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282화 (282/1,007)

00282  2G  =========================================================================

폭탄이라니.

며칠 동안 쉬지도 않고 이어진 코딩으로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유재원이 드디어 기행을 벌이기 시작한 것일까.

그런 건 아니다.

유재원에게 있어 돌발 변수는 기필코 제거해야 할 악성 코드와 같은 것이었다. ID 그룹을 운영 하면서도 변수 발생은 최소화 하려고 했고, 스스로도 자중하고 있었다. 그런 유재원이 사소한 것이라도 장난전화 같은 변수를 만들 일은 절대 없다.

전화를 받은 쪽, 그러니까 부안해양경찰서 당직자 같은 사람에겐 장난 전화처럼 들릴 거다. 이번 전화는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을 제법 크게 들여 준비한 프로젝트의 시작과도 같은 것이었다.

바로 서해 훼리호 사고를 막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3면이 바다인 한국은 크고 작은 해양 사고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93년도에 제일 큰 사고라면 바로 10월 10일, 오전 10시 10분에 터졌던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였다. 완도에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던 서해 훼리호라는 배가 침몰하면서 292명의 사망자를 낸 초대형 참사였다.

이번 장난전화는 그 참사를 막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잘 했나 모르겠네.”

전화를 괜히 한 거 아닐까 하는 후회는 아니다. 단지 본인의 목소리 연기(?)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하게 느껴졌던 탓이다.

며칠 전에 실전 대비로 한국의 정보팀과 두어 번 연습을 해봤는데, 유재원을 떠받들기 바쁜 그 양반들로부터 객관적 품평을 듣긴 어려웠다.

오죽하면 이번 서해 훼리호 일을 준비하면서도 한국 정보팀 소속인 안종철과 최훈 둘은 그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았을 정도다. 부트캠프에서 얼마나 굴렀기에 이런 자세가 나올까 싶을 정도였다.

이 전화 한통으로 항구에서 출발하려는 배들이나, 바다에 있던 배들을 회항시키면 참 좋을 텐데, 분명 부안 해양경찰서 당직자는 장난 전화로 인식했을 거다.

“6시간 뒤에 다시 한 번 전화를 해야겠지.”

이런 유재원의 생각에서 볼 수 있듯, 마스터 플랜을 짤 때부터 한국의 초대형 인재(人災)에 대해 막을 수 있는 건 적극 막기로 결정을 내린 상태다.

이걸 가지고 몇 달은 고민할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사람 살리는 일에 망설여서는 안 된다는 게 유재원의 가장 근본인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괜히 개입했다가 사고를 더 키울 수도 있고, 만에 하나

사람 살리는 데 이유가 있을 수는 없겠지만, 마스터 플랜을 짤 때 개입을 할지 말지를 두고 꽤나 고민했다.

만에 하나 본인의 개입으로 일이 커질 수도 있었고, 이로 인해서 마스터 플랜을 실행하는 것까지도 차질을 빗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우려도 무시할 수 없지만, 지금 보는 것처럼 개입하게 된 건, 바로 신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현재 누리고 있는 두 번째 삶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렇게 신이 존재한다는 것도 직접 체감했고, 영혼도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심지어 환생이라는 것도 직접 체감 중이다. 그러면 매우 높은 확률로 사후세계가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을 살리면 그만큼 사후세계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 아니겠는가.

천부인권이나 사람들의 윤리와는 100만 광년 동떨어진 사고방식이었지만, 둘 다 개입한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뭐, 조만간 보고가 올라오겠지.”

부안과 격포에 한국 정보팀이 대기 중에 있다. 또한 작전 본부도 조촐하게 꾸며져 있다. 현지 정보팀이 작전본부와 상시 연결되어 있고, 작전 본부에서는 온라인으로 유재원에게 보고되는 형식이다.

방금 전화를 걸었던 것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유재원이 국제 전화로 부안에 전화를 건 게 아니라, 한국에 있는 공중전화 회선을 통회 우회가 되는 번호였다. 마치 프락시 서버를 쓴 것처럼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꾸민 것이다.

-회항한 배 없음.

30분쯤 지났을 때, 작전 본부로부터 보고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바였다. 93년도 한국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방만함이 가득했다. 해양결찰과 같은 특별한 조직도 마찬가지다.

-회항한 배 없음.

-아직도 회항한 배 없음.

1시간 뒤, 2시간 뒤에도 같은 보고가 올라왔다. 장난전화로 치부하고 묻어버린 게 확실했다.

“역시나네요. 1번 배를 터트려야겠어요. 다들 스텐바이 하라고 해요.”

-예!

유재원은 뭔가 무시무시한 지시를 내리고는 다시 컴퓨터로 돌아와 코딩에 집중했다. 해양경찰의 대응을 보고 있자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럴 땐 그저 정신없이 코딩을 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물론 정확한 알람을 설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해양경찰에게 언급한 6시간이 지난 다음, 유재원은 다시 전화를 들었다. 보통 이런 일은 다른 사람을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성대에 힘을 주고 말하는 식으로 자체 변조를 하긴 했지만, 만에 하나 감 좋은 사람이 유재원의 목소리를 알아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일을 남에게 미루는 성격이 아닌 유재원은 애초에 남 시킨다는 건 생각도 안 했다.

-예, 부안해양경찰서……

6시간 전 전화를 받은 사람의 목소리가 그대로 전달되었다. 권태로움이 가득해서 전화기 너머로 어떤 자세인지 훤히 그려질 정도였다.

그 권태로움을 확실히 깨주마.

그렇게 마음을 먹은 유재원은 이번에도 돌직구식 화법을 날렸다.

“내 말이 말 같지 않았던 모양이지? 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마.”

-여보세요?

유재원은 곧이어 ID 톡의 메시지 창에 격발이라고 입력한 후 엔터키를 눌렀다.

-이봐! 어린 사람 같은데 경찰서에 새벽부터 무슨 장난전화요? 기본이 벌금이고 구속까지 될 수…….

이번에도 장난전화로 치부했던 당직자는 큰소리를 뻥뻥 쳤다. 그러나 그 말도 완전히 끝을 맺지 못했다.

콰앙!

뭔가 거대한 게 폭발한 듯 한 충격파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우리 조상님들은 예로부터 100마디의 말 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고 하셨을 만큼, 실증을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유재원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첫 번째 전화로 참사를 예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모두에게 보여줄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폭발이다.

부안 격포항에 정박 중이던 작은 어선이 화려하게 폭발했다.

정보팀에서 발에 땀이 나도록 열심히 뛰며 작업해 놓은 것이었다. 당연히 누구도 타지 않았던 배였다. 조만간 폐기해야 할 낡은 배를 사서 원격 격발장치와 폭발물을 둘둘 둘러놓고 격포항에 정박시켜 놓았다.

부안해양경찰서는 격포항에 있었으니 그 폭발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폭발할 때 잘 보이라고 비행기용 기름도 한통 챙겨다 넣었다. 덕분에 폭발하자마자 노란색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부안해양경찰서 사람들 모두가 볼 수 있었다. 방금 걸린 전화를 장난전화로 치부했던 당직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 저저!

얼마나 놀랐으면 수화기 너머로 저저 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다시 한 번 요구하지. 현 시간부로 부안해양결찰이 관할하는 지역의 배들은 당장 항구로 돌아가 대기하도록. 새로운 출항 역시 금지한다. 만에 하나 지시를 어기면 이번엔 훼리호 같은 걸 폭파하겠다. 요구사항은 이번 지시가 지켜지면 말하도록 하지.”

-여보세요! 당신 누구…….

유재원은 상대가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전화를 뚝 끊었다.

이제는 결과를 지켜볼 때였다.

다시 몇 십 분이 지났을까.

ID 톡을 통해 새롭게 새로운 보고가 올라왔다.

-부안 항으로 배들이 회항합니다.

-심포 항, 해경들이 나와 출항을 저지 중입니다.

-위도 항, 출항 보류에 혼란합니다.

부안해양경찰서가 관할하고 있는 지역에 드디어 변화가 생겼다. 유재원의 요구를 가볍게 무시했던 첫 번째와는 달리, 코앞에서 폭탄이 터지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 100마디 말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네.”

통신기술의 미비로 유재원이 현장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건 몇 줄의 문구가 전부였다. 그렇지만 유재원은 그 몇 마디 보고로 현장의 상황을 상상해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좋아. 이제 거의 다 왔다.”

느낌이 좋았다.

처음 6시간을 기다리는 건 너무 지루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을 지켜보는 건 그야말로 흥미진진했다.

시간은 순식간에 흘렀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10일 10시 10분도 금세 지나갈 정도였다. 그리고도 몇 십 분이 더 지났지만 속보는 나오지 않았다. 애초에 서해 훼리호 역시 위도 항에 묶여 있어 출항 자체를 못했으니 사고가 날 일도 없었다.

유재원이 훼리호를 폭파하겠다고 해서 방탄복으로 중무장한 폭탄 수색 팀이 배를 샅샅이 훑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불법개조와 과적 등의 불법 요소를 발견했고 운항사를 고소했다. 물론 이는 나중에 알려질 일이었다.

“막았네?”

292명이 숨지는 참사는 그렇게 사라졌다.

엄청나게 준비한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끝나버렸다. 사실 유재원은 두 번째 전화로도 안 되면 3번째 수단도 다 준비한 상태였다. 이를 위해 정보팀이 열심히 움직여줬는데, 세팅한 걸 다 터트리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뭔가 좀 허무했다.

덕분에 마지막 전화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해졌다. 부안 해양경찰서 사람들은 유재원의 전화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겠지만, 서해 훼리호 사고를 막은 것으로 유재원은 목표 달성했다.

덕분에 전화를 기다리라고 하긴 했지만, 할 마음은 뚝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지금 전화를 하면 추적 준비도 다 끝내놨을 것 아니겠는가.

“전화는 말고 편지나 보내야겠다.”

유재원은 작전본부에 부안 해양경찰서로 짧은 편지를 보내도록 했다. 아직은 길가나 외진 곳에 CCTV 도배가 되어 있지 않은 세상이다. 그러니 편지를 보내면 발신자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편지에 담을 내용도 간단했다. 위도와 부안 격포항 사이의 여객 노선 운항 횟수가 너무 적으니 지금의 2배로 늘려달라고 썼고, 만약 지켜지지 않을 시 다시 폭탄 맛을 볼 거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서해 훼리호 사고의 원인이 과적과 초과 승선인데 이는 여객사가 이윤을 이유로 운항 횟수를 줄이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배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니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문제의 근본 원인이 해결된다.

다음 날.

유재원은 착한 일을 한 덕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 여전히 꿈을 꾸진 못하지만,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만든다고 쌓였던 피로는 확 풀렸다.

그러는 사이 한국에는 폭탄 테러로 떠들썩해졌다.

폭발 모습이 찍히진 못했지만, 그 잔해는 폭발 당시의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줄 수 있었기에 3개의 지상파 방송국 뉴스에서는 최소 다섯 꼭지 이상은 보도되었다.

빠지지 않고 나온 장면은 해양 경찰에게 불같이 따지는 여행객들이었다. 위도에 놀러 왔다가 출항이 취소되면서 발이 묶이게 된 이들이 출항을 막는 해양 경찰에게 화풀이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유재원이 보기엔 나쁘지 않았다.

까딱 했으면 다들 제삿밥을 먹었을 테지만, 멀쩡히 다들 살아 있는 모습을 보니 괜찮은 일을 한 것 같았다.

최강욱이나 레밍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 임무를 잘 수행한 정보팀에 유재원은 두둑한 보너스를 안겨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코앞에서 어선이 터져 큰 망신을 당한 해양경찰 그리고 문민정부는 테러범을 수색한다고 난리였다. 넥스트컴 동영상 뉴스 페이지를 통해 조그만 화면으로 볼 수밖에 없었지만, 그 작은 화면으로도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건 확실히 보였다.

그럼에도 유재원은 걱정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 저렇게 난리브루스를 치는 게 윗선에게 잘 보여주기 위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현재 한국의 기술로는 정보팀을 추적할 수가 없다.

“당분간은 좀 안심할 수 있겠네.”

하여튼 커다란 사고 하나를 잘 넘긴 유재원은 뉴스 라이브러리를 통해 당분간 큰 사고는 없을 거라는 사실에 마음이 편했다.

“그럼 일이나 하자.”

편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온 유재원은 다시금 컴퓨터 앞에 앉았다.

2G 휴대폰을 위한 임베디드 운영체제 작업은 벌써 막바지에 이르렀다. 기능이 완성될 때마다 컴파일도 하고 디버깅도 했지만, 그 횟수는 그다지 많은 건 아니었다. ID 오피스 같은 초대형 응용프로그램보다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만드는 게 유재원에겐 더 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는 CD 한 장 분량으로 커진 ID 오피스였다. 반면 2G 휴대폰의 임베디드 운영체제는 전체 용량이 100kb밖에 되지 않는다. 더구나 ID 오피스는 이전 버전과 호환성을 따져야 하고, 운영체제와의 궁합도 따져야 하는데, 휴대폰에 들어갈 임베디드 운영체제는 하드웨어가 잘 작동하게만 하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결정적으로 호환성을 고려할 필요도 없다.

산에서도 통화가 잘 터지고, 문자 메시지 잘 주고받고, 작은 크기의 메모와 1천개 수준의 연락처를 저장하는 수준이면 2G 폰으로 훌륭하다.

며칠 후.

“완성!”

자체적인 디버깅까지 마친 유재원은 곧장 회사 내부 통신망을 통해 완성된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하이테크 연구소 휴대폰 개발팀으로 보냈다.

임베디드 운영체제를 전송받은 하이테그 연구소는 즉각 본인들이 설계한 프로토타입에 인스톨을 시작했다. 인스톨이 끝나고 재부팅을 했을 때, 하이테크 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개발팀은 프로토타입의 조그만 LCD화면에 집중했다.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만큼 조용하던 찰나, LCD에 단순화된 깡통 로봇 로고가 뜨는 순간 환호성이 터졌다.

개발팀은 그날로 바로 여분의 부품을 모두 동원해 프로토타입과 똑같은 모델을 11개를 더 만들었다. 총 12개 중 2개는 테스트용으로 남겨 두고 나머지 10개를 유재원에게 특별 배송했다.

안드레이 소장을 비롯한 개발팀 모두는 유재원이 잘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보는 순간 감동에 빠질 거라 장담했다.

“벽돌이네.”

아쉽게도 그들의 장담은 크게 빗나갔다.

시제품을 본 유재원의 감상은 짧았고, 냉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21세기 모바일 기기를 기억하고 있는 유재원에겐 감동을 주기엔 무리였다.

사각형 벽돌처럼 생긴 시제품에는 상단에 아기 손바닥보다 작은 LCD 디스플레이가 박혀 있고 나머지 2/3에는 커다란 다이얼이 부착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크기는 어른손보다 크다. 두께도 3cm가 넘었으니 벽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신 모서리가 둥글게 마감되었고, 다이얼패드의 모양새도 훌륭했다. 게다가 안테나도 본체 안에 완전히 들어가는 형태였다가 필요할 때 꺼낼 수 있는 방식이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기존의 휴대폰과는 많이 달랐다.

또 이전의 휴대폰들과 크게 달라진 것이 있는데, 충전과 컴퓨터 연결이었다.

프로토타입이지만 USB 단자로 통합되어서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 없었다. 충전도 USB 단자로 하고, 컴퓨터와의 연결도 USB단자로 하면 된다.

물론 컴퓨터와 휴대폰을 연결해도 딱히 쓸 만한 기능은 없다. 프로토타입의 저장 용량은 불과 8MB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플래시 메모리 칩 가격이 워낙 비싸서 32MB는커녕 16MB를 넣어 주는 것도 부담이었다. 게다가 8MB라는 용량이 적은 건 절대 아니다.

운영체제가 사용하는 용량은 예비까지 포함해 256KB에 불과했고, 나머지 용량을 사용자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보통은 기본 장착된 30만7천 화소짜리의 조약한 카메라 모듈로 찍은 사진이 저장될 것이다. 고화질로 찍어도 100장 정도는 거뜬히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잘 되려나?”

유재원은 시험 통화를 위해 헛기침 몇 번으로 목을 가다듬었다. 곧이어 휴대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 작품 후기 ============================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사고 방지를 위해 좀 과격하게 나왔는데, 당시 해경의 무능력과 무사안일주의를 깨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과적이나 초과 승선을 신고하더라도 지역경찰과 유지 사이에 끈끈한 동업자 정신 때문에 움직이지 않을 거 같다고 판단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