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30화 (33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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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보세요]

    조금은 느린 듯 느껴지는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제인의 전화기에서 들려 온다.

    [서울입니다 저는 제인과 같이 일하는 김이라는사람이고요.. 지금 달라이 라마와 통화 가능 하다고 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

    내말에 전화기에선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어 가는 목소리에 영어 발음이 조금 서툰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온다.

    [전화 바꿧습니다..]

    [안녕하십니까..저는... ]

    [압니다 방금전에 나를 깨워선 어느 아릿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자분이 나에게 당신에 대해 이야기를 다 해줬고 지금 처한 일본과 미국의 상황..그리고 거기서 당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늦은밤이니 제가 할 일만 이야기를 해주시지요.. 저는 우리의 독립을 위해선 어떠한 고행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설사 나의 운명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해도요..]

    서툰 영국식의 발음을 쓰는 그의 목소리는 꽤나 평온하고 담담하다.

    [제가 감히... 누구의 운명을 다르게 할만큼의 권한이 있겠습니까..다만.. 달라이.. 저는 당신이 잠시만 아무도 모를 어는 곳이든 가계셧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내말에 그가 웃는다.

    [하하하..살아 잇는 사람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제가 갈수 있겠습니까.. 죽는다면 모를 까요..]

    순간 아차 싶다.

    [아..말에 오해가 있었던 듯 합니다 저도 달라이도 다른 나라의 말로 대화를 하다보니.. 제가 믿을 만한 사람들만 아는 곳에 잠시.. 가계셧으면 합니다 ]

    내말에 그가 한숨을 내쉰다.

    [저하나 이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달라질것이뭐에 있겠습니까.. ]

    [평소와 같다면 달라지는 것이 없겠지만 지금은 아까 설명을 들어서 아시겠지만 많이 상황이 민감한 때인지라서.. ]

    [그런가요? 음...그럽시다.. 나도 좀 이제 쉬고 싶기도 하고..고행에서 벗어나 잠시 쉰다고 생각을 하고 싶네요.. ]

    달라이의 말에난 제인의 얼굴을 본다.

    [인도 공항에 도착해서 우리 사람들이 모실겁니다.. 그러니 조금 힘이드시더라도..잠시만 ..숨어 계십시오.. 그럼 아마 나오실때쯤에는 중국에서 티벳이라는 국가를 인정할겁니다 ]

    내말에 그가 웃는다.

    [하하하..그런 천국에서 나를 반겨 준다면 잠시가 아니라 몇십년이라도 숨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럼.. 그리 알고 늦었으니 이만전화를 끊으십다 ...아참.. 이름이 철민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네.,..,이름이 철민입니다 ..]

    [그럼 한국은 성을 먼저 부르니 김철민이라고 부르면 되겠군요.. 김철민씨.. 혹시 말입니다.. 니 늙은 육체..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괜찮은 판단이라고 드는 순간 언제라도 망설이지 마십시오.. 그 결과가 비롯 우리 티벳의 독립이 완성이 안되더라도 부담갖지 마시고요..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애를 써주고 또 그런가운데 저의 숨이 끊어지는 일에는 저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

    [달라이... 절 때 ..그럴일은 ..없을겁니다 ]

    나는 그의 말에 얼른 대답을 하자 그가 웃는다.

    [육신에 미련이 있었다면 ... 하하..아닙니다..자꾸 말이 길어집니다 나이가 드니 그런것같네요..아무튼 그리 알고 전화를 끊겠습니다 ]

    하고는 전화기가 끊기고 나는 그와 통화하며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던 듯 숨을 내쉬며 전화기를 제인에게 건넨다.

    “가능 하겠죠...인도쪽에서 달리이 납치하는 거..”

    내말에 제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뭐 급하기는 하지만 .. 그래도 아주 불가능한일은 아닐꺼에요..바로 본국과 상의를 해보죠.. 그나저나 달라이 라마를 중국이 납치하는 것으로 만들어서 어쩌자는거죠?”

    제인의 말에 나는 웃는다.

    “인도와 중국간의 긴장을만들어야죠.. 제인도 알잖아요..인도도 핵보유 국이라는 거... 다른 나라들과는 상황이 틀리죠.. 그러니 더 위협적인 거고..”

    내말에 제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가 싶더니 돌아서 걸어 가다가는 멈칫섯다가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이내 다시 자리로 돌아간다.

    “마츠다 류헤이.. 별건없에 너도 아는 것처럼 군인에.. 그의 형이 교토의 시장인것정도..그밖에는 군인인지라 별로 알려진 것이 없어..”

    저녁때쯤 되었을까.. 채민이 나에게 다가와서는 하루종일 이리저리 뒤진결과물이라고는 세줄정도되는 프린터 물을 내밀며 말을 한다.

    “하긴 좌위대 거의 최고급 계급이니 쉽게 알려진 것이 없겠지.. 고생했다.. 그만 들 퇴근하자 ..늦었네..”

    나는 이제6시를 넘기는 시간을 확인하며 말을하자 채민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로 돌아가서는 퇴근 준비를 하고 제인은 아직 일이 덜 끝난 듯 퇴근할 생각없이 앉아서 마우스를 손에쥐고 모니터만 한참 바라보고 있다.

    그리곤 숙자와 채민이 먼저 나가고 사무실에 나와 제인만 남게 되고 나도 이제 슬슬 퇴근을 하려고 책상을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제인에 모니터에 시선을 둔채 입을 뗀다.

    “아까요.. 철민씨..”

    “네?”

    그녀의 말에 내가 책상을 정리하다 말고는 그녀를 본다.

    그러자 제인이 이내 한참 뚫어져라 바라보던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서 내쪽을 보고는 일어나 서더니 내쪽으로 걸어와 이미 일어서 있는 나의앞에 마주 선다.

    “아까 일본에 핵이 있다고 하니 왜 그렇게 민감하게 군 거예요?”

    제인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짓는다.

    “일본이라는나라요.. 섬나라잖아요.. 적어도 역사가 자세히 기록되던 시절부터 그들은 언제고 육지로 나오려는 시도를 꽤 수차례 해왔어요..그런 그들손에 핵이 있다는 거..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당신들은 잘 모를 겁니다 ”

    나는 제인의 말에 대답을하고는 마져 책상정리르하기 위해 몸을 돌리는데 그녀가 고개를 흔든다.

    “지금은 제국주의 시대가 아니에요.. 괜한 걱정을 하는 것 같은데..”

    제인의 말에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마져 책상정리를 마치고 그제서야 나는 다시 몸을 돌려 제인을 본다.

    “일본이요.. 제인.. 일본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8월 15일을 어떤나라로 알고 있는줄알아요?”

    내말에 제인이 나를 올려다 본다.

    “일본이 전쟁에서 항복을 선언한 날이잖아요.. 그래서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난 날이기도하고..”

    “그렇죠.. 그리고 그날에 대해 다들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있고 또 세계 2차 대전을 발발시킨 독일은 그날의의미에 대해 자신들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고 엄청난 경제 손실을 격게만들었고..그래서 분명 그런 전쟁은 잘못된 전쟁이다 그리고 독일은 그런 날에 대한 반성을 늘 하고 지내야 한다.. 뭐 이렇게 교육을 하죠...하지만 일본은요.. 그렇지 않아요..”

    “안그렇다면...어떻다는 건데요..”

    그녀의 말에 나는 책상에 엉덩이를 대고는 기대고는 입을 다시 연다.

    “일본에서 누군가가 국익에 반하는 일을 했을 때 젊은이들이 뭐라고 하는줄 알아요? 바로 전범이라는 표헌을 씁니다 .. 그것을 단순이 지나쳐생각하면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것은 일본이 세계 2차 대전을 대하는 방식을 아주 극명하게 들어내주는 한 대목이에요.. 그들이 전범을 국익에 반하는 일을 한 사람을 지칭하는 이유가 지난 세계 2차 대전에서 그들이 전쟁을 일으켜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 그들로 인해 전쟁에서 졌다라고 생각을 하고 전범이라는 말을 쓰는 겁니다 ”

    “서..설마요...”

    내말에 제인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얼굴을 일그러 트리며 나에게 다시 묻는다.

    “맞아요.. 지금 제인이 당장이라도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날아가서 도쿄시내에 지나가는 젊은이를 붙들고 8월15일에 대해 물어 보세요..그들의 대답은 아마 자신들이 잘못된 전쟁을 일으켜 연합국에 패한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편끼리 갈라서 전쟁을 하다 그날 자신들이 운없이 패한 날로만 알고 있을 거예요.. 지난 수십년간 일본은 그렇게 자국의 국민들을 교육시켜왔어요..”

    “그게 사실이라면... 일본이라는 나라의 교육의 문제이지 그나라가 제국주의를 버리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너무 극단적인 생각같은데요..?”

    “그렇지 않아요..일본인들은 섬에 살고있으며 언젠가는 자신의 국가의 땅이 가라앉을거라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뭐 그것이 사실이 아니건 맞건.. 일본의 국민들은 그런 생각을 늘 하고 있고 그러가운데 자신들의 침략행태에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다는 거.. 그것은 곧 지난 세계 2차대전 대륙으로의 진출을 노리는 그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들게 하는 거고..아울러 언제고 기회가 되면 다시 대륙으로 나가라는 무언의 암시이기도 하고요..”

    내말에 제인에 고개를 젖는다.

    “그렇기는 하지만 현재 일본은 자위....설마.. 철민씨.. ”

    일본의 자위 헌법을 말을 하려고 했을 거다 그리고 일본내의 극우 세력에 의해 그 자위 헌법이 개정되고 있는 일본의 흐름을 기억해 냈을 거고.. 그리고 ...

    “왜그렇게 놀라는 표정을 지어요...내가 설마.. 전쟁이라도 일으킬려는 사람으로 보는 눈빛같은데.. 제인..나 그렇게 무모한 사람은 아니네요 저먼저 가볼께요...”

    하고는 나는 그녀의 어깨를 손으로 툭치고는 기댔던 책상에서 엉덩이를 떼고는 일어나 사무실을 나온다.

    그리곤 엘리베이터 문앞에서서는 호출 버튼을 누루곤 긴숨을 내쉰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런 풍랑속에서 살릴방법... 국내에서 아무런 고통없이 살릴수 있는 방법...

    있다 ..

    하지만 그것에 대한 결과의 그 결과에 대한 책임...그것을 누가 담당할까....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런 풍랑속에서 살릴방법... 국내에서 아무런 고통없이 살릴수 있는 방법...

    있다 ..

    하지만 그것에 대한 결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그것을 누가 담당할까....

    “띵”

    다시 내입에서 긴 한숨이 나오는 찰라 엘리베이터가 도착을 하고 나는 다시 엘리베이터 안에 몸을 싣고는 내차가 있는 지하 1층 버튼을 누르자 엘이베이터의 문이 닫히고 이내 움직인다.

    그리고 아마 이번에도 4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슬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엘리베이터는 한번도 쉬지 않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고..나는 그렇게 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내차로 걸어가는데.. 전화 벨이 울리고 ...나는 발신인을 확인 한다.

    ‘이수정’

    이성관의 딸이다...

    아까 차에서 내릴 때..그녀의 전화번호를 내가 저장을 시켜 놨었는데..

    나는 입을 삐쭉하고는 전화기의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기를 귀에 댄다.

    “네.. 회장님이 또 저를 찾나요?”

    “호호..아니요 이번에는 제가 볼일이 있어서 전화를 한건데 오늘 늦게 끝나요?”

    밝은 목소리의 수정이다.

    “아니요..지금 퇴근하려고 하는데 왜요.. ”

    “아..그럼 잘됬네..저지금 강남인데요.. 아까보니 넥타이핀도 없이 넥타리를 메시던데 하나 골랐거든요.. 좀봐요..여기서 철민씨 사무실까지 10여분이면 도착할건데..”

    민정이의 말에 나는 그녀가 왜 나를 보러 오는지보다는 아까 그 부담스러운 차부터 생각이 난다.

    “혹시 아까 나 태워다준 그차타고 움직이는 거예요? ”

    “호호호.. 아니에요..아까는 철민씨 따라 붙은 사람들 속이려고 그차를 끌고 나온거고 점잖은 차끌로 나왔으니 로비앞에서 기다려요.. ”

    하고는 수정이 전화를 끊고 나는 이내 끊어진 전화기를 보곤 입을 삐쭉 내밀고는 돌아서 계단으로 1층으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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