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안드로이드 비긴즈 ==============================
#54-2
-대통령 배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대전이 오늘 개최하였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최첨단 산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외 40여 개 업체가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행사 당일부터 수많은 관람객이 성황을 이루어 첨단 산업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참여한 기업 중엔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로터스 사도 있었지만, 가장 관람객의 관심을 가장 많이 얻은 곳은 작년부터 파란을 일으킨 ID 테크놀로지의 부스였습니다.
-유재원 군의 새로운 작품인 ID 오피스는 사무자동화 프로그램으로 학생부터 전문가들까지 널리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ID 오피스는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고, 시연을 해보려는 일반인 관람객의 줄이 행사장 밖까지 늘어지면서 진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유재원이 3일간 지낼 숙소로 잡은 호텔방 텔레비전에는 9시 뉴스가 방송 중이었다.
9시를 알리는 시계가 땡 하고 울리자마자 뉴스 데스크의 화면이 나타났고, 첫 타로 나온 게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대전 뉴스였다. 행사 이야기는 무려 세 꼭지나 연달아 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9시 뉴스의 첫 번째 꼭지는 공안 관련 뉴스였다.
그도 그럴 것이 문익환 목사님에 이어 임수경이란 학생이 7월 1일에 무단으로 방북해서 한국이 난리가 났던 탓이다.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평양세계청년 학생축전이라는 괴상한 대회를 개최했는데, 여기에 참석하겠다고 무단으로 방북해버린 것이다.
평양세계청년 학생축전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대회는 북한이 한국의 88올림픽 성공에 너무도 배가 아픈 나머지 급조해 만든 대회였다.
88 올림픽은 북한마저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성대하게 마무리되었다. 이를 통해 전 세계는 한국이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을 일궈냈다는 걸 다 알게 되었다.
세계에서 한국의 인지도 상승과 함께 세계인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안겨 주었다.
이러한 반향이 너무도 배 아픈 북한이었다. 그래서 평양세계청년 학생축전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전 세계 대학생들을 불러서 북한의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한 행사였다.
급조된 행사는 당연히 부실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행사였으니, 부실의 규모도 세계적이었다.
불러모은 학생들에게 평양의 모습을 잘 보이겠다고, 온갖 공사를 시작했다. 순안공항도 확장하고, 광복거리도 조성했다. 그 말 많은 류경호텔도 이때 지어지기 시작했고, 능라도 경기장도 지었다. 모두 다 큰 돈 들어가는 사업이었다.
초청한 나라들의 대학생들을 비행기에 태워 오는 것, 먹이는 것, 구경 시켜주는 것도 다 돈이었다.
한국이었다면, 이렇게 일으킨 부동산을 민간에 팔아서 쏠쏠한 이익을 보았을 거다. 88올림픽 선수촌 아파트가 바로 이런 식으로 거래되었다. 하지만 사유재산이라는 게 없는 북한에서는 불가능했다.
평양세계청년 학생축전으로 생겨난 부실은 나중에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는 시발점이 되었을 만큼 엄청난 규모였다.
북한의 의도와 달리 임수경이란 여대생도 나중엔 골칫덩이가 된다.
청바지에 티셔스를 입은 자유분방한 여대생의 모습이 텔레비전을 타고 북한 전역에 방송되면서 시각적 충격을 선사했다. 게다가 이동 중에 예정에도 없던 연설 같은 걸 하면서 엉뚱한 말들을 늘어놓았다. 심지어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발언도 겁 없이 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북한 사람들에겐 충격이었다.
5호 담당제 같은 빡빡한 체제 속에 살던 북한 사람들에겐 자유로운 여대생의 날것 같은 모습은 혁명적(?) 충격이었다고 나중에 탈북한 이들이 말했을 정도다.
물론 탈북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준 건, 법을 어기고 무단 방북한 임수경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잘살고 있는 모습이었다. 북한이라면 임수경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도 죄다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을 테니 말이다.
유재원이 보기엔 이런 사건은 답이 없는 문제였다.
시대상인 거다. 80년대의 낭만을 몸소 체험하는 건 좋았는데, 운동권의 흑역사들까지도 라이브로 봐야 하는 건 고역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건 없다.
하여튼, 텔레비전에서는 오랜만에 신선한 뉴스가 나오는 중이었고, 그것도 자신의 이야기였기에 집중도가 확 올라갔다.
곧이어 촬영기사가 찍은 행사장 모습이 나왔다. 유재원이 프로젝터와 연결된 컴퓨터로 스프레드시트를 만들고, 그걸 워드프로세서로 가져와 기존의 문서와 합쳐 출력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앵커의 맨트는 소프트웨어 대전 소식이라고 했지만, 실상은 ID 오피스 특집이나 다름이 없었다.
“접대한 효과가 바로 나오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그 치들 하는 거 보면 입 싹 닫을 듯싶었는데, 그래도 얻어먹은 값은 똑바로 하네요.”
유재원의 말에서 김대석이 대답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 이건 그냥 나온 기사는 당연히 아니다.
로버트와 김대석이 취재를 나온 기자들에게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푸짐한 점심과 저녁을 대접했다.
밥을 먹고 나서는 취재비로 쓰시라고 10만 원이 들어 있는 봉투를 돌리기도 했다.
21세기에는 청탁금지법에 딱 걸릴 행동이지만, 지금은 불법도 아니다. 광고비나 마케팅비로 쓴다고 생각했다. 뉴스에 나온 화면도 ID 오피스의 선전물 같았다.
“이걸 두 번이나 더해야 한다니.”
김대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늘은 행사 첫날이라고 공중파 취재진이 많았다. 내일은 신문기자들 차례다. 유재원은 나이 때문에 빠진 탓에, 접대는 술을 좋아하는 로버트가 전담했다. 여기에 경험을 쌓기 위해 김대석이 추가되었다.
나름 술에 강하다고 자부했지만, 기자들의 말술은 도저히 당해낼 수 없었다. 김대석은 그렇게나 술을 먹고도 기사를 멀쩡히 써 올리는 기자들이 미스터리였다.
“하여튼, 조금만 더 고생해요. ID 오피스가 성공하면 성과만큼 보상해줄 테니까.”
행사장에서 들리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미 게임은 끝이다. 아래아 한글을 포함해 여러 가지 워드 프로세서들이 난립했지만, 그중에 ID 오피스를 능가할 건 없었다.
체신부는 물론 소프트웨어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과학기술처에서 나온 사람들도 ID 오피스를 보고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하였다. 게다가 286 용으로 만든 라이트 버전 워드도 호평이었다.
고급 기능은 사용할 수 없지만, 286만 있으면 수준급의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라이트 버전은 가격도 저렴해서 큰 호평을 받았다.
일반인들 평가에서도 ID 오피스가 제일 뜨거웠다. 사은품도 사은품이지만, 시연용 컴퓨터 숫자도 제일 많았고, 안내를 해주는 도우미도 있어서 초보라도 일단 몇 가지 기능은 직접 해볼 수 있었다. 게다가 말로만 들었던 486 실물도 있으니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고,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십시오!”
김대석까지도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성과금은 무조건 나올 상황이라는 거다. 그러니 앓는 소리를 했던 김대석도 태도를 마당쇠 모드로 돌변해도 이상한 건 아니었다.
며칠 후.
-경축! 유재원 대통령상 수상!
덕진 국민학교 입구에 커다란 플래카드가 걸렸다.
작년 장관상에 이어 두 번째로 올라가는 대형 플래카드였다. 내오마을 앞에도 비슷한 글귀의 플래카드가 걸리는 건 당연했다.
글귀에서 알 수 있듯, 대통령 배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대전의 승자는 유재원의 ID 오피스였다.
두 번째 만나는 대통령으로부터 트로피와 상장을 받는 모습이 다시 한 번 전국 방송을 탔다. 대통령은 미국의 최신 프로그램과도 뒤지지 않는 엄청난 수준의 국산 소프트웨어가 나온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정부가 나서서 전국에 보급하겠다고 단언했다.
대통령이 지나가는 말로 유재원을 잘 봐달라고 한 마디 한 것으로, 타자 연습기는 지금도 잘 나가는 중이다. 이번엔 대놓고 보급하겠다고 했으니, 정부 부처에서 ID 오피스를 채택하는 건 확정 난 거나 다름이 없다.
다만 ID 오피스 세트가 많이 팔릴 것 같진 않았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386 보급 상황은 그다지 좋은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신 286의 보급과 맞물려서 라이트 버전 ID 워드프로세서가 많이 팔릴 거 같다.
대회 기간 틈틈이 놀러 가서 친분을 다졌던 이찬수의 아래아 한글도 나름 성과를 내었다.
286보다 더 낮은 XT급에서도 잘 실행되고, 흑백 비디오 카드에서도 한글이 잘 나오는 아래아 한글 1.0이었다. 게다가 하드디스크도 필요 없이 디스켓만 넣고도 실행할 수 있어서 XT를 보유한 학교와 기업, 가정에서는 나름대로 수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찬수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286급의 컴퓨터에서 사무용 프로그램은 이미 ID 워드프로세서로 통일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XT 기종이 286에 밀려 퇴출당하면 아래아 한글의 미래도 지극히 불투명해진다는 걸 본인이 잘 알고 있었다. 286이나 386의 성능을 십분 활용하는 추가 기능을 담은 아래아 한글 후속판을 머릿속에서 기획했지만, ID 오피스의 특허를 건드리지 않고 만들 자신은 없는 이찬수였다.
“이건 외통수로구나.”
전용 사무실도 없어 학교 컴퓨터연구회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던 이찬수의 혼잣말이었다. 그의 눈은 자연스럽게 모니터 옆에 끼워진 작은 명함으로 갔다.
명함에는 ID 테크놀로지의 금빛 로고가 선명했다. 전화번호는 뒷면에 있으니 손을 뻗어 돌리려고 했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지.”
하지만 끝내 명함의 뒷면을 보진 않았다.
소프트웨어 대전 덕에 아래아 한글에 대한 주문도 소량이지만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일단 해보는 데까지 해서 끝장을 본 다음에 항복하든 말든 하고 싶은 이찬수였다.
다만 1만 장에 달하는 주문을 받은 유재원에 대해 부러움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주로 돌아온 유재원은 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ID 오피스 패키지를 만들 준비를 하세요.”
여주 지사장이자 ID 테크놀로지의 제품 생산 최고 책임자인 강찬호에게 내리는 지시였다.
“몇 장이나 만들어야 합니까?”
“만들어야 하는 제품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라이트 버전 ID 워드프로세서로 1만 개입니다. 다른 하나는 ID 오피스 풀 패키지죠. 이것도 일단 1만 개를 만들 테니 준비해주세요.”
“합쳐서 2만 개입니까?”
키보드 워리어라는 타자 연습기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대략 3만5천 장 정도를 찍었다. 그런데 ID 오피스와 ID 워드프로세서 라이트는 시작부터 ‘만’ 단위였다.
운이 좋았다.
정부에서 학교에 보급하는 286 숫자만큼 ID 워드프로세서의 주문을 넣은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학교에서 중구난방 이뤄지는 컴퓨터 수업에서 통일된 교재로 ID 워드프로세서 라이트가 선정되었다.
대통령상 수상을 하면서 받은 건 금박 트로피와 상장뿐이었지만, 이어진 1만 장 주문 덕에 예정에 없던 푸짐한 부상(副賞)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ID 오피스 풀 패키지 1만 장은 일단 유재원이 한국의 시장의 상황을 보고 예상한 수량이었다.
원래는 풀 패키지도 내고, 워드프로세서나 스프레드시트 등등의 단품으로도 쪼개 만들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하면 준비해야 할 게 너무나 많아진다.
가뜩이나 정품 수요도 적은 한국은 깔끔하게 4가지 프로그램이 다 들어 있는 풀 패키지 판과 라이트 버전 워드 이렇게 두 가지만 만들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패키지 박스 디자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네. 그리고 매뉴얼은 직접 만들 필요는 없어요. 분량이 보통이 아니거든요. 여기서 찍기보다는 전문 출판사에 외주를 주는 게 나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견적을 받아서 보고하겠습니다.”
프로그램의 규모가 키보드 워리어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프로그램마다 기능이 수백, 수천 개씩은 되니 그걸 다 설명하면 국어사전처럼 두꺼운 매뉴얼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비용을 줄여서 매뉴얼의 크기를 줄일 수도 없다.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프로그램이라서 자세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
매뉴얼은 프로그램의 구조를 설계할 때, 코딩하면서 실제 구현할 때 함께 만들어 두었기에, 따로 정리할 건 없다.
만들어진 텍스트 파일과 그림 파일을 가지고 출판용 프로그램에 올려서 잘 편집만 하면 된다.
다만 지금 지시를 통해 원본 디스켓을 만드는 건 아니다. 안드로이드 알파와 부트로더는 대충 완성했지만, 만에 하나 오류가 생길 수 있어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돌리는 중이었다.
아직 치명적인 오류나, 심각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서 8월 15일 출시는 순조로웠다.
구체적인 지시를 받은 강찬호는 바로 움직였다. 하지만 지시를 내린 유재원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준비한 무기들을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마이크로소프트에 최대의 타격을 줄 수 있을까?'
7월 초 충돌 이후 아직까지는 잠잠한 마이크로소프트지만, 유재원의 뇌리서 떠나지 않는 화두였다.
ID 오피스를 가지고 MS 오피스와 정면 대결을 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유재원은 그 정도로 속이 풀리진 않았다.
안드로이드 알파에 부트로더까지 만들어야 했으니, 그 수고비는 톡톡히 받아내야 속이 좀 풀릴 것 같았다.
문제는 유사 도스에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올린 안드로이드 알파를 어떻게 유통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다. 제일 좋은 건 돈을 받고 파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PC 운영체제는 MS-DOS가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돈을 받고 안드로이드 알파를 파는 건 망하겠다고 자해하는 것과 같았다.
“그러면 공짜로 푸는 게 답인데…….”
전생에 철저히 준비한 덕에 안드로이드 알파를 비교적 어려움 없이 완성했다. 주력 프로그램은 ID 오피스이니 안드로이드 알파는 돈을 안 받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덤핑이라고 제소를 받을 수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ID 테크놀로지는 엄연히 외국 기업이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기업이다. 한국의 기업이 미국 기업의 이익을 침해하기 위해 무료로 풀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걸 핑계로 미국이 슈퍼 301조 같은 걸 발동하면, 유재원은 한국의 자랑이 아니라 수치가 되는 거다.
한참이나 고민했던 유재원의 머릿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가만, 돈을 유저가 아니라 기업으로부터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사용한다.
21세기엔 아주 평범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인터넷 서비스라던가, 메신저 등등 광고가 안 나오는 게 없었다.
리본 인터페이스가 올라가 있는 안드로이드 알파라면 가능할 것 같다. 부팅이 끝나고 바탕화면이 나올 때, 오른쪽 아래에 손바닥만 한 기업 광고가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것이라면 충분하지 않겠나.
기업으로부터 돈을 많이 받을 필요도 없다.
유재원은 MS-DOS의 점유율에 타격을 입힌다면 무료로 풀 것도 고려했다. 그러니 무료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정도의 금액이면 충분하다. 물론 광고가 싫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광고 제거 코드를 유료로 받고 팔면 된다.
“그럼 어디 광고가 좋을까?”
여러 기업의 로고가 유재원의 머릿속에 수없이 떠올랐다. 하지만 곧 하나의 기업이 남았다. 일렉트로닉아츠!
컴퓨터 게임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회사이니, 게임 광고도 많이 한다. 게다가 계약한 개발사들에 글라이드 X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이 말인즉슨 안드로이드 알파와의 호환성도 이미 확보되었다는 이야기다.
아직 거래를 트진 않았지만, 액티비전도 마찬가지로 접근할 수 있다. 일렉트로닉아츠만큼은 아니어도 글라이드 X를 사용해서 개발하는 게임이 많았다.
사용자는 공짜로 도스를 쓰고, 게임업체는 타겟 마케팅을 확실히 할 수 있다. 유재원은 안드로이드의 인지도를 쉽게 알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심대한 타격도 줄 수 있다.
그야말로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진다.
“좋았어.”
생각을 끝낸 유재원은 곧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ID 워드프로세서를 실행해서 애드웨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담은 문서를 무서운 속도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도 완전 감사합니다!!
독자님의 추천 스팀팩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진짜 넋을 놓고 쓰다 보면 연참 성공이네요. 하루에 이만큼이나 써낼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신기록이 언제 끝날 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