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62화 (362/371)
  • <-- 오늘이 오늘이소서 -->

    “이 미국인이 누구인지.. 채민아 너.. 알아 ?”

    사진을 보며내가 묻자 채민이 다른 사진하나를 꺼내 내앞에 내민다.

    “이러면 내가 너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닌가 ?”

    채민이가 건넨 사진은 조지로수차일드가 씨티은행으로 들어가는사진이다.

    “김민호의 집에서 두시간 가량 머무르다 오전에 은행으로 들어가는 사진이야.. 그옆에 제인이 깍듯이 고개를 숙이는 모습만 보고도 대충 짐작은 가는데.”

    채민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조지 로스 차일드 차기 차일드가를 이끌 사람이야.. 그리고 그와 방금 내가 만나고 온거고.. 그나저나 조지가 왜.. 민호의 집에 간거지.. 그리고 잠깐도 아닌 두시간이나 거기서 머무르고 나온 것은 무슨의미고...”

    나는 민고가 다시 건넨 사진에서 시선을 떼며 채민을 본다.

    그러자 다시금 채민이 봉투에서 사진을 한잔 꺼내 내민다.

    “이게 대충은 설명이 될듯한데.. ”

    그리고 그가 내민 사진에는 나이든 할머니가 어린 아이를 등에 업고 나오는 장면이 찍혀있다.

    “누군데.. 이사람들이..”

    사진을 보며 내가 다시 묻자 채민이의 입에서 작게 말이떨어진다.

    “김민호의 모친과 그의 아들... ”

    그말에 나는 고개를 들어 채민을 본다.

    “언제 찍힌건데.. 이사진...”

    이어지는 나의 물음에 채민이 순을 크게 들이쉬고는 입을 뗀다.

    “조지가 들어가고..5분도 지나지 않아서..참고로 사진상에는 없지만 내가 일을 시킨애들이 김민호의 집위층에서 내려 밑을 살폈는데.. 그의 집앞에서 조지와 동행했던 경호원으로 보이는 두명이 아파트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 있었다는 거야..다시말해서 그 아파트에 김민호의 부인과 조지 단둘만 있었다는 거지.. ”

    채민의 말에 갑자기 머릿속이 꼬인다.

    민호의 부인이 차일드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둘이 중요한 이야기를 할거라면 여름이라고는 애도 이렇게 이른 새벽에 아이와 노모를 내보내지 말고 둘이 나오는 것이 맞다.

    “나오는 사진은 ..없었어?”

    나의 물음에 채민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오는 사진은 미쳐 못찍은 모양이야.”

    “좀 의외네... 김민호 와이프와 조지와의 관계가...”

    “일단 더 김민호의 와이프에 대해 알아보라고 한 것은 오늘중으로 파악해 내일까지 서류주기로 했어 이여자의 지나온 행적같은거.. 그게 나오면 정확한 이야기를 알겠지..”

    민호의 말에 나는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나 선다.

    “먼저 들어가라..나는 밖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들어갈게.. 괜히 같이 들어가면 성교수가 괜이 이일을 알고 끼어들려고 할거니까.. 그럴필요 없는 거잖아 ...”

    내말에 민호가 알았다는 듯 서류를 챙겨 일어나고.. 나는 로비 문을 열고 나가선 담배를 꺼내문다.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올라가선 일본 엔화의 동향을 보고 있는데 숙자가 와서 말을 건다.

    “지금 가셔야 시간에 맞출 것 같은데요..”

    숙자의 말에 나는 고개를 들어 시간을 확인하고는 성교수를 본다.

    “교수님.. 이보미기자 어디서 보기로 하셨어요...”

    내말에 성교수가 채민을 본다.

    “채민군과 같이 종로쪽 식당에서.. 아마 오늘 저녁뉴스에는 힘들거고 9시 뉴스에는 내 인터뷰가 나가지 싶은데..”

    성교수의 말에 나는 채민을 본다.

    “교수님 잘모셔.. 나는 숙자씨와 일이 있어서 .. ”

    “알아 대충이야기 들었어 .. 다녀와.. 맛있는것좀 많이 사주고..”

    채민이 내말에 웃으며 대답을 하고.. 그길로 일어나 숙자를 태우고 고양쪽으로 가는 길에 그녀가 일했던 음식점으로 간다.

    “어서와.. 하하 이야 그새 신수 훤해졌네.. 숙자..”

    숙자를 알아본 음식점 사장이 웃으며 숙자를 반긴다.

    “호호 사장님도 참...제가뭐 언제는 훤하지 않았나요? 그나저나 제가 예약한 방에 손님은 왔나요?”

    숙자가 입구에서 안쪽의 방을 힐끔 보며 말을 하자 사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 한 10분전쯤에 도착해서 일단 숙자가 말한대로.. 간단히 차를 마시게끔 해줬어.. ”

    사장의 말에 숙자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를 매화라고 적힌 방앞으로 안내를 하고.. 이내 문을 열어젖힌다.

    그러자 화장기 없는 얼굴에 청순해 보이기까지 한 수수한 차림의 여자가 멍한 얼굴을 하고 있다 문이 열리자 일어나고 나는데 나를 보고는 놀라는 표정이 아니다 ..

    그럼 나를 모른다는 이야기고.. 저여자의 아비인 조성훈은 간첩이되 이여자는 아닌걸까..

    순간 방으로 들어가며 머리에서 생각이 든다.

    “미안해요..제가 모시는 사장님인데.. 같이 자리에 오고 싶다고 하셔서...”

    숙자는 얼른 나를 소개하고 민희는 그런 소개에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인다.

    “네.. 괜찮습니다.. 앉으세요...”

    민희의 말에 나와 숙자가 그녀 앞에 나란히 앉고.. 바로 문이 열리며 미리 주문한 음식이 방안으로 들어오며 같이 술이 들어온다.

    그러자 민희는 음식에는 상관없이 술병부터 들고는 얼른 뚜껑을 따서는 나를 힐끔보고 나는 엉겹결에 잔을 그녀 앞에 내민다.

    “거기.. 이숙자씨는 그만 가보시지요.. 어차피 우리둘이 이야기하고 결판을내야 하는거니...”

    술을 따르는 민희의 말에 순간 나와 숙자가 흠칫 하고 민희는 그런 내잔에 술을 가득 붓고는 자신앞에 놓인잔에 술을 따르며 말을 잇는다.

    “아침에 이숙자씨가 시청에 나를 찾아 왔을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김철민씨가 보낸사람이라는거.. 명색이 그래도 공화국의 요원인데.. 감시대상의 주변인물도 제가 파악을 안하고 있었을까 싶습니까?”

    민희의 말에 숙자가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가 ..있어요.. ”

    내말에 숙자가 조심히 일어나는데 민희가 숙자를 본다.

    “걱정마세요.. 여기는 나혼자 왔으니 택시타고 바로 집으로 가도 별일 없을 겁니다...”

    민희의 말에 숙자는 엉거주춤 서서는 다시 나를 보고 나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 고개를 끄덕여 준다.

    그러자 숙자가 방을 나가고.. 민희는 자신의 앞에 따른 술잔을 들어내앞에 내밀고 나는 그녀의 눈을 보며 내잔을 부디히고 민희는 내눈치를 전혀 보지 않고 급히 잔을 입으로 가져가 들이키고는 내려 놓는다.

    “태어나면서부터 나는 간첩이였습니다.. 알고 있죠..”

    잔을 내려 놓은 그녀가 들어온 고기를 불판위에 올녀 놓으며 말을 한다.

    “대충 짐작은...”

    내말에 그녀가 빙긋 웃더니 고기를 집었던 집게를 내려 놓고는 나를 본다.

    “뭐.. 내가 공화국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안 것이 중학교때니까.. 딱 10년이 지났네요.. 이짓하는것도.. 헌데 이제는 지겹습니다.. 물론 나도 그렇고 지금 군대 가있는 내 동생도 그렇고.. 거기에 엄마도 .. 오로지 아버지만 지금 대단한 사명감으로 일을 하고는 있는데.. 늘 전전긍긍하지요.. 북으로 언제 호출이 떨이질지 몰라서요.. ”

    “자수를 하면 되잖소...”

    내말에 그녀가 빙긋 웃는다.

    “자수요.. 뭐 그게 쉽습니까... 제가 시청에 얼마나 어렵게 들어갔는데.. ”

    하고는 민희는 다시 술병을 들어 이번에는 자신의 찬을 먼저 채우고는 내잔에 술을 붓는다.

    “내가 당신의 감시 대상이고.. 숙자가 내가 보낸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채고도 이 자리에 나온 것을 보면 아주 그런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자수보다는 좀더 나은 선택지를 받으러 나온건데.. ”

    내말에 술을 채운 술병을 내려 놓고 민희가 나를 본다.

    “나은 선택.. 어떤거...”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민희가 똑바로 나를 보고는 입을뗀다.

    “나에게 사람을 접근시킨 것은 일단 내가 간첩이라는 것을 알고 그런것일테고.. 그런데도 바로 국정원을 동원하지 않고 직접 사람을 보내 나와의 자리를 마련한 것을 보면 나에게 뭔가 얻어갈것이 있다는생각이 들었는데.. 그럼 그것을 가지고 내가 김철민씨와 거래를 할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닌가요?”

    민희의 말에 나는 빙그레 미소를 짓는다.

    “거래..... 내가 원하는 것이 먼줄 알고.. ”

    “모르죠 저야 아직 듣지 못했으니 하지만 나에게 접근한만큼 내가 할수 있는 일이라 여겨지는데.. 뭐든 하죠.. 다만 한가지.. 내가 그것이 뭐든 들어주는대신에 나에게 돈을 주세요.. 한국돈으로 10억정도.. 그리고 국정원이던 미국의 중앙 정보부던 이야기해서 스위스와 같은 중립국같은 . 북한 애들이 찾지 못하는곳에 우리식구... 아버지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와 엄마 그리고 군에 있는 내 동생을 신분을 세탁해 이주를 시켜주고..”

    민희의 말에 나는 바로 그녀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술잔을 들어 입에 가져가 들이키며 시간을 끈다.

    생각보다 쉽게 일이 풀리는 걸까..아니면 이것조차 혹시 모르는 저쪽의 공작일까..

    이런 의심이 머리에서 들지만 상대는 여자.. 내가 원하면 저여자의 진심은 지금 이 자리에서도 들을수 있다.

    “10억.. 거기에 신분세탁에 외국의 이주.. 휴.. 까다롭군요,.. 그쪽이 원하는 조건이.. ”

    내말에 순간 민희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사무실로 쓰는 건물에서 나오는 한달 임대료만 수억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거기에 삼우그룹쪽에서 나온 비자금또한 수백억이 통장에 있고 거기에 청와대와 미국의 중앙정보부와도 선이 닿아 있고.. 김철민씨에게는 그리 어려운 조건이 아닐건데... 더구나 지금 하는일에 내가 도움이 된다면 말이죠...”

    내가 하는일.. 하긴 국정원 조차장옆에 사람을 붙여 놨으니 나에대해 그리고 내가 하는일에 대해 누구보다고 잘알고 있을 거다.

    “그럼.. 북쪽에서는 어디까지 이상황을 알고 있는 거죠.. 지금 중국과 미국..그리고 내가 얽혀진 것을 알고 있는건가?”

    나의 물음에 민희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 지금 내가 아는 정보는 모두 북쪽에서 다 파악을 하고 있지요.. 실제로 그일로 중국의 주바우진 상무위원과 접촉도 하고 있고.. 솔직히 그리고 주바우진이 공화국쪽에 암암리에 무기를 밀어 넣어주는것도 우리는 파악을 하고 있지요.. 해서 상황을 판단해 보니..아무래도 전쟁을 준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솔직히 피하고 싶어서 이러는 것이기도 합니다 ...”

    민희의 말에 나는 웃는다.

    “사회주의 별거 아니네 솔직히 나는 이나라에서 전쟁이 터지면 언제든 총들고 나가 싸울 생각인데.. 사회주의 국가에서 지원을 받는 요원이 전쟁이 싫어 국가를 배신하고 이땅을 뜬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나의 농담에 민희도 피식한다.

    “개도 안물어다는 사회주의 .. 좃까라 그러세요.. 밥이 먼저지 그놈의 이념이야 나중 문제고.. 어쩔래요.. 거래 하실래요?”

    민희의 말에 나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쉬고는 입을 뗀다.

    “뭐 그쪽 조건이야 들었으니 이제는내 조건을 이야기 하죠.. 북한쪽의 수뇌부와 연결을 시켜주시오.. 그쪽 VIP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 그리고 지금 조차장 옆에 붙어있는 그 빨대 말고 다른 국정원 빨대 신상도 건네주고..”

    “휴...,. 역시 간단치는 않은 일이네.. 뭐 국정원내의 우리 요원이야 지금이라도 신상을 줄수는 있지만 공화국 상위층의 수뇌부의 연결은 어려울겁니다.. 그정도를 하려면 나의 아버지가 직접 나서야 하는데..그게 쉽지 않은 일이라서.. ”

    민희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럼.. 이거래는 성사가 안되는 거지.. 안그래요?”

    내말에 민희가 괜히천정을 보며 숨을 크게 내쉰다.

    “시팔.. 뭐가 쉽게 되는일이 없네...”

    하고는 천정을 본채 술잔을 들어 마시고..나는 이내 다 익어가는 소고기를 뒤집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