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8회
전지전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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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물량을 쏟아낸 수송선은 다시 엔진을 켜고 움직였다.
10만 톤의 폭탄 드랍은 1회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텅 빈 화물칸을 다시 가득 채우기 위해서 화물선은 항구를 나섰다. 그렇다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건 아니었다. 바로 위쪽 세계 최강의 경제 대국 미국이 있다.
곧장 미국으로 올라가서 필요한 물자들을 싹쓸이 쇼핑을 할 예정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아이티의 상황을 보고 추가로 화물선을 임대할 준비도 했다.
-아이티에 희망을 쏟아낸 화물선, 재보급 위해 출항.
-ID 파운데이션, 아이티 긴급지원과 복구 사업에 30억 달러 투입!
-2010년 운용 예산의 10%!
-ID 파운데이션, 유봉만 이사장.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증액도 가능. 칠레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구호 준비 중.
이러한 ID 파운데이션의 행보는 즉각 기사화되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10만 톤짜리 화물선이 1회성 지원이 아니라는 것에 한 번 놀라고, 일개 그룹의 부속 복지 재단이 아이티 복구를 위해 책정한 예산이 30억 달러라는 것에 한 번 더 놀랐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 나라들과 한국을 위시로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아이티 대지진을 감지하자 지원금과 물자를 파견하기로 약속했다. 그렇지만 미국이 약속한 돈과 물량도 ID 파운데이션만큼의 규모는 되지 못했다.
더구나 여러 나라들의 긴급구호품은 이제 겨우 출발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였다. 그나마 준비는 끝내놓고 있던 유니세프가 빨랐다. 반면 ID 파운데이션은 1차 물량의 물자를 아이티 전역으로 수송 중이었고, 수송선은 2차 물량을 위해 항구를 나서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다른 나라들은 화물기였지만, ID 파운데이션은 10만 톤짜리 수송선이었다. 화물기에 아무리 물량을 가득 채워도 배가 한 번 나르는 게 훨씬 컸다.
그 차이는 기사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기사를 사람 손이 아닌 인공지능이 작성했다는 것에는 경악했다.
그도 그럴 것이 ID 파운데이션 관련한 뉴스에서 제일 먼저 보도된 것은 팩트뉴스 발이었기 때문이다. ID 파운데이션의 전산망과 인공지능 골드는 같은 시스템상에 있었기에, 팩트뉴스는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ID 파운데이션의 비밀을 그대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건 아니었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보도자료가 업데이트되자 이를 보고 즉각적으로 기사를 배포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덤으로 SNS와 팩트뉴스 전용 제보 앱에 등록된 인물들에게 자동적으로 연락을 돌리면서 체크까지 제대로 했다.
유재원의 아버지이자 ID 파운데이션의 이사장인 유봉만의 멘트가 기사에 담길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팩트 체크 기능 덕이었다.
물론 인공지능이 기자 역할을 하면서 질의를 하더라도 응답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다. 유재원의 부탁을 받은 유봉만은 인공지능 기자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준 덕에 웬만한 기사들보다 정확하고 빠른 기사가 나올 수 있었다.
후속 보도도 마찬가지였다.
팩트뉴스는 아이티 대지진을 기점으로 굵직한 특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 중이라는 사실을 순간 잊을 만큼 여타의 매스컴과는 차별화된 기사들이 속속 튀어 나왔다.
다음 날 나온 기사가 대표적이었다.
-아이티 대지진 복구에 ID 그룹의 첨단 IT 기술도 지원!
-실종자 등록과 구호 물품 전달에 얼굴 인식 시스템 활용.
-드론을 통한 실시간 피해 집계!
ID 그룹이 보유한 최강의 무기는 뭐니 뭐니 해도 소프트 파워였다.
재해 상황에서 긴급 복구를 위해서는 생필품과 의약품 등의 물자도 물자지만, 이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정확히 전달되는 게 중요했다. 게다가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도움이 절실한 곳부터 인력을 투입하는 게 효과적이었다.
만약 이재민들 사이에 복구 인력이며 생필품의 지원이 불평등하다는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되면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실제로 회귀 전 아이티 대지진은 폭동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지진에 의한 피해만큼이나 컸다. 지진이 일어난 지 10년이 더 지나도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다.
ID 그룹이 준비한 시스템은 바로 대규모 드론 운영 시스템과 안면 인식 시스템이었다.
드론은 ID 하이테크의 히트 상품이었다.
보통 사람들도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쿼드콥터형 드론은 아주 익숙한 모습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드론의 등장으로 방송과 영화에서 항공 촬영에 대한 제약이 완전히 사라진 덕이었다. 드론 등장 이전과 이후로 여행이나 야외 프로그램의 영상 퀄리티가 차원이 달라졌다.
2010년에 출시될 차세대 드론의 가장 큰 혁신은 내장 배터리가 차세대 2차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로 교체되었다는 점이다.
같은 부피일 때, 에너지 밀도의 차이는 전고체 배터리가 훨씬 높았다. 반면 무게는 전고체 배터리가 조금 더 가벼웠다. 그렇기에 배터리 교체만으로 드론의 비행 시간이 단번에 2배 이상으로 확장되었다.
여기에 드론의 통신 시스템에도 대대적인 혁신이 추가되었다. 하나의 중앙 통제 컴퓨터가 100대 이상의 드론을 동시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하나의 공간에 수천 대의 드론이 동시에 연결해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드론이 떼 지어 나는 드론 스윔을 연출할 수 있었고, 드론 하나하나에 빛이 나는 LED를 설치한 다음, 광활한 공중에 각종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연출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거대한 행사의 오프닝 공연에서 특출난 존재감을 발휘한다. 입이 떡 벌어지는 스케일의 퍼포먼스로도 제격이었으니 말이다.
아이티에 내려진 화물 중 하나가 바로 2010년형 대규모 드론 시스템이었다.
여기에 재난 상황에서의 긴급 지원에 빠지지 않는 이동식 중계기 역시 수십 대도 있었다.
세팅에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모든 준비가 끝나자 드론들이 날아 올랐다.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전체를 공중에서 스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도 되지 않았다. 드론 한 대가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영역만큼, 적절히 배분을 했고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서버로 전송되어 하나의 이미지로 합성되었다.
지진이 터지기 직전에 촬영된 위성사진과 비교해서 피해의 규모를 즉각 파악할 수 있었다.
아이티 복구 작업의 우선순위 설정이나 각 나라의 구조팀들 사이에 업무 분담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였다.
반면 아이티의 일반 이재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신기술은 얼굴 인식 시스템이었다.
식량과 긴급구호품 보급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정확한 전달이었다. 제때 필요한 물품을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그와 함께 공평한 분배 역시 필수였다.
누구는 잔뜩 가져가는데, 누구는 하나도 받지 못한다고 하면 불만이 쌓이다 못해 폭발한다. 더욱이 아이티와 같이 정치적으로 불안한 나라의 경우에는 힘 좀 쓰는 사람들이 구호품을 독점해 버릴 가능성도 매우 컸다. 아니면 배급 받은 사람들의 물품을 강탈해 갈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게 독점한 구호품을 비싼 값에 판다든가, 자기 세력만 챙기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이를 막는 게 바로 얼굴 인식이었다.
포르토프랭스 곳곳에 설치된 구호품 분배 시설에는 카메라가 설치되었고, 분배하는 사람들에게도 스마트폰이 주어졌다. 구호품을 받아가는 사람들은 간단한 정보의 기입 후 물건을 수령하는데 그때 얼굴 사진도 함께 남기게 된다.
개인정보는 이름과 가족 숫자 등, 아주 간단하게 작성되는데, 키보드로 타이핑할 필요도 없이 그저 말만 하면 언어 인식 모듈이 작동되어 문서화된다.
당연히 말하는 사람의 말만 듣고 작성하는 만큼 100% 신뢰할 수는 없다. ID 파운데이션 자체적으로 거동이 불편한 가족이 있을 경우에만 대리 수령이 가능하다고 정책을 정했고, 최대 3인까지 가능했다. 그러니 본인 포함해서 4인분의 몫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거짓말을 하고 4인분 몫을 가져갈 수도 있다. 현지의 열악하고 긴급한 상황에서 그것까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대신 구호품을 나눠 주는 곳마다 돌아가면서 수령하는 얌체 짓은 확실히 막을 수 있다.
얼굴 인식의 속도나 정확성은 ID 그룹이 세계 최고였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의 보안 체계로 페이스 키를 도입한 것이 벌써 몇 년 전이었으니 말이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는 엄청난 수준이었고, 이를 통해 얼굴 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준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호품의 재고 확인이나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의 동선 설정에 있어서도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이 있는 줄도 모르고 구호품을 중복 수령하려던 이들은 첫날부터 대거 검거되었다. 그리고 모조리 복구 작업에 투입되었다.
강제는 아니다. 다만 복구 작업에 참여해야만 ID 파운데이션의 블랙리스트에서 삭제가 되기 때문이었다. 블랙리스트에 등재되면 ID 파운데이션의 아이티 재건 사업에서 모두 배제되는 만큼 얌체 짓을 시도하려다가 발각된 이들은 열과 성을 다해서 복구 작업에 뛰어들어야 했다.
IT 불모지였던 아이티에 최신의 IT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대지진으로 인한 혼란은 빠르게 사그라들었고, 무기력에 빠져 있던 아이티 사람들도 복구 작업에 손을 거들고 나서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한층 빨라졌다.
덩달아 힘을 받은 건 칠레였다.
규모 8.8이라는 초대형 지진이 올 거라는 예측을 받았던 칠레는 처음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2월 27일이라는 D데이가 점점 가까워질 때마다 혼란은 커졌다. 그런데 아이티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나서 이어지는 ID 그룹의 지원과 전 세계의 응원 덕에 칠레도 힘을 낼 수 있었다.
대지진이 닥칠 거라는 걸 이제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대지진이 올 때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진 이후 복구 작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또한 ID 파운데이션이 칠레에는 아이티 이상의 지원을 할 것임을 일찌감치 밝혔기에 안정화는 더욱 빨라졌다.
이러한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던 전 세계 사람들은 ID 파운데이션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유재원의 존재감이 줄어든 건 아니었다.
쓰촨성 때는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 있었고, 곧이어 나온 동일본 대지진 예측은 당시에도 먼 미래의 일이라 두고 보자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티 대지진으로 인해 지진 예측에 대한 신뢰감이 대폭 상승했다.
이는 곧 칠레의 인식 변화로 이어졌다.
시간이 흘러 2월 27일이 되자 칠레에서도 규모 8.8에 이르는 대지진이 터졌다. 아이티의 지진의 규모 수치가 1.8이나 더 높은 지진이었다.
지진의 규모를 뜻하는 숫자는 단순한 자연수가 아니라, 지수였다. 숫자 1이 증가할 때마다 지진 에너지는 약 32배 증가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규모 7과 규모 8.8의 에너지량 차이는 820배에 달했다.
그렇지만 무정부 상태에 사회기간망도 없는 아이티와 달리 칠레는 정상 국가였고, 행정력도 남미에서 상위권에 드는 국가였다.
덕분에 사망자는 10명 이하였다.
집이 무너져 내린 이재민이 200만 명이나 나왔지만, 사망자는 극적일 만큼 적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티에서 대지진이 터진 걸 직접 보았던 칠레는 전력을 다해 지진에 대비했다. 사망자의 숫자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재민의 관리 역시도 ID 파운데이션의 기술 지원을 받아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대비로 칠레는 아이티보다 더 빠르게 안정화되었다.
이렇게 되자 일개 개인이 대지진이라는 재난을 인간의 힘으로 막아내는 것도 가능할 거라는 희망도 생겼다.
아무런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닌 아이티와 칠레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 아니겠는가.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렇지만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희망이란 감정을 공유하는 건 아니었다.
비슷한 시각.
쾅 하는 소리가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집무실을 크게 울렸다.
“젠장!”
일본 최대의 민영 전력 회사인 도쿄전력의 회장실을 울리는 소리였다.
시즈미 마사타카 도쿄전력 회장을 머리끝까지 화가 나게 만든 건 바로 무능한 임직원들 때문이었다.
-유재원 회장, 상식적으로는 현재 대지진에 무대응인 일본 이해할 수 없다.
-대신 일본은 아이티나 칠레 상황과 많이 다름. 아시아 유일의 G7 국가.
-대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철저할 재난 매뉴얼이 있다는 것 알고 있어.
-내년 예고된 일본 대지진 상황에 대해서는 아이티와 같은 선조치는 하지 않을 것.
-다만 일본 정부의 도움 요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유지 결정 역시 존중.
아이티 대지진이 터지고 나서부터 유재원에 대한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다. 그러나 칠레 대지진이 수습되기 전까지는 노코멘트였던 유재원이었다.
다들 마음을 졸이던 칠레의 상황이 안정적으로 수습이 되자 아주 오랜만에 방송국 카메라 앞에 섰다. 물론 해당 방송국 카메라와 마이크에 NBC 마크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였다.
NBC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일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에 대한 유재원의 답변이 기사로 나와 시즈미 마사타카 회장의 손까지 올라온 것이다.
시즈미 마사타카 도쿄전력 회장을 화나게 한 건 제일 마지막 문장이었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유지 결정 역시 존중’이라니.
사실 시즈미 마사타카 회장의 의중은 유재원의 제안을 받는 것이었다.
낡디낡은 후쿠시마 원자로를 최신 토륨 원자로로 교체하는 건 분명 이익이었다. 게다가 1+1 서비스로 추가 원자로 하나는 공짜였다.
어떻게 봐도 남는 장사였다.
당연히 제안이 들어오자 긍정적으로 마음이 기울었는데, 정부의 높으신 양반들 그리고 도쿄전력의 이사회가 바로 반대했다.
대지진의 예측이라는 건 허황된 말이고, 불안정한 토륨 원자로의 보급을 위해 잔꾀를 부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반이고, 나머지 반은 좀 더 시간을 끌어서 1+1이 아니라 1+2까지 이끌어내 보자고 하는 사람이 반이었다.
시즈미 마사타카 회장도 반대의견을 들어보니 처음부터 수락하는 것보다는 몸값을 높이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마움이 바뀌었다.
그렇게 시간을 끈 결과는?
제안 철회였다.
일말의 여지도 없었다. 언론에 공표까지 되었으니 다시 제안이 들어올 가능성은 완전 사라졌다. 그제야 유재원의 제안을 바로 받았어야 했다는 후회가 확 들었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대지진 적중률은 100%다.
쓰촨성부터 아이티와 칠레까지 이어진 가공할 적중률을 보면 내년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는 건 100%였다. 이제는 완전히 도쿄전력 자체적으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규모 9짜리 대지진을 대비해야 했다.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일본 전체로 보자면 도쿄전력보다 더 급한 곳이 있었다.
일본 정부였다.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예측은 몇 년 전에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대지진에 대한 대비 따위는 일절 없었던 것이다.
일본 국민들의 비난은 그대로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과 현 총리인 아소 다로에게 향했다.
한편, 한국의 또 다른 이웃인 중국은 아이티와 칠레의 대지진을 보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바로 안면 인식 시스템의 중국식 활용법이었다.
아이티와 칠레에서는 구호품의 평등한 분배를 위해 사용된 안면 인식 시스템이었는데, 중국의 공산당 수뇌부는 이를 조금 다르게 이용한다면 중국 인민들을 새로운 차원에서 선도할 수 있을 거라는 위험한 발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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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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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을 보고 여진을 깜빡했다는 걸 알았네요.
디테일에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