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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로 압도한다-22화 (22/1,007)

[22] 돈이 열리는 나무 ==============================

넉넉한 할아버지처럼 다 퍼줄 것 같았던 이용태의 제안에는 함정이 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개다.

하나는 돈이었다. 그냥 제안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매출 5억 정도는 떡 하니 찍힐 듯 말씀을 하신다. 그런데 돈을 어떻게 주겠다는 구체적인 제안은 아직 없다. 통장에 떡하니 꽂아 줄지, 아니면 6개월 아니면 그 이상으로 지급 날짜가 미뤄진 어음으로 줄지 모르는 거다.

다른 하나는 말장난이다.

이용태는 키보드 워리어 시리즈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보여드린 1.0뿐만이 앞으로 버전업될 것까지 다 가져가겠다는 거다.

고심하고 말 것도 없이, 이건 안 될 말이다.

“그렇게 성급하게 말하지 말고,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게. 우리 삼보 컴퓨터와 거래로 크게 성장한 협력사는 한둘이 아니야. 특히 정직하고 빠른 결산은 이 업계에서 나름 정평이 났다네.”

그나마 돈은 빨리 결제해준다는 건가? 그래도 결론은 마찬가지다.

“독점 공급이 안정적이긴 합니다만, 그러면 나머지는 다 포기하라는 말씀이지 않습니까?”

“우리만 하더라도 상당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네만.”

“그렇습니까? 제 예상은 조금 다릅니다만. 내년 가정용 컴퓨터 시장은 총 15만 대 규모로 보고 있거든요. 거기에서 삼보 컴퓨터는 20% 정도 점유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면 남은 것이 12만 대입니다. 이걸 다 포기하면 저희가 큰 손해입니다.”

차라리 삼보 컴퓨터를 포기하고 나머지 80%로 진출하는 게 이득이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내뱉진 않았다.

이용태 회장 측도 내심 크게 놀랐다.

유재원이 말한 PC 시장 예측은 지금 삼보 컴퓨터 내부에서 진행하는 것과 유사한 결과였던 탓이다.

컴퓨터 시장은 100% 가까운 무지막지한 성장률을 보였다. 이러한 경이적 성장률은 80년부터 시작이었고, 삼보 컴퓨터는 이 바람을 타고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 중이었다. 올해는 대략 1만 대 정도를 팔았으니 내년엔 2만 대를 팔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다.

물론 어림 대중으로 하는 계산이 아니라, 전국 직영점, 대리점에서 올라오는 수치를 결산하고, 내년의 경제 성장률도 고려해서 복잡하게 도출한 결과였다.

그런데 어린 유재원이는 어떻게 계산했는지 몰라도, 근접한 예상을 하는 거다.

“그러면 다른 대기업 회사에도 타자 연습기를 납품하고 싶다는 게야?”

“어디 대기업뿐이겠어요? 용산의 컴퓨터 소매상 가판에도 쫙 깔 거고요, 체신부나 조달청이 진행하는 컴퓨터 보급사업의 번들 프로그램으로도 올릴 거예요.”

시장 분석을 이야기할 땐 놀라움을 자아냈던 유재원이, 이제 좀 어린아이처럼 보인다.

"후후, 쉽지 않을 걸세. 아직 자네가 사업을 크게 해보지 못해서 모르는 것인지 몰라도, 외형보단 내실이 중요한 법이야. 설사 대기업에 납품해서 장부상 매출이 많으면 뭐하나. 깔아놓은 미수금을 받지 못해 망하는 경우도 많다네. 대기업 업체가 신생업체가지고 장난치는 게 한둘이 아니야."

누군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겠는가. 하지만 세상일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들의 갑질은 상상 그 이상이다. 미수금 문제 말고도 많았다.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는 자체 개발 워드 프로세서 보석글을 널리 유통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삼보 컴퓨터의 번들로 들어가는 거 말고는 일부 군부대와 작은 관공서에서나 좀 쓰이고 있다.

대기업 컴퓨터 회사들의 단합과 고추가루 뿌리기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거다.

보석글이 좀 치고 나오려는 순간 그들은 아예 독자적인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었다.

대호전자 파피루스, 미래정보통신은 하나워드, 일성컴퓨터는 훈민정음이 있다.

비단 워드프로세서뿐이겠는가.

뭔가 획기적인 걸 만들어도 금방 따라 만들어 버린다. 그렇게 만든 프로그램을 자기들 컴퓨터에 기본 탑재한다. 결국, 각 프로그램의 보급률은 제조사들의 PC시장 점유율과 같은 값이 된다.

유재원이 내놓았던 타자 연습기도 지금 같은 흐름이다. 동생의 보고에 의하면 이미 대기업 소속 컴퓨터 회사에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했다.

삼보 컴퓨터가 독점공급을 제안한 것도 이런 속성에 기인한다.

어차피 대기업에 가져가 봤자 받아 줄 것처럼 시간만 끈다거나, 시연한 걸 보고 카피품을 만드는 데 참고만 할거다. 그러니 헛 힘쓰지 않도록 미리 독점을 제안했던 거다.

“제가 ID 테크놀로지라는 회사를 설립한 이유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까지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걸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회장님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그 많은 컴퓨터 중에 일부에서만 돌아가게 될 테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유재원은 단호했다. 게다가 이것 말고도 독점을 허락해선 안 되는 이유도 있다.

리본 인터페이스!

유재원은 진심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아서 수십 걸음, 아니 수백 걸음 뒤로 가야만 한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다.

그 큰 그림에서 키보드 워리어 1.0의 역할은 선발대였다. 널리널리 퍼져서 ID 테크놀로지의 이름과 리본 인터페이스의 맛보기를 보여주는 거다. 그렇기에 키보드 워리어 1.0을 공짜로 뿌려대는 한이 있더라도 대중화를 시켜야 한다.

유재원의 말이 끝나자 잠깐의 침묵이 내려앉았다.

“쉽지 않을 텐데?”

침묵을 깬 건 이용권 부사장이다.

“물론, 저도 쉽게 받아주실 거로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딱 한 달! 한 달 후면 상황이 대번에 바뀔 겁니다. 다른 대기업 컴퓨터회사들은 물론이고, 체신부까지 스스로 찾아와서 키보드 워리어를 달라고 아우성치게 만들 겁니다.”

유재원의 말을 들은 이용태 형제는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제대로 들은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체신부까지 먼저 찾게 하겠다고?

이용권 부사장은 조금전까지 어른보다 더 조리 있게 말했던 유재원이 내뱉은 말인지 순간 의심이 들었다. 그만큼 허풍이 가득한 소리였다.

“허허, 대단한 포부로군. 젊은이라면 마땅히 이런 포부를 가져야지.”

반면 이용태 회장님에겐 어린아이답다고 느끼신 모양이다.

“삼보 컴퓨터는 계속 열려 있을 걸세.”

회장님은 독점을 거절했다고, 주문 자체를 다 깨버리시진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처음 주문했던 것처럼 번들 2천 카피, 풀 패키지 300개의 주문은 그대로 유지해주셨다.

다만 내년도 가정용PC에 들어갈 분량은 유보하기로 했다. 나중에 현실이란 장벽을 마주하고 다시 돌아올 것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주문 계약서는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졌다.

이제까지 멀뚱히 있던 최강욱 변호사가 타자기와 다름없는 자필로 초안을 만들었다. 작성하는 와중에 대금 지급은 어떤 식으로 할거냐? 제품은 어떻게 납품해드리느냐? 하는 실무적인 이야기도 진행되었다.

물론 그런 실무는 이용태 형제가 아니라, 함께 배석하고 있던 날카로운 인상의 직원이 대신했다. 삼보 컴퓨터 경영지원부 과장이라는데, 실무진이라 그런지 확실히 구체적이고 날카로웠다.

디스켓이나 프린트물에서 불량이 나오면 누가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도 정했고, 고객의 불만이 접수될 경우의 피드백을 누가 할지도 정했다.

유재원은 고객 응대는 삼보 컴퓨터에서 하기로 하고, 불량 제품은 통째 교환해주겠다고 통 크게 말했다.

일인 기업인 유재원이 그런 QA 분야까지 맡게 되면 정작 중요한 프로그램 제작이나 기술 개발은 전혀 할 수 없다. 그러니 아예 패키지 전체를 바꿔 주는 게 남는 장사다. 패키지 하나 만드는 데 드는 원가는 정말 싸니까 큰 손해도 아니다.

삼보 컴퓨터 측에서도 호의를 보여주었다.

계약금도 전체 가격의 1/10인 510만 원으로 잡아서 이 자리에서 바로 입금을 해주었다. 이에 대한 영수증도 최강욱 변호사가 그 자리에서 만들어 줬다.

남은 대금도 패키지 상품을 인도받는 즉시 입금해주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돈 이야기에서 호의를 보여주어서 유재원도 만족했다.

어음 같은 걸 끊어 줬으면 처리하기 복잡했을 텐데 다행이다.

최종 완성된 계약서에 도장을 쿵 찍으며 유재원은 회장님과 악수도 하고 덕담도 들었다.

“큰 건은 뒤로 미뤄지긴 했지만, 이제 우리도 파트너 관계가 되었네. 상생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관계가 되길 기원하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 불러만 주시면, 바로 달려오겠습니다.”

언제 불러왔는지 사진사가 와서 사진도 크게 박았다. 사진은 회사의 홍보용 자료와 언론사로 나갈 보도자료로 쓰일 거라고 했다.

덕분에 계약서를 교환하는 사진 말고도 다른 모습도 찍었다. 견본용으로 만들어온 풀 패키지 박스를 같이 드는 사진도 찍었다.

패키지 겉면에는 ‘이용태 회장님께 드립니다 –ID테크놀로지 유재원 88.10.22’이라는 문구와 사인을 넣어 드린 것이다.

원래 견본품은 그냥 실무진에게 검토해보라고 가지고 온 것인데, 회장님이 은근한 소유욕을 발동하신 거다. 이에 부응해서 멋들어진 사인도 해서 드리니 만족해하셨다.

“아유, 진이 다 빠졌네요.”

“그러게요. 전 한마디도 안 했는데도 힘드네요.”

이용권 부사장의 배웅을 받으며 삼보컴퓨터를 나선 유재원의 푸념에 최강욱 변호사가 맞장구를 쳤다.

역시 머릿속에서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봐도 현실의 진짜 상황을 100% 대응할 수 없다. 상상과 실제는 분명히 달랐다. 게다가 상대도 유재원이 대충 만든 상상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욕망이 살아 있었다.

“아직 서울 일정이 끝난 건 아니죠? 용산, 특허청 사무소,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이제 점심 때인데 시장하시지 않나요? 일단 배부터 채우죠.”

아쉽게도 삼보 측으로부터 점심을 얻어먹진 못했다.

아마 독점 계약을 해줬으면 융숭한 대접을 받았을 텐데, 딱 잘라 거절하니 사라진 거다. 아쉽진 않았다. 5천만 원어치 매출을 올렸으면 충분하다. 게다가 접대는 삼보측에서 받을 게 아니라 을이었던 유재원이 해야 하는 거였다.

“중국집이 어디 있지?”

“에이, 서울까지 와서 무슨 중국집이에요? 한 건 크게 올렸으니 고기 썰러 가요!”

고기를 썰어?

최강욱 변호사는 경양식집에 가서 돈가스를 먹자는 줄 알았지만, 유재원의 스케일은 한참 위였다.

삼보컴퓨터 본사는 여의도에 있었기에, 근처에 좋은 호텔도 많았다. 그중에서 유재원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맨하탄 호텔의 정통 레스토랑으로 최 변호사를 이끌고 갔다.

최강욱 변호사는 12살 유재원의 씀씀이에 다시금 놀랐다.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사준 양복이나, 지금 호텔 레스토랑에 가는 걸 자기 돈으로 하라면 절대 못 할 일이었다. 그런데 유재원은 거침이 없었다.

회사 공금을 쓰는 것도 아니고 자기 돈을 쓰는 것이니 더 놀랄 수밖에. 게다가 그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원래 있는 집 자식처럼 보일 정도였다.

사법연구원서 본 부잣집 출신 동기들과 어울릴 때의 기억이 떠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자신은 보호자가 아니라, 임시이긴 해도 분명 유재원에게 고용된 몸이었기에 유재원이 이끄는 대로 순순히 따라가는 최강욱 변호사였다.

88년도 감성이긴 해도 5성급 호텔이라 그런지 인테리어가 훌륭했다. 가장 중요한 레스토랑의 음식 솜씨도 좋았다.

딱 좋은 질감으로 익혀진 스테이크는 육질이 훌륭했고, 소스에서도 정성을 들인 맛이 느껴졌다.

스테이크가 좀 낯선 최강욱 변호사도 입맛에 맞는지 빠르게 접시를 비워나갔다.

유재원은 딱 하나가 아쉬웠다. 나이 때문에 포도주를 곁들이지 못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최강욱 변호사도 업무 중이라고 술을 안 먹겠다고 해서 구경도 못 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습니다.”

한창 칼질을 하던 유재원에게 최강욱 변호사가 불쑥 말했다.

“아이고! 이제 공적 업무는 다 끝났으니 편하게 말씀하세요.”

“알겠습니다. 아, 알겠다. 아무튼, 아까 삼보 회장한테 했던 말 진짜 현실성이 있는 거냐?”

짧은 시간이긴 해도 존대가 입에 익었던 최강욱 변호사는 몇 번 버벅인 끝에 원래의 말투로 돌아왔다. 그런데 유재원은 회장님과 말을 하도 많이 한 탓에 어느 대목이 현실성이 없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거 말이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체신부까지 먼저 찾아오게 하겠다며?”

유재원은 이제야 알아들었다는 표정이다.

만약 이 소리를 다른 사람이 했다면 턱도 없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는 최강욱이다.

직업이 변호사다. 현실을 가장 사실적으로 직시하는 사람이다.

연수원 졸업 후에 판사에 임용되었지만, 정권의 뒤치다꺼리나 하고, 소신으로 판결을 내리면 부장판사니 하는 양반들에게 불려가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한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게 싫어서 바로 그만두고 변호사로 전업했다.

그나마 윗사람이 없어서 할 만한데, 일이 재미있는 건 아니었다. 하여튼, 변호사 일을 하면서 기득권들, 특히나 정부와 재벌의 힘은 막강했다. 동시에 이들의 콧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있다.

유재원이 타자 연습기를 들고 재벌의 컴퓨터 회사를 찾아가면 문전박대를 당할 확률이 무척이나 높다.

그럼에도 최강국은 유재원을 절대 12살 어린이로 보지 않았다.

삼보 컴퓨터 회장, 부사장과 대면해 협상하는 걸 보면 2, 30대 젊은 사업가처럼 보일 지경이다. 실력도 출중하다. 구멍가게도 아니고, 국내 굴지의 컴퓨터 회사에 자기가 만든 소프트웨어를 5천만 원어치나 팔았다. 만약 독점만 허락했으면 그 열 배인 5억 원어치가 나갔을 거다.

그야말로 신동이다!

분명 나름 생각이 있을 거 같았다. 그런데 자신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권위주의로 똘똘 뭉친 정부부처나 재벌들이 먼저 찾아오게 만들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다.

“아, 그거 말이군요. 키보드 워리어로 미국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부분 1등이란 타이틀을 따오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유재원은 냅킨으로 입술을 쓱 닦으며 간단히 말했다.

아니! 그게 뭐가 간단한 거야?

다른 나라도 아니고, 미국에서 1등이라니.

“이 타이틀이라면 체신부든, 컴퓨터 회사 사장님이든 앞다퉈 키보드 워리어를 사러 출동하는 건 당연하겠죠?”

당연하고 말고 할 게 아니다.

정치권이든 경제계든 최고로 먹히는 권위는 바로 미국이다. 대통령이라도 미국이라면 껌뻑 죽는 마당인데 미국에서 일등이면 게임은 끝이다.

그런데 문제는 도대체 무슨 수로 미국 1등 인증을 받아오는가 하는 거다. 궁금해서 질문을 던졌는데, 궁금증만 더 커진 최강욱 변호사였다.

그런 최 변호사를 보면서 어디까지 말해줘도 되나 고민하는 유재원이다.

고민은 길지 않았다. 최강욱 변호사는 한편으로 끌어 들어야 하는 인재이기도 했고, 미국에서 일하려면 법률 전문가가 필수였으니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고 설명을 시작했다.

“아직 우리나라는 도입되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PC 통신이라는 게 대중화된 상태예요. 대표적인 서비스 업체로는 미국에선 컴퓨서브, 프랑스는 미니텔이 최고로 군림 중이죠.”

PC 통신은 뭐고 컴퓨서브는 또 뭔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최 변호사였다.

“우리의 공략 목표는 컴퓨서브에요. 자료실의 교육 부분을 키보드 워리어로 단숨에 접수해버릴 거예요!”

미국 촌놈들은 긴장해야 할 거다.

최신식 인터넷 마케팅의 융단 폭격에 정신을 못 차릴 테니까!

========== 작품 후기 ==========

추천과 리플, 선작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원고료 쿠폰,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

아이구, 쓰다 보니 지분 이야기가 나오지 못했네요. 원래는 회장님이랑 대화 중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쓰다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좀 지루해지는 거 같아서 싹 들어내버렸네요. 다음 편에 꼭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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