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50화 (35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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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는 무슨.. 난 해봐야 인터넷 검색 만 하면 되는데..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준비하고.. 일단 여기 사람부터 좀 소개를 해주지 저기 머리 노란 처자부터..”

    하고는 성교수는 제인을 보며 입을 떼자 제인이 작은 얼굴에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는 일어난다.

    “제인..이라고 합니다.. 전 시티은행에서 지금 파견나와 있는 중이고요.. 일이 끝나면 곧 돌아 갈겁니다 ”

    당황한 듯 유난히 하얀 제인의 얼굴이 벌겋게 순간 변하며 그녀가 자신의 소개를 한다.

    “일이라면 .. 중국자본.. 그러니까 주바우진의 문제 말하는 거지 ? 시티은행이면..”

    제인의 말에 성교수가 다시 묻자 제인이 나의 눈치를 본다.

    “이분도 다 아시는 이야기입니다 .. 주바우진쪽의 일.. 아마 저보다 먼저 눈치를 채셧을수 있고요.. 그러니 숨길 것 없습니다 ”

    내말에 제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맞습니다 ”

    제인의 대답에 성교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이번에는 숙자를 보고 숙자는 채민이에게 성교수 이야기를 미리 들었던 것인지 제인보다는 덜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일어나 인사를 한다.

    “아..안녕하세요..이숙자 입니다 ...”

    “그래.. 나이가 어찌되나 ? 어려보이는데..”

    “스물 .. 셋이에요..”

    성교수의 말에 숙자가 대답을 하자 성교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뭐 사무실에 잔신부름 할사람 하나정도는있는 것이 좋지.. 그나저나 채민이는 안보이네.”

    하고는 성교수가 다시 고개를 두리번 거린다.

    “제가 일이있어 신부름 보냈습니다 .. ”

    “그래.. 뭐 어차피 없어도 되는 놈이니.. 일단 ..숙자씨.. 우리 세명 커피좀 타자 줄래요? 저기 제인이랑 철민이랑 셋이 앉아 할이야기가 있는데..”

    성교수의 말에 숙자가 나의 눈치를 보고 나는 얼른 고개를 끄덕여준다.

    그러자 숙자가 후다닥 탕비실로 뛰어 들어가고.. 성교수의 말을 들은 제인은 앉으려다 엉거주츰 일어나며 나를 다시 보고 나는 오라는 신호로 제인을 보며 고개를 끄덕여 준다.

    그렇게 나와 제인이 나란히 앉고 우리 맞은 편에 성교수가 자리한채 숙자가 타온 커피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오늘 아침에 외신뉴스를 들으니 독일에서 문제가 하나 터졌던데.. 알고 있지 ?”

    성교수는 숙자가 내어온 커피를 들고는 묻는다.

    “네.. 그러잖아도 그일 때문에 지금제인이 미국과 통화를 했습니다 미국으로써는 통상마찰을 피해갈수 없는 상황인만큼 .. 다른쪽으로 일을 해결 해볼까 합니다 ”

    “다른쪽?”

    나의 말에 성교수가 고개를 갸웃하며 묻자 제인이 입을 뗀다.

    “지금 미국방문중인 달라이 라마가 오늘 오후에 인도로 돌아 갑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그를 납치해 피살된것처럼 분위기를 몰아 갈거구요...”

    “그럼 .. 당장은 미국의 고립은 막겠구만 .. 그래 어차피 유럽은 이미 손쓰기 어려운 지경이니 그정도로 방비가 될거야 뭐 안된다고 해도 어쩔수 없는 노릇일테지.. 그나저나 일본이 문제잖아.. 이제 그이야기를 해볼까?”

    성교수가 찻잔을 입에 가져가 대며 말을 하자 제인이 나를 보고 나는 그녀의시선을 느끼며 굳이 맞추지 않은채 입을 뗀다.

    “지난 금요일이 일본내에 있는 미국의 전략 핵무기 폭로기사가 나갔습니다 .. 그리고 오늘 아침에 분위기를 보니 중국의 반발이 생각보다 거새게 나오기 시작했고요..해서 오늘 내일 상황을 지켜 보다 한국정부에 요청해 한일간 통화스왑을 중단하게 하려고 합니다”

    내말에 성교수가 찻잔을 내려 놓는다.

    “한일간 통화 스왑중단 이유는...?”

    “일본이 전략핵무기를 미국에 돌려주지 않고 잇습니다 미국은 아직 그 기사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요.. 아마 일본은 당장 미국이 아무런 조취를 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좀더 핵무기 반환을 늦추려 할겁니다 .. 이유야.. 그들고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알고 있으니 그것으로 미국과 어느정도 협상을 할수 있을 거라는생각때문일거구요..”

    “협상? 지금의 난세에 그런 기대를 하겠어? 일본도 이런 사실을안다고 가정을 하면 말이야..”

    성교수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지금 일본이 할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저 이런 상황에 대해 최대한 일본 국민이 늦게 알아 차리게 하는 정도고요,.,허니 금요일이 있었던 한국발 핵무기 보도가 그들로써는 반가울 따름입니다 그러잖아도 지금 자신들 손에 핵무기가 있다는 것을 떠들어 대고 싶은데 그것을 오히려 한국의 언론에서먼저 떠들어 줬으니.. 하여튼 별로 할 일이 없는 일본 정부로써는 일단 외부에 알려진 핵무기를 가지고 할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들겁니다 .. 더구나 지금 일본내에 자위대 해외 파견법을 놓고 벌어진 민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를 했으니.. 그런 기대는 더 높아 질거구요..”

    “그래.. 일본의 그 뿌리깊은 제국주의와 대륙진출의 꿈은 늘 자신의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법이지.. 그럼 일본이 미국쪽에 요구하는 것은 이번에 주바우진으로부터 시작되는 외환위기에 도움을 달라 뭐.. 이런 쪽의 요구겠구만 ..”

    성교수의 말에 제인이 입을 뗀다.

    “해서 솔직히 이후의 상황을 좀 상의하고 싶기는 했는데 일본이 핵무기 반납을 조건으로 그런 협상을 해온다면 .. 대처가 쉽지 않게 되기는 했어요.. 이제 미국쪽은 당분간 유럽쪽과의 통상 마찰로 불편한 관계로 지내 야 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당장 경제가 망가진다고 해도 그만안 우방이 없는 것도 현실이고.. 하니 ”

    제인의 말에 성교수가 나를 본다.

    “아직 .. 자네 생각이 차일드쪽에 전달을 하지 않은건가 ? 아님 이분말고 다른 루트의 연결선이 있는 건가 ?”

    성교수의 말에 나는 제인을 힐끔 본다.

    “이분이 유일한 연결선입니다 .. 아직 말을 하지 않앗네요..”

    나의 대답에 성교수가 나를 노려 보다가는 입을 뗀다.

    “젊은 사람이 .. 그런일을 확실히 하고 가야지.. 아무리 하기 어려운 말이라고 해도 전시와 같은 상황에서 그런일을 말하기 어렵다고 미뤄서야 쓰나.. 자칫 필요한 결정이 당겨질수도 있는데 그때 이 이야기를 했다 의견 마찰이 일어나면 그때는 빼도 박도 못하고 당하는 거야...”

    성교수의 말에 제인이 영문을 모른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이어 성교수가 말을 이어 간다.

    “뭐 다들 아는 전문가고 하니 부연설명 없이 이야기를 하죠.. 제인.. 일단 우리도 차일드가의 속내를 어느정도 눈치를 채고 있습니다 뭐 이번일을 굳이 우리 철민이에게 맞긴것이나 또 한국에서 이번일에 대한 대응을 결정한 차일드가의 속내 말입니다 .. 바로 주바우진의 이번 공략을 쉽게 막아 낼수 없을 거라는 차일드가의 판단이 있는 것 같고 해서 이후의 상황을 여기 한반도에서 풀어 보려고 하는 거요..”

    성교수의 말에 제인이 영문을 모르는 표정으로 나를 보고 나는 잠시 눈을 깊게 감았다 뜨고는 입을 연다.

    “저에게 이일일 맞긴 시기는 그런 주바우진의 계략이 들어나기 전에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저에게 일을 맡겼다는 것은 교수님이 너무 깊게 들어 가신거고.. 다만 이번일에 마무리가 전쟁이라는 것은 미국도 알고는 있을 겁니다 그렇죠 제인...”

    하고는 나는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 제인과 눈을 마주 한다.

    그러자 제인이 나를 보던 시선을 돌려 성교수를 보고는 묻는다.

    “전... 모르는 일인데..요”

    “모른다.. 글쎄. 만약에 이번 주바우진의 일을 우리가 막아 내지 못한다면 미국으로썬 세계경제의 패권을 중국에 넘겨주는 꼴이 되는데 .. 그것을 관망할 미국도 또 그 미국을 숨어서 지배하고 있는 차일드가쪽에서도 보고만 있는 힘이 들거고.. 그럼 방법이라고는 무력을 써서 다시 잃은 패권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걸 몰랐다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데..

    .그러나 걱정은 마요.. 우리둘다 전쟁을 막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으니 다만 .. 그전쟁을 여기 한반도가 아닌.. 밑에 섬나라에서 일어나게 하려는 것 뿐이니까..”

    내말에 제인의 눈이 동그라 진다.

    “일본내에서의 전쟁이요?”

    “네.. 설명을 하자면 좀 길지만 전에도 말했잖아요...,. 일본이라는 나라의 특성.. 지금까지 일천년가까이 그들은 대륙으로의 진출을 꿈꿔온 나라입니다 아마 우리가 그들에게 어느정도 명분을 심어 주면 그들은 주저 없이 또 제국주의로 회귀 하려 들겁니다 다만 지난 1천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제국주의로 흐르는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이 들오 일어날것이란 것.. 그리고 그 싸움은 곧 일본대 중국이 아닌 미국대 중국의 싸움으로 바뀔거라는 겁니다 ”

    “그..그럼.. 우리가 주바우진을 막아 낸다면 .. 그렇게 된다면요...”

    제인이 급하게 묻고 성교수는 어이 없는 표정을 짓는다.

    “이 서양아가씨 진짜 통 모르고 있네.. 미국이 패권을 지키기위해 전쟁을 생각하고 있다면 반대로 중국도 전쟁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논리에요.. ”

    그말에 제인이 나를 본다.

    “그럼 금요일 일본의 핵무기 보유 사실 폭로가 단순히 주바우진이 일본에 강하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중국내의 우익들을 자극하고 아울러 일본의 우익을 부추겨 두나라간의 전쟁을 부추기려는 것이였다는말이에요?”

    제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미 .. 주바우진의 계획을 막을 방법은 제 머리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도 어렵지 않은 거구요 다만 그 뒤에 이어지는 결과가 .. 그것이 전쟁으로 귀결되는 것이 제 고민이였던 거지.. 해서 지금껏 그 고민을 안은채 해결을 미뤄 온거구요.. 하지만 지난 번 홍콩에서 매커창을 만났을 때야 비로서 알았네요.. 아무리 지금의 상황에서 발버둥을 친다고 한들.. 전쟁은 피할수 없는 숙명이라는 거.. 해서 그렇다면 차라리 여기 한반도가 아닌 다른곳에서 전쟁을 치르고 그 전쟁으로 비록 일본과 중국이 무너질 지언정.. 내나라와 유럽 그리고 미국이 살아 남자는 생각을 한거고..”

    내말에 성교수가 말을 이어간다.

    “일본도 억울해 할 일은 아니에요.. 어차피 당장 경제가 무너지고 자국민에게 찾아오는 불행을 전쟁이라는 더큰 이벤트로 덮을수 있을테니 .. 물론 전쟁으로 더 큰고통을 일본 국민들이 격기는 하겠지만 .. 그래도 자국의 정부를 원망하지는 않겠지.. 방금전 철민이 말대로 라면 전쟁을 시작하는 쪽은 중국일 가능성이 크니까..”

    그의 말에 제인에 나를 본다.

    “진짜 있기는한 거예요? 주바우진의 지금의 공략을막을...방법...”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지금까지 주바우진의 정확한 의도를 몰랐기에 어려웠던 거지.. 사실 제가 매커창을 만나고 돌아온 금요일 이후 일은 굉장히 간단해졌어요..바로 주바우진이 지금 운용을 하고 있는 중국의 해외자본의 속성을 이용하면 쉽게 일은 풀립니다 ..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일본을 살릴수는 없지만..”

    “속성? ”

    내말에 제인과 같이 말을 들은 성교수가 묻는다.

    “네.. 그돈의 속성이요.. 여직까지 다들 그돈이 주바우진 마음대로 움직이는 돈이라고들 착각을하고 있고 심지어 매커창이나 조지서러스 주바우진 조차도 그돈이 자신들 마음대로 운용을 해도 되는 돈이라 생각을하고 있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 정작 그돈에는 저마다 주인이 따로 있죠 뭐 돈에 이름 써져 있지 않다고 하지만 .. 그게 다 맞는 말은 아니니까요”

    “속성이라면 .. 어떤 속성..이죠?”

    제인의 물음에 나는 커피잔을 들어 한모금 마시고는 그녀의 물음에 답을 시작한다.

    “바로. 불법적인 은닉자금이라는 겁니다 ..뭐 개중에는 일반적인 양지의 자금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중국의 공산당을 믿지 못해 해외로 빼돌린 은닉자금이라는 거죠.. 그런데 재수 없게 조지와 매커창에게 그 은닉자금의 흐름이 포착된거고 그것을 빌미로 주바우진은 주인들을 협박해 자금을 마음대로 운용을 시작하는 거고요.. 하지만 문제는 그 자금이 합법적인 꼬리를 달리시작하면 상황은 달라진다는 거죠..”

    나의 말에 성교수도 제인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나는 다시 손에 들려져 있는 커피잔을 입에 가져가 대고는 한모금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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