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226화 (226/1,007)

[226] 왕좌의 게임 =========================

/*작품후기에 공지가 있습니다. 꼭 읽어주세요!!*/

‘헉!’

유재원과 눈이 마주친 전재준이 헛바람을 집어 먹었다.

무슨 놈의 눈빛이 호랑이 같았다. 전성기 시절 자신의 부친도 저렇진 않았다. 너무 놀라서 심장이 미친 듯 뛰었다.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은 전재준은 고개를 급히 떨궜다.

반면 유재원은 입꼬리가 올라갔다.

눈싸움 1승 적립이다. 예전엔 미처 몰랐었는데, 회귀 후에 눈싸움 승률이 무척이나 높다는 걸 최근 인지했다.

눈싸움해볼 기회는 별로 없었지만, 했다 하면 연전연승이다. 혹시 회귀를 시켜준 그분이 서비스로 눈싸움 능력도 주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눈싸움 잘한다고 경영에 도움이 될 건 아니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는 능력이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유재원은 한층 신나게 프레젠테이션을 이어갔다.

1시간 정도의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유재원은 바로 집으로 돌아가진 못했다. 통일 국민당에 왔는데, 전명헌 의원과의 독대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연락이 많이 늦어서 미안하구나.”

그의 소박한 개인 사무실에서 시작한 독대는 사과로 말문이 열렸다.

부산에서 전명헌은 늦어도 이틀이면 끝낼 것처럼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6일이나 걸렸기 때문이다.

“누차 말씀드리지만, 괜찮아요. 덕분에 준비도 더 철저히 할 수 있었으니까요.”

빈말이 아닌 진심이었다.

유재원은 전명헌의 연락을 기다리는 동안 손을 놓고 멍하니 기다리고만 있지 않았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고 조직도도 새로 그렸다. 이뿐만이 아니라 입체적 공약도 무척이나 꼼꼼하게 만들 수 있었다.

개인적인 일도 보았다.

일본에서 날아온 ID 인베스트먼트의 직원들을 치하하고, 빈센트 그린힐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의 승진 행사를 치러주었다.

다른 직원들도 직위가 높아졌다. 직위에 따른 연봉 상승보다는 능력을 보여서 받아가는 보너스의 비중이 다른 계열사보다 월등히 큰 ID 인베스트먼트였다. 승진했다고 연봉이 극적으로 상승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직급이 높아지면 회사에 인정을 받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였기에 싫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구나.”

사과와 감사를 주고받는 건 거기까지.

유재원은 이번에도 최대한 빨리 본론으로 들어갔다.

“후보님은 내일부터 쉬지 않고 내주셔야 해요.”

조직도에는 위원장, 본부장, 실장. 단장 등등의 다양한 자리가 수십 개나 있다. 그리고 그에 따른 하부 직급도 수도 없이 많았다.

기존 정치인에겐 무척이나 낯선 일이었다. 이 시대의 선거운동이란 당의 조직과 지지자들이 모여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는 게 전부였다. 덕분에 여의도 100만 집회 같은 게 나오기도 했지만, 효율은 지극히 낮았다.

“그거야 문제없다.”

정치를 시작한 지 불과 1년도 안 되는 전명헌에겐 둘 다 어색한 일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니 임명장을 남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다.

이어서 유재원은 전명헌에게 본인이 직접 만들어온 공약에 관해 설명을 시작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셸 북을 다시 켜는 유재원은 약간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전명헌은 무척이나 기대하는 표정이지만, 셸 북 안에 든 공약집은 기억의 궁전 속 뉴스 라이브러리를 뒤적거리면서 하루 만에 만든 어설픈 자료였던 탓이다.

21세기였다면 연구용역을 돌려서 제대로 만들었을 텐데, 그것까지 할 시간이 없었다. 덕분에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90년부터 95년까지 신문에 크게 오른 정치경제 이슈만 보고 만들었다. 대충했다는 말이 나와도 할 말이 없지만, 각 지역의 현안은 확실히 관통했다고 자부한다.

“서울은 경제 이슈로 집중하고, 경기 북부와 강원도 지역은 통일 관련 개발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핵심은 고속도로에요. 강원도 쪽은 원체 발전되지 않아서 고속도로부터 깔고 나서야 뭐라도 하든 할 수 있어요.”

유재원의 말에 전명헌은 돋보기안경을 쓰고 노트북 화면에 얼굴을 가까이했다. 유재원은 아예 직접 보시라고 셸 북을 전명헌에게 밀어줬다.

화면에는 21세기에 완성되었던 서울양양고속도로 라인이 쭉 그어져 있다. 지금은 서울에서 강원도를 가는 길은 경춘국도인데, 폭이 좁고 노후화되어서 사람과 물류의 유통이 순조롭지가 못하다.

유재원은 곧이어 차트를 넘겼다.

“충청도는 첨단과학 도시 건설이에요.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기업들이 산학협력으로 첨단과학 도시를 만드는 거죠. 미래전자의 제2 반도체 공장이 이미 건설 중이니 후보님의 공약은 한층 무게감이 생길 거예요. 우리 ID 그룹도 LCD 제조 공장을 크게 지을 생각이에요.”

“LCD 공장? 비용이 상당할 텐데, 할애비 도와준다고 무리하는 거 아니냐?”

“천만에요. 시장성은 이미 확인했어요. 얇고 선명한 LCD가 상용화만 되면 전 세계의 모든 디스플레이는 모조리 교체될 거라고 봐요.”

“오호!”

LCD에 대한 유재원의 장담에 전명헌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정치인이 되었지만, 본질은 경제인이었다. 1년 전만 해도 미래 그룹의 총수였기에 LCD에 대한 보고를 받기도 했다. 그때 미래 기술연구소에서는 시장성은 긍정적이지만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전명헌도 그런 대규모 투자는 쉽게 결정할 수 없어서 두고 보자는 쪽이었다. 그런데 ID 그룹은 벌써 계산기를 다 두고 크게 공장을 지을 거라고 하니 생각이 슬슬 바뀌었다.

세부적인 공약도 상당했지만, 유재원은 커다란 줄기만 보여주고 다음으로 넘겼다.

전라북도는 역시나 새만금이다.

새만금 조기완공과 함께 대대적 염분 제거 작업을 시행해서 공단과 농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통일 목장으로 명명한 대규모 방목장을 만드는 것도 있었다.

“방목장이라니?”

“소를 건강하게 키우는 건 축사에 가둬놓는 게 아니라 방목이잖아요. 드넓은 새만금이라면 충분하죠.”

“그래. 그런데 이게 먹힐까?”

전명헌이 보기에 방목장을 대규모로 만든다고 유권자들이 크게 좋아할 것 같지는 않았다. 기존의 낙농업을 하던 사람들도 기반을 모조리 새만금으로 옮겨야 하는데,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먹힙니다. 여기서 기른 소는 육우용으로 쓸 게 아니라서요.”

“소를 먹는 게 아니면? 뭐 농사일에 쓰겠다는 거냐?”

“대북 유화용이죠.”

뜬금없이 훅 들어오는 유재원이다. 북한이 나오자 전명헌의 눈도 커졌다.

“회장님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아버지가 소를 판 돈을 가지고 내려와 미래라는 사업을 시작하셨잖아요.”

“그렇지.”

유재원에게 직접 들으니 감회가 새로워지는 전명헌이었다. 그렇지만 소 판 돈을 가지고 내려온 것과 새만금 방목장과는 쉽게 연결하지 못했다.

“북한과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이라면, 남북경협도 활성화되고, 금강산 관광 사업도 가능할지 모르죠. 그 시작을 후보님이 하실 수 있습니다.”

“응? 내가?”

“네! 금의환향 한 번 하셔야죠. 한 마리 값을 가지고 내려오셨지만, 올라가실 때는 1만 마리 정도 가지고 올라가면 얼마나 좋겠어요?”

순간 입이 떡 벌어지는 전명헌이었다.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들어섰다고 했을 때, 전명헌은 기껏해야 고향에도 좀 가볼 수 있으려나 생각했다.

그런데 유재원은 어떤가. 남북 경제협력은 물론이고 금강산 관광 사업까지도 나아갔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소 떼를 이끌고 방북한다는 발상이었다.

대통령이 되어 소 떼를 이끌고 북에 올라간다. 그리고 김일성과의 정상 회담까지 치른다.

1만 마리나 되는 소 떼를 비행기로 나를 수는 없다. 그러니 배에 실어 나르거나, 화물차에 실어 보내는 게 최선이다. 둘 중에 무얼 해도 어마어마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 모습을 상상하니 소름이 돋는 전명헌이었다.

“역시 재원이로구나.”

진심 어린 전명헌의 칭찬에 계면쩍어지는 유재원이다.

소 떼 방북 퍼포먼스는 미래 그룹이 낸 아이디어였다. 단지 유재원은 크기와 시기를 빨리 잡았을 뿐이다.

원래는 500마리였는데, 이번엔 그보다 20배를 키운 1만 마리로 키웠다. 또한, 시일도 6년 정도 앞당겼다.

김일성이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급사한 통에 순항 중이었던 남북관계에 큰 혼란이 왔다.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몇 년은 허비했고, 그사이에 어그러진 것도 상당했다. 김일성의 사망 전에 소 떼 방북과 함께 정상 회담을 하면 그나마 낫지 않을까 해서 관련 공약을 만들었다.

설사 전명헌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더라도, 소 떼 방북은 유효했다.

“후보님,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마지막은 부·울·경 공약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유재원의 프레젠테이션은 끝이 아니었기에, 감동에 빠진 전명헌을 꺼내왔다.

“부·울·경?”

“부산, 울산, 경남이요. 이번 선거에서 제일 공들여야 할 지역이죠.”

부산에서 한 표는 단순한 +1이 아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인 민자당의 김영삼 후보의 한 표를 뺏어오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에 +2가 되는 표들이었다.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러한 취급을 해준 적은 없어요. 덕분에 그에 대한 섭섭함이 상당히 쌓인 상태죠. 이걸 한 방에 풀어주는 공약을 생각해봤어요.”

유재원은 슬라이드를 넘기기 전에 떡밥을 잔뜩 뿌렸다. 이미 소 떼 방북에 홀딱 넘어간 전명헌이었기에, 기대감이 한층 올랐다.

타이밍에 맞춰 엔터키를 눌렀고, 화면이 바뀌었다.

-서울-부산 고속철도

-부산국제공항,

-부산 울산 경남을 잇는 지하철.

“이거라면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건 확고부동해질 겁니다.”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

어마어마한 개발 공약이었다.

고속철도라는 건 선진국에서나 운용하는 산업이었다. 철도를 까는 것도 일이었고, 시속 250km를 꾸준히 내면서 승차감까지 보장하는 기차를 만드는 것도 보통 수준의 국가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대신 한 번 놓으면 그 효용성은 엄청났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부산까지 하루 생활권이 되었다. 고속철도라면 부산까지 2시간도 많다. 한국의 생활상을 확 바꿔놓을 대단위 사업이었다.

“다 좋다! 이따위 공약집과는 비교도 안 되는구나.”

전명헌이 말하는 것은 전재준이 만들어 온 얄팍한 공약집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냥 딱 놓고 봐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수준의 차이가 났다.

“문제는 자본 조달이겠구나.”

전명헌은 미래 건설에서 수십 년 일했던 이력으로 대충 견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철도 노선을 정하고, 땅을 사고, 실제 공사에 들어가기까지 적어도 수십 조가 들어갈 대공사였다.

“자본 조달 방법은 두 번째 파트에 있어요. 세율을 마구 올리는 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게다가 한 번에 그 많은 돈을 다 투입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5년으로 나눠 보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숫자에요. 그리고 저도 열심히 벌어서 세금도 많이 낼 거고요.”

한국은 저력이 있는 국가다.

그런데도 아직 빌빌대고 있던 것은 국가를 좀먹는 큰 도둑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걸 때려잡기만 해도 증세 없이 공약을 이뤄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ID 그룹의 성장을 통해 상상 이상의 세금이 꾸준히 들어올 것이니 국가 재정이 파탄 날 거라는 걱정은 접어도 무방했다.

조 단위로 세금을 떡떡 내는 ID 그룹인지라 절대 빈말이 아니었다. 심지어 국내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과 경쟁으로 버는 돈이 아니라,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기에 세수의 순수한 증가였다.

“이거라면 해볼 만하다!”

전명헌의 자신감이 폭발했다.

입체적인 조직과 강력한 공약이라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 붙는 전명헌이었다. 어제만 해도 돈만 잔뜩 쓰고 빈털터리로 물러나는 거 아니냐는 걱정이 가득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얼굴빛이 확 밝아졌다.

“그런데, 조건이 있습니다.”

전명헌의 밝은 낯빛에 초를 치는 건 안타깝지만, 할 말은 꼭 해야 한다.

“조건이라니?”

“대통령 선거일은 12월 18일이지만, 우리는 9일까지 결판을 봐야 합니다.”

유재원의 말을 전명헌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가 최고의 공약을 내놓고 입체적인 선거운동을 해도 하루아침에 지지율이 역전되거나 하진 않아요. 여론은 서서히 바뀌는 데, 그러한 움직임을 추적해 보면 추세라는 게 보이거든요. 9일까지 우리와 1등과의 격차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이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하라면…….”

“어렵다는 거구나.”

“네.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게 최선입니다.”

“쉽게 이해가 되진 않는다. 9일이라고 하면 10일이나 남았는데도 어렵다는 것이냐?”

21세기라면 5일이나 3일이다. 하지만 지금 유재원은 10일이나 잡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통신의 미비 때문이다.

막 회귀했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집집마다 전화기가 없는 집이 없다. 하지만 매스컴은 여전히 일방통행이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신문의 점유율은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반면 PC 통신이나 인터넷 사용자는 아직도 100만이 되지 못했다. 이동전화를 보유한 사람도 극히 드물다.

정보가 전달되는 속도는 21세기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렇기에 여론조사의 추세 예측도 10일로 넉넉히 잡았다.

“지금은 다른 방법이라는 건 상상도 하기 싫다.”

전명헌의 압도적 추진력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것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다른 방법’과 같은 건 뒤로 두고 무조건 달릴 거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물론이죠. 그저 9일까지 미치도록 달리면 됩니다.”

유재원도 적극적으로 동의했다.

9일까지는 자신도 전력을 다할 것이다. 다만 그렇게 전력을 다한 다음에도 답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그건 유재원의 몫이었다.

이후 유재원은 전명헌과 1시간 정도 더 선거 전략과 선거대책본부의 운영에 관해 이야기했다. 중앙당과 지역본부 모두에 컴퓨터를 보급하고 인터넷을 연결해서 보안성을 최대로 올린 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한다는 이야기부터, 토론 때 질문을 하거나 답변을 할 때 카메라에 옆에 앉은 후보를 보는 게 아니라 불이 들어온 카메라를 봐야 한다는 소소한 팁까지 많은 것을 전해주었다.

특히 토론회에서의 태도는 다른 후보를 이겨 먹으려고 목소리를 높인다거나, 경쟁자의 도발에 흥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유재원이 가진 21세기의 선거의 팁들이 속성 과외처럼 전명헌에게 전해졌다.

다음 날.

통일 국민당이 달라졌다.

아침 일찍부터 임명식이 연이어 이어졌다. 통일 국민당의 국회의원들은 기본적으로 지역위원장과 본부장 이상의 직급을 겸임했다. 법률이나 방송, 국방과 같은 전문 분야가 있으면 관련 위원회 의장이 되는 것은 기본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외부 인사들이 끊임없이 통일 국민당에 방문해서 임명장을 받아갔다. 주로 미래 그룹의 입김이 강하게 받는 대학교나 연구소 등에 속한 교수들이 대다수였다. 급하게 동원하다 보니 부르기 쉬운 사람들부터 오는 것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모든 게 어설펐다. 하지만 민정당이나 민주당같이 전통이 있는 기존의 정당보다 훨씬 활발했고 뜨거웠다. 정당이 먼저 움직이자 국민도 선거철이 되었다는 걸 실감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1월이 되었고, 공식 선거운동의 신호탄이 터졌다.

새로운 역사의 수레바퀴가 구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공지입니다.

전에 N이나 K에 편당 결제 연재가 들어간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 조건이 해당 사이트가 선행 연재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신글이 N과 K에 올라가고 나서 하루가 지난 다음에 조아라에 올라오는 식이죠.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N사가 어제와 오늘이 연달아 휴일이라는 겁니다. 큰 회사라 그런지 노동절도 잘 지키고, 일요일과 노동절 사이에 있는 날도 휴일로 친다고 하네요.

여기에서 조아라에 영향이 미치는 일이 일어납니다. N과 K에 먼저 올라간 후에 조아라에 올릴 수 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된 거죠. 덕분에 저도 세상 처음으로 노동절 하루를 쉬게 되었네요.

문제는 이런 일은 휴일이 있을 때마다 계속 일어날 거 같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조아라에만 연재했을 땐 제 마음대로 올릴 수 있었는데, 이제 챙겨야 할게 많아졌네요. 그래도 앞으로 무슨 난관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완결까지도 노블에서 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