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5회
프로듀스 마이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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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협상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협상단이 만나서 조문을 가지고 투덕거리는 단계는 끝났고, 이제 검토와 인준 단계만 남았다. 검토가 끝나면 한국과 미국 국회서 비준에 들어가고, 법적인 지위를 갖게 된다. 다만 국회에서 비준이 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관세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FTA에 영향을 크게 받는 양국의 산업이 받는 충격 완화를 위해서 유예 기간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이 이러한 유예 기간이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예 기간은 피해를 입는 산업일수록 길게 설정되어 있었다.
한국은 농산물이었고, 미국은 전자 제품과 자동차를 최대한 보호하려 했다.
“한미FTA 분석 결과 한국 기업들 중 우리의 수혜 규모가 제일 큽니다.”
“그렇겠죠.”
인천 국제공항까지 나온 최강욱 부회장의 말에 유재원도 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연초만 해도 최강욱 부회장의 현안은 ID 일렉트로닉스의 확장이었다. 잘 나가고 있는 반도체는 물론이고, 가전제품 조립 공장을 늘리는 것도 일이었다.
매년 수천만 대가 팔렸고, S8부터는 억 단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해진 상태였다. 여기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면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게 불 보듯 뻔했다.
M8 프로세서와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 일반 메모리칩과 같은 핵심 부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모듈의 양산은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일이기에 문제없다. PCB 기판의 수급도 탄탄했다. 오히려 문제가 생겨난 것은 단순 조립 공정이었다.
제품 생산 프로세스 중에 만들어진 부품을 조립해서 완제품을 만드는 마지막 단계인데, 기존의 공장으로는 한계였다.
그리하여 연내 가동을 목표로 공장이 열심히 지어지는 중이다.
재미있는 건 지자체에서 ID 일렉트로닉스의 공장 확장 소식을 알고서는 온갖 혜택을 만들어 유치 경쟁에 열을 올렸다는 점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세금도 대량으로 거둘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었다. 유치만 한다면 다음 지방 선거는 따 놓은 당상이고 국회의원도 못될 것이 없을 만큼의 훌륭한 성과로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었다.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칫국부터 사발째로 들이키는 것이었다.
공장 후보지는 현재의 ID 일렉트로닉스 생산 공장 부지를 확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숙련도가 쌓인 직원들을 신규 공장으로도 보내서 빠르게 생산 효율을 안정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기존의 공장이 있는 곳이 확장에 용이한 상태였다.
인천, 경기 화성, 전북 정읍, 경북 구미.
이렇게 전국에 4개의 공장을 최소 2배, 많게는 3배까지 확장하는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정치권이나 경제 신문에서는 최적의 지역 안배라는 소리도 나왔다.
오해였다. 공장 부지 선정 단계에 최강욱은 깊은 고민을 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지역 안배가 이뤄진 건, ID 일렉트로닉스는 국내 전자 회사들을 인수하면서 만들어진 회사였기 때문이다.
일성전자, 미래전자, 대호전자. 이렇게 3개의 전자 회사들은 각자의 기반이 되는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었을 뿐이다.
그걸 ID 일렉트로닉스의 깃발 아래 하나로 모은 덕에 지역 안배를 한 것처럼 보인 것이다.
벌써 기초 공사는 끝났고, 단층 건물도 완성되었다. 자동화 설비가 한창 설치 중이었는데, 화낙의 자동화 로봇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산업용 로봇까지 속속 설치되고 있었다.
인력도 최대한 동원하겠지만, 자동화 역시 놓칠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자동화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모습에 고용 인원이 줄어드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했지만, 기우였다.
유재원의 머릿속에 박힌 경영론에서 인건비 항목이란 아껴 쓰는 항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유가 좀 있다고 해도 상관없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면 OK였기 때문이다.
다만 유재원이 상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건 일반 기업들의 상식과는 많이 달랐다.
일반 기업이 가진 상상력이란 기껏해야 불황 정도가 보통이다. 하지만 유재원은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대재난을 상정하고 있었다.
대홍수로 일부 공장이 침수된다던가, 지진으로 마비가 된다던가, 아니면 전염성 높은 질병이 팬데믹 수준으로 퍼진다는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10년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지구에 무슨 마가 낀 것처럼 100년에 한 번 오는 수준의 대재난이 들이닥쳤다.
이런 재난 속에서는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기업들을 압도할 수 있었다. 재난 속에서 생산 체계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은 안정적인 노동력의 투입에 있다.
이렇게 해도 선진국과 비교해서 인건비가 저렴한 한국이었기에 ID 그룹에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더욱이 한미 FTA가 이뤄지면 세계에서 제일 큰 미국 시장에서 ID 그룹의 제품에 경쟁력도 더해진다.
아이폰의 경우 폭스콘에 하청을 주며 생산했고, 폭스콘은 대만과 중국에 생산 공장을 지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FTA가 체결될 일은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테지만, 너무나도 저렴한 부품비와 인건비로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이 상당해서 FTA가 체결된 효과를 보고 있었다.
반면 ID 그룹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10%에 이르는 관세를 물고 있었다. 그렇게 관세를 물고 있으면서도 애플의 아이폰을 압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FTA로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 인하로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마진율을 더 높일 수 있는 선택지가 생긴다.
이는 곧 미국의 자랑인 애플에 직격탄이기에 FTA가 체결되더라도 즉각적인 관세 철폐는 미뤄둔 것이었다.
“검토 작업은 잘 되고 있나요?”
“네, 회장님이 출시하신 차세대 번역기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벌써 300건이 넘는 번역 오류를 잡아냈습니다.”
검토 작업은 국회에서 하는 일이지만, 국회도 제 손바닥 보듯 보고 있는 최강욱 부회장이었기에 답변이 즉각 나왔다.
국회 인준에 앞서 국회의원들이 협정문 전문을 살펴보고 있었다.
한미 FTA가 큰 타격이 되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특히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한미 FTA에는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농산물 시장 개방도 포함하고 있었다. 한국은 미국에 농산물 시장을 열어 주고, 미국은 가전과 자동차를 개방하는 게 한미 FTA의 효과로 기대하는 부분이었다.
그렇기에 ID 그룹뿐만이 아니라, 일성과 금성 등 한국의 재벌들은 한미 FTA가 체결되는 걸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
문제는 기업들이 간절히 바란다고 빠르게 체결했다간 후폭풍이 크다는 점이었다.
“분명 더 있을 거니까 꼼꼼하게 체크해달라고 전해 주세요. 번역 문제에 대해 공론화도 꼭 시키고요.”
“예, 회장님.”
한미 FTA는 한글과 영어 두 가지의 문서로 작성된다. 그런데 번역을 잘못해서 뜻이 왜곡되는 조항이 한둘이 아니었다.
문제는 한국어로 된 조항으로 통용이 된다면 다행인데, 현실이 그렇지 않았다. 한글과 영어 조항이 오역 때문에 다른 뜻을 가질 경우, 영어가 우선이었다.
단순 오역이라면 괜찮겠지만, 한국어 협정문에서는 한국에 유리하게 나왔던 조항이, 영문에선 미국에 유리한 조항이라면 큰 문제가 된다.
최강욱 부회장의 말은 그러한 조항이 300개가 넘는다는 이야기였다.
문제는 300개도 엄청난 숫자인데, 아직 찾지 못한 오류는 이보다 훨씬 많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한미 FTA 전체 분량은 웬만한 법전보다 두꺼웠다. 구체적인 부속 조항들까지도 모두 다 집어넣다 보니 분량이 점점 불어났다.
여기에 사람이면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게 실수였으니, 실수가 하나둘 누적되다 보면 이렇게 쌓이게 된다.
유재원은 이 지점을 가차 없이 공격하라고 주문했고, 최강욱도 이의가 없었다.
이러한 자신감의 바탕에는 18대 총선의 압승이 있었다.
과거 18대 총선은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단독 과반은 물론이고 친박연대라는 위성 정당이 14석을 만들어내면서 국회를 완벽하게 손에 넣었다.
반면 이번에는 그 반대가 되었다.
작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은 대선 경선에서 일어난 파열로 인해서 내부로부터 무너졌다. 대선에서도 3등으로 낙선했고, 그 여파는 이번 18대 총선까지도 이어졌다. 한나라당이 거둔 의석은 비례 포함해서 겨우 51석으로 전과 같이 TK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은 그 탄력을 제대로 받아서 130석에 이르는 전국구 정당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지금까지도 탄탄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통일국민당을 국민들이 110석이나 선택해주셨다. 나머지 10여 석은 충청도 기반의 자민련과 무소속이 5석씩 나눠 먹었다.
민주당과 통일국민당이 합심하면 개헌까지도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같은 연정은 없었다. 합리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을 하겠지만, 뜻이 다르다면 이제는 확실하게 반대를 표명하겠다는 자세로 바뀌었다.
대통령도 배출했던 전통의(?) 통일국민당 아니던가.
언제까지 여당의 서포터 노릇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이 유재원과 통일국민당 의원들의 최근 결론이었다. 이제는 다음 대선을 노리고 독자 행보를 시작할 때였다.
그 시작을 한미 FTA 인준으로 잡았다.
한미 FTA는 분명히 대한민국에 큰 이득이 되는 협정이지만, 한국에서도 소외되는 계층이 있으니, 농어민들이었다.
한미 FTA의 최대 반대 세력이기도 했다.
통일국민당은 농어민들을 포용해서 지방에서 미미했던지지 세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렇다고 한미 FTA를 반대하는 건 아니었다. 기업들이 이득을 보는 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농어민에 대한 확실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기업들이 전혀 좋아하지 않을 움직임이지만, 유재원은 아니었다.
식량이 무기로 쓰이는 것을직접 경험했던 유재원은, 1차 산업의 명맥을 이어놓는 게 위기 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최강욱 부회장과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일 이야기부터 했던 유재원은 바로 준비된 차를 타고 공항을 나섰다.
일단 첫날은 덕진리 고향 집으로 가서 부모님과 친척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스케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날 저녁.
-통일국민당, 한미 FTA, 오역 심각. 매우 유감.
-통일국민당,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번역기 이용한 단순 검증에도 300건 이상 발견!
-한국이 유리했던 조항이 영문 원본에는 반대인 경우도 10건 이상!
-심각한 오역들 수정되지 않으면, 인준 동의 불가.
유재원이 지적한 오역 문제가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문화일보의 기사를 시작으로 공중파 텔레비전에서도 본격적인 보도가 쏟아졌다.
덤으로 ID 그룹의 차세대 번역기에 대한 광고도 간접적으로 이뤄졌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차세대 번역기를 써본 이들은 좋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IT 기기와 조금 거리가 있는 중장년층에겐 체감 정도가 낮았다.
그런데 국가 간 조약에서 오역을 찾아낼 만큼 강력한 성능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차세대 번역기에 대한 인지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사건이 되었다.
무엇보다 차세대 번역기가 발표된 건 이제 겨우 10일 정도 지났다. 좋다는 건 커뮤니티의 후기를 통해 알려진다고 해도, 아직은 공중파 뉴스만큼의 파급력은 없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민주당과 청와대에는 거침없이 추진되던 한미 FTA가 암초에 부딪혔다.
특히 한미 FTA의 책임 부서인 외교통상부 사람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실무진 차원에서 발 빠르게 차세대 번역기의 결과물과 본인들이 번역한 결과물을 비교해 보았는데, 통일국민당과 뉴스에서 지적한 것들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날로 비상이 떨어졌다.
외교통상부 청사, 한미 FTA TF팀 사무실은 전쟁터 같았다.
야근이 매일같이 이어졌던 상황에서, 한미 FTA 협정서의 국문, 영문본을 완성하고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 보고한 게 엊그제였다.
이제 겨우 야근 지옥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오역 문제라는 폭탄이 터져버렸다. 외교와 통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모인 한미 FTA TF팀이었기에, 이런 식의 실수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것도 국회 보고가 들어간 지 겨우 만 하루만에 터질 줄은 잔뼈가 굵은 TF팀의 팀장도 예상하지 못했다.
혹시나 정치적인 이유로 생트집을 잡는 거 아닌가 하고, 빠르게 검증에 돌입했다. 그리고 절망했다.
“11.4조 제1항. 어떤 멍청이가 번역했나? ‘any’를 빼먹었잖아!”
해당 조항의 적용 대상의 범위를 지정하는 항목이었는데, any라는 문장을 빼먹으면서 뜻이 크게 달라졌다.
치명적인 실수였다. 그리고 이와 동급의 실수들이 300개는 더 있었다. 팀장은 통일국민당이 낸 보도 자료에 나온 오역을 직접 찾아봤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못한 탓에 300개 모두를 살펴볼 수는 없었지만, 무작위로 찍어낸 20개 정도의 케이스는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오역이 맞았다.
“이거 진짜 인공지능 번역기가 찾아낸 거란 말이냐?”
“8월 5일에 출시된 차세대 번역기랍니다. 컴퓨터 번역기로 돌린 게 아니면 그 숫자가 도저히 나오지 않을 겁니다.”
오역은 중대한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한미 FTA TF팀을 절망에 빠뜨린 건, 오류를 찾아냈다고 바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FTA 협상단과 함께 만든 문서였기에, 수정에는 미국의 동의도 필요했다..
분명 미국의 국회에서도 오역이나 비준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터이니,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은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 정도이지, 몇 번이고 반복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미국에 뭔가 부탁이나 아쉬운 소리를 하려면 대가가 늘 따라왔다.
즉, 오역에 대한 수정 작업도 단기간에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
TF팀 팀장은 잠깐 고민했지만, 답은 바로 나왔다.
“우리도 쓴다!”
“예? 무얼 쓴다는…….”
“번역기! 그 잘난 차세대 번역기로 전문 돌려서 오류 찾아! 어차피 통일국민당 의원 나리들도 차세대 번역기를 써서 찾아낸거 아니야. 같은 걸로 돌리면 결과도 똑같겠지. 그리고 우리는 원본이 IDW파일로도 있으니 작업 속도는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그건 그렇습니다.”
팀장의 말에 팀원들은 마지 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어 하나만으로 이 자리에 오른 이들이 다수였고, 컴퓨터 번역이 얼마나 좋아봐야 거기서 거기라는 고정관념도 확고한 탓이다.
“아, 그리고 온라인 모드로 돌리는 멍청한 놈은 없겠지? 오프라인 모드 설정 확실히 하고 빨리 시작해.”
마지막 당부도 확실히 했다.
협정문 전문은 국회 인준이 끝나면 전체 공개될 예정이지만, 지금은 대외비였다. 온라인 상태로 차세대 번역기를 돌릴 경우 보안지침을 어기는 것이었다.
잔머리도 특출나게 잘 돌아가는 TF팀 팀장이다.
그렇지만 그 잔머리는 국가에 도움이 되었으면 됐지, 해가 될 일은 없는 잔머리였다. 한미 FTA는 분명 한국에 이득인 협정이었다. 과거와 달리 이를 오역 하나 없는 완벽히 국문화를 하는 것은 국익에 보탬이 되는 일이었다.
잠시 후.
팀장의 지시 때문에 억지로 차세대 번역기를 돌려보던 이들은 하나둘 경악하기 시작했다. 번역의 속도는 본인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랐고, 번역의 결과물도 상상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본인들이 했던 번역과의 비교도 이뤄졌는데, 오역된 부분이라고 붉게 표시가 될 때마다 얼굴이 화끈해졌다. 게다가 오역이라고 나오는 숫자는 빠르게 늘어났는데, 300개는 진작에 넘어섰다.
“이러다 나중에는 우리가 하는 일을 몽땅 인공 지능이 빼앗는 거 아니겠지?”
덤으로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농담이 결코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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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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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네요!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월요일에 다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