아니겠는가.

유재원은 그때가 기대되었다. 만찬장에서 독일 자동차 3사 오너들과 악수를 할 때 유럽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독일에서 전기차 사업을? 하며 놀랐다는 표정 속에 감춰진 비웃음은 명백했다. 그때가 되었을 때 저들의 표정이 어떻게 바뀔지 너무도 궁금했다.

화려한 만찬이 끝난 다음날에도 유재원의 독일 일정은 남아 있었다.

정확하게는 드레스덴의 AMD 반도체 공장 시찰이었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AMD의 차세대 CPU였던 불도저의 처절한 실패로 위기에 몰린 AMD의 경영진이 찾은 돌파구는 바로 ID 그룹에 인수 제안이었다. 그에 따라 AMD의 자산 실사가 벌어지고 있었고, AMD의 주요 자산 중 하나인 드레스덴 공장은 유재원이 직접 챙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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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와~~!

어제가 800회였네요. 다들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이 기세 그대로 완결까지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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