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42화 (34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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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가 있을 것 같았다 ..

    분명 그렇게 많은 자산을 가진 차일드가가 이렇게 중국의 자본에 흔들리는상황이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고 .. 그런 의문을 품고도 지금까지 그냥 내 할 일만 하면 된다는생각으로 지내 왔었는데.. 이제는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선택하는 결정에 수많은 젊은 목숨이 죽어 나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그것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건데..,

    하지만 별다른 내용은 들을수 없었다.

    그져 들은 내용이라고는 트리먼드사에 관한 이야기...

    그러나 성호찬 교수가 말한그 트리먼드사가 지금 차일드가의 자본이 흔들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될수 없는거다.

    항공우주산업이라는 것의 특성상..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은 미국정부의 예산을 받는 나사에서 공동으로 진행을하기에 정부 예산을지원 받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미정부를 손에 쥐고 흔드는 그들이 가진 힘을 짐작했을 때.. 그런 사업에 자신들의 돈보다는미국의 예산을 더 많이 끌어다 사용했을 가능성이 더 커보이고..

    분명..지금 중국 자본에 흔들리는 차일드가의 모습 에는 그 트리먼그 사의 이유 말고 다른이유가 있다..

    하지만 지금 이 한국에서 그것을 알아내기는 불가능 한 일이고...

    나는 그렇게 머릿속의 의문을 그대로 둔채 차에 올라 사무실로 향한다.

    “일본이 어느정도 버틸것같으세요...?”

    사무실에 들어서 내자리에 앉자 채민과 숙자는 어디로 나갔는지 보이지 않고 제인이 내자리로 걸러와 묻는다.

    “얼마나 버티다니요...”

    나는 제인의 말에 의자에 앉은채 제인을 올려다보며 되묻는다.

    “우리가 엔화를 팔고 지금 한국의 자본들도 엔화를 던지기 시작했어요,.. 거기에 대일본 수출량이 많은 삼우반도채에서 더 이상 엔화를 결제수단에서 제외한다는 발표를 방금전 했고.. 이정도로 일본이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이런 우리들의 움직임에 조지서러스쪽에서 동참을 하면 얼마나 더 일본이 버티겠냐는 거죠...”

    그녀의 말에 나는 입을 삐쭉 내민다.

    “글쎄요.. 일단 일본중앙은행에서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관건이기는 하죠.... 이사실을 일본 정부가 모른다면 모를 까 이미 다 알고 있는 상황인데.. 아무래도 상황을 미리 통제 하기 위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달러나 위안화에 무작정 금고를 열어주지 않을 거예요.. ”

    “그게 가능하겠어요 ... 그럼 자신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인데.. 그럼 상황은 더 악화 될거고...”

    제인의 말에 나의 고개는 저어진다.

    “일본의 정부 부채가 이미 총생산량의 200%이상을 넘었어요.. 그런가운데..대규모 자금에 의한 외환위기가 밀려 오는 상황이고..더구나 우방이라고 할수 있는 옆나라인 한국이나 미국의 자본들조차 미리 등을 돌리고 잇는 상황이에요.. 더 나빠질것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 당장의 혼란이라도 막기위해 정부가 상황을 통제하려고 초반에 나올 거예요.. 뭐 그렇게 일본 정부가 나온다고 해도.. 길어야 일주일..버티면 선전하는 것일거고..”

    내말에 제인이 달력을 본다.

    “오늘이 금요일.. 주말이 지나고 일본의외환 시장이 열리는월요일부터 조지의공격이 시작된다고 가정을 하면 실제적으로 남은 시간은 고작 열흘.. 그것도 철민씨 말대로 일본 정부가 대빨리 통제에 나설때의이야기고..만일 상황을 일본 정부다 오판을해서 그냥 둔다면 그정도의 시간도 없다는 말이네요...휴...”

    하고는 제인이 한숨을 쉰다.

    “네.. 그렇죠.. 근데 제인이나 미국쪽에서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을텐데 갑자기 일정은 왜 물어요?”

    “별건 아니고 .. 일본쪽에서 우리가 계속 적으로 거래를 해야하는 일부 부품이 있는 모양입니다 ..당장 일본이 외환위기에 빠지며 그 부품에 대한 수급이 어려워 질수도 있단 판단을 하는 모양입니다 아까 나가시고 본국에 일본 자산관련해서 정리를 하라는제 보고가 올라가자마자 지금 미국이 한밤중인데도 일정에 대해 따로 상세히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 왔어요.. 해서...”

    “일본의 부품이요? 그거 대부분 한국이나 대만쪽에서 대체 수급이 가능하지 않나요? 독일쪽도 있고..”

    내말에 제인의 고개가 저어진다.

    “뭐 대부분의 부품은 그렇지만 광학유리 분야는아직.. 다른 국가보다는 일본이 우수해서.. 달리 방법이 마땅치 않아요.. 일단은 뭐 철민씨의 말대로 보고를 하고..저 은행에좀 다녀 올께요.. 해밀턴과 이야기를 좀 나워야 할게 있네요...”

    하고는 제인이 돌아서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다간 비어 있는 채민과 숙자의 자리를 보고는 제인을 부른다.

    “채민이하고 숙자씨는어디 갔어요? 나 나간다는 말은 못들었는데..”

    내말에 제인이 돌아서 가려다 나를 본다.

    “아참 깜박했네요.. 오늘 금요일이잖아요.. 저녁에 숙자씨와 채민씨 가족들이 인사를 하는 자리가 있는 모양이에요.. 때문에 좀 일찍 들어간다고 하고 나갔어요..갑자기 정해진 일이라서 철민씨에게 이야기를 못한 모양이네요..”

    제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렇게 제인은 책상에서 뭔가를 챙겨서는 사무실을 나가고 나는 달력을 본다.

    이제 둘이 만나기 시작한지 한달이 넘은 것 같은데..벌써 상견례를 하는건가 하는생각이 머리에서 든다.

    하긴 이제 나나 채민이나 서른이 넘은나이니..임자 만났을 때 결혼을해버리는 것도 나쁠것은없다는 생각이 들고 나는 이내 책상밑에 두었던 이성관으로부터 넘겨 받은 자료를 꺼내 안에 내용을 살펴 본다.

    일단 일본의 상황이 벌어지면 우리쪽의 경제 상황도 같이 않좋아 질것이 뻔한 거다 대일 무역 수출보다는 수입이 많은 상황이라 그 여파는 제안적일수 있지만 ..그래도 무역규모가 상당한 상황이니.. 여파는 미치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여파는 처음에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으로 우리 경제를 몰아 가기 시작할거고.. 그것은 어쩌면 대중들에게 상당히 고통스러운 날이 될수 있을 거다.

    그러니 그런 고통스러운 얼마간을 견딜.. 무언가를 대중들에게 던져줘야 그나마 견뎌 낼수 있을 거고.. 그것의 대상은 바로 이정부의 실세...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여주는 거다.

    나는 이성관의 자료중에 현정부의 최고 실세로 불리는 경제부총리과 관련된 자료를 꺼내들고는 달력을 본다.

    다음주 화요일이 선거이니 주말을 지나 소문을 내고 .. 화요일 선거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이 상황이 언론에 보도되게 만들어야 할거다.

    그렇게 혼자 사무실에 앉아서 경제부총리의자료중 이슈가될만한 몇가지를 추려서는 따로 정리를 해놓고 그상황을 삼우의 이성관에게 문자로 알려주고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난다.

    망중의한

    바쁜가운데서의 잠시의 한가로움이랄까..

    집에 일찍 퇴근한 난느 별다른 일을 하지않고 그져 한동안 밀렸던 집안 청소를 시작하고..이어 침대 시틀 걷어 빨래해서 널고는 밥만해서는 큰 양푼에 이런 저런 반찬과 함께 넣어비벼서는 그것을 든채 서채 책상으로 가서 앉는다.

    그리곤 한동안..정확히는 그날 주영이과 시골집을 나오던 날 저녁에 까지 하던 그게임에 접속을 한다.

    그날 같이 게임을 하던 얼굴과 이름은 모른채 그져 아이디만 아는 사람들에게 내일 볼께요..하고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그게 벌써 몇 개월때 접속조차 않하고 있었다.

    그렇게 게임에 접속을 해서 안에 들어가니.. 내가 있던 클랜이 없어진것인지..아니면 다른클랜으로 바뀐것인지.. 클랜안에는 나만 홀로 남아 있다.

    나는 수저로 비빈밥을 크게떠 입안에 넣고는 마우스를 움직여 예전에 사람들과 자주 다니던 겜인상의 사냥터를 다녀보지만 생소한 아이들만 눈에 띌뿐 눈에 익은아이디는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양푼의 밥을 비벼 놓은 것을 야금야금 먹어가며 한동안 잊고 있던 게임에 아무생각없이 열중을 하고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게임에 접속해 있는데 채팅장에 귓말이 들어 온다.

    ‘님....혹시 본주(케릭의 진짜 주인)세요?’

    ‘네.. 그런데요..’

    나는 사냥터에 있던 케릭을 마을로 옮겨 놓고는 혹시 아는 사람인가 싶어 얼른 대답을 해준다.

    ‘아.. 그럼 ... 혹시 이름이 ... ’

    내이름? 한번도 게임상의 사람들에게 나의 이름을 알려준적이 없는데.. 또 그것이 일종의 룰이고..

    ‘이름은 왜요...?’

    ‘아니 그냥... 본주가 맞나 싶어서...요’

    ‘게임상에 제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는데.. 제가 본주인지 아닌지 이름을 어찌 알아요?’

    ‘아.. 그런가요? 하하.. 몰랐네.. 그나저나 님 김민호씨 아시죠?’

    김민호....누구지 지금 이사람....

    ‘누구세요.. 당신...”

    나는 느닷없는 민호의 이름을 이야기 하는 그에게 급히 묻는다.

    ‘궁금하시면 .. 저를 직접 만나러 오시던가....’

    만나러 와라 ...

    ‘어디요..당신..’

    ‘제가 사는 곳은 원래 중주골인데.. 주말에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올라 와있네요.. 오실래요?’

    중주골... 순간 머리에서 민호의 사진속의 남자가 떠오른다.

    그의 이름도 김민호.. 그가 태어나 자란곳이 중주골..

    ‘갈께요.. 있는데 이야기 해봐요...’

    ‘지금 신촌쪽에 있는 호텔에 머물고 있어 1121호.. 혼자 오세요..괜히 사람 달고 오지 말고.. ’

    사람을 달고 ..오지 마라.. 그럼 국정원에서 나를 경호한다는것도 알고 있다는 건가...

    ‘좋아요.. 가죠.. 혼자.. 기다려요...’

    하고는 나는 급히 게임접속을 끊고는 일어나 급히 옷을 챙겨입고 콜택시를 부르고는 계단실에서 앉아 있다 택시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는 일부러 아래층으로 내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관으로 가서는 대기중인택시를 탄다.

    1121호...문앞에 서서는 한숨을 내쉰다.

    오는내내 들었던 이런저런 의문들..그러니까 내가 게임을 오늘 접속할거라는것을어찌 알고.내가 게임에 들어오자 접속한것이며 나의 아이디는 어찌 알아 아이디를 알아야만 할수 있는 귓말을 보낸걸까...

    거기에 김민호.. 라는 이름을 거론 한거며...

    나는 잠시 문앞에서 쉼호흡을 하고는 호텔 방문옆에 초인종을 누르자 .. 띵동 소리가 호텔방 현관문 안쪽에서 희미하게 들리고.. 이어 안에서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이내 문이열린다.

    그러자 열린 문안에서 동그란 얼굴에 그리 크지 않은키 ..검은 뿔테 안경에 금방 샤워를 한 듯 목욕가운을 몸에 두른채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감싼채 여자가 나타난다.

    남자가 아니였나..

    “아까 게임에서...”

    조금은 허술하게 몸을 두른 가운 사이로 살짜금 들어난 여자의 봉긋한 가슴위에 살에 일부러 시선을 떼고는 얼굴을 보며 말을 하자 여자는 빙긋 웃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알아요.. 김철민씨 들어오세요...”

    하고는 여자는 마치 나를 믿는다는 듯 그런 허술한 차림으로 현관문을 열어둔채 뒤돌아서 방안으로 돌아가고 나는 현관문안으로 몸을 들이고는 문을 닫고 신발을 벗고는 호텔방안에 들어선다.

    “앉으세요.. 그나저나 미안요.. 생각보다 빨리 오셔서..제 복장이 이러네요.. 그나저나 뭐 제가 옷을 다 입고 있어도 그쪽에 원하면 언제든 벗을건데 상관 없죠?”

    나를 방안에 들은 여자는 나에대해 전혀 경계를 하지 않은채 나를 소파에 앉게 하고는 젖은 머리를 말리려는 듯 호텔화장대 앞에 앉고는 머리를 감싼 수건을 푼다.

    근데 저여자..나에 대해..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무슨..말이죠.. 제가 원하면 옷을 벗어야 한다는 말...”

    나는 그런 화장대 거울에 비친 여자의 얼굴을 보며 말을 하자 여자도 고개를 들어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의 눈을 본다.

    “왜그래요.. 저 다 알고 있는데.. 그나저나 제가 더 묻고 싶은게 있는데.. 우리 죽은 민호씨는 어찌 아는 거예요? 둘이 나이차이가 5살이나 나는 것 같던데.. 두분이 학교를 같이 다녔을 리는 없을테고 그렇다고 고향선후배 사이는 더더욱 아닐거고...”

    여자의 말...

    저여자 .. 사무실 민호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사진안에 남자를 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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