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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31화 (33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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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 정문앞쪽.. 흰색 외제 세단이 내앞에 서고 이내 조수석 창문이 열리며 차안에 수정이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타요.. 철민씨..”

    아까 나를 데려다 줄 때 입었던 옷을 입은채 수정이 말을 하고 나는 얼른 조수석 문을 타고 차에 오르자 수정이 대뜸 명품 로고가 그려져있는 작은 케이스를 내게 내민다.

    “열어봐요..제 취향대로 샀는데..”

    수정이의 말에 나는 그 케이스를 열자 가운데 파랑색의 사파이어가 박혀잇는 넥타이 핀이 눈에 들어온다.

    “이거 받아도 되는 거예요?”

    나의 말에 수정이 웃는다.

    “마음에 안들어요?”

    내말에 수정이 말을하고 나는 고개를 젖는다.

    “아니요.. 마음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 너무 과한 선물이 아닌가 해서.. 아무사이도 아닌데..”

    내말에 수정이 피식하더니 입을 뗀다.

    “뭐 아무사이도 아니면 이제부터 아무사이로 만들면돼죠..그나저나 저 쇼핑하느라 배가 무진 고픈데 먼저 밥부터좀 사주면 안될까요?”

    “밥이요?”

    내말에 수정이 케이스안에 제타이핀을 꺼내더니 내탁이에 꽃아주려는데 잘 들어가지 않자 내쪽으로 몸을 더 가까이 가져온다.

    순간..그녀의 원피스가 마른 그녀의 몸에서 들리며 원피스안 그녀의 가슴이 내눈에 들어오고..수정은 자신의 속옷이 내눈에 들어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목에 타이핀을 꼽는데 시선을 집중한채 말을 한다.

    “네.. 오늘 집안 분위기도이상하고..해서 집에서 밥머기 싫거든요.. 뭐 철민씨가 안사준다면 나혼자 먹고 들어가야 하고...”

    말을 마친 수정이 이내 넥타이 핀을 달아 주고는 내몸에서 손을 떼고는 나를 보고 나는이내 피식웃는다.

    “뭐 강제로 먹으러 가자는 말보다 더 무섭네요..갑시다..뭐 밥한끼 제가 못사드리겠어요?”

    하고는내가 앞을 보며 몸을 시트에 고쳐 앉자 수정이 피식하더니 이내 차를 출발 시킨다.

    청담동 뒷골목의 작은 경양식집.. 앞에 수정이의 차는 멈춰서고 나는 그녀를 따라 차에서 내려 경양식집안으로 들어간다.

    하얀색컵셉의 경양식집.. 테이블이라고는 홀안에 두세개정도..그리고 그런 홀의 테이블마져 전부 비어 있다.

    “어서오세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우리가 안에 들어서자 연미복 차림의 남자가 우리 앞에 선다.

    “미안요 갑자기 전화를 해서 .. 뭐 다른 예약이 있었던 것은 아니죠?”

    수정이의 말에 남자가 웃는다.

    “아가씨의 식사인데 무조건 우리가 모셔야지요,, 앉으세요...”

    남자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를 홀에 있는 테이블로 안내를 하고는 메뉴판도 주지 않고 그가 걸어 나왔던 작은 문으로 들어간다.

    “메뉴를 미리 주문을 해놨어요.. 따로 주문할 필요 없어요..”

    내가 돌아가는 그를 보자 수정이 얼른 이야기를 하고 나는 시선을 돌려 수정이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오지 않았으면 혼자 2인분을 먹으려고 미리 주문해놓은 거예요?”

    내말에 수정이 웃는다.

    “아뇨.. 올줄알고.. 호호호... ”

    “자신있으시네요.. ”

    수정이의 말에 내가 웃으며 말을 던지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삼우그룹... 총수 후계자의 딸로 사는데 그런정도의 편의는 있어야죠 이래저래 제약도 많은 삶인데요..”

    내말에 수정이 대답을 한다.

    “제약이라니..요?”

    “뭐.. 우리아빠때만해도..본인이 신분을 숨기려고 하면 얼마든지 그럴수 있었던것같은데.. 우리는 안그래요.. 아무대서고 우리를 따라 붙는 파파라치들이 있어요.. 숨기고 싶어도 숨길수가 없는거죠.. 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전부다 보안이 잘되는 비싼 사립학교를 다녔고..이어서 대학도 편히 다닐수만은 없었어요..거기에 아무데서나 식사를 한다던지 뭐 그런 행동도 쉽지 않고.. 해서 차라리 외국에 나가있는 것이 편할때가 많아요..”

    내말에 수정이 창밖을 보며 입을 뗀다.

    “그정도의 불편은 참을만 한 것 아니에요? 대신에 남들이 누려보지 못하는 것들을 당연히 누리며 살고 있잖아요...”

    나의 말에 수정이 웃는다.

    “글쎄요.. 제가 누린것들이 얼마나 대단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보다는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무게에 대한 스트레스에 비하면 별것 아닌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스트레스요?”

    “네.. 아버지 손에 혹은 우리 오빠 손에 있는 기업... 그것이 주는 부담감이요.. 우리 오빠나 나.. 그런것들은 누리는 대신에 삼우라는 기업을 끌고갈수 있는 능력을 가추기 위해 받는 교육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니까요.. ”

    수정이의 말에 예전에 채우철로 부터들은 그들이 커온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고개를 끄덕인다.

    “오로지 삼우의 경영을 위해 키워졌다는 것은 저도 알아요..그리고 그것이 남자들의경우가 더 심하다는 말도 들었구요...”

    “들었다? 아..맞다 철민씨 제일그룹의 채우철 사장님의 측근이셧지.. 호호.. 맞아요.. 헌데.. 우리집의 경우는 좀 ..뭐랄까 상황이 틀려요 오빠가 아버지가 바라는 만큼의 성장을 못해주고 잇거든요.. ”

    “네? 듣기로는 오빠가 지금 경영수업을 하는 중이라고 들었는데..”

    수정이의 말에 내가 의아한 듯 묻자 수정이 고개를 흔든다.

    “오빠 나이가 이제 마흔이에요.. 그정도 나이면 이제는 어느정도 그룹의 핵심 계열사하나정도는 마음대로 주무르고 키워 나가야 하는데..지금 그러지 못해요..이유는 오빠의 능력이 거기까지가 되지 않아서...”

    “그럼 수정씨가 열심히 해야겠네..요즘 딸에게 기업을 물려주는 일도 있으니까...”

    내말에 수정이가 웃는다.

    “글쎄요.. 나야 이씨성이라 총수가 되도 문제가 없지만 내아들이 성이 다른 사람일건데 과연 아빠가 그것을 용납할까 싶네요.. 아빠의 생각은 다른데 있어요.. 바로 오빠를 옆에서 도울 사람을 내 남편으로 만들어서 기업운영에 참여를 시켰다가 나중에 오빠의 아들에게 이기업을 물려 주는 것을 생각하는거 같아요.. 다행이 조카놈이 오빠보다는 할아버지인 아빠 머리를 닮아서 똑똑해주거든요...”

    “이회장인 뜻을 하는 수정씨가 남편감을 잘골라야 겠네요.. 기업 경영에 도움이될만한 사람으로요...”

    “제가 고르나요..아빠가 고르는 거지.... 저는 그사람과 결혼식장에 손만잡고 있다가 혼인서약에서 ‘네’ 소리만 해주면 되는 거고.. 호호.. ”

    이런건가.. 수정이 포기해야하는 평범한 삶중에 하나가...그렇다면 꽤 불행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에이 설마.. 그래도 수정씨 마음에 들어야 결혼을 하는거지...”

    나는 그녀의 말에 괜히 딴지를 걸며 말을 하지만 수정은 고개를 젓는다.

    “삼우가 우리 나라의 최고의 기업이라는 거.. 그것이 가진 의미는 그 기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개인의 삶을 포기해야 하는 것을 의미해요.. 최고..그것을 지키기위해서.. 뭐.. 그런 내삶이 타고난거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어요..그렇게 지난 30년을 교육을 받으며 살아 왔으니.. 이제는 받아 들일 준비도 되어있고 ...”

    “그런것도 훈련이라면 아까 제가 한말은 취소 할께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지,,. 하루이틀 살부대끼고 사는 것도 아닌데...”

    내말에 수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요.. 뭐 제이야기는 이정도만 하고 다른이야기하죠.. 우울해지네요..”

    하고는 수정은 여전히 밝은 표정으로 앞에 테이블위에 올려진 물컵에 물을 따라 마신다.

    분명 기분이 않좋았을 건데.. 그녀의 표정이 변하지 않는다 ... 아마 이런것도 교육을 받았기 때문일까..

    하는생각이 머리에서 들고 이내 음식이 나오자 그녀의 유학시절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시작한다.

    수정과 식사를 마치고는 집에 들어와 채민이가 만들어준 차일드가의 보고서를 꺼내 소파에 앉아 옷도 갈아 입지 않은채 읽어 본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재산은 1850년 당시 6.조 달러로 알려져 있으면 그것을 연 6%의 금리를 적용해 계산해보면 현재.. 그들의 재산은 50조 달러로 추정할수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산술적 계산일뿐 그들의 재산을 산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세계의 공인되 숨겨진 경제의 지배자로 불리는 차일드가의 모두가 성공을 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의 차일드가는 통일후 쇠락하다 은행업에서 모두 철수를 하기도 했으며 오스트리아의 차일드가는 나치에 의해 재산전부를 몰수 당하기고 했고 프랑스의 차일드가는 소유 은행을 강제 국유화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차일드가는 상당부분의 재산을 추척한 것으로 알려 져 있으며 전부 은행이나 각종 회사채 국채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비공식적으로 알려진바로는 미국의 최대 방산업체인 트리먼드사의 지분을 각각의 꽤 여러명의 이름으로 나누어 가지고 있어 실질적인 대주주로 알려져 있지만 역시 소문일뿐 확인된 것은 없다 ‘

    트리먼드...

    나는 보고서를 읽다가는 휴대전화를 들어선 트리먼드라는 회사를 검색하자 .. 영문의 홈페이지가 뜨고 나는그것을 클릭해 들어간다.

    항공, 선박, 그리고 로켓같은 대규모 사업들과.. 병장기를 만든는 중공업.. 그리고 기업소속의 병원등으로 그룹이 나뉘어져 있다.

    항공에서는 일반 항공기를 만들기고 하고 미국의 국방부와 협조해 전투기 제작을 하기도 하며 다른 선박회사와 합작으로 대규모 전함을 만들기도 한다고 그룹소개에 나와있다.

    그렇게 나는 잠시 보고서를 읽던 것을 멈추고 한참이나 그 것을 보다가는 문득 사진속의 트리먼드사의 로고를 보고는 눈에 익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서 봤더라...

    나는 그것을 유심히 보다간 벌떡 일어나선 얼른 서재로 가서 민호의 집에서 가져온 가방을 찾아 열고는 그안에서 사진을 본다.

    그러자 남자가 누워 있는 가운데 무릎아래로 덮고 있는 이불에 트리먼드회사의 로고가 적혀있다.

    그러고 보니 제인이 이병원에 있다가 나왔다고 했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도데채 ...민호가 왜 이것을 집에 숨겨둔걸까...

    다시 머리에서 의문이 들기 시작하고..나는 민호의 가방을 들고는 서재에서 나오려는데 현관에서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나는 일단 가방을 서재두곤 방에서 급히 나온다.

    “누구세요...”

    인터폰으로 가기전 현관문을 보며 말을 하자 문밖에서 아까 저녁을 먹고 헤어졌던 수정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저에요..수정이...”

    아까 집앞에 나를 내려주며 집호수를 묻길래 알려 줬었는데..찾아 올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어.. 웬일이에요.. ”

    나는 급히 현관문으로 달려가 문을 열어주자 수정이 배시시 웃는다.

    “막상 내려주고 집에 가려는데 들어가기 싫어져서.. 괜찮죠 ?”

    수정이의 말에 나는 일단 몸을 돌려 들어오라는 듯 비켜준다.

    “네...뭐.. 들어와요..”

    내말에 수정이 혀를 낼름 내밀었단 들이 밀고는 안으로 들어오고 나는 현관문을 닫고는 얼른 탁자위에 채민이의 보고서를 정리해 치운다.

    “일하는 중이였나 보네..”

    내모습을 서서보던 수정이 말을 하고 나는 고개를 얼른 젖는다.

    “아니요.. 그냥 쉴 때 둔 서류가 있어서 앉아요.. ”

    하고는나는 서류를 다치우곤 소파쪽으로 손으로 가르키자 수정이 조심이 다리를 모르고 앉는다.

    “뭐 마실거라도 줄까요?”

    “아니요 아까 식사라고 차 마셧는데 무슨.. 저기 철민씨.. 저 오늘 여기서 자고 가도돼죠?”

    “네? ”

    그녀의 느닷없는 말에 내가 놀라 묻자 ..수정이 다시 빙긋웃는다.

    “아까 말했잖아요.. 집안 분위기가 않좋다고.. 그런집에 들어가는거 별로라서..”

    수정이의 말에 나는 어이 없는 웃음을 짓는다.

    “아..뭐 수정씨가 남자라면 상관없는데.. 여자가 남자 혼자 사는 집에 들어와 자고 가도 되냐고 묻는 것은 다른 의미가 있는 건데.. 근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내말에 수정이 피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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