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765화 (765/1,007)

741회

미래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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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골드의 바둑 도전.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컸다. 만약 골드가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이것이 가지는 의미는 너무나도 특별했다.

바둑이라는 경기는 단순히 기보만 외운다거나, 규칙만 알고 있다고 승리할 수 없었다. 흰 돌과 검은 돌을 가지고 19개의 가로줄과 세로줄이 만나는 착수점에 번갈아 두면서 각자의 집을 만드는 단순한 보드게임이지만, 흰 돌과 검은 돌이 번갈아 만들어지는 경우의 수는 우주에 떠 있는 별들의 숫자보다 더 크다.

그 많은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하고 최적의 착수점을 찾는 건 이론적으로 불가능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출시된 바둑 게임의 수준은 높아 봐야 아마 바둑 5급 정도였다.

이러한 바둑 게임들을 상대로 프로 9단이 질 확률은 없다.

바둑계에서도 인공지능 골드의 바둑 도전에 대해서 처음에는 하나의 이벤트성 게임으로만 인식했다.

인공지능 골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이지, 진짜로 본인들이 질 거라는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이벤트 수상에 대해서 관심이 더 커졌다.

한 게임당 100만 달러의 게임비에 승리할 경우 1천만 달러의 승리 수당이 있고, 최종 우승할 경우엔 1억 달러의 포상금이 나온다니 말 다 했다.

응씨배 같은 특수한 대회가 45만 달러 정도 되었고, 신라면배 같은 단체전 대회처럼 규모가 좀 커야 10억 정도의 상금이 나왔다.

1억 달러짜리 대회는 처음이었다.

이전에도 없고, 이후에도 없을, 사상 최고의 대회가 될 게 분명했다. 더욱이 인공지능 골드의 도전장을 받는 건 2009년 기준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였다.

2009년 말까지 1년하고도 3개월이 남은 지금, 프로 바둑 기사들은 세계 1위 확보를 위해서 무섭게 달리는 중이었다.

안타까운 일은 이러한 투지가 바둑계 내부에서만 일어나는 찻잔 속 태풍이라는 점이었다. 바둑계나 ID 그룹에도 아쉬운 일이었다.

당연하게도 유재원에겐 해결책이 있었다.

서울로 올라온 유재원이 찾은 곳은 강남의 로데오 빌딩이었다.

90년대 초에 입주했던 로데오 거리의 사무실은 지금은 랜드마크 수준의 번듯한 건물로 성장해 있었다.

“한국과 중국 기사들의 약진이 확실히 보입니다.”

유재원을 맞이한 건 로데오 빌딩의 터줏대감 이찬수 사장이었다.

90년대 중반부터는 ID 오피스를 전담하고 있는 로데오 팀이었고, 거기의 수장이 이찬수였다. 회귀 전에는 한글 오피스를 만들었던 가락이 있던 만큼, ID 오피스도 이찬수 사장의 지휘 속에서 버전 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새로운 버전의 콘셉트나 주요한 테마는 유재원이 잡아 줬지만, 그걸 실제 프로그래밍 해내는 것에는 이찬수 사장과 로데오 팀의 개발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이찬수 사장이 인공지능 골드의 바둑 학습도 담당하고 있었다.

ID 오피스와 바둑이라니.

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조합이다. 그렇지만 이찬수 사장이 인공지능 기술을 배운 건 90년대 후반이었을 만큼, 잔뼈가 굵은 사람이었다.

단적으로 ID 오피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최초로 결합한 ID 오피스 03 for AI도 이찬수 사장의 프로듀싱 아래에 완성되었다.

호평에 호평을 거듭 받은 명품 버전이었고, 재작년 출시된 최신 ID 오피스 07버전에선 아예 기본 탑재로 바뀌었다. 기본 장착이니 for AI 같은 문구도 사라졌다. 대신 패키지 박스에 AI라는 단어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다.

이렇게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가 수준으로 다루게 된 이찬수 사장이 인공지능 골드의 바둑 능력 향상을 관장하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이찬수 사장은 의외로 바둑에도 조예가 있는 인재였다.

조훈현 9단이 1988년 응씨배에서 기적의 역전승을 거둔 후, 한국서 크게 흥한 바둑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하는 사람만 하는 종목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떨어진 한국의 인프라는 일본이나 중국보다는 상황이 나았다.

프로 리그도 돌아갔고, 프로에 도전하는 연구생의 숫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다. 국가 차원에서 밀어주는 중국과 비교하면 숫자에서는 밀려도 질에서는 앞서 있었다. 프로 리그 유지도 위태로운 일본에 비하면 한참 앞서 있었다.

이러한 저력 덕에 2008년 현재 세계 바둑 랭킹 톱10을 보면 이찬수 사장의 말처럼 한국의 선전이 눈에 확 들어온다.

부동의 1위는 이세돌이었고, 2위는 중국의 구리였다. 다음이 이창호, 박영훈, 박문요, 최철한이고, 7위에 중국의 류싱이 있다. 다음으로 한상훈, 조한승이고 10위는 창하오다.

톱10 중에 7명이 한국 프로 기사들이고, 3명이 중국 프로 기사였다. 일본 기사들은 한참 더 밑으로 내려가야 보인다.

이러한 현재 랭킹을 보면 2009년도 세계 바둑 랭킹 1위를 한국의 프로 바둑 기사가 따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우리의 상대는 아마도 이세돌 9단이겠네요.”

이찬수 사장이 띄운 랭킹 표를 보고 유재원이 하는 말이었다.

“네! 이세돌 기사가 유력합니다.”

회귀 전 알파고의 상대가 이세돌이었다고 해서가 아니라, 랭킹 표에 나온 총점을 보고 하는 말이었다.

현재 이세돌 9단의 총점은 922점으로 2위인 구리 9단의 510점에서 410점이나 앞서 있는 상태였다.

압도적인 차이였다.

3위인 이창호 9단은 502점이니 구리와는 겨우 8점 차이로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1위와 2위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난다. 2등부터 10등까지의 랭킹 점수 차이를 다 더해도 이세돌과 구리의 점수 차이를 메울 수 없을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부터 이세돌 9단의 최고 전성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회귀 전,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매치를 벌였던 때는 2016년이었다. 당시 세계 랭킹 1위는 따로 있었지만, 알파고가 굳이 이세돌 9단을 선택한 건 한 시대를 지배했다는 임팩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세돌 9단의 기풍은 수읽기를 통한 흔들기로 상대를 난전으로 끌어들여 혼란시키고 압살해 버리는 것이었다. 구경하는 사람이 즐거운 바둑이었고 대국 초반부터 계가를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투가 수시로 일어났다.

인공지능의 순간 대처 능력을 파악하는 데 최고의 상대였기에, 이세돌이 알파고의 상대가 된 것이었다.

인공지능 골드의 바둑 도전도 마찬가지다.

골드는 처음부터 범용 인공지능으로 설계되었다. 기계 학습이 가능한 분야라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 그렇게 해서 골드의 학습 수준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그 과실을 누구나 받아 볼 수 있었다.

출시한 지 불과 1달도 지나지 않은 차세대 번역기가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 기술이었다.

국경이 없는 인터넷이었지만, 그동안 네티즌들은 언어라는 장벽에 갇혀 있었다. 이제는 차세대 번역기의 힘으로 웬만한 콘텐츠는 대부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영어로 쓰인 웹사이트도 사용자의 모국어로 깔끔하게 번역되었다. 심지어 텍스트 데이터가 아닌 이미지로 작성된 문서라도 차세대 번역기를 동원하면 번역이 가능했다.

이는 인터넷 콘텐츠가 약한 나라들에서 특히 환호를 받았다.

인터넷이 뒤늦게 보급되어 이제 막 시작하는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이나 동유럽 나라들이 즐길 거리가 부족했는데, 이제는 한국이나 미국의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 즐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한국과 미국에서도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 시작되었다.

해당 국가의 언어로 바꾸는 건 큰돈이 드는 일이었지만, 차세대 번역기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비문을 고치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해당 나라들의 인터넷 환경이 발전할 기회를 빼앗는 것일 수도 있지만, 처음부터 수준 높은 콘텐츠를 보며 눈높이를 올려놓고 여기에 맞춰서 발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하여튼, 인공지능 골드는 일반의 영역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충분히 전문 영역에도 도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둑만큼 이를 증명하는 데 확실한 수단도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차세대 번역기로 인공지능 골드의 강력한 성능을 증명한 지금이지만,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전문적인 번역이라는 것이 놀라운 건 사실이지만, 방대한 데이터만 쌓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재원이 보기에는 전문가랍시고 참 쉽게 말하는 작자들이었다. 그 방대한 데이터를 쌓는 것이나, 쌓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지식으로 만드는 건 유재원도 18년이나 걸린 작업이었다. 그렇지만 아예 일리가 없는 건 아니었다.

차세대 번역기에서 추론과 같은 고급 능력이 동원되는 건 아니었다.

그렇기에 추론 능력이 부족하지 않고, 인간의 수준도 능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데엔 바둑이 최고였다.

문제는 올해부터 이세돌 9단의 최고 전성기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일찌감치 인공지능 골드의 바둑 도전을 발표한 덕에 동기 부여까지 확실히 일어난 모양이다. 현시점의 랭킹 점수도 무시무시한데, 내년이면 더 차이가 날 가능성이 높았다.

“우리 골드는 어때요?”

“바둑 룰의 이해는 확실히 했습니다.”

이찬수 사장의 자신 있는 답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프로젝터와 연결된 i웍스 노트북을 조작해서 넥스트컴의 게임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리곤 골드1이라는 아이디의 전적을 띄웠다.

전적 역시 화려하진 않았다. 아마 3급에 2,420전 1,202승 1,218패로 아슬아슬하게 승률 50%를 넘지 못했다.

“오! 좋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재원은 좋다고 했다.

표시된 전적은 볼품없었지만, 일단 골드1의 아이디를 구동한 시스템은 i웍스 1대였기 때문이다. i웍스가 워크스테이션이긴 해도 PC 카테고리 안에는 있다. PC로 아마 3급에서 승률 50%를 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다.

게다가 이 성적은 바둑에 대해 그 어떤 데이터도 없었던 골드를 가지고 이뤄낸 성과였다. 맨바닥에서 바둑의 규칙을 스스로 학습시키면서 이 정도 수준까지 올린 건 이찬수 사장과 그의 팀원들이 일궈낸 성과였다.

“부끄럽습니다. 회장님이었다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내셨을 텐데 말이죠.”

이찬수 사장의 말 역시 사실이었다.

유재원이 혼자서 한다면 아무리 길어도 한 달이면 끝날 일이긴 했다.

그럼에도 이찬수 사장에게 맡긴 건 인공지능 기술 전문가의 양성을 위함이었다. 혼자서 저 멀리 앞서 나가 있는 것보다는 이렇게 저변을 확대하는 게,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바둑의 규칙은 완벽하게 학습이 끝났으니, 이 데이터를 인공지능 골드의 메인 시스템에 올려서 최대의 성능으로 구동한다면 결과는 확 달라질 것이 확실했다.

문제는 인공지능 골드의 풀파워를 내년 바둑 대결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건 힘들 거라는 사실이다.

최소한의 시스템으로 챔피언을 이기는 것이 관건이었다.

유재원은 기왕이면 서버랙 1개 유닛의 파워로만 이기고 싶었다. 1개 서버랙 가격이면 자그마한 연구소에서도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는 가격이니 말이다.

문제는 유재원이 마음속에서 내건 커트라인이 상당한 핸디캡이었다는 점이다.

회귀 전 알파고는 2016년도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축되었다. 2008년인 지금의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된 상태였다.

단적으로 CPU만 해도 알파고는 2016년형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였다. 작동 속도도 4GHz 이상이었고, 클럭당 처리 능력도 상당했다.

반면 지금의 인공지능 골드는 네할렘을 써야 할 처지다.

물론 유재원은 일반 사용자용 CPU가 아니라 제온이라는 서버용 CPU를 사용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제온과 일반형 제품과의 가격 차이는 최소 두 배 이상인데, 그렇다고 성능이 2배로 나오는 것도 아니었다. 일단 작동 속도는 2.4GHz라는 것에서 비교가 안 된다.

인텔이 싫다면 AMD라는 대안도 있다.

문제는 유재원이 촉발시킨 기술 가속에도 AMD의 경영진은 회귀 전의 실수를 되밟고 있다는 것이었다.

멀티코어 애슬론으로 큰 재미를 보았던 AMD는 크게 성장했다. 여기에 유재원의 역할이 지대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정밀 공정 수준이 깡패였다. 정밀도 높은 반도체를 양산한다면 싹쓸이는 기본이다. 그렇기에 정밀 공정 연구에 큰돈을 투자했다.

유재원은 먼저 완성한 최신의 정밀 공정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했다. 덕분에 AMD는 연구비로 돌려야 할 자본을 생산 공장 확장에 쓸 수 있었다.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반도체 라인이 산타클라라에 들어섰다.

서버 시장에서도 유재원의 공평한 선택 덕에 AMD가 입성할 수 있었다. 원래는 인텔이 제온이라는 제품으로 독주하던 분야였지만, 이제는 AMD의 서버 라인업인 옵테론 제품도 상당히 잘 팔리고 있다.

이렇게 잘나가는 AMD는 인텔의 신병기 네할렘에 맞설 제품으로 불도저를 예고했다.

불도저라니.

너무나도 불길한 이름이었다.

AMD가 열심히 만든 불도저는 인텔을 밀어 버린 게 아니라, AMD의 텃밭을 밀어 버렸다. 집적된 트랜지스터 숫자만 보면 엄청난 성능이 나와야 정상인데, 실제 성능은 너무나도 떨어졌다.

더욱 유재원을 불안하게 만드는 건 AMD 측에서 인공지능의 자동화 설계를 도입해 최적화를 이뤄냈다고 약을 팔고 있는 모습이었다.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도 유재원 덕에 10년은 더 빠르게 유행 중이었지만, ID 그룹 말고는 이를 제대로 된 성능으로 발휘하는 데가 없었다. ID 테크놀로지 다음 가는 IT 기업인 애플도 그런 상태였다.

이런 상황인데 AMD가 제대로 해냈다고?

인공지능에 대해 다들 인정을 하면서도, 의구심을 완전히 거두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재원이 불도저의 반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유재원은 이번 인공지능 골드의 바둑 학습용 모듈에는 인텔의 네할렘을 채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렇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

인공지능 연산을 보조할 전용 장치가 있어야 한다. 보통은 GPU를 연산 가속 유닛으로 사용했지만, 이번에 유재원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리사 수 박사가 ID 일렉트로닉스 대전 공장에서 열심히 만들고 있는 비밀 병기의 이름은 TPU였다.

그리고 하나 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기술의 정수가 들어가 간 착수 로봇도 만들었다.

이전에 등장했던 알파고는 손이 없어서 사람이 대신 착수를 해야 했다. 유재원은 기왕 이벤트를 하는 것,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바둑판에 돌을 놓을 로봇까지도 만들었다.

다만 착수로봇이라고 거창한 이름을 붙이긴 했는데, 실제 모양은 P마켓 스마트 물류창고에 들어간 로봇팔의 소형화 버전이었다.

바둑 학습 데이터에 TPU와 착수로봇까지.

순조롭다 못해서, 쾌속으로 달려가고 있는 인공지능 골드의 바둑 도전이었다.

"시범 경기 준비는요?"

“착착 준비되고 있습니다만, 진짜 괜찮겠습니까?”

“네, 잔치는 떠들썩할 수록 좋잖아요.”

시범경기.

이찬수 사장이 우려하는 바는 충분히 이해하는 유재원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 세기의 바둑 이벤트를 메인으로 끌어올릴 방법으로 이보다 좋은 건 없다는 계산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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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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