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69화 (369/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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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 도움을 요청하자는것인가 ?”

조차장의 말에대통령이 묻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우리는 핵탄두를 실을 발사체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러시아의 도움을 받은 것이기는 이미 한번 성공을 했구요 ”

“지난번 인공위성 발사를 이야기하는 건가 ?”

조차장의 말에 대통령이 다시금 묻자 조차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사실 그 기술에서 대기권 밖으로 떨어지지 않고 바로 대기권안으로 진입시키는 일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발사 시험 자체를 그 목적으로 시험하지 않아 그부분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우리가 다시 시험을 해서 그것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겠지만 그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고.. 근데 그것에 대한 데이터는 북한이 있을 겁니다 애초에 북은 그목적으로 발사체 개발을한것이니...”

“북이 그것을 순순히 우리에게 줄까요? ”

이번에는 내가 묻자 조차장이 빙그레 웃는다.

“달라고 해봐요 방금전 김철민씨 이야기를 들어 보니 저쪽에서도 뭔가 우리에게 부탁을 하려고 하는 상황같은데.. 딜이라는 것이 무언가 주고 받는거잖아요.. 그러니 ”

“그나저나 발사체만 있다고해서 바로 핵이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잖아 핵탄두도 있어야 하는거잖아 ”

조차장의 말에 대통령이 다시 묻자 조차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 기술로 플루토늄만 있으면 탄두를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문젠 고농도.. 그러니까 핵탄두에 쓰일만틈의 플로토늄을 재처리 과정을 통해 추출하는 것인데 그것도 지금우리의 기술로는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로 소량의 플로토늄을 추출한 일도 있고요.. 그 때문에 예전에 우리가 IAEA에 사찰을 받은거 대통령님도 기억하시지 않습니까”

그의 설명에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기억이 나는 구만 .. 그럼 이제 그일을 맡기고 추진할 사람을 정하는 일이 남은건데..그부분은 나와조차장이 정하는거로 하고.. 그럼 이만 자리를 파할까.. 이제 김철민씨도 움직여야지 좀있으면 통화를 하자는 약속시간인데..”

좀전에 들어왔다 나간 비서관때문일까 대통령이 시계를 보며 말을 하고 그말에 나와 조차장이 일어나 대통령에게 인사를 하고 그의집무실을나온다.

그리곤 조차장의 안내를 따라 북쪽에서 보낸 통지문의 내용대로 그들과 통화를 위해 국정원의 사무실로 불리는곳으로 갔다.

작고 조그마한 조차장의 방..

그방은 책상과 그앞에 오래된 가죽소파로 거의 가득들어차있을정도로 작았고 소파 가운데 잇는 어두훈 커피색의 탁자를 사이에 두고 나와 조차장이 마주 앉는다.

“내가 .. 핵을 가지려 할 것이라는 생각을 언제부터 한거죠.. 진짜로 그날 청와대에서 나와 처음 만났을 때 했었나요?”

나의 말에 조차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때부터 생각했다기 보다는 처음 내근직으로 발령을 받고 국내업무를 보기 시작할 무렵 선임자가 만들어놓은 보고서를 보고서 지금의 상황이 떠올랐다고 할까 ?”

“보고서요?”

“네... 뭐 정식으로 올린 보고서는 아니고.. 보아하니 마치 후임인 내가 보기를 원하는 것 같이 파일로 만들어놓은 보고서인데.. 지금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

“어떤면에서요?”

나의 물음에 조차장이 웃는다.

“그냥 미래에 일어날일에 대한 대책같은 뭐 그런건데.. 이런자리에 있으면 가끔 미래에 대한 상상을 합니다 예를 들어미국이 무너지면 어찌 될까 뭐 그런거요.. 내용이 흥미로와서 저도 들자마자 단번에 다읽어 벼렸 한번 보실래요? 어차피 북쪽에서 전화를 걸어오는 시간도 남았는데 ...”

하고는 조차장은 손목에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 하더니 내 대답을 듣지도 않고 일어나 책상서랍에서 오래된 파일철을 꺼내 내게 내밀고 나는 그것을 들어 펼친다.

‘미국의 몰락후의 한국’

나는 제목을 보고는 이내 첫장을 넘긴다.

그러자 하얀 종이에 파란색 볼펜으로 눌러쓴 글자들이 보이고 나는 그것을 읽어내려 간다.

미국이 지금과 같이 경제 군사적으로 강대국을 유지하자 어느한순간 몰락할경우를 대비책을 써놓은 보고서였다.

그런데.. 마친 진짜 지금의 상황을 예견이라도 했듯 지금상황과 너무나 유사했다.

유럽의 분열후에 이어지는 일본엔화의 몰락 그리고 나서 미국달러가 힘을 쓰지 못한 상황..

그상황에거 벌어질수 있는일을 기술해놨는데..그 기술내용도 지금처럼 미국이 자신들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내용이고 만일 미국의 달러가 몰락을 면할 경우 그 달러를 공격한 세력들로 인해 전쟁은 어차피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 전쟁이 발발할수 있는 가장 유력한 곳이 바로 세계의 변방이라 불리지만 세계경제의 중심지라고도 할수 있는 중국과 일본 한국이 몰려있는 바로 이 극동지방이고 그지역중에서도 전쟁중인 바로 한반도라고 써놨다.

이후 한반도내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나면이후의 한반도 사황은 예측불가로 지금껏 쌓아온 경제기반이 모두 무너져 내릴수 있을 거라 했고 그 때문에 한반도내에서 전쟁을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리고 한반도내의 전쟁을 막기 위해선 대량 살상무기..즉 핵으로 무작을 해야 하며 그것이 처음에는 괴로운 조치일수 있으나 세계대전으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 미국과 다른 자본 세력들이 핵으로 무장한 한반도 보다는 일본을 전장으로 택할 가능성이 높아질것이고 그럼 자연스레 한반도는 핵무장 국가로 갈수 있을 거라 했다.

나는 그보고서를 다읽고는 괜히 입맛을 다신다.

“휴...진짜네요... ”

30여분 꽤나 많은 분량의 보고서를 말없이 넘기며 다 읽은 내가 숨을 내쉬며 보고서를 덮어 그에게 내민다.

“그렇죠.. 하하 뭐 저도 이 보고서를 보고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을 했엇는데 .. 지금의 상황을 보니 마치 보고 적은 것 같은 생각이 들정도라니까요.. 아무튼 그날 김철민씨의 말을 듣는데 핵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머릿속에 없었고.. 만일 김철민씨도 이번일을 헤쳐나가다 그런생각이 들면 분명 핵이야기를 꺼낼것이라는 생각에 한국내 핵물리 학자를 찾아 조언을 구하고 그랬습니다 ..하하”

“그나저나 누구에요? 이 보고서 쓴사람 국정원 사람이였다면 이름정도는 알고 있을 거 아니에요..”

내말에 조차장에 입을 삐쭉 내밀더니 잠시 고민을 하다가는 말없이 책상에서 일어나 보고서를 서랍안에 넣고 대신 작은 수첩을 꺼내들고는 내앞으로 와서 앉는다.

“그사람이 남기고간 수첩이에요.. 원래 원칙상 다른 사람에게 요원이나 직장동료를 오픈하는 것은 안되지만 김철민씨는 좀 다르니까.. 한번 봐바요 그안에 그사람 사진과 이름이 있으니까..”

조차장의 대답에 나는 까만색 오래된 수첩을 펴서 것장을 넘기자 조말순 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여자이름이네요..”

“네.. 저도 솔직히 믿기지는 안지만 전임자가 여자였어요.. 아까 글씨도 여자가 쓴것같지 않던가요?”

혼잣말 하듯 한 내말에 조차장이 대답을 하고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장을 넘기는데.. 그곳에 사진한장이 눈에 들어오는데 나의 눈이 크게 떠진다.

이사람 분명 낮이 익은 얼굴이다.

어디서.. 본듯한..

조말순.. 흔한 이름이 아닌데.. 그럼 분명 금방....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켜 생각을 떠올리다 순간 나의 머리에서 예전 지방에 있던 원룸이 떠오르고 그곳에서 나에게 꽃씨를 준 그 할머니..

지금의 사진보다는 늙은 얼굴이기는 하지만 분명 그 할머니의 얼굴이다.

“이분.. 그만둔지 얼마나 지난거죠...?

나는 사진를 보며 말을 하고 조차장이 내가 아는사람인가 하는 생각에 나에게 머리를 가까이 대며 묻는다.

“함 8년되었죠.. 왜 아시는 분이세요?”

조차장의 말에 나는 마른침을 넘기고는 고개를 들어 그를 본다.

“이분 지금 사는데가 어딘지좀 알수 있을까요?”

나의 물음에 그가 고개를 젖는다.

“에이... 죽은 사람이에요.. 살기는요..”

“죽엇다고요?”

나는 그의 대답에 놀라 눈을 크게 뜨고는 말을 하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글쎄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 보고서를 써놓고 나서 급작스레 출장을 간다고 하면서 강릉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어요.. 덕분에 그것 수사를 하느라 전국정원이 전부 발칵 뒤집혀서 한때 분위기 살벌했었죠..헌데 범인은 찾지 못했고 아무튼 그렇게 묻히고 말았어요...”

“사인이 뭐죠.. 강릉이라고 했으니까.. 익사에요? 바다에...”

나의 말에 조차장이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목이 잘렸어요.. 근데 좀 이상한 것이 뭐 칼로 벤 것이 아니라 마치 뭔가 뜨거운 것에 목쪽의 근육이 녹아 내린 듯 그렇게 머리가 잘려 나갔어요.. ”

김민호..

조차장의 말에 나의 머리에서 김민호라른 사람의 이름이 떠오른다.

그도 목에 화상을 입었었는데..

그럼..

나는 다시 수첩의 사진을 보고는 미간을 일그러트리는데.. 마침 문에서 노크소리가 나고.. 이어 문이 열리며 직원이 들어온다.

“차장님.. 지금 북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 이곳으로 연결할까요?”

남자의 말에 조차장이 나를 보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직원이 문을 열고 나가고 바로 탁자위에 있는 전화기 벨소리가 울리고 내가 그것을 받아 들려고 하자 조차장이 나의손을 잡는다.

“김철민씨 이 통화에서 얻을 것은 얻어내야 합니다 ”

조차장의 말에 난 알아 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그의 손이 나의 손에서 떨어지고 나는 전화기를 들어 귀에 가져가댄다.

“네.. 김철민..입니다 ”

뭐라고 해야 하나를 생각할겨를 도 없이 나의 입에서 나의 이름이 나온다.

“잠시만 기다리시디요.. ”

전화기에서 낮선 북한 사투리의 여자 목소리가 들리고 이어 젊은남자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내레 장성철입네다.. 김철민씨 맞습네까?”

“그렇습니다 김철민입니다 ”

“하하.. 방갑습네다 오늘 보내주신 10억은 잘받았습니다.. ”

“10억이라니요.? 그 돈의 통장은 제가 다시 받았는데..”

장성철의 뜬금없는 질문에 내가 대답을 하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그가 말을 잇는다.

“죄송합니다 김철민씨가 맞다라는 확신이 없어서 .. 확인좀 하느라고요.. 아무튼 방갑습니다”

그가 갑자기 북한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

“갑자기 말투가 바뀌셨습니다 ”

“이야기 듣지 못했습니까? 저 프랑스서 유학했다고.. 거기에 북한 쪽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제가 남한 사람들속에서 어울리다 보니 그쪽 말투를 쓸줄알아서 그러는 거니 신경쓰지 마시고.. ”

프랑스 유학 .. 흘려 들었던 내용이 그의 입에서 나오고 나는 한숨을 쉬며 묻는다.

“그래요.. 뭐 말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 ..그나저나 조성훈씨가 굳이 당신과 통화를 한번만 하라고 애걸복걸해서 전화를 받기는 하는데.. 하고자 하는 말이 뭡니까..”

나는 어색한분위기에 긴장감이 흐르는 것이 낮설어 바로 본론을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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