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로 압도한다-146화 (146/1,007)

[146] 룰 브레이커 =========================

#87-1

“헬로우?”

유재원은 수화기를 들자마자 여보세요 대신 영어로 말했다.

-헬로우?

수화기 너머로 완벽한 미국의 인사말이 들려왔다. 그렇지만 유재원의 얼굴에 작은 실망감이 어렸다. 선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아니라 젊은 여자의 목소리였던 탓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진 중에는 여자는 없었다.

숫자가 좀 되는 이사회의 경우엔 여자가 몇 있긴 했는데, 젊은 여자는 없었다. 그러니 기다렸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락은 아니라는 생각에 실망감이 커졌다. 하지만 반전은 즉각 일어났다.

-ID 그룹 비서실인가요? 저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이츠 회장 비서 멜린다라고 합니다.

게이츠 회장 비서?

기다리던 게이츠 회장은 아니어도 그의 비서란다.

-게이츠 회장님께서 ID 그룹 회장님과 최근의 여러 문제에 관해 통화하고 싶다고 합니다. 통화할 의사가 있으시다면 스케줄을 맞춰 볼 수 있을까요?

이야, 기업 회장들끼리는 바로 통화는 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비서실에 연락해서 통화하는 스케줄까지 먼저 잡아 놓고 통화를 하는 것이다.

유재원에겐 낯선 일이었다. 미래 그룹의 전명헌 회장님과 통화를 몇 번 해보긴 했는데, 최강욱 실장보고 통화 스케줄을 잡아달라고 했던 적은 없었다.

그냥 전화를 걸면 전명헌 회장님과 바로 연결되었다. 이용권 삼보 부사장도 마찬가지다. 지금 생각해보니 두 분 모두 자신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먼저 알려주신 것 같다. 그런 게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먼저 비서실에 전화를 걸어서 스케줄을 맞춰 보는 것일 수도 있겠다.

“내가 ID 그룹 회장 유재원입니다.”

-아! 이 번호가 회장 비서실 번호가 아닙니까?

멜린다라는 게이츠 회장 비서가 깜짝 놀란 게 수화기로 생생히 전달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정이 사정이니만큼, 작은 실수도 없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연결되어야 한다고 조심했던 모양인데, 유재원이 바로 받아버렸으니 대실패다.

“비서실 전화번호는 맞습니다만, 전화벨이 울리자마자 ‘내 전화구나’하는 느낌이 딱 와서 바로 전화를 받았죠. 보시다시피 딱 적중했군요.”

-죄송합니다. 큰 실례를 했네요.

“괜찮아요! 이건 제 잘못이니까요. 그런데 전 오래 기다리는 건 싫어합니다. 게이츠 회장이 저랑 이야기하고 싶다면 지금 하라고 해요.”

-헉, 지금이요?

“네, 방금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중요한 정책 하나를 실행하라고 명령했거든요. 적대적 인수 명령이었는데, 게이츠 회장과의 대화 결과에 따라 철회하라고 할 수도 있으니 지금 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자,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오래는 못 기다려요.”

-네! 최대한 빨리 연결해드리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게이츠입니다.

멜린다 비서가 기다려달라고 한 지, 딱 3분 걸렸다.

수화기 너머로 그 유명한 게이츠 회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임스 어거스틴이 온라인에 뿌린 음성 파일이나, 전생에 유튜브나 텔레비전 기사를 통해 익숙한 게이츠 회장의 목소리였지만, 생으로 듣는 건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제 딴에는 무게를 잡아 본다는 노력이 느껴지지만, 초조함은 숨길 수 없었던 듯 말이 좀 빠르고 신경질적이었다.

“안녕하세요? ID 그룹 회장 유재원입니다.”

-멜린다가 그러는데 내 회사를 향해 적대적 인수를 실행하려고 한다고?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 겁니까?

게이츠 회장은 유재원에게 맺힌 게 많은 듯, 삐딱한 목소리로 따지고 들어왔다.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유재원에겐 방귀 뀐 녀석이 성낸다는 느낌 정도였을 뿐이다.

“하하, 본인이 잘 아실 텐데요?”

-뭘 안다는 겁니까? 그런 부정확한 말 대신 정확히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대위기에 몰려서 그런 것일까. 게이츠 회장의 말에서는 단 한 푼의 여유도 없었다.

“우리나라 속담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게 있습니다. 저는 귀사가 준 여러 가지 선물에 대해서 우리 식대로 대응하는 겁니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선행과 악행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속담이지만, 대부분 악행을 했을 때 많이 말하는 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ID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날로 먹으려고 했고, 유재원은 몇 배로 반격해줬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뭡니까? 정말 내 회사를 적대적으로 인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는 겁니까? 그러면 꿈 깨라고 하고 싶군요. 내가 가진 지분은 51%니 시장에서 아무리 주식을 모아도 경영권은 얻지 못할 겁니다.

지분을 이야기할 때는 그나마 목소리가 커지는 게이츠였다.

한국처럼 소박한 지분으로 경영권을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51%라는 확실한 지분으로 기업을 지배하고 있으니, 적대적 M&A라도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흠? 알고 있어요. 하지만 경영권을 행사하려면 일단 민간인 신분이어야 하잖아요? 만약 게이츠 회장님이 큰집에 가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뭐, 뭐요?

본인이 감옥에 간다는 상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게이츠 회장은 깜짝 놀란 것 같다.

냉정히 따져 보면, 감옥에 간다고 해서 경영권이 박탈당하진 않는다. 옥중 서신이나 전화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대리인으로 누굴 임명할 수도 있다. 게다가 회사의 경영에 있어 2대 주주의 발언력도 훨씬 강력해진다.

무엇보다 본인이 감옥에 있는데, 돈을 벌어봐야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미국은 한국처럼 재벌들 편의를 마음껏 봐주는 게 거의 없다. 앨커트래즈 같은 곳 최악의 교도소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호텔 방은 아니다.

“게이츠 회장님, 냉정히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한 일이 겨우 배상금 조금 내고 끝날 일이었나요? 게다가 배상금도 바로 지급하는 게 아니라 항소를 하셨어요. 여기에서도 지면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갈 예정이죠? 반성은 조금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네요.”

-항소는 미국 국민이 가진 정당한 법 권리입니다만.

“그렇겠죠. 제 회사나 당신에게 피해 본 이들이 가진 고소의 권리도 정당한 권리고요.”

지금까진 민사였다.

그렇지만 형사 재판으로도 게이츠 회장을 공격할 재료가 넘쳐 흘렀다. 처음이라면 집행 유예 정도를 받겠지만, 유죄가 누적되면 감옥행은 확정이다.

-그렇게까지 꼭 해야겠습니까? 전장이 진흙탕이 되면 저만 더러워지는 건 아닐 텐데요?

“과연 그럴까요? 해 보면 알겠죠. 하여튼, 무슨 일이세요?”

-음, 원래는 다른 제안을 하려 했습니다만, 이렇게 나온 마당에 무의미해졌습니다. 차라리 당신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의향이 진심인지 알고 싶군요.

원래의 게이츠 회장이 제안하려고 했던 걸 짐작해 보자면, 아마도 배상금일 것 같다.

항소심도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패소가 확정인데, 변호사 군단을 부리는 비용은 더 커졌다. 그게 또 고스란히 마이크로소프트의 부담이 되니 유재원과 직접적인 협상으로 상고심을 포기하는 대산 배상 금액을 줄여보려고 했던 건 아닐까?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건 게이츠 회장의 말처럼 무의미해졌다.

“그럼요. 100% 진심이죠.”

-그렇다면 생각하는 인수 금액은 얼마인가요?

게이츠의 물음에 유재원은 순간 회장이 뭘 이런 것까지 물어보나 싶었다.

인수에도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건 두 가지인데 회사의 자산을 일일이 실사해서 인수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있고, 다른 하나는 시가 총액에 프리미엄을 얹어서 한 방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보통 전자는 파산 선언 후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 하는 방식이고, 후자는 한창 성장하는 신생 기업을 인수할 때 사용한다.

유재원은 후자를 생각하고 있다.

“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 총액이 얼마죠?”

게이츠 회장은 말이 없었다. 그래서 유재원은 직접 넥스트컴에 들어가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를 언급한 기사를 검색했다. 블룸버그와 같은 금융전문 언론사가 넥스트컴에도 기사를 공급하면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도 있을 텐데, 자체적인 유료 온라인 서비스가 있는 블룸버그 통신이었기에, 넥스트컴과의 협상이 쉽지 않았다.

하루 전 기사가 나왔다. 주당 11센트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달렸던 1년 2개월 전 가격에서 1/10로 내려온 것이다. 그때 주가총액이 68억 달러쯤 했으니, 지금은 6억8천만 달러 수준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총액이 6억 달러 초반이군요. 그러면 인수에 대한 프리미엄 조금 더해서 8억 달러를 제시하죠.”

-뭐요? 8억 달러? 지금 장난합니까? 우리가 가진 부동산 가격만 해도 10억 달러는 넘습니다!

숨소리만 내던 게이츠 회장이 곧바로 반격했다.

8억 달러라는 액수가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좀 냈던 모양이다.

“부채는 계산 안 하세요? 펀더멘털도 박살 났잖아요? 우리 ID 그룹이 조만간 안드로이드 1.0도 내고 ID 오피스 2.0도 출시할 예정인데 버틸 수 있으시겠어요? 인수 제안 가격은 주가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유재원도 지지 않았다.

“물론 우리 ID 그룹이 적대적 인수를 선언하면 주가가 좀 올라가겠죠? 하지만 게이츠 회장님이 이렇게 나오시면 인수 포기 선언도 얼마든지 할 수 있거든요. 그러면 주가는 더 폭락하겠죠? 지금이 바닥같으세요? 지하실도 있고, 지하 2층도 있어요. 저는 아쉬울 게 없는 사람이에요. 무엇이 자신의 안위와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선택인지는 본인이 잘 판단하세요.”

손에 들린 카드가 많을수록 말에 힘이 생기는 법이다. 유재원에게 주어진 카드는 너무도 많았다. 반면 게이츠 회장이 들고 있는 겨우 한두 장밖에 없다.

-큭!

오늘따라 통화 음질이 너무도 좋았다. 빠드득거리는 이 가는 소리가 다 들려올 정도로 말이다. 하긴 1년 전만 해도 66억짜리인데, 1/10 가격으로 내려갔으니 이가 절로 갈릴 거다.

‘그런데 그게 내 탓이야?’

유재원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으로 손해가 생기면 남의 탓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이런 사람들이 꼭 남의 덕에 이익을 보더라도 자기가 잘나서 그런 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다.

게이츠는 과언 어떤 사람인지 대충 그려진다.

-후우, 버럭 하고 끊을 수 없는 제 처지가 안타깝군요.

뭐지?

게이츠의 반응은 유재원이 예상했던 걸 벗어났다. 게이츠가 말했던 것처럼 화를 버럭 내고 끊을 줄 알았다.

-생각을 더 해보고 연락을 드리죠.

“네, 현명한 결단 기대합니다.”

그것으로 게이츠와의 전화는 종료되었다.

게이츠 회장도 IT 업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던 엄청난 거물이었다. 사업적인 수완만 보자면 유재원이 높이 사는 존 카멕보다 훨씬 대단했다. 그렇게 찬란한 빛과 같은 인물이었기에 어둠도 상당했다.

나중에 일선에서 은퇴하고 나서 커다란 재단을 만들고 아프리카와 제3 세계를 돕는 데 열정을 다 바쳤다지만, 그래도 게이츠 회장의 악명은 희석되진 않았다. 그의 성공을 위한 거름으로 쓰인 사람들 역시 수도 없이 많았던 탓이다.

유재원은 전생에서부터 꼼꼼히 준비했고, 제임스 어거스틴과 같이 인적인 행운이 따랐기에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구석으로 몰아넣을 수 있었다.

지금도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다.

게이츠 회장이 더욱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압박해주는 것이 유재원의 할 일이었다.

-ID 그룹, 마이크로소프트 인수전 개시!

-적대적 M&A 선언, 무차별적인 증권 매입 시작!

다음날 ID 인베스트먼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발표했다. 곧이어 미국의 주식시장이 시작되자마자 마이크로소프트 한 종목에 엄청난 매수 주문을 넣었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대거 보유하고 있던 투자회사에 가지고 있는 물량을 전부 사들일 수 있으니 매각 의사가 있으면 연락을 바란다는 공문도 쭉 돌렸다.

그렇다고 무조건 주가를 막 끌어올리는 건 아니었다.

ID 인베스트먼트의 매수 주문은 최대 13센트를 넘지 않도록 설정했다. 13센트 이하로는 무조건 사들이지만, 설정 가격 이상으로 매도 주문이 나온 물량은 손도 대지 않았다. 그래도 거래는 활발했다.

개미들끼리 프리미엄을 주고받는 것이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에 있어 오랜만에 터진 좋은 소식이라서 그런지, 10센트까지 내려온 주가는 종가로 15센트까지 오르면서 50%에 이르는 상승을 찍었다.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의 요절복통 행보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1월 말이 되었다.

-회장님, 이찬수 팀장입니다.

“네? 이찬수 팀장이요? 여기 왔다는 거예요?”

-네, 지금 뵙기를 청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인터폰에서 들린 김대석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되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재원이 출근해 있는 사무실은 여주에 있었고, 이찬수 팀장이 근무하는 곳은 서울 로데오 건물이었다. 그러니 지금 시각에는 로데오 건물에서 업무를 봐야 할 사람인데, 김대석의 말은 여기에 와 있다는 소리였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을까?

일반적인 업무라면 ID 톡으로 다 할 수 있는데 말이다. 혹시 무슨 실수라도 크게 한 건 아닌가 걱정이 들었다.

“아, 일단 들어오라고 하세요.”

곧 찰칵하는 문이 열리고 두꺼운 옷으로 꽁꽁 싸맨 사람이 유재원의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이찬수 팀장이다. 가장 최근에 봤던 때가 연초의 제주도 MT였다. 그때도 좀 심각한 상태였다. 다크서클이 짙게 서렸고 살도 훌쩍 빠졌던 거다.

이찬수를 처음 봤을 땐 서울의 도련님 같은 모습이었는데,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과중한 작업을 하다 보니 이렇게 피골이 상접한 꼴이 되었다.

문제는 유재원은 ID 오피스 2.0를 무슨 날까지 꼭 완성하라고 압박을 준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매년 버전업을 하면 좋겠다고 했을 뿐이다. 게다가 그걸 꼭 지킬 마음은 없었다.

이미 90년은 ID 오피스 출시없이 지나가버렸다. 그러니 부담은 받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찬수에겐 아니었던 모양이다.

제주도 MT에서 이걸 보고 오해를 풀어줬는데도, 그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걸 보니 아직도 컴퓨터 앞에 지박령처럼 붙어서 사는 모양이다.

“ID 톡 놔두고 여기까지 직접 내려오신 거예요? 이번엔 또 무슨 문제가 있어요?”

“무, 문제라니요! 오늘은 그런 일이 전혀 아닙니다!”

회사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문제 있느냐고 물었을 때, 바로 ‘예’라고 할 사람은 없다. 미국에서는 좀 다르겠지만, 한국은 확실히 그렇다.

이찬수는 좀 달랐다.

한국 직원 중에서 이찬수만큼이나 유재원에게 이런저런 불평을 터트린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이찬수의 지적이 옳은 것이라서, 이를 바르게 수정하는 것으로 피드백을 주었다.

덕분에 유재원에게는 이찬수의 선톡이 오면 뭔가 또 일이 났구나 싶은 생각부터 들었다. 오늘은 아예 사무실까지 찾아왔으니 좀 더 큰일이 났다 싶었는데, 이찬수는 두 손을 흔들면서 부인했다.

“회장님,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이찬수는 그러면서 디스켓 하나를 꺼내 보였다. ID 그룹 보안 마크가 선명한 3.5인치 디스켓이었다.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ID 그룹은 디스켓의 사용은 최대한 줄이는 중이었다. 산업 스파이들이 회사의 중요한 문서나 소스코드를 뽑아가는 걸 막기 위해서 만든 규칙이었다. 그나마 이찬수급의 팀장은 디스켓을 사용할 수 있다.

========== 작품 후기 ==========

다음 편으로 가기 전 추천 한 방 부탁드립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