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 오늘이소서 -->
“어떤사람이에요.. ”
제인의 여린 몸위에서 내려온 내가 거칠어진 숨을 고르고는 이상하리 강하게 찾아 왔던 절정의 여운을 가라 앉히고는 그져 천장에 시선을 두고는 조용한 방안의 침묵을 깬다.
“누가요...”
제인도 여운을 즐겻던 것일까.. 내가 몸위에서 내려 왓음에도 벌리고있던 다리를 오므리지 않은채 멍하니 있다 내말에 벌어진 다리를 오므리고는 내쪽으로 몸을 돌려 나를 보며 묻는다.
“조지 로스차일드.. 내일 온다면서요..”
아까 주방에서 술자리부터 묻고 싶었지만 괜히 긴장한 듯 제인에게 느껴질까.. 묻지 않았던 질문을 꺼낸다.
그러자 제인이 손을 내 가슴에 올려 부드럽게 나의 가슴을 쓰다듭는다.
“긴장돼시죠... 그사람이 직접 만나러 한국으로 온다고 하니..”
나의 질문에 제인은 곧 내마음을 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책에서만 봐왔던 인물이잖아요.. 세계경제의 검은 손.. 그런 단체.. 아니 가문의 수장이 내일 나를 보기 위해 온다는 것이.. ”
나의 대답에 제인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으로 누워 불편한 다리를 들어 내 다리 위에 올려 놓는다.
그러자 부드러운 제인의 허벅지의 살이 나의 살에 닿고..그녀가 까칠한 내 다리의 살결의감촉이 좋은 듯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여 비비며 입을 뗀다.
“저도 자주본인물이 아니라 딱히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서너번 만나 이번일과 다른 일로 회의를 한적이 있었어요.. 헌데 말수가 적고..생각을 많이 하는 인물같았어요.. 그리고 오늘처럼 생각지 않은 질문을 자주 하는 편이고.. 아마 깊게생각을 해서 그런것일 거예요..”
제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생각을 깊게.. 하는 인물..
제인의 말에 나는 그녀의 말을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그녀의 목뒤로 손을 밀어 넣어 제인을 품안에 당겨 앉고는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이내 잠을 청한다.
다음날 아침..
세벽에 조지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은 제인이 서둘러 아파트를 나가고 나는 출근시간에 맞춰 집을 나와 사무실문을 열고 들어선다.
“일찍왔네...”
내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채민이 창가에서서 커피를 마시다 들어오는 나를 보고는 인사를 하고 나는 채민의 인사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비어있는 숙자의 자리를 힐끔 보고는 자리로 가서 가방을 내려 놓는다.
“니가 뭐 일시킨게 있다면서...”
내가 숙자의 자리를 본 것이 걸렸을까.. 창가에 있던 채민이 내쪽으로 어느새 걸어와 말을 건네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시청간거야?”
“응.. 니가 뭐좀 부탁한게 있다고 아침에 시청으로 바로 간다고 전화가 왓던데.. 그나저나 철민아...”
채민이 말 끝에 나를 부르고 나는 그런 채민을 의자에 앉은채 올려다 본다.
“응.. 왜..”
“달라이 라마 .. 사망소식이 떳던데.. 죽지 않은거지?”
채민이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짓는다.
“물론.. 무사하다는 보고.. 제인으로부터 받았어.. ”
내말에 채민이 고개를 다시 끄덕이고는 돌아서 자신의 자리로 가려다 멈칫서더니 나를 본다.
“저기.. 철민아 ...”
“왜...”
다시 채민의 부름에 내가 컴퓨터의 전원을 넣고는 대답을 하자 돌아섯던 채민이 다시내쪽으로 걸어와 서서는 조심 스럽게 입을 뗀다.
“전쟁.. 말이야.. 그거,.. 안나게 할수 잇는 방법은 없느거냐? 한국이던 일본이던 어느쪽에서든 .. 물론 전쟁이라는 것이 선택할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는 거 나도 아는데.. 하지만 ..”
채민이 하려던 말을 중간에 끊으며 말끝을 흐리고 나는이제막 부팅이 시작된 컴퓨터를 보던 시건을 돌려 채민이에게 시선을 두고는 막 입을열려는 순간 .. 사무실 문에 열리겨 성호찬 교수가 들어온다.
“다들 일찍 나왔네.. ”
그의 등장에 나는 벌떡일어나 그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채민도 엉거주춤 그쪽으로 돌아서 고개를 숙인다.
“나오셨다는말은 들었습니다 어제는 제가 외출하는 동안 다녀가셔서.. ”
채민이 어제 성교수를 보지 못해 처음사무실에서 인사를 한다.
“아니야.. 나도 어제 첫날이라 이런저런 것좀 챙기느라.. 일찍 나가서 .. 그나저나 김철민.. 오면서 외신 기사를 봤는데... 달라이 라마.. 사망기사말이야..”
그가 내쪽으로 걸어 오며 묻는다.
“네.. 지금 달라이 라마는 미국쪽에 잘 도착해 있을 겁니다.. 기사는 조작이고요..”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 이후의 상황은 어찌 되는건가.... 티벳쪽에 강경노선주의자들이 들고는일어나겠지만 .. 당장 맨주먹으로 싸울수는 없는 일이고.. 그쪽에서의 내전을 기대하려면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나?”
아마도 티벳 무장 저항단체쪽에 미국의 무기를 공급하는 이야기를 꺼내려는 모양이다.
“아직은 .. 안됩니다 .. 일단 달라이 라마 사망으로 인해 얻어지는 잇점은 모두 챙기고 나서 그쪽에 내전을 지원하더라도 해야지요.. ”
“우리쪽의 잇점이라.. 유럽과 미국의 관계 떼문에 그러는 건가 ?”
성교수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 누가 의도 했던간에 영구의 브렉시트 탈퇴후에 연이어 독일정부의 디젤 게이트 연루 파문이 불어 붉어져 나온겁니다 .. 지극히 그상항에 조지서러스나 주바우진이 개입했다는 추측이 가능 한거구요.. 하니 독일정부와 미국정부간의 상황은 점점 안좋은 쪽으로 흐를 꺼고.. 그것을 지금 여기에서 컨트롤을 할수 없게 될겁니다 .. ”
내말에 성교수가 멍하니 우리둘의 대화를 듣는 채민을 힐끔 보고는 작정이라도 한 듯 숨을 크게 내쉬고는 입을 말을 잇는다.
“그건 미국의 처지고.. 당장 상황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미국의 대응을 자네가 차일드가를 움직여 자제시키는 편이 편하지 않겠나?”
성교수의 말.. 물론 그것이 상황을 이끌어 나가는 데는 편하고 쉬울거다 하지만 그런 결정이 자칫 차일드가가 미국정부에 작용하는 파워의 약화를 불러 올수 있다 .. 미국에는 차일드가만 있는 것이 아니니..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행동은 언제든 라이벌가의 견제 이유가 될수 있으니..
“물론 그럴수있지만 .. 지금 제가 미국정부쪽에 손을 쓸수 있는것은차일드가의 힘 때문입니다 .. 그런데 이번 독일정부와의 일에 차일드가가 명분없는 주장을 하게 하면 결과적으로 그들의 힘이 미국정부에서 약해질것이고.. 자칫 그런 상황이 악화가 되 중요한 일이 벌어질 때.. 제 의견이 미국정부에서 통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그런 변수를 안고 저 일편하게 하자고 그럴수는 없는 일이고요.. ”
내말에 성교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말에도 일리는 있는데.. 그렇게 까지 일을 질질 끌어서야.. 아무튼 이번일은 자네의 주도로 일루어지는 일이니 더 이상 그 결정에 토를 달지는 않겠네.. ”
하고는 성교수가 옆에서있는 채민을 다시 보고는 팔꿈치로 그의 허리를 가볍게 툭친다.
“채민아.. 나 커피 한잔 하자.. 여기 이쁜 아가씨가 나오지 않았으니 니가좀 타와야 겠다..”
성교수의 말에 멍했던 채민의 표정이 풀린다.
“아..네.. 금방 타오겠습니다.. 철민아 너도 안마셨잖아.. 니것도 타올까?”
채민이의 말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채민이 탕비실쪽으로 걸어 들어가고.. 성교수는 자신의 책상쪽으로 걸어간다.
나는 그런 성교수의 모습을 보고는 이제 부팅이 끝난 모니터 화면을 보며 자리에 앉는데 .. 책상에 거의 다달은 성교수가 바로 자리에 앉지 않고는 뭔가가 생각이 난 듯 고개를 들어 나를 본다.
“아참.. 김철민.. 미국쪽에서는 뭐라 답이 온건가? 자네의 연방은행 지분 매입건말이야...”
성교수의 질문에 나는 시계부터 보고는 입을 뗀다.
“아직 정확히 대답이 온건아닌데.. 어제 같이 이야기를 나눴던 백인여자 있잖아요,.. 오늘 그여자쪽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내일이던.. 아무튼 상황은 아직 묘연합니다.. 좀더 시간을 두고 보시지요...”
내말에 성교수가 고개를 끄덕이고서야 책상의 의자를 빼내 앉는데 마침 내 핸드폰이 울리고 나는 전화기를 들어 발신인을 보니 제인이다.
새벽에 도착한 조지 로스차일드.. 그사람이 벌써 나를 보자고 했을리는 없을 테고..뭔일일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들고 나는 이내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는다.
“네.. 제인 ..”
나의 입에서 제인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의자에 앉은 성교수가 나를 힐끔 보고.. 이내 전화기에선 제인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지금 .. 은행으로 오실수 있으시죠.. 10시에 조지가 보자고 하는데..”
새벽에 일찍 나간 탓에 피곤한 듯 제인의 목소리가 갈라져 있다.
“벌써요? 안피곤하데요?”
“글쎄요.. 새벽에 도착해 지금까지의 이루어진 일에 대한 보고를 상세히 받고는 방금 아침을먹으러 나갔어요.. 그리고 식사 마치고 철민씨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는 말을 했고요,.. ”
제인의 말에 나는 이제 9시를 막 넘긴 시간을 다시 확인한다.
“뭐 그럽시다.. 나도 빨리 상황을 확정 지고싶으니까.. 바로 은행쪽으로 출발하죠...”
“그래요.. 밑에 이야기 해놓을테니.. 바로 은행장 실로 올라와요...”
하고는 제인이 전화를 끊고 나는 이내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마침 채민이 탕비실에서 커피를 타서 나온다.
“어디 가게?”
일어서는 나를 보고는 채민이 묻는다.
“응.. 씨티은행쪽에 급하게 회의가 잡혀서.. 커피는 아무래도 못마시겠다..”
하고는 내가 급히 가방을 챙겨 일어나자 성교수가 책상에 앉아 어느새 꺼내놓은 수첩을 뒤적거리다 나를 물쓰러미 보고 나는 그런 성교수에게 인사를 꾸벅하고는 사무실을 나온다.
출근시간이 지났음에도 꽤나 막히는 도로사정 때문에 30분이면 가는 거리를 거의 한시간 가까이 걸려 은행이 도착했다.
그래도 제인이 말한 10시가 아직 지나지 않아 나는 서둘러 은행장실로 간다.
그리고 정각 10시가 되었쯤 나는 비서의 안내에 따라 은행장 실로 들어가니 소파의 상석양옆에 제인과 해밀턴이 서있고 그 가운게 상석에는 서양인 답지 않게 검은색 계열의 어두운 색깔의 곱슬 머리의 남자가 소파가 작은 듯 긴다리를 구부린 채 소파에 앉아 있다 들어서는 나를 일어나 반긴다.
[김철민씨.. ?]
일어선 그가 옆에 제인을 보며 말을 하자 제인의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가 내쪽으로 걸어와 긴팔을 내쪽으로내민다.
[반갑습니다.. 저는 조지 로스 차일드라고 합니다...]
그가 내민손에 오른손에 쥐어져 있던 가방을 왼손으로 바꿔 지고는 그가 내민손을 맞잡는다.
[반갑습니다.. 김철민이라고 합니다 ]
나의 인사에 코끝이 살짝 휜 그의 얼굴에 미소가 드리워지고 ..이내 앉으라는 듯 악수를 했던 손으로 소파쪽으로 가르키고는 그는 자신이 앉아 있던 소파에 다시금 가서 앉고는 긴다리를 꼰다.
[모건쪽에서의 개입문제에 대한 김철민씨의 답은 제가 들었습니다.. 뭐 만족할만한 답이였고요.. ]
내가 자리에 앉자 그가 바로 본론을 꺼낸다.
[만족한 답을 얻으셨다니 .. 다행입니다 ..그럼 이제 본론을 이야기 하죠..]
[본론? 아... 우리의 연방은행 지분 매각말씀하시는 군요.. 하지만 김철민씨.. 그것은 불가 합니다.. ]
불가? 나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나는 그의 말에 뒤에서있는 제인의 얼굴부터 살피지만 제인의 얼굴엔 어떤 표정의 변화도 없이 굳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