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47화 (347/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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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차장님.. 지금 바쁘세요?”

    아파트 단지를 나와 대로변에 차가 들어서고 나는 일단 병실에 누워있는 그사람의 일부터 알아 봐야 겠다는 생각에 국정원의 조차장에게 전화를 건다.

    “뭐 주말인데 바쁠리가요..애새씨들도 다 커서 나가버리고 지금 집에 마누라와 둘이 앉아 있는데.,왜요..”

    “아..진짜 주말에 죄송하게 됬네요.. 뭐 그럼 다음에.. 전화 드릴께요..”

    조차장의 주말이라는 말에 나는 아차 싶어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 그거 급히 나를 부른다.

    “아니요..괜찮아요.. 말씀 드렸다 시피 할 일없이 티비나 앉아서 보고 있다니까요.. 무슨일이에요? ”

    그가 나에게 묻고 나는 이내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어 차를 출발 시키며 입을 뗀다.

    “좀 중요한 일인데.. 혹시 국정원에서 미 중앙정보부쪽에서 하는 일도 파악을 하고 있나요? 국내에서 벌어진일이요..”

    나의 물음에 그가 입맛을 다신다.

    “뭐 전부는 아니여도 알아 내려고 노력은 하죠 일부 우리가 알아내는 일도 있고 하지만 워낙개네들이 비밀리에 하는 일은 우리도....”

    “비밀리에 했을리는 없을 것 같은데.. 15년전에 한국에서 화재 사고 당하고 한국이 아닌 미국쪽으로 신병이 인도된 인물이 하나 있는데.. 그 사람에 대한 자료좀 부탁하려고요..”

    “15년전....? 이번 중국쪽과 관련있는 일입니까 ?”

    나의 말에 조차장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네.. 그래요.. 아주 깊은 관련이 있는 일인데.. 가능하겠어요?”

    “뭐.. 그렇게 막연하게 말을 하면 불가능하고.. 이름과 나이등과 같은 개인신분을 알아낼수 있는 그런 정보가 있다면 한번 찾아 볼수는 있을 건데.. ”

    “이름은 알아요.. 김민호고.. 충청도에 중주골이라는 동네에서 태어났고.. 서울에서 제일대 다니다 사고 당한 것 같은데.. ”

    “김....민호....흠...”

    내말에 조차장이 그의 이름을 되뇌이고는 숨을 내쉰다.

    “왜요.. 아는 사람이에요?”

    “그보다 .. 갑자기 그일은 왜 정보를 달라고 하는 건지부터좀 말을해주죠.. 일단 그것이 순서 같은데..”

    내물음에 그가 묻고 나는 다시 신호에 걸린 차를 교차로에 세우고는 전화기를 다른손으로 바꿔잡는다.

    왜..알고 싶어하는 지를 묻는다.

    그이유가 조차장이 김민호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있어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그져 정보기관에 일을 하는 사람의 버릇인걸까,..

    어느쪽이던 일단 조차장을 수긍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번 주바우진의 사태.. 겉보기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쟁이지만 속사정을 들어 보면 중국의 수장이랑 세계경제의 검은 손인 차일드가의 힘겨루기에요.. 그 때문에 만약에 이일이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던 그 결과는 조차장님도 아다시피 상상하기 싫은 결과로 이어질거고.. 하지만 만약에 차일드가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자금을 운용해 중국을 압도해 버린다면 어쩌면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왜 그것을 알고 싶어하는 건지요.. 그 김민호라는 사람과 이번 사건과 무슨 연관이라도 있다는 겁니까?”

    그가 나의 말에 되묻고 나는 아직 바뀌지 않은 신호를 확인하고는 입을뗀다.

    “그사람때문인 것 같아요.. 차일드가가 중국의 주바우진의 사태에 막대한 자극을 투입하지 못하는 이유.. 해서 그사람이 도데채 어떤 사람이길래.. 그러는 것인지 좀 알아 보려고 하는 겁니다 ”

    나의 말에 잠시 전화기에서는 침묵이 흐르고 ..이내 다시 입을 뗀다.

    “그사람이 뭐길래.. 차일드가의 자금을 묵어놓고 있다는말인지..이해가 가지 않네요..”

    “그러게요..저도 그게 궁금해서 그러는 것이니.. 찾아 볼수 있겠어요?”

    나의 물음에 잠시또 조차장이 침묵을 하고는 마침내 입을뗀다.

    “잠실에 대융아파트 302호로 오세요.. 제가 따로사용하는 안가비슷한것인데.. 거기서 뵙죠.. 초인종 누르고 새벽신문이 배달이 안되서 왔다고 말씀 하시면 직원이 문을 열어 줄겁니다 .. 저도 준비하고 바로 출발하죠...”

    그의 말이 끝날때쯤 신호가 바뀌고.. 나는 거기가면 알수 있는지를 물으려다 그냥 알겠다는 대답을 하고는 이내 전화를 끊는다.

    아파트가 밀집되어있는 잠실... 골목골목을 지나 찾아간 조차장이 말한 아파트 앞에 섰다.

    지은지 오래 돼서인지 아파트는 꽤나 낡아 있고 엘리베이터도 없었다.

    나는 그가 앞한 아파트앞에 차를 주차 하고는 내려 계단을 통해 3층으로 걸어 올라가 초인종을 누른다.

    “네...”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초인종 인터폰안에서 들려 오고 나는 얼른 그의 말을 한다.

    “새벽에 신문이 배달이 안되서 왔네요..”

    나의 말에 말없이 인터폰이 끊기고.. 바로 문의 자금장치를 푸는 소리가 들리더니 낡은 아파트 방화문이 쇠긁히는 소리를 내며 열린다.

    그러자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의 키가 작고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무테 안경을 쓴 여자가 긴머리를 뒤로 한번 대충 묵은채 서있다.

    “김철규씨...들어오세요...”

    나를 본 여자는 손안에 무언가를 확인하고는 옆으로 비켜서고 나는 현관에 신발을 벋고는 안으로 들어가자 여자는 나를 소파에 앉힌다.

    “조차장님 금방 오실겁니다.. 그리고 참.. 오시면 먼저 이것을 드리라고..”

    내가 소파에 앉자 여자는 내앞에 오래되보이는 낡은 파일을 내민다.

    “뭐죠?”

    그녀가 내민 파일을 받아 들며 묻자 여자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을 한다.

    “그져 전해드리라는 말씀만하셔서 원칙적으로 우리는 파일안의 내용을 보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

    여자의 말에 나는고개를 끄덕이고 그것을 받아 펴려하자 여자가 묻는다.

    “커피 .. 드시겠습니까?”

    여자의 말에 나는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펼친 파일철의 첫장을 눈에 보자 역시나.. 김민호의 이름이 써있고 그밑에는 15년전 5월달이라는 날자가 적혀있다.

    5월..

    나는 표지를 넘기자 컬러프린터로 인쇄된 사진이 눈에 들어나고..옷은 개까맣게 불에 탄 숯덩이라고 해도 믿을 시체사진.. 그냥 보기에는 좀 징그럽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미간이 일그러지며 나는 다시 다음 장을 넘긴다.

    그러자 방금전 그사진과 같은 구도의 같은 시체 사진인데.. 가슴쪽에 뽀얗게 살이 들어나 있고 나머지는 앞사진과 동일하다.

    내가 앞사진에서 못본걸까..

    나는 다시 앞사진을 보지만 .. 앞에 사진에는 몸전체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다시 사진을 넘기고 다음장을 보자 .. 이번에는 팔목아래와 발목 아래가 까만 숯덩이에서 살로 변해 있는 것이 들어나고.. 다시 다음장을 넘기자 .. 이번에는 팔목과 발목 위쪽의 까맣게 타있던 살들도 변해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온다.

    그렇게 다시 다음장을 넘기자 또 남자의 까맣게 탄 살이 마치 재생되듯 더 많이 변한 것이 눈에 들어오고.. 맨마지막장에는 목부분에 화살자국만 남겨진 남자의 모습이 사진속에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은 민호의 가방안에 있던 사진속의 또다른 민호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

    그때.. 거실에 주방에서 현과문을 열어준 여자가 커피를 타서 내어오고 나는 얼른 파일철을 덮는데 다시 거실에 초인종소리가 울리고.. 여자는 내앞에 커피를 내려 놓은채 인터폰쪽으로 달려간다.

    “나야... 영업소장.. ”

    인터폰에서 짧은 조차장의 목소리가 들리고 여자는 별말없이 인터폰을끄고는 현관문쪽으로 가서문을 열어주자 조차장이 들어오더니 내손에 들려진 파일철을 힐끔 보고는 나를 보더니 소파쪽으로 걸어와 앉는다.

    “사진이 전부입니다 ..”

    그의 첫마디..

    나는 파일철을 내려다 보고는 다시 조차장의 얼굴을 본다.

    “아는 사건이였나 보네요...”

    “네... 처음 국과수에서 연락을 받아 찾아간 것이 저니까요.. 15년전이면 제가 한창 현장에서 뛰고 있을때니까요.. 원래를 그 파일철의 사진과 함께 하루하루 적어놓은 일지도 있었는데.. 미국애들이 그 사람을 인수해 가면서 전부 정보를 폐기 처분하라고해서 .. ”

    “그래서 진짜로 한 거예요?”

    조차자의 말에 내가 묻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뭐.. 어쩔수 없었어요.. 당시 용산쪽에서 미군들 5명에 의해 무자비하게 강간을 당한뒤 살해된 여고생문제로 미국과 한국사이에 좀 복잡한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일로 한국의 국민들은 미국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고.. 뭐 그 사진속의 남자를 미국에 넘기고 관련 자료를 전량 폐기하는 조건으로 미대통령이 백악관 기자실에 나와 유감을 표시했으니.. ”

    “그럼 이사진은...어찌 남은 거죠?”

    내말에 그가 다시 조차장의 커피를 타려는 여자가 들어간 주방쪽을 힐끔 보더니 입을 뗀다.

    “프로피 디스크 라고 .. 모르죠?”

    “플로피 디스크... 알기는 하죠..제가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있던 것인데..”

    내말에 그가 웃는다.

    “그렇네 진짜.. 그거 없어진지 20년이 좀 지난것같은데.. 아무튼 그때 제 컴퓨터에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가 좀 있었어요.. 그리고 재미삼아 그 파일의 사진을 프롤피 디스크에 저장을 시켜 놨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폐기를 안한거죠.. 뭐 미국애들도 사무실에 들이 닥쳐서는 그것을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았고..”

    영리한걸까.. 아니면 진짜 실수로 이 사진을 보관한걸까..

    “그나저나 사진을 보면 꽤 여러날 거쳐서 사진을 찍은 듯 한데.. 이사람의 가족과는 연락해봤어요?”

    모른척 그에게 묻자 그가 고개를 젓는다.

    “그 사진속의 남자... 그러니까 김민호가 처음 발견당시에는 새까맣케 타버린 상태라 신원을 파악하기는 힘들었어요.. 유일한 방법이라고는 김민호가 그렇게 타죽은 현장에 있던 친구의 새어머니가 그 시진이 김민호라는 사람이라는 증언밖에는 없었던 거고.. 해서 경찰이 남자를 국과수로 옮겨 시진에서 dna 샘플을 채취해 김민호가족들의 dna랑 대조를 해서 찾은 거니 연락이야 경찰에서 했을 거고.. 다만 .. 국과수에서 나에게 연락을 한이유가.. 좀”

    “좀..이라면...”

    조차장이 말끝을 흐리자 내가 묻는다.

    그러자 조차장이 다시 주방쪽을 보더니 소리를 지른다.

    “미스김.. 오늘 그만 퇴근하지.. 이후부터는 내가 있을테니...”

    그의 말에 주방에 있던 여자가 커피를 들고는 나와 조차장앞에 내려 놓고는 인사를 하고 나가고... 그렇게 아파트에 나와 조차장 둘만 남자 그가 그제서야 입을 뗀다.

    “부검을 하려고 부검대위에 올려 놓고 칼로 배를 가르려는데.. 글쎄.수술용메스가 남자의 살을 자르리 못한다는 거예요..”

    “네?”

    조차장의 말에 내가 놀란 듯 묻자 그가 앞에 놓여진 커피잔을 들고는 입에 가져가 한모금 마시고는 다시 입을뗀다.

    “해서 경찰쪽에서 우리 국정원국내 팀쪽으로 연락을해 왔고 내가 국과수에 들어가게 된거고.. 그리고 진짜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렇게 새까맣게 타서 심장박동이 멈췄던 김민호가 내가 국과수에 들어가는 타이밍에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거고.. 해서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에 일단 다른시신을 김민호의 것이라 바꿔서 가족들에게 넘겨주고는 한동안 그 시신을 국과수 내에서 관찰을했습니다 그리고 그 파일에 사진처럼 그가 며칠사이 온전한 모습을 돌아와 버렸구요..”

    조차장이 잔을 내려 놓고는 소파에 몸을 기대고 나는 입을 앙다문채 고개를 끄덕이고는 파일철을 펴고는 맨 마지막 사진을 다시금 보며 입을 뗀다.

    “그럼 이사람 의식은 ... 없었나요?”

    “글쎄요.. 우리가 가지고? 아니지 데리고 있을 때 까지는 의식은 없었어요.. 그리고 며칠있다 미국 중앙정보부 아이들이 우리 쪽으로찾아와 김민호의 신변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고 조건으로 미국대통령의 직접적인 사과를 거론하더군요.. 뭐 그길로는 얼굴조차 한번 제대로 못봤으니.. 그나저나 김철민씨.. 믿기 어려운 말을 내가 하는데.. 전혀 놀라는 눈치가 아니네.. ”

    조차장이 말 끝에 살짝기 미소를 띠우며 말을 하고 나는 순간 놀라 그를 올려다 보자 그가 미소짓던 얼굴을 다시 굳히고는 입을뗀다.

    “뭐죠 이 김민호라는 사람의 정체..그리고 이런 특이한 인간을 미국애들은 어찌 알아 미합중국의 대통령까지 손을 써 데리고 간 것이고.. ”

    그의 물음에 나는 이내 펼쳤던 파일철을 덮고는 조차장을 본다.

    김민호에 대해 그리고 외계인에 대해 조차장이 모르고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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